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76 : -의 바람 필요 것들 생산 것


우리의 바람은 필요한 것들을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생산하는 것이고

→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지어서 쓰기를 바랐고

→ 우리는 되도록 손수짓기를 바랐고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35쪽


이 보기글은 “우리의 바람”을 임자말로 삼고서 “-는 것이고”를 풀이말로 삼는군요. 얄궂다고 할 옮김말씨입니다. 임자말은 “우리는”으로 바로잡고서, 풀이말은 “바랐고”로 추스릅니다. 돈을 들여서 사들이기보다는 손수 가꾸거나 짓거나 돌보면서 살림살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부터 온누리 누구나 손수짓기로 삶을 일구었어요. 사랑도 살림도 삶도, 집과 밥과 옷도, 말과 마음과 이야기도, 저마다 손수 가다듬으면서 빛납니다. ㅅㄴㄹ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생산(生産) : 1.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만들어 냄 2. 아이나 새끼를 낳는 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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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77 : -져 있으면 계단식 만들


땅이 웬만큼 기울어져 있으면 우리는 계단식 밭을 만들었다

→ 좀 기운 땅이면 디딤밭을 일구었다

→ 비탈진 땅이면 다락밭을 지었다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99쪽


땅이 기울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딤돌처럼 칸을 내어 밭을 일군다면 “기운 땅”이라기보다는 “비탈진 땅”이라고 해야 어울립니다. 비스듬하게 있는 땅이니 ‘다락밭’이나 ‘다락논’을 짓지요. ㅅㄴㄹ


계단식(階段式) : 1. 계단 모양을 본뜬 방식 ≒ 층식 2. 계단을 오르듯이 한 단계씩 순서를 밟아서 일을 이루어 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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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메소드·메서드method



메소드 : x

메서드 : x

method : 1. 방법 2. 체계성

メソッド(method) : 1. 메서드 2. 방법, 방식 3. 체계, 질서



‘method’를 곧이곧대로 쓰는 일본은 ‘メソッド’처럼 옮겨쓰고, 우리나라는 ‘메소드·메서드’처럼 옮겨쓰는구나 싶습니다만, 우리말로는 ‘길·곬’이나 ‘틀·틀거리’로 풀어냅니다. ‘얼개·얼거리’나 ‘짜임새’로 풀 수 있고, ‘대·뼈대’로 풀 만합니다. ㅅㄴㄹ



생각이 담기지 않은 메소드에 마음이 움직이는 게 분하거든

→ 생각이 담기지 않는 얼개에 마음이 움직이면 싫거든

→ 생각이 담기지 않는 틀에 마음이 움직이면 보기싫거든

《이거 그리고 죽어 2》(토요다 미노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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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선의의


 선의의 피해자 → 엉뚱하게 다침 / 뜬금벼락 / 뜻밖에 날벼락

 선의의 댓글 → 좋은 댓글 / 착한 덧글 / 도움 되는 덧글

 선의의 충고 → 사근한 귀띔 / 참한 도움말 / 곱게 한마디

 선의의 경쟁 → 착한 다툼 / 멋스런 겨룸 / 즐겁게 겨룸


  ‘선의(善意)’는 “1. 착한 마음 2. 좋은 뜻 3. [법률] 자신의 행위가 법률관계의 발생, 소멸 및 그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르는 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선의 + -의’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어내면서 ‘고맙다·곱다·곱살하다·곱상하다·오감하다’나 ‘따사롭다·다솜·따스하다·따사하다’나 ‘포근하다·푸근하다’로 고쳐씁니다. ‘착하다·착한일·달달하다·달콤하다’나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이나 ‘멋있다·멋지다·멋잡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밝다·보드랍다·부드럽다’나 ‘사근사근·사랑·사랑스럽다·상냥하다’로 고쳐쓸 수 있고, ‘잘·즐겁다·좋다·좋은뜻’이나 ‘참하다·찬눈·찬꽃·찬빛’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갑작스럽다·난데없다’나 ‘뜻밖·뜬금없다·엉뚱하다·모르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선의의 인사로 흘려들었지만

→ 고맙게 흘려들었지만

→ 따뜻하게 흘려들었지만

→ 상냥하게 흘려들었지만

《꺼벙이로 웃다, 순악질 여사로 살다》(박인하, 하늘아래, 2002) 43쪽


선의의 경쟁체제를 짜려는 것

→ 부드럽게 겨루려는 길

→ 즐겁게 겨루려는 틀

→ 사랑으로 겨루려는 얼개

〈한겨레〉 정태기 사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 (2005.6.29.)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게 좋겠다고

→ 달콤히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 곱게 거짓말을 해야 낫겠다고

→ 부드럽게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 따뜻하게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95쪽


