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87 : -께 깊은 감사의 전한


강덕경 할머니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강덕경 할머니가 무척 고맙다

→ 강덕경 할머니 참으로 고맙습니다

《못다 핀 꽃》(이경신, 휴머니스트, 2018) 7쪽


아주 높일 적에 ‘-께’를 붙이기는 하되,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든지, 어머니나 아버지한테는 ‘-한테’를 붙여야 어울립니다. “임금님께 올리다” 같은 자리에만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사랑스레 어울리는 사이에는 ‘-한테’를 붙여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오롯이 일본말씨입니다. 예전에는 ‘심심(甚深)한’을 넣어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처럼 쓰는 분이 많았어요. 우리말씨로는 “무척 고맙다”나 “더없이 고맙습니다”나 “대단히 고맙다”나 “그야말로 고맙습니다”처럼 적습니다. ㅅㄴㄹ


감사(感謝) :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전하다(傳-) : 1. 후대나 당대에 이어지거나 남겨지다 2. 어떤 것을 상대에게 옮기어 주다 3. 남기어 물려주다 4. 어떤 사실을 상대에게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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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큼 우리말 노래 12


배를 타면서 ‘뱃고동’을 울린다. 기쁘게 맞아들이면서 가슴이 ‘고동’을 친다. 고단해서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면서 잔다.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인지 새삼스레 돌아본다. ‘고요’하면서 ‘곧’게 뻗는 소리를 ‘고르’면서 ‘곱’게 나누는 노래를 헤아린다. 말에 담는 마음을 ‘곰곰’이 생각한다. 너랑 나랑 잇는 ‘고리’를 ‘공’처럼 둥글면서 가볍게 놓는다.



활가락

우리 손으로 짠 살림이라면 으레 우리말로 이름을 붙인다. 우리 손으로 안 짰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즐기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잇노라면, 어느 날 문득 우리 숨결을 담아서 새롭게 이름을 얹을 만하다. 활을 쥔 손으로 슥슥 타거나 켜면서 깊고 고즈넉하다가도 높고 빠르게 가락을 일으키는 살림이라면 ‘활가락’이라 할 수 있고, ‘거문고’라는 이름에서 ‘고’를 살려서 ‘활고’라 할 만하다.


활가락 (활 + 가락) : 속을 비워 긴둥근꼴로 나무를 짜서 틀을 싸고, 밖에는 줄을 넷 매고는 어깨에 얹어서, 한 손으로 줄을 잡고 다른 손으로 활로 줄을 타거나 켜면서, 소리와 가락을 깊고 고즈넉하고 높고 빠르고 크게 내는 살림. (= 활고·넉줄고. ← 바이올린violin, 제금提琴, 사현금四絃琴)



새바라기

해를 바라보니 ‘해바라기’이다. 가뭄이 길어 비를 바라니 ‘비바라기’이다. 겨울에 눈놀이를 하고 싶어 ‘눈바라기’를 한다. 사랑을 그리며 ‘사랑바라기’를 한다. 새를 아끼며 곁에 두고 싶은 즐거운 마음이라면 ‘새바라기’를 한다.


새바라기 (새 + 바라다 + -기) : 새를 바라보는 일. 새가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거나 지내거나 있는가를 가만히 보고 알려고 하는 일. (= 새보기·새찾기·새구경·새를 보다·새를 찾다·새를 살피다. ← 탐조探鳥, 버드워칭)



들꽃책집

우리말은 ‘마을’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로 쳐들어와서 마을살림을 짓밟으면서 ‘-洞’이란 이름으로 뒤바꾸면서 ‘마을·말·고을·골’ 같은 이름이 죄 밀려났다. 이러다 보니 ‘洞內’를 옮긴 ‘동네’ 같은 일본스런 한자말이 확 퍼져서 ‘동네책방’처럼 쓰는데, 우리는 ‘마을책집’이나 ‘고을책집’이라 하면 된다. 마을에 여는 자그마한 책집은 들꽃을 닮고 담은 우리 숨결을 책으로 펴는 터전이니 ‘들꽃책집’처럼 새롭게 나타내어도 어울린다.


