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척 進陟


 진척 과정 → 되어 가는 흐름 / 되는 흐름

 진척 상태 → 되어 가는 모습 / 되는 모습

 빠른 진척을 보이다 → 빨리 이루어진다고 보이다 / 빨리 되어 보이다

 작업의 진척이 더디다 → 일이 더디다 / 일 됨됨이가 더디다

 진척이 없다 → 나아가지 않다 / 되지 않다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다 → 착착 되어 간다 / 찬찬히 이루어진다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 → 얘기가 제대로 나아가지 않는다


  ‘진척(進陟)’은 “1. 일이 목적한 방향대로 진행되어 감 2. 벼슬이 높아짐”을 가리킨다고 해요. ‘진행되다(進行-)’는 “1. 앞으로 향하여 나아가게 되다 2. 일 따위가 처리되어 나가게 되다”를 뜻한다니, ‘진척’은 ‘가다·나아가다·내딛다·되다’나 ‘마감·마무리·끝·끝나다’로 손봅니다. ‘이루다·앞걸음’이나 ‘일·일감’이나 ‘잘되다·하다’로 손볼 만하고요. ‘끌다·이끌다·꾸리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일이 잘된다면 “잘된다”라 하면 되고, 일이 잘 안 되면 “잘 안 된다”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시험을 위한 학습에 진척이 없어서 초조해지다 보면 

→ 배움길이 나아지지 않아서 조마조마해지다 보면

→ 잘 못 배워서 조마조마해지다 보면

《참 교육의 돛을 달고》(찌까즈 께이시/김성원 옮김, 가서원, 1990) 72쪽


문제를 해결했고, 아이디어를 진척시켰고

→ 길을 풀었고, 생각을 북돋았고

→ 골칫거리를 풀었고, 생각을 키웠고

《좋은 인생 실험실》(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 샨티, 2016) 127쪽


과거 꽃가루를 날리던 방식에 비하면 식물 번식은 효율 면에서 굉장히 진척했다

→ 지난날 꽃가루를 날리던 모습에 대면 푸나무 퍼뜨리기는 무척 나아졌다

→ 꽃가루를 날리던 예전 모습에 대면 푸나무 퍼뜨리기는 매우 좋아졌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85쪽


밭일은 의욕을 앞세우면 지치기만 할 뿐 딱히 진척이 없다

→ 밭일은 마음을 앞세우면 지치기만 할 뿐 딱히 안 된다

→ 밭일은 마음을 앞세우면 지치기만 할 뿐 딱히 안 끝난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6) 151쪽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진척시킬까 해서요

→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끌까 할까 해서요

→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이끌까 해서요

《신부 이야기 9》(모리 카오루/김완 옮김, 대원씨아이, 2017) 59쪽


이야기는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 이야기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 이야기는 잘되지 않았습니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다카세 쓰요시/백원근 옮김, 책의학교, 2017) 279쪽


오늘도 작업이 점점 진척되어 간다

→ 오늘도 일이 착착 나아간다

→ 오늘도 일을 차근차근 마무리한다

→ 오늘도 일을 하나씩 마감한다

《파라파라 데이즈 1》(우니타 유미/허윤 옮김, 미우, 2018) 67쪽


일이 진척되질 않는다

→ 일이 나아가질 않는다

→ 일을 못 한다

《와, 같은. 1》(아소 카이/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1) 54쪽


진척이 전혀 없네

→ 영 안 나아가네

→ 참 끝이 없네

《단칸방의 마녀 라이프 1》(아키타카/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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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스콜라 창작 그림책 7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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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4.8.

그림책시렁 1383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윤여림 글

 안녕달 그림

 위즈덤하우스

 2017.7.20.



  엄마 혼자 아기를 못 낳습니다. 아빠 혼자 아기를 못 낳습니다. 엄마아빠는 둘이 사랑으로 만나서 살림을 짓는 사이일 적에 아기를 낳습니다. 딸이든 아들이든 사랑이어야 낳습니다. 비록 웃사내질이 바보스레 판치기도 했고, 아직 또아리를 틀지만, 스스로 사랑이라는 씨앗을 마음에 심고 살림으로 펴고, 그야말로 사랑으로 속삭일 적에는, 굴레도 웃사내질도 겉치레도 허울도 눈속임도 녹여냅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오늘날 서울살이하고는 걸맞을 수 있겠다고 느끼지만, ‘사랑살림’하고는 멀구나 싶습니다. 언제나 스스로 묻고 이웃한테 묻습니다. 왜 아이를 자꾸 학원에 보내려 하나요? 왜 아이를 자꾸 집밖으로 내몰고, 엄마아빠도 집밖에서 맴돌려 하나요? 우리나라 배움터는 ‘배움터’인가요, 아니면 ‘배움수렁’인가요? 나이에 맞추어 뭘 가르치거나 어딜 보내야 한다는 틀은 그야말로 틀렸고, 뒤틀렸고, 비틀렸습니다. 몇 살에 뭘 해내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스무 살에 뭘 하거나 마흔 살에 뭘 해야 하지 않습니다. 꿈을 그리고 사랑을 노래하는 하루를 늘 새롭게 살아내기에 살림빛으로 피어납니다. 우리는 “다시 만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만난다”고 해야 맞습니다. 마음으로 마주하기에 만납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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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스테파니 올렌백 지음,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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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4.8.

