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람으로 전주로 가는 길에 몇 마디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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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 숲노래 책읽기

2024.8.22. 너랑 내가



  아이랑 무엇이든 하면 다 즐거울까? 사랑이라는 마음일 적에는 서로 빛나는 길을 갈 테니 늘 즐거울 테지. 사랑없는 마음이면, 뭘 하거나 먹어도 속으로 얹히며 괴로울 테지.


  따사로이 웃는 마음으로 마주하려니, 아이가 웃고 어버이도 웃는다. 메마르고 매캐하니 서로 찡그리며 아무 말이 없다.


  아이들 옷가지를 열일곱 해째 손빨래를 한다. 곁님 옷가지는 열여덟 해째 손빨래를 한다. 내 옷가지는 서른 해째 손빨래를 한다. 앞으로도 손빨래를 할 테고, 앞으로도 걸어다닌다. 앞으로도 하늘과 바람과 비를 읽을 테고, 물결과 샘물과 빗물을 맞아들이려고 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말을 몹시 더듬었고, 더듬더듬 말소리를 내다 보니, 말결을 늘 자꾸 더 다시 새로 보고 느꼈다. 손빨래를 하고, 걸어다니고, 물맛을 살피고, 들풀과 나무를 쓰다듬으며 생각한다.


  우리 낱말책은 앎(지식)이 아니라 살림을 담을 노릇이요, 사랑으로 쓸일이다. 문학도 예술도 비평도 창작도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다 매한가지이다. 푸르게 빛나는 사랑이어야 아름답다.


  아니, 푸르게 빛나니 고스란히 사랑이다. 나는 사랑을 읽으려고 책을 쥔다. 나는 사랑을 나누려고 글을 쓴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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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 내가 안 쓰는 말. 중립 2023.7.29.



우리가 사는 별이

동글동글 공이라면

꿈도 구석도 기스락도

처음도 뒤도 밑도 없어


우리가 있는 별이

복판이나 귀퉁이가 없으면

모든 곳이 나란하면서

복판에 가운데에 삶터야


모나지 않는 사람은

둥그렇게 두레로 만나고

서로 돌볼 줄 아는

동무에 이웃인 너나들이


옳거나 그르다고 가르겠니?

맞거나 틀리다고 싸우겠니?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사랑으로 푸르게 선다


ㅅㄴㄹ


우리말 ‘가’는 여러모로 재미있습니다. ‘가’는 ‘가다’를 이루는 밑동인데, ‘가장자리’를 나타내기도 하면서 ‘가장’을 나타내는 밑동이기도 합니다. 이러면서 ‘가운데’를 나타내는 밑동이에요. 둥그런 우리 별로 본다면, 어느 곳을 콕 짚어서 “여기는 가장자리야!” 하고 말하더라도 슥 옆으로 돌아보면 어느새 ‘가운데’로 여길 만합니다. 얼핏 가운데 같아 보이는 자리도 가장자리로 삼을 수 있어요. 한자말 ‘중립(中立)’은 “가운데 서다”를 뜻합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니라고 하는 ‘가운데’일 텐데, 별공(지구본)을 스르르 돌리면 “가운데도 가운데 아닐” 수 있어요.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쪽이든 자칫 다투거나 싸우는 빌미로 불거지기 쉽습니다. 누가 옳거나 그르다고 가르기 앞서, 서로 무엇을 하려는지 이야기를 듣고 들려줄 노릇입니다. “선 자리”에 따라서 ‘나’하고 ‘너’로 다릅니다. 누가 옳거나 그른 자리가 아닌 ‘이쪽’하고 ‘저쪽’인 자리일 뿐이에요. “쟤가 나쁜데!” 하는 마음은 으레 “동무를 나쁘게 보는 마음”을 스스로 심는 셈입니다. 참답게 서는 가운데란, 어느 쪽을 고르는 길이 아닌,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사랑으로 푸르게 서는 길입니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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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성 構成


 구성 성분 → 밑동 / 밑바탕 / 밑감

 선거를 통해 구성되었다 → 뽑아서 엮었다 / 가려서 짰다

 조사단을 구성하다 → 살필 사람을 꾸리다

 이 소설은 구성이 탄탄하다 → 이 글은 틀이 탄탄하다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 재미있게 엮었다

