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비거니즘veganism



비거니즘 : x

veganism : 완전 채식주의

ビ?ガンイズム : 비건이즘



오로지 풀 한 가지만 먹는다고 하는 밥살림을 영어로 ‘vegan’이라고 한대요. 우리나라에서는 이 영어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쓰는구나 싶은데, 밥살림을 곰곰이 돌아보면 “오로지 풀만 먹다”나 “오직 풀을 먹다”라 할 만하고, 이를 줄여 ‘온풀밥·온풀살이·온풀살림’이나 ‘온풀꾼·온풀님’처럼 쓸 수 있습니다. ‘풀밥살이·풀밥살림·풀밥차림’이나 ‘푸른밥·풀밥’이나 ‘풀밥꾼·풀밥이·풀밥둥이·풀밥지기·풀밥바라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나에게 비거니즘은 어떤 착취에 더 이상 일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동물과 인간이 관계 맺어온 방식을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다

→ 나는 온풀밥을 다짐하며 더는 어떻게도 빼앗지 않으면서, 짐승과 사람이 맺은 길을 바꾸고 싶다

→ 나는 온풀살이를 하며 더는 아무것도 들볶지 않으면서, 짐승과 사람이 맺은 얼거리를 고치고 싶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보드게임board game



보드게임(board game) : [체육] 종이나 나무로 만든 판 주변에 여럿이 둘러앉아 즐기는 놀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board game : 보드 게임(판을 놓고 그 위에서 말을 이동시켜 가며 하는 모든 게임)

ボ-ド·ゲ-ム(board game) : 1. 보드 게임 2. 체스·오셀로(Othello) 등 판 위에서 말을 움직여서 하는 게임



판에 말을 놓고서 하는 놀이가 있어요. 놀이하는 매무새 그대로 ‘말놀이’입니다. ‘판놀이·한판놀이’이기도 합니다. ㅅㄴㄹ



부록으로 보드게임을 제공하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었습니다

→ 곁딸려 말놀이를 나눠주고 여러 볼거리를 열었습니다

→ 덧으로 판놀이를 내놓고 갖가지 잔치를 열었습니다

→ 덤으로 한판놀이를 주고 가지가지 놀이판을 열었습니다

《선생님, 방정환이 누구예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4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9.1.

그림책시렁 1025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안그리·에드거 파린 돌레르

 홍연미 옮김

 시공주니어

 2012.9.15.



  모든 숨결은 노래합니다. 사람도 고양이도 노래하고, 쥐도 새도 노래합니다. 귀뚜라미도 여치도 노래하고, 물방개와 게아재비도 노래합니다. 귀를 기울여 본다면, 달개비랑 쑥이 들려주는 노래를 듣습니다. 귀를 쫑긋 세운다면, 느티나무와 방울나무가 베푸는 노래를 들어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온누리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헤매는 작은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작은이는 거리끼지 않는다지요. 작은이는 어디에나 스스럼없이 찾아나서고, 스스로 돌아보고, 무엇을 보고 느끼면서 배울 만한지 생각합니다. 더 좋거나 나은 길이란 없고, 더 나쁘거나 싫을 굴레란 없습니다. 얼핏 가시밭이라 여길 수 있지만, 모두 우리 나름대로 거치면서 새록새록 배울 하루일 뿐입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안 꾸밉니다. 노래를 안 하기에 꾸밀 뿐입니다. 노래하는 아이는 신나게 놀아요. 노래를 안 하니까 놀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으면서 시무룩할 뿐입니다. 뒤가 구린 사람은 말을 꼽니다. 앞뒤가 나란하면서 깨끗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바로 말하지 않을 까닭이란 없습니다. 오늘은 어떤 노래로 하루를 여는지 돌아봐요. 노래가 없다면, 왜 스스로 마음에 미움씨나 근심씨를 자꾸 심는지 짚을 노릇이에요. 천천히 눈을 뜨고서 일어나 봐요.