들꽃책집 (들꽃 + 책 + 집) : 마을에 있는 책집. 마을에서 사는 사람이 가까이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책집. 마을이 숲을 품을 수 있도록 숲빛 이야기를 담은 책을 다루면서 이웃하고 나누는 징검다리 노릇을 하고, 책으로 생각을 펴고 북돋우는 쉼터이자 만남터 노릇을 하는 책집. 마을에 깃든 살림집이 마을 곳곳에 들꽃이 자라도록 북돋우고 들빛을 나누려는 삶결이듯, 마을에 깃든 책집은 더 높거나 이름난 책보다는 마을살림을 헤아리는 책을 조촐히 건사하면서 들꽃빛 이야기를 나눈다. (= 들꽃책밭·들꽃책터·들꽃책집·들꽃책가게·마을책숲·마을책밭·마을책터·마을책집·마을책가게·고을책숲·고을책밭·고을책터·고을책집·고을책가게. ← 동네책방, 독립서점, 소형서점, 지역서점, 오프라인 서점, 향토서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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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 토마토> 2024년 5월호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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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큼 우리말 노래 11


봄에 피는 ‘매화’라는 나무에는 한자 ‘화(花)’가 이미 깃들어 ‘매화꽃’은 틀린말인데, 알아채는 분이 드물다. 곰곰이 보면 ‘매나무·매꽃’이다. 이른봄에 새가 쪼다가 떨어뜨린 매꽃을 줍는다. 새도 사람도 봄꽃을 누린다. 매꽃한테서는 매끄러우면서 말간 빛이 퍼진다.



단추

옛날부터 쓰는 말 그대로 ‘단추’라 하는 사람이 있고, 일본이 밀려든 뒤로 일본말씨 ‘부저(ブザ-)’를 그냥 받아들인 버릇대로 ‘버튼·버저’를 쓰는 사람이 있다. 달면, 눌러서 여미거나 닫되, 곰곰이 보면 속으로 담을 뿐 아니라, 서로 닿는다. 당기는 구실인 단추이기도 하다. 잘 다물었으니 단단하거나 든든하다. 조그마한 단추 하나로 곧추선다. 작은 단추를 여미면서 추스르고 추린다. 옷춤을 다스리거나 다독인다. 이제 ‘단추’한테는 ‘실마리’를 빗대는 셋쨋뜻으로 넓힐 만하다.


단추 (다 + ㄴ + 추 / 달다·닫다·담다·닿다·땋다·당기다 + 추키다·추리다·추스르다·춤·곧추) : 1. 덮거나 닫거나 여민 뒤에 가볍게 열려고, 천·옷·살림에 다는 것. 옷섶이나 옷자락 한쪽에 작게 구멍을 내어서 닫거나 여미는 길로 삼기도 하고, 암단추하고 수단추를 옷섶이나 옷자락에 따로 달아서 둘이 물리기도 한다. (← 버튼) 2. 알리거나 알거나 무엇을 움직이거나 하거나 일으키려고 누르는 것. (= 실마리. ← 버튼, 버저buzzer, 부저ブザ-, 벨bell, 스위치, 초인종招人鐘) 3. 잇거나 풀거나 맺거나 마치는 길목·실마리·수수께끼를 빗대는 말. (← 단서, 단초端初, 사단事端, 시초, 비결, 비방秘方, 비법秘法, 노하우, 치트키, 키key, 해결, 해결책, 관건, 대책, 묘수, 돌파구, 타개책, 해법, 솔루션, 정답, 해답, 답答, 답안, 방정식, 이슈issue, 쟁점爭點, 화두話頭, 두서頭緖, 힌트, 방위方位, 방향方向, 프로젝트, 계획, 정향定向, 예정, 기획)



밥옷집

남녘에서는 한자말로 ‘의식주’라 하고, 북녘에서는 한자말로 ‘식의주’라 한다. 남북녘은 서로 옳다고 티격태격한다. 그러나 굳이 둘이 다툴 까닭이 없다. ‘옷밥집’이나 ‘밥옷집’처럼 우리말을 쓰면 된다. 따로 하나만 올림말(표준말)이어야 하지 않다. ‘옷집밥’이나 ‘밥집옷’이라 해도 되고, ‘집옷밥’이나 ‘집밥옷’처럼 사람들 스스로 가장 마음을 기울일 대목을 앞에 넣으면서 말하면 된다.