그림책시렁 1384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스테파니 올렌백 글

 데니스 홈즈 그림

 김희정 옮김

 청어람아이

 2017.4.21.



  예부터 모든 어버이는 글로 이야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말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남기고 폈습니다. 요즈음 여러 어버이는 글로 하루를 남깁니다. 누구나 누릴 글이니 하루도 오늘도 이야기도 살림도 적을 만합니다. 그런데 글을 앞세우노라면 말을 잊기 쉬워요. 꼭 글로 써야겠다고 여기면 그만 살림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모든 이야기는 말이 바탕입니다. ‘이야기 = 잇는 말 = 주고받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서로 마음을 말로 잇기에 ‘이야기’입니다. 먼저 두런두런 말을 나누는 하루를 보내고서, 이 말을 마음에 담으면, 언제라도 새록새록 떠올려서 글로 옮길 수 있습니다.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은 “If I Wrote a Book About You”를 옮겼을 텐데 어설픕니다. “내가 너를 글로 쓴다면”이나 “내가 네 얘기를 쓴다면”쯤으로 풀어야 알맞습니다. 또는 “엄마가 너를 글로 담는다면”이라 할 만해요. 말을 말답게 차리고 추스를 줄 알 적에 글도 빛납니다. 우리말결을 모르거나 등진 채 글부터 쓰거나 익히려 하면 그만 뒤틀려요. 엄마도 아빠도 아이를 사이에 두기에 어버이라는 이름을 새로 얻습니다. 바깥일만 하는 이는 어버이가 아닙니다. 집안일에 얽매여도 어버이가 아닙니다. 함께 일하고 놀고 쉬며 노래하는 마음으로 말꽃을 피우는 사람이 어버이입니다.


#IfIWroteaBookAboutYou

#StephanyAulenback #DeniseHolmes

2014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


영어 그림책은 '엄마' 아닌 '나'로서

아이를 지켜보는 얼개인데

'엄마'로 책이름을 바꾸면

'아빠'는 아이하고 멀 수밖에 없다.

책이름을 섣불리 바꾸거나 붙이면 그림책도 망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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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마녀 라이프 1 - S코믹스 S코믹스
아키타카 지음, 안수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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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4.8.

만화책시렁 639


《단칸방의 마녀 라이프 1》

 아키타카

 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2.16.



  재주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게 재주가 있으나, 재주가 다 다른 줄 받아들이거나 알아보려고 하지 않을 뿐입니다. 어느 틀에 맞출 줄 아는 재주가 있으면, 어느 틀이든 안 맞추는 재주가 있습니다. 입맛에 맞추는 재주가 있고, 입맛하고 먼 재주가 있어요. 《단칸방의 마녀 라이프 1》는 가난하고 조촐하게 살아가는 어린 바람순이가 천천히 한 발짝씩 내딛는 길을 들려줍니다. 가난하다면 가난한 재주입니다. 가멸차다면 가멸찬 재주입니다. 가난하지도 가멸차지도 않다면 조용조용 살아가는 재주입니다. 높거나 낮지 않습니다. 나쁘거나 좋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숨빛이 고스란히 흐르는 손길에 발길에 마음길입니다. 삶이라는 얼거리를 읽는다면 섣부르지 않습니다. 삶이라는 길을 안 읽기에 엉성합니다. 삶빛을 바라보는 마음이니 늘 새롭게 한 발을 내딛고는 다시 한 발을 뻗습니다. 한칸집에 깃들건 으리으리한 집에서 뒹굴건 대수롭지 않아요. 심고 가꾸고 나누는 마음이 있기에 대수롭습니다. 어떤 옷차림이건, 어떤 몸놀림이건, 모두 스스로 피어나려는 꽃빛이요 삶빛입니다. 스스로 오늘을 바라보기에 스스로 꽃내음을 맡으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하루입니다.