그를 위로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었다

→ 그를 보듬으려는 거짓말이었다

→ 그를 곱게 다독이려는 거짓말이었다

→ 그를 달래려는 거짓말이었다

→ 그를 다독이려는 거짓말이었다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69쪽


그런 게 선의의 거짓말인가 보다고 생각했지만

→ 그런 말이 착한 거짓말인가 보다고 여겼지만

→ 그런 말이 부드런 거짓말인가 보다고 여겼지만

→ 그런 말이 따순 거짓말인가 보다고 여겼지만

《날아라 모네 탐정단》(김하연, 보리, 2017) 190쪽


누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지 선의의 경쟁을 해 보자는

→ 누가 참다이 기쁘게 사는지 신나게 겨루어 보자는

→ 누가 그야말로 기쁘게 사는지 즐겁게 겨루어 보자는

→ 누가 꽃피우며 기쁜지 멋지게 겨루어 보자는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277쪽


부디 선의의 해석을

→ 부디 잘 보기를

→ 부디 곱게 읽기를

《카나카나 5》(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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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계단 階段


 계단을 내려가다 → 섬돌을 내려가다

 계단을 오르다 → 디딤돌을 오르다

 최후의 한 계단을 오르지 못해 → 마지막 한 칸을 오르지 못해

 몇 계단 내려오다가 → 몇 다락 내려오다가


  ‘계단(階段)’은 “1. 사람이 오르내리기 위하여 건물이나 비탈에 만든 층층대 ≒ 계서 2. 어떤 일을 이루는 데에 밟아 거쳐야 할 차례나 순서 3. 오르내리기 위하여 건물이나 비탈에 만든 층층대의 낱낱의 단을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섬·섬돌·돌’이나 ‘길·길눈·길꽃’으로 손봅니다. ‘다락·판·자리’나 ‘디디다·디딤·딛다’로 손본고, ‘디딤널·디딤판·디딤돌·디딤길·디딤칸’이나 ‘발판·칸·켜’로 손보면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계단’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계단(戒旦) : 1. 날이 샘을 알려 잠을 깨게 함 2. 희미하게 밝아 오는 새벽

계단(戒壇) : [불교] 계(戒)를 주는 의식이 이루어지는 단(壇). 대체로 흙과 돌로 쌓아서 만들며 대승(大乘) 계단, 소승(小乘) 계단의 두 가지가 있다

계단(契丹) : [역사] → 거란

계단(鷄蛋) : 닭이 낳은 알. 알껍데기, 노른자, 흰자 따위로 이루어져 있다 = 달걀



天上의 계단마다 하나씩 바치며 나의 눈은

→ 눈부신 디딤돌마다 하나씩 바치며 내 눈은

→ 빛나는 디딤칸마다 하나씩 바치며 눈은

《산정묘지》(조정권, 민음사, 1991) 16쪽


고층건물도 뒤집어보면 계단이다

→ 높은집도 뒤집어보면 디딤돌이다

《희망의 나이》(김정환, 창작과비평사, 1992) 89족


땅이 웬만큼 기울어져 있으면 우리는 계단식 밭을 만들었다

→ 좀 기운 땅이면 디딤밭을 일구었다

→ 퍽 기운 땅이면 다락밭을 지었다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99쪽


황량한 계단을 내려가

→ 거친 디딤칸을 내려가

→ 쓸쓸한 발판을 내려가

《캣츠아이》(노혜경, 천년의시작, 2005) 25쪽


250계단에는 천자문이 새겨 있다

→ 250섬돌에는 즈믄글씨를 새겼다

《행복한 축제여행》(백남천, 시대의창, 2006) 56쪽


아∼∼주 천천히 계단을 올라서 금방 알거든

→ 아아주 천천히 디딤돌을 올라서 곧 알거든

→ 아주아주 천천히 디디며 올라서 바로 알거든

《Q.E.D. 39》(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24쪽


동네를 잇는 계단에 앉아 항구에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 마을을 잇는 섬돌에 앉아 나루에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끈질긴 삶터 달동네》(김은형, 한겨레출판, 2015) 99쪽


툇마루 옆 두어 계단 위의 작은 나무 미닫이문은 옥빛 페인트가 반쯤 벗겨졌다

→ 밖마루 옆 섬돌 두엇 위로 작은 나무 미닫이는 푸르게 발랐으나 거의 벗겨졌다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이미경, 남해의봄날, 2017) 190쪽


계단 위로 올라오네

→ 디딤돌로 올라오네

→ 디딤판을 올라오네

《오쿠모의 플래시백 3》(우에시바 리이치/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74쪽


계단을 2칸씩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말자라는 주제로 현장조사를 하였다

→ 디딤돌을 2칸씩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말자는 얘기로 살펴보았다

→ 디딤칸을 둘씩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말자는 이야기로 돌아보았다

《솔직해서 안 좋을 거 없다》(시흥 어린이, 삶말, 2019) 66쪽


가끔씩 할머니가 앉아 있던 계단에 앉아

→ 할머니가 앉던 디딤턱에 가끔 앉아

→ 할머니가 앉던 자리에 이따금 앉아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이난영, 소동, 2023)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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