 작품을 구성하는 데 필요하면 → 글을 짜는 데 쓴다면


  ‘구성(構成)’은 “1.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 또는 그 이룬 결과 2. [문학] 문학 작품에서 형상화를 위한 여러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배열하거나 서술하는 일 ≒ 플롯 3. [예체능 일반] 색채와 형태 따위의 요소를 조화롭게 조합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감·거리·글감·바탕·쓸거리·지을거리’나 ‘줄거리·연모’로 손봅니다. ‘밑감·밑동·밑거리·밑그림·밑바탕·밑틀·밑판·밑생각’이나 ‘애벌글·애벌그림·얘깃감’로 손보고, ‘담다·그리다·들려주다·모으다·이루다·꾸리다’로 손봐요. ‘묶다·세우다·여미다·엮다·짓다·짜다·하다’나 ‘앞뒤·뼈대·살·얼개·짜임새·틀·판·자리’로 손볼 만하고, ‘싹·움·씨앗·알갱이·알맹이’로 손봅니다. ‘사람·사람들·온집·우리·옆사람·이웃·집님·집안사람’이나 ‘하나·한사람·한집·한핏줄’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구성’을 일곱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구성(九成) : 황금의 품질을 10등급으로 나누었을 때의 둘째 등급

구성(九成) : [음악] 국악에서, 아홉 곡이 끝남을 이르는 말 ≒ 구변

구성(九星) : 1. [민속] 고대 중국에서 운명을 판단하는 데 이용하던 아홉 개의 별 ≒ 구요성 2. [민속] 방위를 괘효에 배치하여 택일과 풍수의 길흉을 점치는 탐랑성, 거문성, 녹존성, 문곡성, 염정성, 무곡성, 파군성, 좌보성, 우필성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민속] 풍수지리에서, 산(山)의 모양을 하늘 위의 구성(九星)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4. [민속] 북두칠성과 두성(斗星) 옆의 존성(尊星)과 제성(帝星)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구성(九城) : [역사] 고려 예종 2년(1107)에 윤관이 별무반을 편성하여 함흥평야의 여진족을 정벌하고 쌓은 아홉 개의 성

구성(久成) : [불교] 오랜 시간을 두고 부처의 도(道)를 닦아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

구성(舊姓) : 일본이나 미국 따위의 여러 나라에서, 여성이 결혼 전 친가에서 쓰던 성

구성(龜城) : [지명] 평안북도 구성군에 있는 읍



양적인 면에서 적지 않은 분량과 치밀한 논리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 꽤 길면서도 꼼꼼히 짠 줄거리는

→ 퍽 두툼하지만 빈틈없이 엮은 이야기는

《새내기를 위한 책읽기 길라잡이》(서울대학교 총학생회, 1998) 14쪽


통상적으로 가능한 한 큰 규모로 대상을 구성했다

→ 언제나 장사무리를 가장 크게 꾸렸다

→ 되도록 장삿길을 아주 크게 짰다

《티벳전사》(쿤가 삼텐 데와창/홍성녕 옮김, 그물코, 2004) 84쪽


그러나 이것들이 내놓는 구성미는 절묘하다

→ 그러나 이곳은 곱게 모였다

→ 그러나 이곳은 아름답게 담아냈다

→ 그러나 이곳은 남다르게 묶어냈다

《서울, 골목길 풍경》(임석재, 북하우스, 2006) 184쪽


에코페미니즘에서 여성과 자연은 그 독특한 연관성을 통해 구성된다

→ 숲순이길에서 순이와 숲은 남다르게 잇닿는다

→ 숲가시내넋에서 가시내와 숲은 남달리 얽힌다

《정치생태학》(데이비드 벨아미/정규호 옮김, 당대, 2005) 48쪽


상대팀 치어리더는 우리와 달리 전부 여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대

→ 저쪽 도움꽃은 우리와 달리 모두 순이뿐이대

→ 저쪽은 우리와 달리 모두 순이가 이바지꽃이대

《PONG PONG 1》(오자와 마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16쪽


이 소설 구성에서의 특이한 파란곡절에 관한 이야기는 뒤의 장에서 말하겠다

→ 이 글꽃을 엮으며 힘들었던 이야기는 뒷자리에서 말하겠다

→ 이 글을 짤 적에 어려웠던 이야기는 뒷꼭지에서 말하겠다

→ 이 글을 엮으며 일어난 갖은 이야기는 나중에 말하겠다

→ 이 글숲을 짜며 생긴 고단한 이야기는 다음에 말하겠다

《도스또예프스끼 평전》(E.H.카/권영빈·김병익 옮김, 열린책들, 2011) 223쪽


세상이 온통 리듬으로 구성된 완벽한 오케스트라라는 느낌이 들고, 세상에 시끄러운 소리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 온누리가 온통 가락으로 짠 아름다운 모둠가락숲이라고 느꼈고, 온누리에 시끄러운 소리는 없는 줄 깨달았다

