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14 : -ㅁ -의 관절 수평선 그


외로움은 온몸의 관절을 펴 수평선처럼 그 끝이 없었다

→ 외로워 온몸 마디를 펴니 물끝금처럼 끝이 업다

→ 외로워 온몸 뼈마디를 펴니 물금처럼 끝이 없다

《살 흐르다》(신달자, 민음사, 2014) 28쪽


얼마든지 ‘외로움·쓸쓸함·허전함’처럼 이름씨로 삼을 수 있지만, 이 보기글처럼 섣불리 이름씨로 바꾸면 말결이 뒤틀리고 말아요. 임자말은 ‘나’여야 합니다. 임자말을 ‘외로움’으로 삼지 않습니다. 첫머리에 ‘나는’은 굳이 안 썼다고 여기면서 ‘외로워’로 고쳐씁니다. “온몸 마디”를 펴면서 끝없는 물끝금이나 물금 같은 길을 느껴 봅니다. ㅅㄴㄹ


관절(關節) : [의학] 뼈와 뼈가 서로 맞닿아 연결되어 있는 곳. 움직일 수 없는 관절과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 있다 ≒ 골절·뼈관절·뼈마디

수평선(水平線) : 1. 물과 하늘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선 2. 중력의 방향과 직각을 이루는 선 3. [수학] 수평면 위에 있는 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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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12 : 의식의 점 찰나 소멸 순간


모든 의식의 눈을 감고 한 점 찰나에 소멸하려는 그 순간

→ 모든 눈을 감고 한 자락 문득 사라지려는 그때

→ 모든 넋을 감고 한 끗 슬쩍 스러지려는 그즈음

《살 흐르다》(신달자, 민음사, 2014) 57쪽


느끼거나 살피는 길을 헤아리려고 눈을 뜹니다. 느끼지 않거나 재우려고 눈을 감습니다. 짧게 스치거나 지나가기에 ‘문득’이나 ‘살짝’이라 하지요. 한 자락이 사라지려고 합니다. 한 끗이 스러지려고 합니다. 그때를 보거나 느껴요. 그즈음 알아차리거나 깨닫습니다. ㅅㄴㄹ


의식(意識) : 1.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2. 사회적·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

점(點) : 1. 작고 둥글게 찍은 표 2.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3. 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털 따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 4. 소수의 소수점을 이르는 말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찰나(刹那) : 1. 어떤 일이나 사물 현상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2. [불교] 매우 짧은 시간. 탄지경(彈指頃)보다는 짧은 시간이나, 염(念)·탄지 따위와의 관계는 해석에 따라 다르다 3. 탄지(彈指)의 10분의 1이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18을 이른다 4. 예전에, 탄지의 억분의 1이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88을 이른다

소멸(消滅) : 사라져 없어짐 ≒ 소망(消亡)·시멸(?滅)

순간(瞬間) :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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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11 : 사수 점 좋게 예측 불가 자신의 -로부터 보호 감독 것


사수가 없어서 아쉬운 점은, 좋게 말해도 예측 불가인 나 자신의 불, 칼 다루는 솜씨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감독이 없다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 길잡이가 없으니, 불이나 칼을 못 다루는 나를 돌볼 사람이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 앞사람이 없으니, 불과 칼을 엉성히 다루는 나를 지켜볼 사람이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204쪽


일본말씨이자 싸움말씨인 ‘사수·부사수’입니다. 일본싸움말씨라고도 할 텐데, 일본이 총칼로 쳐들어오면서 퍼졌습니다. 여느 일터나 자리에서까지 이런 사납고 끔찍한 말씨를 섣불리 안 쓸 때라야 얄궂은 사슬을 풀게 마련입니다. 길잡이나 앞사람이 옆에서 지켜봅니다. 길잡이는 길을 살피고 잡을 뿐 아니라, 우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결을 가다듬고 바로잡고 추스르지요. 보기글에 나오는 “나 자신의”는 겹말입니다. ‘나’라고만 할 일입니다. ‘-로부터’도 일본말씨예요. “보호해 줄 감독”도 겹말이로군요. “-는 것”은 군말입니다. 아쉬운 곳이 한둘이 아닙니다. 누구나 아직 엉성하게 쓸 수 있고, 잘 쓰지 못 할 수 있습니다만, 하나하나 짚고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쓴다면, 둘레를 알아보고 나다운 길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ㅅㄴㄹ


