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89 : 소분해서 나눠



소분해서 나눠줘

→ 갈라서 줘

→ 나눠서 줘


소분(小分) : 작게 나눔. 또는 그런 부분

나누다 : 1.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2. 여러 가지가 섞인 것을 구분하여 분류하다



  작게 나눈다고 할 적에 한자말로 ‘소분’입니다. “소분해서 나눠줘”는 겹말이에요. 한자를 구태여 쓰고 싶다면 “소분해 줘”라 해야겠지요. 그러나 굳이 한자를 쓸 까닭이 없으니, “갈라서 줘”나 “나눠서 줘”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소분해서 나눠줘

→ 갈라서 줘

→ 나눠서 줘

《천국대마경 9》(이시구로 마사카즈/천선필 옮김, 소미미디어, 2024)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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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34 : 안 어울리는 조합



안 어울리는 조합이 아닌가

→ 안 어울리지 않은가


어울리다 : 4. 여럿이 서로 잘 조화되어 자연스럽게 보이다

조합(組合) : 1. 여럿을 한데 모아 한 덩어리로 짬



  낱말책을 펴면 우리말 ‘어울리다’를 ‘조화’로 풀이해 놓는데, “조화(調和) : 서로 잘 어울림 ≒ 조균·해화”처럼 풀이하기도 합니다. 낱말책부터 돌림풀이를 하니 얄궂습니다. 한자말 ‘조합’은 여럿을 하나로 모으는 길을 가리킨다는데, 이는 ‘어울리다’ 뜻하고 맞물립니다. “안 어울리는 조합”은 겹말입니다. “안 어울린다”라고만 해야 올바릅니다. ㅅㄴㄹ



정말 안 어울리는 조합이 아닌가

→ 참 안 어울리지 않은가

《책이 좀 많습니다》(윤성근, 이매진, 2015)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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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33 : 나라의 국민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 힘없는 나라에서 산다며


나라 : 1. 일정한 영토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고, 주권(主權)에 의한 하나의 통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회 집단. 국민ㆍ영토ㆍ주권의 삼요소를 필요로 한다 = 국가 2. 그 단어가 나타내는 사물의 세상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

국민(國民) :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 또는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



  한자말 ‘국민’은 ‘나라’를 이루는 사람을 가리켜요. “나라의 국민”은 겹말입니다. 이 보기글은 “나라에서 산다며”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로,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 다른 겨레라며, 힘없는 나라에서 산다며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인권》(오늘·김연정·사자양, 다른매듭, 2023)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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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32 : 하나하나 찬찬히



하나하나 찬찬히 바라봐

→ 하나하나 봐

→ 찬찬히 봐

→ 바라봐


하나하나 : 1. 어떠한 것을 이루는 낱낱의 대상 2. 하나씩 하나씩 = 일일이 3. 한 사람씩 한 사람씩 4. 이것저것 자세히. 또는 꼬박꼬박 세심한 정성을 들여 5. 여러 가지 조건에 그때그때마다

찬찬히 : 성질이나 솜씨, 행동 따위가 꼼꼼하고 자상하게



  하나씩 보기에 ‘하나하나’이고, ‘꼼꼼하다’고 여길 만합니다. ‘찬찬히’는 안 서두르면서 하나씩 보거나 다루는 매무새를 나타내요. “하나하나 찬찬히”는 겹말입니다. 하나만 골라서 씁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꽃을 바라봐”라고만 적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꽃 하나하나 찬찬히 바라봐

→ 꽃을 하나하나 봐

→ 꽃을 찬찬히 봐

→ 꽃을 바라봐

《꽃이 필 거야》(정주희, 북극곰, 202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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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할애 割愛


 예산이 할애되었다 → 밑돈을 내주었다 / 밑천을 갈랐다

 우리에게 할애된 시간은 → 우리한테 짬은

 시간을 좀 할애해 주시겠습니까 → 틈을 좀 나눠 주시겠습니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품을 많이 쏟았다