→ 이 땅이 온통 노랫가락인 멋진 온가락숲이라고 느꼈고, 시끄러운 소리는 없다고 깨달았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신지아, 샨티, 2014) 222쪽


좁은 영역에서 움을 파는 소극적 구성이 많아지는 것은

→ 좁은 틀에서 움을 파는 짜임새가 느는 까닭은

→ 좁은 길에서 움을 파는 얕은 얼개가 는다면

《거짓말하는 어른》(김지은, 문학동네, 2016) 56쪽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서 생애사를 구성하는 것은 우직한 소이일 것이다

→ 이를 그대로 받아서 삶을 엮는다면 고지식하다

→ 이를 그대로 받아서 발자취를 여미면 외곬이 된다

《소태산 평전》(김형수, 문학동네, 2016) 56쪽


물질적으로 볼 때 내 몸은 우주의 구성성분과 같다

→ 바탕으로 볼 때 내 몸은 온누리 밑감과 같다

→ 숨결로 볼 때 내 몸은 온누리 속빛과 같다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류대영, 생각비행, 2016) 66쪽


구성 면에서도 기승전결을 좀더 의식할 필요가 있고

→ 얼개도 좀더 찬찬히 엮어야 하고

→ 짜임새도 좀더 하나하나 살펴야 하고

→ 봄여름가을겨울 같은 틀도 좀더 알아야 하고

《히비키 5》(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95쪽


구성 밸런스와 언어 선택 모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요

→ 짜임새와 말마디 모두 흉잡을 데 없이 훌륭해요

→ 얼거리와 말결 모두 티 하나 없이 대단해요

《80세 마리코 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50쪽


조그만 회(會)라도 구성하자는

→ 조그만 모임이라도 엮자는

→ 조그만 두레라도 하자는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철수와영희, 2020) 75쪽


학교에서 동년배 아이들을 같은 학년으로 구성하는 것을

→ 배움터에서 또래를 같은 자리로 묶을 적에

→ 배움터에서 나이로 같은 곳에 모을 적에

《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한울림, 2021) 60쪽


혹시 색채로만 구성된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 빛깔로만 꾸린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 빛깔로만 여민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도쿄의 편집》(스가쓰케 마사노부/현선 옮김, 항해, 2022)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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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균형 均衡


 균형 있는 발전 → 고루 발돋움

 균형 잡힌 몸매 → 어우러진 몸 / 고른 몸

 균형을 깨뜨리다 → 깨뜨리다

 균형을 유지하다 → 나란하다

 균형을 이루다 → 같다 / 똑같다 / 함께가다

 균형을 잃다 → 흔들리다 / 무너지다


  ‘균형(均衡)’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울리다·아우르다·얼크러지다’나 ‘녹아들다·스며들다·젖다·젖어들다’로 손봅니다. ‘고루·두루·맞다·알맞다’나 ‘맞물다·맞닿다·맞잡다·맞추다’로 손보고요. ‘고르다·가지런하다·나란하다·사이좋다’나 ‘버무리다·섞다·발맞추다·손맞추다’로 손보고, ‘도란도란·어깨동무·오붓하다·오순도순’이나 ‘서로살다·서로 살피다·서로이웃·서로’로 손봐요. ‘똑같다·같다·같이가다·같이살다·닿다·좋다’나 ‘함께·함께가다·함께살다·흔들림없다’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하나되다·한몸마음·한몸·한뜻·한넋·한마음·한얼’이나 ‘한마당·한마루·한바탕·한결같다·한솥밥·한지붕·한집’으로 손봅니다. ‘보기좋다·반반하다·비슷하다·어슷비슷·엇비슷’으로 손보며, ‘모둠가락·물매·수레바퀴·어울가락·톱니·톱니바퀴’나 ‘쿵짝·팔짱’으로 손봐요. ㅅㄴㄹ



