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78 : 선택 지금 도시 것 집단 -은 가져다준다


우리가 시골을 선택했듯이, 우리는 지금도 도시보다 시골에서 사는 것이 사람 하나하나에게나 집단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한다

→ 우리가 시골로 갔듯이, 우리는 오늘도 서울보다 시골에서 살아야, 한 사람이며 모두한테 더 낫다고 생각한다

→ 우리가 시골에서 살듯이, 큰고장보다 시골에서 살아야, 한 사람한테나 모두한테나 더 낫다고 생각한다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201쪽


시골로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서 사는 사람이 있어요.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여길 수 없어요. 스스로 꿈을 품고서 살림을 가꾸는 손길과 숨길과 마음길이기에 언제나 스스로 빛나면서 환한 하루입니다. 한 사람도 여러 무리도 삶을 다르게 누려요. 누가 베풀거나 주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가 씨앗을 심고서 우리가 열매를 거둡니다. ㅅㄴㄹ


선택(選擇) : 1.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음 ≒ 초택(抄擇)·취택·택취(擇取)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도시(都市) :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집단(集團) : 여럿이 모여 이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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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86 : 69세 일기 생


69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 69살로 삶을 마쳤다

→ 69고개로 마쳤다

→ 69나이로 돌아가셨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279쪽


한자말 ‘일기(一期)’는 우리말로 ‘삶·한삶’을 가리킵니다. 한자말 ‘생(生)’도 우리말로 ‘삶’을 가리키지요. “일기로 생을 마쳤다”라 적은 보기글은 겹말입니다. “예순아홉 살로 돌아가셨다”고 말하면 됩니다. “예순아홉 고개”나 “예순아홉 나이”라 해도 됩니다. ㅅㄴㄹ


세(歲) : (한자어 수 뒤에 쓰여) 나이를 세는 단위

일기(一期) : 1. 어떤 시기를 몇으로 나눈 것의 하나 2. 한평생 살아 있는 동안

생(生) : 1. = 삶 2. 세상에 태어나는 일 3. 전혀 또는 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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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85 : -어 원서의 제목 작가의 의도 독자 전달하기 위 국역 제목 -의 정했


독일어 원서의 제목 ‘Tautropfen’을 그대로 옮기면 ‘이슬방울’이 된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를 우리 독자들에게 좀더 풀어 전달하기 위해 국역 제목은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로 정했다

→ 독일판 ‘Tautropfen’을 그대로 옮기면 ‘이슬방울’이다. 그러나 글쓴이 뜻을 좀더 풀어서 들려주려고 한글판은 ‘이슬소리를 들어라’로 붙인다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율리우스 베르거/나성인 옮김, 풍월당, 2021) 12쪽


독일판을 그대로 옮기더라도 사람들이 글쓴이 뜻을 못 알아보지 않습니다. 책이름이란, 한 줄로 갈무리한 줄거리일 텐데, 줄거리를 꼭 한 줄로 알아차려야 하지 않습니다. 독일책을 쓴 분이 단출하게 책이름을 붙인 뜻이 있을 테지요. 한글판을 내면서 이름을 섣불리 바꾼다면, 오히려 글쓴이 속마음하고 동떨어질 만합니다. 이슬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바람소리를 들을 테지요. 바람노래를 듣기에 이슬수다를 들을 테고, 서로서로 오가는 마음을 차분히 헤아릴 만합니다. 독일글을 쓸 분이 애써 단출하게 책이름을 붙인 속뜻이 있을 테니, 이 속빛을 더 헤아려 본다면, 이웃글을 우리글로 옮길 적에 새롭게 반짝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원서(原書) : 베끼거나 번역한 책에 대하여 그 본디의 책 ≒ 원전

제목(題目) : 작품이나 강연, 보고 따위에서, 그것을 대표하거나 내용을 보이기 위하여 붙이는 이름 ≒ 제

작가(作家)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의도(意圖) :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 또는 무엇을 하려고 꾀함. ‘본뜻’으로 순화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전달(傳達) : 1. 지시, 명령, 물품 따위를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전하여 이르게 함 2. 자극, 신호, 동력 따위가 다른 기관에 전하여짐 3. [의학] 신경 섬유의 흥분이 신경 근육의 접합부(接合部)에 전하여짐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국역(國譯) : 다른 나라의 말로 된 것을 자기 나라의 말로 번역함. 또는 다른 나라의 말로 된 것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함 ≒ 방역

정하다(定-) : 1. 여럿 가운데 선택하거나 판단하여 결정하다 2. 규칙이나 법 따위의 적용 범위를 결정하다 3. 뜻을 세워 굳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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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84 : 물론 일상적 것들에 대해 담소 나눴


물론 우리는 날씨처럼 일상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담소를 나눴다

→ 우리는 날씨처럼 흔한 이야기도 했다

→ 우리는 날씨 이야기도 가볍게 했다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율리우스 베르거/나성인 옮김, 풍월당, 2021) 26쪽


날씨 이야기는 흔하다고 여기곤 합니다. 하늘은 날마다 다르게 흐르니, 하루하루 어떻게 흐르는 하늘인지 돌아보며 이야기한다면, 수수하거나 흔하겠지요. ‘이야기’는 “나누는 말”입니다. ‘이야기’를 한자로 옮긴 ‘담소’일 텐데, “담소를 나눴다”라 하면 겹말입니다. “이야기를 했다”로 손봅니다. 우리는 날씨 이야기도 가볍게 합니다. 우리는 날씨 같은 이야기도 합니다. ㅅㄴㄹ


물론(勿論) : [이름씨] 말할 것도 없음 [어찌씨] 말할 것도 없이

일상적(日常的) : 날마다 볼 수 있는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담소(談笑) : 웃고 즐기면서 이야기함. 또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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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82 : 위의 매 순간 좋았 그 위


나는 길 위의 매 순간이 좋았고, 그 길 위에서 자주 웃었다

→ 나는 길에서 늘 즐거웠고, 자주 웃었다

→ 나는 걸으며 언제나 즐거웠고, 자주 웃었다

《걷는 사람, 하정우》(하정우, 문학동네, 2018) 25쪽


길을 걸을 적에는 ‘길에서’라 해야 알맞습니다. “길 위에서”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걷기에 ‘걷다·걸어서·걸으며’라 하지요. 걸으면서 즐겁습니다. 걸어다니며 기뻐요. 신나게 걷고 흐뭇하게 걸으니 활짝 웃습니다. 자주 웃고 자꾸 웃음이 터져요. ㅅㄴㄹ


매(每) : 하나하나의 모든. 또는 각각의

순간(瞬間) :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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