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과년 瓜年


 어느덧 과년에 이르렀다 → 어느덧 하늘거린다

 나이는 과년이 되었다 → 나이는 무르익었다

 과년한 처녀 → 나이든 색시

 가뜩이나 과년한 노총각 노처녀 → 가뜩이나 나이든 순이돌이


  ‘과년(瓜年)’은 “1. 결혼하기에 적당한 여자의 나이 2. [역사] = 과기(瓜期)”를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무르익다·익다·차다·참하다’나 ‘나이들다·나이차다·깊다’로 고쳐씁니다. ‘산드러지다·간드러지다·하늘거리다’나 ‘잘빠지다·아름답다·아리땁다·어여쁘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과년’을 셋 더 실으나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과년(過年) : 주로 여자의 나이가 보통 혼인할 시기를 지난 상태에 있음

과년(?年) : [천문] = 윤년(閏年)

과년(課年) : 해마다 빠짐없이 꼭꼭 함 ≒ 과세(課歲)



앞에 언급했듯 천년장자에게는 과년한 세 딸이 있었는데

→ 앞에 말했듯 즈믄님한테는 나이든 세 딸이 있는데

→ 앞에 들었듯 즈믄이한테는 참한 딸이 셋 있는데

《신과 함께, 신화편 中》(주호민, 애니북스, 2012) 65쪽


과년한 김겨울은 취업도 결혼도 거부한 채 혼자서 뭘 해보겠다고 허우적거리게 된다

→ 무르익은 김겨울은 일도 짝짓기도 등진 채 혼자서 뭘 해보겠다고 허우적거린다

→ 나이가 찬 김겨울은 일도 짝맺기도 안 하고 혼자 뭘 해보겠다고 허우적거린다

《겨울의 언어》(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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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하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4
장혜진 지음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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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6.26.

그림책시렁 1442


《꼬마 시인의 하루》

 장혜진

 북극곰

 2021.4.14.



  이 땅을 떠나 멧새로 피어난 이오덕 어른은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란 말을 문득 들려주었고, 책이름으로도 붙였습니다. 이 말을 제대로 곱씹는다면, “어른도 누구나 노래님이다”인 줄 알아차립니다. 어린이는 무럭무럭 자라면서 철이 들 무렵부터 어른으로 들어서니, 어린 숨빛을 사랑으로 건사한 마음이라면, 어린이일 때뿐 아니라 어른으로 지내는 내내 노래님(시인)이게 마련입니다. 《꼬마 시인의 하루》를 보며 ‘꼬마’란 앞말이 참으로 군더더기라고 느꼈습니다. 그저 “노래하는 하루”일 뿐입니다. 밥을 먹건 설거지를 하건, 가만히 해바라기를 하건 짐(숙제)을 풀어내건, 언제나 노래하는 나날입니다. 대단하다 싶은 글감을 다루어야 노래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저마다 스스로 살아내는 하루를 스스럼없이 맞아들여서 다독이는 손길을 펼 적에 노래입니다. 흉내내거나 꾸미면 ‘노래흉내’입니다. 흉내나 시늉이란 ‘척하다’입니다. 어느 새도 흉내를 안 내고, 어느 풀벌레도 시늉을 안 합니다. 새는 새노래요, 풀벌레는 풀벌레노래입니다. 그러면 사람은 사람으로서 사람노래를 부르나요? ‘사람노래’란 ‘살림노래’이고 ‘삶노래’이면서 ‘사랑노래’요, 살림과 삶과 사랑을 하나로 맞물릴 적에 ‘숲노래’로 깨어납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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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맨 웅진 우리그림책 112
차야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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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6.26.

그림책시렁 1448


《끈적맨》

 차야다

 웅진주니어

 2023.12.1.



