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37 : 배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었다



배(倍) : 1. 어떤 수나 양을 두 번 합한 만큼 2.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일정한 수나 양이 그 수만큼 거듭됨을 이르는 말

인구(人口) 1. 일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의 수 ≒ 인총 2. 세상 사람들의 입 3.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 또는 일정한 범주에 속하는 사람의 수

보유(保有) 가지고 있거나 간직하고 있음 ≒ 지보



“많은 인구를 보유한다”라 하면 말이 안 됩니다. ‘인구’는 ‘보유’하지 않습니다. 한자말을 쓰고 싶더라도 “여섯 곱이나 인구가 많다”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우리말로는 “사람이 여섯 갑절이 많았다”라 하면 되어요. ‘사람’이라는 낱말도 덜고서 “여섯 곱이나 많이 살았다”라 하면 한결 매끄럽습니다. ㅅㄴㄹ



여섯 배나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 여섯 곱이나 많이 살았다고 한다

→ 여섯 갑절이나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이나가키 히데히로/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7)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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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36 : 반대 이외의 것 가격 인플레이션 현상



반대(反對) : 1. 두 사물이 모양, 위치, 방향, 순서 따위에서 등지거나 서로 맞섬. 또는 그런 상태 2.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에 따르지 아니하고 맞서 거스름

이외(以外) :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

가격(價格) : 물건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 것 ≒ 고가(?價)·가액(價額)

인플레이션(inflation) : [경제] 통화량이 팽창하여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계속적으로 올라 일반 대중의 실질적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 ≒ 인플레·통화 팽창

현상(現象) : 1.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사물의 모양과 상태 2. [철학] 본질이나 객체의 외면에 나타나는 상



값이 오르니 ‘올라가다’라 합니다. 많이 오르면 ‘뛰다’라 하고, “껑충 뛰다”처럼 힘주어 말할 만합니다. 이 글월은 가볍게 “쌀 빼고는 값이 올라갔다”라고만 적으면 됩니다. 굳이 영어로 “인플레이션 현상”을 덧달아야 하지 않습니다. 쉽고 짧게 이야기할 적에는 군더더기가 없어요. 이와 달리 안 쉽고 안 짧게 늘어뜨리려 하다 보니 군더더기가 붙을 뿐 아니라, 글결이 어지럽습니다. ㅅㄴㄹ



이와 반대로 쌀 이외의 것은 가격이 올라갔다. 이른바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 이와 달리 쌀 빼고는 값이 올라갔다

→ 이와 달리 쌀 말고는 값이 껑충 뛰었다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이나가키 히데히로/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7)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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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33 : -에 대한 시 편암함을 얻었다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시(詩) : 1. [기독교] 구약 성경 〈시편〉의 글 2. [문학] 문학의 한 장르.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 형식에 따라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나누며, 내용에 따라 서정시·서사시·극시로 나눈다 ≒ 포에지 3. [문학] 한문으로 이루어진 정형시. 고대 중국에서 이루어진 양식으로, 평측과 각운에 엄격하며, 한 구(句)는 네 자, 다섯 자, 일곱 자로 이루어진다. 고시, 절구, 율시, 배율 따위가 있다 = 한시

편안(便安) :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



아버지를 노래합니다. 어머니를 읊어요. 언니를 기리고, 동생을 그립니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동안 어느새 포근합니다. 사랑을 헤아리면서 아늑하지요. 스스로 노래하는 동안 저절로 오붓합니다. ㅅㄴㄹ



아버지에 대한 시를 쓰면서 편안함을 얻었다

→ 아버지 노래를 쓰면서 포근했다

→ 아버지 삶을 쓰면서 아늑했다

→ 아버지를 노래하면서 오붓했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김용택, 창비, 2016)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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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032 : -의 꽃 속에 가려 있었다는 것 기억할 것



기억(記憶) : 1.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꽃마다 빛깔이 달라요. 어떤 ‘빛깔인’ 꽃인지는 스스로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푸르게 잎이 우거지면 ‘풀그늘’이 생기고, 이 풀그늘에 꽃이 가리기도 합니다. “그늘에 가릴” 뿐입니다. “그늘 속”에 가리지 않습니다. 이 보기글은 끝을 “가려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처럼 ‘것’을 군더더기로 잇달아 붙입니다. 다 털고서 “가린 줄 떠올린다”나 “가린 줄 생각한다”나 “가린 줄 되새긴다”로 손봅니다. ㅅㄴㄹ



그런 빛깔의 꽃이 풀 그늘 속에 가려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 그런 빛깔인 꽃이 풀그늘에 가린 줄 떠올린다

→ 그런 빛깔 꽃이 풀그늘에 가린 줄 생각한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김용택, 창비, 20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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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031 : 화려 색의 미모 것만 같고



화려하다(華麗-) : 환하게 빛나며 곱고 아름답다

색(色) : 1.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 2. 같은 부류가 가지고 있는 동질적인 특성을 가리키는 말 3. 색정이나 여색, 색사(色事) 따위를 뜻하는 말

미모(美貌) : 아름다운 얼굴 모습



이 보기글에는 “화려한 색”과 “아름다운 미모”가 나란히 나오는데, 겹겹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름답다’라는 낱말 하나로 넉넉합니다. 또는 ‘곱다’라는 낱말을 쓰면 됩니다. “곱게 물든 옷”을 입은 얼굴로 마음을 흔듭니다. “알록달록 차려입어 아름다운 빛”이라고 마음을 흔드는 듯해요. ㅅㄴㄹ



화려한 색의 옷을 입은 아름다운 미모로 내 마음을 흔드는 것만 같고

→ 곱게 물든 옷을 입은 얼굴로 내 마음을 흔드는 듯하고

→ 알록달록 차려입은 아름다운 빛으로 내 마음을 흔드는 듯하고

《식물하는 삶》(최문정, 컴인, 20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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