사수(射手) 대포나 총, 활 따위를 쏘는 사람 ≒ 사부

점(點) : 1. 작고 둥글게 찍은 표 2.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3. 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털 따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 4. 소수의 소수점을 이르는 말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예측(豫測) : 미리 헤아려 짐작함 ≒ 예료·예탁

불가(不可) : 1. 옳지 않음 2. 가능하지 않음 3. 찬성과 반대를 결정할 때에, 반대를 표시하는 말 4. [교육] 가장 낮은 성적 등급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보호(保護) : 1.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2. 잘 지켜 원래대로 보존되게 함

감독(監督) : 1. 일이나 사람 따위가 잘못되지 아니하도록 살피어 단속함. 또는 일의 전체를 지휘함 2. 영화나 연극, 운동 경기 따위에서 일의 전체를 지휘하며 실질적으로 책임을 맡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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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10 : -의 수단 친절 사용 -의 것 속 압축되어 있


밥벌이의 수단으로 친절을 사용해야 하는 일자리의 모든 것이 이 한 마디 속에 압축되어 있었다

→ 밥벌이를 하려면 착해야 한다는 뜻이 이 한 마디에 담겼다

→ 밥벌이를 하려면 사근사근해야 하는 얼개를 이 한 마디에 담았다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02쪽


밥벌이를 즐겁게 하는 길하고 멀면 서로 힘듭니다. 누구인들 안 착하고 싶을까요. 억지로 사근사근 웃어야 한다면 괴로워요. 이 보기글에 ‘밥벌이·일자리’가 나란히 나오면서 ‘-의 것’ 같은 일본말씨하고 겹치더니 “이 한 마디 속”이나 “-어 있었다” 같은 옮김말씨가 뒤섞입니다. 어떤 얼개이거나 뜻인지 차분히 되새기면서 다듬습니다. “한 마디”라 할 적에는 이미 ‘간추렸다(압축)’는 밑뜻입니다. “한 마디에 담았다”처럼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수단(手段)’은 “1.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또는 그 도구 2. 일을 처리하여 나가는 솜씨와 꾀

친절(親切) :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

사용(使用) :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

압축(壓縮) : 1. 물질 따위에 압력을 가하여 그 부피를 줄임 2. 문장 따위를 줄여 짧게 함 3. 일정한 범위나 테두리를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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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09 : 결코 자신의 문제 자기 대하길 요구 -의 딜레마


결코 자신의 문제일 수 없는 일을 자기 일처럼 대하길 요구하는 사람의 딜레마가

→ 내 일일 수 없는데 내 일처럼 여기길 바라니 엇갈리고

→ 내가 풀 수 없는데 내가 풀기를 바라니 힘들고

→ 내 짐이 아닌데 내가 지기를 바라니 막다르고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02쪽


내 일이 아니더라도 내 일처럼 맡기를 바랄 수 있어요. 그러나 도무지 나랑 동떨어진 일까지 내 일로 삼아서 해내라고 하면 버겁습니다. 어깨동무하거나 손잡는 즐거운 길이라면 안 엇갈려요. 한쪽한테만 몰아붙이니 고단하고 힘들고 지칩니다. 막다르게 내몰지 말아요. 서로서로 내 일로 바라볼 틈을 두어요. 그저 얹으면 짐이되, 어질고 슬기로이 마주하면 어렵잖이 풀지요. 넘기거나 떠넘기지 않는다면, 같이 붙잡고 매듭을 짓는다면, 스스럼없이 추스르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결코(決-) :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자기(自己) : 1. 그 사람 자신 2. [철학] = 자아(自我) 3.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대하다(對-)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요구(要求) : 1. 받아야 할 것을 필요에 의하여 달라고 청함. 또는 그 청 2. [법률] 어떤 행위를 할 것을 청함 3. [심리] 유기체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생활체의 내부 원인

딜레마(dilemma) : 1.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 ‘궁지’로 순화 2. [논리] = 양도 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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