  요즈음 ‘서울 잿집(도시 아파트)’에서는 거미를 볼 길이 아예 없다고 할 만합니다. 오늘날 ‘서울 배움터(도시 학교)’에서도 거미를 눈씻고 찾아도 못 보게 마련입니다. 어쩌다가 용케 거미를 만나더라도 아이나 어른 모두 큰소리를 지르면서 무서워하거나 달아나더군요. 거미가 뭘 했다고 그럴까요? 거미가 사람 곁에서 어떤 삶을 짓기에 그럴까요? 《끈적맨》은 그야말로 ‘서울내기(도시인)’로서 꾸민 줄거리로구나 싶습니다. 이런 줄거리하고 그림결은 얼핏 어린이를 살짝 웃길 만합니다. 다만, 한때 재미로 그치고 말아요. 재미가 나쁠 일이란 터럭만큼도 없습니다만, ‘거미둥이’가 동무나 이웃한테 골탕을 먹이거나 장난을 칠 적마다 마음밭에 오히려 걱정과 응어리가 쌓이듯, 재미만 좇다가는 “사람하고 오래오래 이웃으로 살아온 거미”를 아주 놓치게 마련입니다. 떠도는(유행) 몸짓이나 말을 구태여 그림책에 안 옮겨도 됩니다. ‘거꿀 ㅅ’이란 뭘까요? 거미는 바람빛을 담은 하늘집을 지으면서 가없는 숨빛을 사람한테 알려줄 뿐 아니라, 사람살이를 북돋우도록 잔벌레를 치워 주는 도움일꾼입니다. 이러다가 참새나 제비한테 실컷 잡아먹히지요. 돌고도는 숨결인 숲이고, 사람은 이 숲에서 뭇길을 돌아보면서 하루를 짓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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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탄생 그림책봄 29
신유미 지음 / 봄개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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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6.26.

그림책시렁 1447


《김밥의 탄생》

 신유미

 봄개울

 2024.5.5.



  ‘재미’란, ‘작은 맛’입니다. 크거나 대단하지는 않되, 자근자작 자잘자잘 즐기면서 웃을 만한 결입니다. 재미삼아서 먹거나 할 때가 있되, 자꾸 재미만으로 다가선다면, 그만 자잘한 굴레에 갇혀서 헤맵니다. 이를테면, 재미로 배우다가는 큰코 다쳐요. 재미로 밥을 하다가는 밥맛을 잃어요. 재미로 책을 읽다가는 겉훑기로 그쳐요. 《김밥의 탄생》을 척 펴자마자 너무 ‘재미’에 기울었구나 싶더군요. 이미 다 손질하고 마련한 속으로 슥 감싸기만 하는 얼거리를 ‘너그러움(포용·관용)’으로 다루는 얼거리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속빛이 빠졌구나 싶습니다. “맛밥이 되려고 태어난 당근 무 시금치 고기떡”일까요? 저마다 어떤 터전에서 어떻게 자라난 끝에 우리 곁으로 왔는지 하나도 없이, 싱싱칸(냉장고)에 척 들어앉은 모습만으로, 그저 “사람한테 먹일 보람” 하나만 있는 얼거리를 보여주고 끝나도 될까요? 집에서 아이하고 어버이가 손수 김밥을 말자면, 한나절을 꼬박 들입니다. 이에 앞서, 김밥속을 얻기까지 논밭에서 한 해 동안 구슬땀을 흘립니다. 무 한 뿌리를 단무지로 바꾸는 데에도 달포 남짓 듭니다. ‘건너뛰’지 말고, 아이어른이 함께 손품을 들이는, “김밥을 말다”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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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리고 죽어 2
토요다 미노루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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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6.26.

모르면서 안 배운다면


《이거 그리고 죽어 2》

 토요다 미노루

 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4.5.31.



  그림꽃을 읽는 사람도 많지만, 그림꽃을 안 읽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림꽃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있지만, 그림꽃으로 마음을 나누면서 새롭게 사랑이라는 길을 열려는 눈빛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림꽃이라면 그저 얕보거나 꺼리거나 내치는 사람도 많은데, 그림꽃이건 아니건 우리 삶을 어떻게 그려내는 길인지 헤아리면서 천천히 다가서는 사람도 꾸준히 있습니다.