밥옷집 (밥 + 옷 + 집) : 밥과 옷과 집. 살아가며 누리거나 가꾸거나 펴는 세 가지 큰 살림을 아우르는 이름. 살아가며 곁에 두는 살림살이. (= 밥집옷·옷밥집·옷집밥·집밥옷·집옷밥. ← 의식주, 식의주)



다살림

우리나라 둘레에 있는 일본이나 중국은 ‘나란살림’이 썩 흔하지는 않다. 영국이나 미국처럼 조금 먼 이웃나라를 보면 ‘무지개’처럼 여러 사람이 어우러지는 집이 퍽 많고 수수하기까지 하다. 겨레가 달라도 얼마든지 보금자리를 꾸린다. 겨레가 같아야만 보금자리를 꾸리지 않는다. 굳이 ‘다문화(多文化)’처럼 ‘다(多)’란 한자를 안 붙이더라도, ‘살림(문화)’이라는 낱말에 “여러 길·삶·눈”을 고루 담는 결이 스민다. 다만, 나라에서 따로 어느 집안을 가리켜야 한다고 여긴다면 새말을 지을 수 있고, 이때에는 ‘모두(다)’ 아우르는 이름을 붙인다면 더없이 아름다우리라 생각한다. 이를테면 ‘온살림’이나 ‘무지개’로 바라볼 만하다. ‘다·모두’를 붙인 ‘다살림’이라 할 만하다. 한자 ‘多’가 아닌, 우리말 ‘다’이다. 다 하나로 어우러지며 나란히 서는 살림이다.


다살림 : 다 있는 살림. 다 어우러진 살림. 다 만나는 살림. 어떠한 길·결·모습·삶·살림·넋·빛깔이든 함께 있거나 어우러지거나 만나는 살림. (= 나란하다·나란살림·무지개·온살림·온삶. ← 다문화多文化)

다살림집 : 어떠한 길·결·모습·삶·살림·넋·빛깔이든 함께 있거나 어우러지거나 만나는 살림으로 가꾸는 집. (= 나란집·무지개집·온살림집. ← 다문화 가정多文化 家庭)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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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위선 僞善


 양반들의 위선을 풍자한 소설 → 허울스런 나리를 비웃은 글

 위선과 허위에 가득 찬 세상 → 거짓과 겉치레로 가득 찬 곳

 위선을 벗기다 → 탈을 벗기다

 그들의 위선을 → 그들 겉발림을

 위선과 허세로 칠갑을 한 → 뻥과 말뿐인


  ‘위선(僞善)’은 “겉으로만 착한 체함. 또는 그런 짓이나 일”을 가리킨다고 하지요. ‘닮다·닮은꼴’이나 ‘착한척·착한체·잘난척·잘난체·젠체하다’나 ‘거짓·거짓스럽다·거짓것·가짓·가짓스럽다·가짓것·가짓부리·가짓불’이나 ‘거짓말·거짓부렁·가짓부렁·거짓부리·가짓부리·거짓소리·가짓소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척·척하다·체·체하다·치레’나 ‘아닌 척·아닌 체·있는 척·있는 체’로 고쳐쓰고, ‘겉발림·겉치레·겉으로·겉질·겉짓·겉꾼’이나 ‘꾸미다·눈비음·아웅·탈·탈쓰다·허울·허방·허튼·헛되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벙긋질·뻥·뻥치다·앞뒤 다르다·말과 삶이 다르다’나 ‘뜬금없다·말로만·말뿐·입으로·입만·입뿐’으로 고쳐쓰고 ‘이지러지다·일그러지다·어긋나다’로 고쳐씁니다. ‘뒤틀리다·비틀리다·잘못·얄궂다’나 ‘엉터리·어이없다·터무니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위선’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위선(胃腺) : [의학] 위벽(胃壁) 속에 있는, 위액을 분비하는 소화샘 = 위샘