#FoxieTheSingingDog (1976)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 공룡 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97
바이런 바튼 글 그림, 최리을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9.1.

그림책시렁 1044


《와! 공룡 뼈다》

 바이런 바튼

 최리을 옮김

 비룡소

 2003.4.7.



  덩치(공룡)는 덩치가 묻힌 곳에 뼈가 남을 테지요. 그러나 모든 목숨붙이가 뼈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이 별에서 태어난 목숨붙이가 살이랑 뼈를 그대로 남기기만 한다면 그만 이 별은 주검으로 미어터지거든요. 사람도 새도 고래도 돼지도 지렁이도 모두 흙으로 돌아갑니다. 넋은 늘 온누리에 남아서 빛나되, 몸은 늘 들숲바다 곳곳에 조그맣게 부스러지면서 흩어지고, 이 부스러기는 새로 몸을 입고 태어날 숨결한테 밑동을 이룹니다. 《와! 공룡 뼈다》를 읽었습니다. 큰아이는 그냥그냥 시큰둥했고, 작은아이는 좀 좋아하려나 싶어서 장만했는데, 조금 보다가 더는 들추지 않더군요. 적잖은 그림책이 덩치를 다룹니다만, 하나같이 돌(화석)에 머물러요. 다 다른 덩치가 다 다르게 삶을 누리던 터전에서는 풀과 꽃과 나무가 어떠했을는지, 뭇숨결이 서로 어떻게 마음을 나누었을는지, 사람은 이 사이에서 어떻게 살림을 지었을는지,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랑으로 바라보려는 글이나 그림은 너무 드뭅니다. 덩치뼈를 캐내어서 무엇을 읽을까요? 오늘 우리가 늘 곁에서 마주하는 이웃하고 어떤 하루를 보내는가요? 겉몸이 아닌 속마음을 바라보려 할 적에 비로소 넋과 넋으로 마주합니다. 오랜 숨빛인 넋을 읽을 때라야 겉몸(화석)도 알아보겠지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합병원 내 아이가 읽는 책 7
아라이 료지 그림, 호타카 쥰야 글, 구혜영 옮김 / 제삼기획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9.1.

그림책시렁 1148


《종합병원》

 호타카 준야 글

 아라이 료지 그림

 구혜영 옮김

 제삼기획

 2003.4.20.



  둘레에 ‘아라이 료지’ 그림책을 반기는 이웃님이 있어서 이분 여러 그림책을 죽 살피다가 《종합병원》도 만났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고서 여러 해 동안 멍했습니다. 뭘 보여주고 말하려는 얼거리일까 하고 한참 돌아보았어요. 이러다가 돌림앓이가 지나갔습니다. 돌봄지기로 일하는 숱한 사람들이 어떤 길을 걷는지 가만히 짚어 봅니다. 《블랙 잭》이나 《Dr.코토 진료소》나 《푸른 하늘 클리닉》 같은 그림꽃에 나오는 돌봄지기가 틀림없이 이 별 곳곳에 있을 테지만, 이와 달리 돈·이름·힘을 거머쥐려는 마음으로 얼뜬 짓을 하는 돌봄지기가 수두룩합니다. 어쩌면 얼뜬 돌봄지기가 무척 많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종합병원》은 ‘종합 + 병원’이라는 허울로 으레 바보짓을 하고, 언제나 사람을 속이고, 겉짓과 겉치레와 겉자랑으로 그치는 여러 민낯을 우스꽝스럽게 다루었다고 여길 만합니다. 다만, 모든 자리 모든 사람이 바보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전문직’이라고 여기는 자리에 서는 사람들이 돈·이름·힘을 되레 더 좋아하면서 스스로 수렁에 잠길 뿐입니다. 사랑을 잊고, 돌봄길을 잊고, 들숲바다를 잊은 채, 그저 잿집(시멘트 건물)에 스스로 갇힌 불굿이 바로 병원·종합병원이지 싶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