  그림꽃을 얕보는 사람이라면 그림꽃을 영 모른다고 할 만합니다. 어린이책이나 그림책을 낮보는 사람이라면 어린이책이나 그림책을 하나도 모른다고 할 만하지요. 시골을 멀리하거나 등돌리는 사람이라면 시골을 도무지 모른다고 할 테고요.


  두 가지 매무새인 ‘알다’하고 ‘모르다’를 돌아봅니다. ‘알다 = 새롭게 배우려는 마음을 일으키다’입니다. 그래서 ‘알다 = 내가 모르는 줄 알다’부터 첫 발짝을 뗍니다. 모르는 줄 알아야 비로소 배우는 길을 갈 수 있고, 모르는 대목을 차근차근 짚고 살피면서 천천히 알아가게 마련입니다. ‘모르다 = 새롭게 배우려는 마음이 없다’입니다. 그래서 ‘모르다 = 내가 안다고 여기다 + 알지 않으면서도 아는 척하다’입니다. 그러니 ‘모르다 = 꿈쩍조차 않으면서 딱딱하게 말라죽거나 굳어버리다’로 기울더군요.


  《이거 그리고 죽어 2》(토요다 미노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4)은 그림꽃이라는 살림길로 다가서려는 여러 푸름이가 어떻게 하루하루 새롭게 피어나는지를 짚고 들려줍니다. 그림꽃은 여느 그림이나 글보다 뛰어나지 않습니다. 여느 그림이나 글은 그림꽃보다 뛰어나지 않습니다. 글도 그림도 그림꽃도 그저 다른 길입니다. 저마다 다른 길이기에 저마다 새롭게 이 삶을 담아냅니다. 서로 다른 길인 만큼 이 길을 걷는 우리는 언제나 새록새록 배우고 익혀서 하루를 노래하는 꿈을 옮길 수 있습니다.


  글·그림·그림꽃은 붓끝만으로 빚지 않습니다. 붓솜씨만으로 안 태어납니다. 붓놀림이 뛰어나다고 해서 글이나 그림이나 그림꽃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재주가 있는 사람이야 수두룩합니다만, 사랑이라는 마음을 싣지 않으면 재주부리기에서 그쳐요. 이러다가 재주를 앞세워 돈벌이·이름얻기·힘자랑에 갇힙니다.


  우리나라 글밭이 아름다운가요? 우리나라 꽃밭(예술계)이 사랑스럽나요? 벼슬밭(정치계)에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피어나는가요? 배움밭(교육계·학교)은 어떤지요? 곰곰이 보면 이 나라 어느 곳에서도 영 안 아름다운 말이 끝없이 불거지고, 그저 얄궂거나 안타까운 짓이 자꾸자꾸 나타납니다.


  모르면서 안 배우니까 얄궂습니다. 모르기에 배우니까 아름답습니다. 모르는데 감추니까 잘못과 말썽을 자꾸 일삼습니다. 모르기에 환히 드러내면서 배우려고 묻고 여쭈는 사람은 천천히 깨어나고 피어납니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버릇대로 하더군요. 배우는 사람한테는 버릇이 없더군요. 배우려 하지 않으니 틀에 박힌 몸짓과 말짓이 가득하여 막짓을 서슴지 않더군요. 배우는 사람은 누구한테서나 기꺼이 배우는 동안 몸도 마음도 말도 나날이 새롭게 눈뜨면서 싱그럽더군요.


  우리나라는 아직 책숲(도서관)에 ‘만화책’이 못 꽂힙니다. 길잡이(교사·사서)부터 ‘만화책’을 안 읽을 뿐 아니라, 어떤 만화책을 어린이랑 푸름이랑 어른하고 나누거나 함께 읽고 새길 적에 즐겁고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운가를 여태 살핀 일이 없다시피 합니다. ‘만화’를 모르면서 ‘웹툰’이나 ‘그래픽노블’ 같은 말만 앞세우는 분이 늘어납니다. 왜 ‘웹툰’이나 ‘그래픽노블’ 같은 말만 앞세울까요? ‘만화’를 제대로 본 적부터 드물고, ‘배우면서 알아가고 살아가려는 마음씨앗’부터 건사하지 않은 탓입니다.