위선(爲先) :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조상을 위하여 일함. 또는 그러한 일을 이르는 말 = 위선사

위선(爲先 : 어떤 일에 앞서서 = 우선

위선(緯線) : [지구] 적도에 평행하게 지구의 표면을 남북으로 자른 가상의 선. 위도를 나타낸 선이다 ≒ 씨금·씨줄·위·위도선·패럴렐



귀천이 없다는 진부한 잠언은 그야말로 위선이거나 허위일 수밖에 없었다

→ 높낮이가 없다는 따분한 빛말은 그야말로 거짓일 수밖에 없다

→ 위아래가 없다는 낡은 꽃말은 그야말로 눈가림일 수밖에 없다

《김훈 世說》(김훈, 생각의나무, 2002) 26쪽


난 위선을 증오해

→ 난 거짓이 미워

→ 난 눈가림 싫어

《철콘 근크리트 3》(마츠모토 타이요/김완 옮김, 애니북스, 2007) 143쪽


위선의 종이 뒤에 숨어

→ 거짓말 종이 뒤에 숨어

→ 겉발린 종이 뒤에 숨어

→ 잘난척 종이 뒤에 숨어

《다시 오지 않는 것들》(최영미, 이미, 2019)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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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클레어 니볼라 글 그림, 강연숙 옮김 / 느림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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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7.23.

그림책시렁 1398


《엘리자베스》

 클레어 니볼라

 강연숙 옮김

 느림보

 2003.10.20.



  우리말 ‘발자취’를 한자말로는 ‘역사(歷史)’라 하고, 영어로는 ‘history’라 합니다. 한자말 ‘歷史’는 “걸으며 겪은 하루를 적는 붓”을 가리킨다면, 영어 ‘history’는 “그놈(he)이 임금님이란 우두머리 자리에서 보낸 삶·이야기”를 가리킵니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로서는 ‘역사·히스토리’ 모두 부질없어요. 우리로서는 ‘발자취’를 살피면서 ‘이야기’를 돌아볼 노릇입니다. 《엘리자베스》를 읽고서 한참 곰삭였습니다. 이만 한 그림책을 헤아려서 그려내는 이웃나라 붓끝이 있어서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윗내기나 우두머리 발자취도 ‘역사’일 테지요. 우스꽝스럽고 철없는 자취를 보여주기에 ‘역사·히스토리’입니다. 이와 달리, 어질고 참하며 즐겁고 아름다운 길과 살림살이를 밝히기에 ‘발자취·이야기’예요. 수수한 어머니 한 분이 걸어온 길이 따사로이 사랑입니다. 작은 순이 한 사람이 살아온 나날을 들려주는 이야기가 즐겁게 눈물이요 웃음입니다. 배움터에서는 무슨 ‘역사·히스토리’를 가르치면서 외우라고 시키는지 돌아봐요. 배울거리가 없는 죽음글이 바로 ‘역사·히스토리’라고 느껴요. 이제 우리는 삶과 살림과 사랑과 숲을 포근히 속삭이는 ‘발자취·이야기’를 서로 들려주며 새길 때입니다.


ㅅㄴㄹ


《엘리자베스》(클레어 니볼라/강연숙 옮김, 느림보, 2003)


이 이야기는 나의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 우리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 이 이야기는 우리 어머니 삶입니다

2


우리는 서로 너무나 사랑해서 모든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 우리는 서로 사랑해서 모두 함께 나누었습니다

3


한 이불 속에서 잤고

→ 한 이불에서 잤고

4


어느 날부터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 어느 날부터 모두 바뀌었습니다

16


어른이 되어 결혼을 했고, 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 어른이 되어 짝을 맺고, 아이를 낳아 집안을 이루었습니다

20


어느 바닷가 마을에 살게 되었습니다

→ 어느 바닷가 마을에 살아갑니다

21


내 딸아이는

→ 우리 딸은

→ 딸아이는

23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25


내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해줄 수 있었는지, 참 놀라운 일이지요

→ 내 멍울을 다독여 주었는지, 참 놀라운 일이지요

30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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