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27 : 1년 시간 게 좋은 이유 걸 시작


1년이라는 시간이 되돌아오는 게 좋은 이유는 새로운 걸 시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한 해가 돌아오면 새롭게 할 수 있어서 즐겁다

→ 새해가 오면 새롭게 펼 수 있어서 반갑다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마음산책, 2011) 124쪽


한 해가 돌아옵니다. 새롭게 엽니다. 즐겁게 새해맞이를 합니다. 새해가 오면 이제까지 아쉽거나 모자라거나 어설픈 몸짓을 다 내려놓습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여미는, 첫걸음을 떼는, 새걸음으로 가는, 아장걸음을 펴려고 합니다. “새로운 걸 시작해”는 겹말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되돌아오는 게”는 “한 해가 돌아오면”이나 “새해가 오면”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이 글월을 보면, 사이에 “좋은 이유는”을 넣는데, ‘즐겁다’나 ‘반갑다’로 손질해서 글끝에 놓아야 어울립니다. ㅅㄴㄹ


일년 : x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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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69 : 상당 -ㄴ 갖게 되었


상당히 비슷한 생김새를 갖게 되었다

→ 무척 비슷하다

→ 매우 닮았다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 48쪽


무척 비슷하기에 “무척 비슷하다”라 합니다. 매우 닮으니 “매우 닮았다”라 합니다. ‘생김새’라는 낱말을 따로 쓸 자리가 있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비슷하다·닮다’ 같은 낱말을 넣으면 굳이 안 써도 됩니다. “생김새를 갖게 되었다”는 옮김말씨이고, “생김새이다”나 “생겼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 “상당히 비슷한”이 나오니, 통째로 묶어서 “참 비슷하게 생겼다”라든지 “아주 비슷하다”라든지 “몹시 닮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상당(相當) : 일정한 액수나 수치 따위에 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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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71 : 포란반 있 온도 유지시켜 역할


포란반에는 털이 없어 맨살이 드러나 있어서 알을 따뜻한 온도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 품깃에는 털이 없어 알을 따뜻하게 돌본다

→ 알품깃은 맨살이 드러나서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 89쪽


낱말책에 없는 ‘포란반’입니다. 일본말입니다. ‘포란’은 낱말책에 있습니다만, ‘품다’나 ‘알품기’로 고쳐씁니다. 새가 알을 품는 깃을 가리키는 ‘포란반’이니, 우리말로 적자면 ‘품깃’이나 ‘알품깃’입니다. 맨살이 드러나서 따뜻하게 돌보거나 품습니다. 이 글월을 보면 “따뜻한 온도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처럼 적습니다만, ‘따뜻한’이라고 하면 이미 어떤 결(온도)인지 밝힌 셈입니다. “따뜻하게 돌본다”나 “따뜻하게 품는다”라고 하면 “유지시켜 주는 역할” 같은 일본말씨는 저절로 사라집니다. ㅅㄴㄹ


포란반(抱卵斑) : x

포란(抱卵) : 부화하기 위하여 암새가 알을 품어 따뜻하게 하는 일

온도(溫度) : [물리]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수치. 물리적으로는 열평형을 특징짓고 열이 이동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양이며, 미시적으로는 계(系)를 구성하는 입자가 가지는 에너지의 분포를 정하고 그 평균값의 표준이 되는 양이다

유지(維持) : 어떤 상태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변함없이 계속하여 지탱함

역할(役割) : 1.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구실’, ‘소임’, ‘할 일’로 순화 2. 역(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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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72 : 진정한 행복 있 선의의 경쟁


누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지 선의의 경쟁을 해 보자는

→ 누가 참다이 기쁘게 사는지 신나게 겨루어 보자는

→ 누가 그야말로 기쁘게 사는지 즐겁게 겨루어 보자는

→ 누가 꽃피우며 기쁜지 멋지게 겨루어 보자는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277쪽


마치 바람처럼 부는 “진정한 행복”이라는 일본말씨입니다. “참다이 기쁘게”일 텐데, 기쁨이나 즐거움이라는 빛살은 굳이 ‘참다이’를 앞에 안 붙입니다. 참답지 않으면 기쁘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거든요. 꾸며서 기쁠 수 없고, 겉으로 즐거울 수 없어요. 그야말로 기쁘게 사는 길이라면 겨룰 까닭이 없습니다. 기쁨도 즐거움도 남보다 낫거나 높다고 여기지 않아요. 크거나 작다고 가르지 않기에, 저마다 기쁘고 즐겁게 꽃피웁니다. ㅅㄴㄹ


진정(眞正) : 거짓이 없이 참으로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선의(善意) : 1. 착한 마음 ≒ 가의 2. 좋은 뜻 3. [법률] 자신의 행위가 법률관계의 발생, 소멸 및 그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르는 일

경쟁(競爭) :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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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75 : 내 -게 만드는 중노동


시골 일은 내 허리를 휘게 만드는 또 다른 중노동이 되지 않을까

→ 시골일로 허리가 휘지 않을까

→ 시골일을 하다가 허리가 휘지 않을까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13쪽


이 글월은 “시골 일은 + 내 허리 휘게 만드는 + 또 다른 + 중노동이 되지 않”이라는 얼거리입니다. 임자말을 “시골 일”로 잡은 셈인데, 잘못 쓴 옮김말씨입니다. “(내가) + 시골일을 하다가 + 허리가 휘지 않을까”처럼 손질합니다. 임자말은 ‘시골일’이 아닌 ‘나’로 잡아야 알맞습니다. 임자말을 잘못 잡는 바람에 “내 허리를 휘게 만드는”처럼 뜬금없는 말씨가 나타납니다. “허리가 휘다”라고 할 뿐입니다. 일이 고되거나 벅차거나 힘들어 “허리가 휘”지요. ㅅㄴㄹ


중노동(重勞動) 1. 육체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노동 2. 집단이나 단체에서 과하는 형벌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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