“하루 정도 밥 못 먹어도 괜찮아, 괜찮아. 아마도.” (35쪽)


“그래도 이렇게 채소를 잔뜩 받았어요! 이거면 일주일은 먹을 수 있겠어요오! 그리고 저렇게 고마워하는 건 처음이에요. 항상 입금받고 땡이었는데.” (55쪽)


‘이 정도의 일반 마법은 TV에서 많이 봐서 익숙할지도 몰라.’ (136쪽)


#六畳一間の魔女ライフ 

#秋タカ


+


《단칸방의 마녀 라이프》(아키타카/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거란 생각에

→ 더 낫게 살 수 있을 듯해서가 아니라 넓게 배울 수 있으리란 생각에

→ 더 낫게 살아갈 듯해서가 아니라 더 보고 배울 수 있으리란 생각에

3쪽


음지에 숨어 살던 마녀들은 어느새 양지를 무대로 활약하게 되었다

→ 그늘받이에 숨어살던 바람아씨는 어느새 볕받이에서 뛰어다닌다

→ 그늘에서 숨어살던 바람순이는 어느새 볕자리를 마당으로 뛴다

14쪽


저렇게 큰 걸 퇴치했으니까 보상금도 엄청나겠죠

→ 저렇게 큰데 물리쳤으니까 보람돈도 엄청나겠죠

→ 저렇게 큰놈을 눕혔으니까 꽃보람도 엄청나겠죠

53쪽


항상 입금받고 땡이었는데

→ 언제나 넣고 땡이었는데

→ 늘 보내고 땡이었는데

→ 으레 채우고 땡이었는데

55쪽


진척이 전혀 없네

→ 영 안 나아가네

→ 참 끝이 없네

89쪽


지금은 사라진 관습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 이제는 사라진 틀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 요새는 사라진 길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108쪽


착지 충격이 이렇게 크다는 건

→ 내려앉으며 크게 놀란다면

→ 내려설 때 크게 흔들린다면

108쪽


물이랑 조미료로 배합을 살짝 바꿔 본 게 다예요

→ 물이랑 양념을 살짝 다르게 섞어 봤어요

→ 물이랑 맛꽃을 살짝 다르게 개어 봤어요

12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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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할미새 2024.3.2.흙.



너희는 ‘할미꽃’과 ‘할미새’처럼, 꽃과 새한테 ‘할머니(할미)’라는 이름을 붙이는구나. 할머니라는 자리와 숨결과 살림이 얼마나 깊고 고우면, 이렇게 이름을 붙일까 생각해 보렴. 아스라이 먼 옛날 옛적 사람들이 ‘말’ 한 마디를 ‘이르’는 길은 넓고 깊게 헤아린 열매야. 소리를 내어 마음을 드러내는 말 한 마디에, 짧고 굵게 사랑씨앗을 담지. ‘가시내’로 태어나 어른으로 자라서 사랑을 펴면 ‘어머니’라는 이름을 새로 받아서 아이한테 살림을 물려주는데, 사랑받아 자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 새롭게 사랑을 지어 아이를 낳아, 그러니까 “아이가 어버이로 거듭날” 적에, ‘할머니’라는 이름을 새삼스레 받는단다. 모든 겨레는 ‘아이·어른’과 ‘아이·어버이’로 이름을 나누고, ‘어머니·아버지’에 ‘할머니·할아버지’로 또 이름을 가르지. 이 뜻을 읽어 보렴. 사람은 그저 나이만 먹지 않는다는 뜻이야. 사람은 철들어 가면서 살림빛을 밝히는 사랑을 깨달아 생각씨앗을 심는 사이에 ‘이름’을 하나둘 얻으면서 빛난다는 뜻이야. 그나저나 ‘할미꽃·할미새’야. ‘할비꽃·할비새’가 아니란다. ‘사내’도 철들어 ‘아버지·할아버지’로 자랄 텐데, ‘할비’를 기리는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구나. 이 대목을 곰곰이 짚으렴. 엇나가거나 어설피 허울을 내세우거나 힘을 부리지 않아야겠지. 늘 ‘삶·살림·사랑’을 하나로 여미는 사이를 돌아보면서 스스로 빛날 노릇이야. 물가를 반기고, 숲에 깃들다가, 마을 한켠 나무에 앉아 노래하는 할미새를 눈여겨보렴. 할미새가 둥지를 트는 언저리는 사람도 살아갈 만한 터전이니.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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