  다만, 그림꽃이라고 해서 모두 아름답거나 알차지 않습니다. 글·그림·그림꽃 모두 쭉정이나 허수아비가 있습니다. 쭉정이 마음으로 쓰면 ‘쭉정이 글’입니다. 쭉정이 손길로 그리면 ‘쭉정이 그림꽃’입니다. 숱한 그림꽃을 두루 읽고 살피면서 어린이 곁에 놓을 그림꽃을 헤아릴 줄 알아야 어른스럽습니다.


ㅅㄴㄹ


“저 십자가는 뭐야?” “응? 글쎄. 뭘까.” “흐음. 오, 타, 줄, 리, 아.” (25쪽)


“그게 과연 좋은 방법일까? 코코로의 마음은 코코로 자신의 것이잖아.” (67쪽)


“그러고 보니, 수업 시간에도 늘 만화만 그리고, 스터디 할 때도 만화만 그렸어!” “응. 만화만 그리다 보니까 유급을 해버렸지, 뭐야.” (80쪽)


“밤의 정적과 천천히 아침이 밝아오는 느낌. 행복하고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참 사랑스러운 시간이었어요.” “우와∼ 선생님의 만화 이야기를 듣다니. 기뻐요∼.” (97쪽)


“난 잘 그리기만 한 만화는 싫어. 생각이 담기지 않은 메소드에 마음이 움직이는 게 분하거든. 만화에서 사랑을 느끼고 싶어.” (110쪽)


‘뭘로 죽이지? 물론 만화로 죽여야지.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야. 죽이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거지.’ (188쪽)


#これ描いて死ね #とよ田みのる


교복도 하복으로 바뀌었으니, 심기일전 합시다

→ 배움옷도 여름옷으로 바꿨으니, 새로섭시다

→ 배움옷도 여름옷이니, 추슬러 봅시다

→ 배움옷도 여름옷이니, 다잡아 봅시다

12쪽


야스미 글씨는 가독성이 좋으니까

→ 야스미는 글씨가 깔끔하니까

→ 야스미는 글씨가 고우니까

→ 야스미는 글씨가 반듯하니까

→ 야스미는 또박또박 쓰니까

→ 야스미는 정갈하게 쓰니까

12쪽


오리지널 창작 온리라고, 2차 창작도, 코스튬 플레이도 금지야

→ 새로 그려야만 하고, 따오기도, 꽃빔도 안 돼

→ 손수 지어야만 하고, 옮기기도, 나래옷도 안 돼

→ 스스로 빚어야만 하고, 배워짓기도, 꾸밈놀이도 안 돼

45쪽


도쿄에 가려면 숙박 여행이 되겠지요

→ 도쿄에 가려면 자고 오겠지요

49쪽


야스미가 했던 귀납법으로 가자

→ 야스미처럼 헤아리자

→ 야스미처럼 돌아보자

→ 야스미처럼 살펴보자

70쪽


유급을 했으니까 정신 차리고 공부해야죠

→ 떨어졌으니까 넋차리고 배워야죠

→ 꿇었으니까 얼차리고 익혀야죠

79쪽


우와∼ 선생님의 만화 이야기를 듣다니. 기뻐요∼

→ 우와! 샘님 그림꽃 이야기를 듣다니. 기뻐요!

97쪽


선내에서 뛰지 마

→ 배에서 뛰지 마

→ 뱃칸에서 뛰지 마

102쪽


생각이 담기지 않은 메소드에 마음이 움직이는 게 분하거든

→ 생각이 담기지 않는 얼개에 마음이 움직이면 싫거든

→ 생각이 담기지 않는 틀에 마음이 움직이면 보기싫거든

110쪽


집 방향도 모두 같지 않으니까 소실점도 각각 잡아 줘야 하는구나

→ 집도 모두 같지 않으니까 모둠길도 따로 잡아 줘야 하는구나

→ 집도 모두 같지 않게 뻗으니까 금도 따로 잡아야 하는구나

17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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