사람들은 자연과의 보다 나은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 사람들은 숲과 얼크러지려고 한다

→ 사람들은 푸르게 어울리려고 한다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김종철·김태언 옮김, 녹색평론사, 1996) 196쪽


우유가 영양소를 균형 있게 포함한 이상적인 식품이라는 사고가 정착되어 있는 것 같다

→ 소젖이 골고루 갖춘 훌륭한 먹을거리라고 여기는 듯하다

→ 소젖이 고루 갖추어 알찬 먹을거리라고 보는 듯하다

→ 소젖이 두루 갖추어 더없이 낫다고 느끼는 듯하다

→ 소젖이 알맞게 갖추어 낫다는 여기는 듯하다

→ 소젖이 고르게 갖추어 아기한테 낫다고 보는 듯하다

《얘야 생태가 웰빙이란다》(사카시타 사카에/연주미 옮김, 이매진, 2004) 27쪽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솔한다’는 태도와 우주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 내가 모두 ‘다스리고 거느린다’는 몸짓하고 온누리 ‘어울림’을 크게 여기는 몸짓은 처음부터 다르다

→ 내가 모두 ‘다루고 이끈다’는 몸짓하고 온누리 ‘어울림’을 높이 여기는 몸짓은 뿌리가 다르다

→ 내가 모두 ‘주무르고 돌본다’는 몸짓하고 온누리 ‘어울림’을 고이 여기는 몸짓은 대단히 다르다

《판타지 책을 읽는다》(가와이 하야오/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2006) 289쪽


날개를 펴서 몸의 균형을 잡으려고 했어요

→ 날개를 펴서 몸을 잡으려고 해요

→ 날개를 펴서 몸을 맞추려고 해요

《겁 많은 아기 올빼미》(길 데이비스·딕 트위니/김현좌 옮김, 봄봄, 2014) 14쪽


생태계의 균형을 깨는 일이 일어나 이런 연결 고리 중 어느 하나에라도 영향을 미치면

→ 고루숲을 깨서 이 고리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흔들면

→ 두루숲을 깨서 이 이음고리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다치면

《바다가 아파요》(얀 리고/이충호 옮김, 두레아이들, 2015) 21쪽


내가 내 몸을 균형 잡히게 만들고 있다는 실감이 든다

→ 내가 내 몸을 알뜰히 돌본다는 생각이 든다

→ 내가 내 몸을 알맞게 가꾼다고 느낀다

→ 내가 내 몸을 잘 추스른다고 깨닫는다

→ 내가 내 몸을 고이 살피는구나 싶다

《와카코와 술 3》(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71쪽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현실과 원칙이 균형을 이루면서 존재하는 것이다

→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삶과 잣대가 어우러지면서 있을 수 있다

→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삶과 잣대가 어우러지면서 여기에 있다

→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삶과 잣대가 맞으면서 함께한다

《우리 음식의 언어》(한성우, 어크로스, 2016) 135쪽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는 건 책에나 나오는 이야기이지

→ 따지고 어울리는 길에 따라 흐른다는 이야기는 책에나 나오지

→ 살피고 어우러지면서 굴러간다는 이야기는 책에나 나오지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95쪽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하는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 먹이사슬을 고이 지키도록 이바지하는 뜻깊은 하나인 줄 헤아리며

→ 숲살림을 고르게 잇도록 이바지하는 뜻있는 숨결인 줄 떠올리며

→ 숲터를 두루 이어가도록 이바지하는 알뜰한 이웃인 줄 알며

《참새가 궁금해》(채희영, 자연과생태, 2019) 84쪽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 저마다 다르게 살지만 크게 어울린다

→ 다 다르게 살지만 널리 어우러진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정문주 옮김, 더숲, 2021) 8쪽


모든 이야기는 문제로부터 시작된다. 문제적 사건으로 삶의 균형이 깨어진 존재들이 그것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이야기다

→ 모든 이야기는 말썽에서 비롯한다. 말썽으로 삶이 깨진 탓에 이를 풀어가는 길을 그리니 이야기다

→ 모든 이야기는 골칫감부터이다. 골칫거리 탓에 깨진 삶을 풀어내기에 이야기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김장성, 이야기꽃, 2022) 111쪽