 그곳에 할애할 수가 없더구나 → 그곳에 내줄 수가 없더구나


  ‘할애(割愛)’는 “소중한 시간, 돈, 공간 따위를 아깝게 여기지 아니하고 선뜻 내어 줌”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뜻을 헤아린다면 ‘내주다·내다·내놓다’로 손볼 만하고, ‘나누다·가르다·노느다·도르다’나 ‘보내다·있다·지내다’로 손볼 만합니다. ‘쏟다·들이다·바치다·주다’나 ‘넣다·놓다·두다·있다’나 ‘쓰다·삼다’나 ‘떨어지다·몫·제몫·한몫·밥’으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기꺼이’나 ‘채우다·짜개다·쪼개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외국 신문사는 독서운동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좋은 지면에 책광고를 할애하고

→ 옆나라 새뜸은 책물결을 끊임없이 펼치고 앞자리에서 책을 알리고

→ 이웃나라 새뜸은 책바람을 끊임없이 펴고 머릿자리로 책을 알리고

→ 다른나라 새뜸은 책너울을 끊임없이 들려주고 큰자리로 책을 알리고

《책이 좋아 책하고 사네》(윤형두, 범우사, 1997) 101쪽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가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거였다

→ 크게 달라진 대목 하나는 남을 즐겁게 하려고 품을 많이 들인다

→ 크게 달라진 하나는 남을 즐겁게 하려고 틈을 제법 쪼갠다

《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박효신, 여성신문사, 2007) 96쪽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줄곧 입시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푸른배움터에 들어와서는 줄곧 배움틀에만 하루를 쏟았다

→ 푸른자리에 들어와서는 줄곧 셈겨룸에만 온하루를 들였다

→ 푸른터에 들어와서는 줄곧 익힘틀에만 하루를 바쳤다

《노란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조원진·김양우, 삼인, 2009) 47쪽


나머지 시간은 가정과 지역사회 활동에 할애하는 것이다

→ 나머지는 집살림과 마을살이에 쓴다

→ 나머지는 집안일과 마을살림에 바친다

《반농반X의 삶》(시오미 나오키/노경아 옮김, 더숲, 2015) 136쪽


그는 강연 도입부의 상당 부분을 자기 소개에 할애했다

→ 그는 말꽃 첫머리를 무척 길게 삶이야기에 썼다

→ 그는 말씀 첫머리를 거의 삶자취로 채웠다

《고르게 가난한 사회》(이계삼, 한티재, 2016) 94쪽


마른 장미 얘기로 기꺼이 한 장을 할애할 용의가 있다

→ 마른 꽃찔레 얘기로 기꺼이 한 쪽을 내어줄 뜻이 있다

→ 마른 담꽃 얘기로 기꺼이 한 쪽을 채울 생각이 있다

→ 마른 담찔레 얘기로 기꺼이 한 쪽을 쓸 마음이 있다

《내 방 여행하는 법》(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장석훈 옮김, 유유, 2016) 139쪽


일부러 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것이다

→ 일부러 틈을 쪼개서 하는 일이다

→ 일부러 겨를을 나누어 한다

→ 일부러 짬을 내서 한다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미시마 쿠니히로/윤희연 옮김, 갈라파고스, 2016) 151쪽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는 않아

→ 그렇게 오래 쓰고 싶지는 않아

→ 그렇게 오래 들이고 싶지는 않아

→ 그렇게 오래 바치고 싶지는 않아

《나로 살아가는 기쁨》(아니타 무르자니/추미란 옮김, 샨티, 2017) 107쪽


나는 가능한 한 도서관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데

→ 나는 되도록 책숲에 짬을 내고 싶은데

→ 나는 되도록 책마루에서 보내고 싶은데

《책벌레의 하극상 4부 2》(카즈키 미야·카즈키 히카루·시이나 유우/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4)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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