두 힘이 경쟁하면서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

→ 두 힘이 맞서면서 어울려 가야 한다

→ 두 힘이 겨루면서 비슷이 가야 한다

→ 두 힘이 붙으면서 나란히 가야 한다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옥영경·류옥하다, 한울림, 2022)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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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절묘 絶妙


 절묘한 솜씨 → 대단한 솜씨 / 훌륭한 솜씨

 절묘하게 생긴 기암괴석들 → 놀랍게 생긴 벼랑끝

 경치가 절묘하다 → 둘레가 야릇하다

 하늘의 조화가 절묘했다 → 하늘이 대단히 어우러진다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절묘(絶妙)’는 “비할 데가 없을 만큼 아주 묘함 ≒ 수묘·절기”를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가만히·문득·얼핏·설핏·어렴풋·어쩐지’나 ‘글쎄·고개를 갸우뚱하다·고개를 갸웃하다·얄궂다’나 ‘수수께끼·숨다·모르다·몰라보다·앞을 모르다’로 손질합니다. ‘구성지다·궁금하다·뜻모르다·야릇하다·엉뚱하다’나 ‘안개·안갯속·아리송·알쏭달쏭·알 길 없다·알지 못하다’로 손질하고,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용하다·재미·약다·약빠르다’나 ‘부드럽다·적이·제대로·좋다·곰살갑다·곱다·아름답다’로 손질하지요. ‘꽤·꽤나·퍽·참·참말로·감칠맛·딱’이나 ‘들뜨다·새삼스럽다·새롭다·짜릿하다·찌릿하다’로 손질할 만하고, ‘싱숭생숭·낯설다·어정쩡·허전하다·텅·비다’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남다르다·빛다르다·놀랍다·잘·잘하다’나 ‘대단하다·빛나다·빛·훌륭하다·빼어나다·뛰어나다’로 손질하고, ‘말하지 못하다·말 못하다·맺지 못하다·못 맺다’로도 손질합니다. ㅅㄴㄹ



사과, 배를 뒤섞어 놓은 것처럼 맛이 절묘하다

→ 능금, 배를 뒤섞은 듯 맛이 놀랍다

→ 능금, 배를 뒤섞은 듯 맛이 빼어나다

→ 능금, 배를 뒤섞은 듯 맛이 새롭다

《곤충·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윤효진 옮김, 양문, 2004) 18쪽


커다란 입도 밸런스 절묘하고

→ 커다란 입도 꽤 어울리고

→ 커다란 입도 딱 맞고

《알바고양이 유키뽕 7》(아즈마 카즈히로/김완 옮김, 북박스, 2004) 66쪽


그러나 이것들이 내놓는 구성미는 절묘하다

→ 그러나 이곳은 곱게 모였다

→ 그러나 이곳은 아름답게 담아냈다

→ 그러나 이곳은 남다르게 묶어냈다

《서울, 골목길 풍경》(임석재, 북하우스, 2006) 184쪽


친일파들은 자기 구명을 할 수 있으니 절묘하게 궁합이 맞은 거죠

→ 일본앞잡이는 스스로 살릴 수 있으니 약빠르게 맞았죠

→ 일본노리개는 스스로 지킬 수 있으니 얄궂게 죽이 맞았죠

《한국 현대사의 민낯》(김삼웅·장동석, 철수와영희, 2015) 55쪽


나날의 농작업 속에서 자연의 절묘함과 접하다 보면

→ 나날이 흙을 일구며 아름다운 숲을 만나다 보면

→ 늘 흙을 가꾸며 아름다운 숲을 마주하다 보면

→ 아침저녁으로 흙을 지으며 놀라운 숲을 보노라면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 정신세계사, 2017) 62쪽


새로 들여온 술을 더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절묘한 맛을 주점 주인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거야

→ 새로 들여온 술을 더하는 감칠맛을 술집지기 스스로 생각해냈어

→ 새로 들여온 술을 더하는 찌릿한 맛을 술집일꾼 스스로 생각해냈어

《모야시몬 5》(이시카와 마사유키/김시내 옮김, 시리얼, 2019) 41쪽


까만 실루엣과 빛의 절묘함으로 작품을 만드는 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는

→ 까만 그림자와 빛으로 놀랍게 빚는 그림자 그림지기 후지시로 세이지 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조혜진, 스토리닷, 2024)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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