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75 : -의 헌신 -의 독립


그의 헌신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이끌었어요

→ 이분은 우리나라가 홀로서도록 몸바쳤어요

→ 이분은 우리가 홀로서도록 온땀을 바쳤어요

《선생님, 방정환이 누구예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31쪽


우리나라가 홀로서도록 애쓰고 이끈 분이 있습니다. 애쓰거나 이끈 분이 있을 적에는 ‘누구’인지 밝힙니다. 이 보기글은 ‘누구’가 아닌 “그의 헌신”을 임자말로 삼는군요. 얄궂습니다. “헌신은 독립을 이끌었어요”처럼 적는 얼거리는 옮김말씨입니다. “이분은 홀로서도록 몸바쳤어요”처럼 고쳐씁니다. ㅅㄴㄹ


헌신(獻身) :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

독립(獨立) : 1.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로 됨 2. 독자적으로 존재함 3. [법률] 개인이 한집안을 이루고 완전히 사권(私權)을 행사하는 능력을 가짐 4. [정치] 한 나라가 정치적으로 완전한 주권을 행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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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9.18.

오늘말. 나래길


새를 살펴보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누구나 새를 마주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하루를 북돋았다면, 요사이는 따로 새바라기를 챙기지 않고서는 새를 볼 일이 없다고 여깁니다. 나비랑 벌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갈수록 사라집니다. 지난날에는 언제나 나비하고 벌을 헤아리면서 논밭일을 돌보고 하루를 살찌웠다면, 이제는 구태여 벌나비를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아요. 날개를 펼치는 길을 보거나 느끼지 않는 자리에는 나래길도 날길도 없다고 느껴요. 크고작은 새와 벌과 나비가 어떻게 날면서 살림을 아름빛으로 짓는지 느끼지 않을 적에는, 우리 손길도 빛을 잃는구나 싶습니다. 누구를 이웃으로 두느냐에 따라서 보금자리가 달라요. 어떤 속내로 둘레를 보느냐에 따라 스스로 아름빛으로 피어나기도 하지만, 아름꽃을 잊기도 합니다. 손은 속으로 쥐면서 부드럽고 포근하게 달래는 곳입니다. 손짓은 소근소근 속삭이듯 다가서면서 추스르기도 하고 추키기도 하는 자리입니다. 손수 다스리면서 손꼽는 길은 어디인가요? 큰길과 좋은길이 아니어도, 들길과 바람길과 빗길을 마주할 수 있을까요? 삶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곳에 꽃 한 송이를 놓습니다.


ㅅㄴㄹ


날다·날아가다·날리다·멀다·멀리·나는길·날길·나래길·날개길 ← 비거리(飛距離)


손놀림·손짓·손길·손빛·손 ← 팬터마임(pantomime), 판토마임


가운데·한가운데·복판·한복판·고운꽃·고운빛·고운별·꽃·꽃되다·꽃이 되다·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아름이·아름사람·아름순이·아름돌이·앞장서다·손꼽다·좋다·커다랗다·크다 ← 중심인물


받고 싶다·얻고 싶다·마음·속내·꿈·갚다·북돋우다·살리다·살찌우다·다독이다·달래다·추스르다·추키다 ← 보상심리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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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9.18.

오늘말. 하나꽃


혼자 태어나는 아이란 없습니다. 어버이가 나란하게 사랑을 나누기에 태어납니다. 홀로 맺는 씨앗이란 없습니다. 암꽃가루랑 수꽃가루를 고루 품는 길을 거쳐서 풀과 나무가 돋고 자랍니다. 둘은 다르면서 하나인 꽃입니다. 두 사람도 두 나무도 두 풀벌레도 두 나비도 다르기에 한길과 한빛과 한넋을 두루 녹이는 새길을 나아갑니다. 사람이 두 손으로 빚을 적에도 왼손과 오른손을 골고루 씁니다. 사람이 두 발로 걸을 적에도 왼발과 오른발을 어우르기에 뚜벅뚜벅 맞물리면서 척척 나아갑니다. 고른넋으로 살기에 사람이고, 두루눈으로 보기에 살림이고, 뭇눈으로 헤아리기에 사랑이고, 모두하나로 반짝이기에 삶이지 싶습니다. 바람을 쐬고 빗물을 마시고 이슬로 하루를 열다가 밤빛으로 꿈나라로 나아가는 풀꽃나무를 돌아봅니다. 저마다 한살림을 짓는 하루입니다. 다 다르지만 숨빛으로는 가운길에서 만나는 오늘입니다. 하늘빛으로 벼리를 짜고, 바람결로 복판에 들숨을 불어넣습니다. 온누리에 깃드는 뭇숨결이 온하나를 이루는 곳을 고즈넉이 바라봅니다. 가운자리에 서서 왼오른을 아울러요. 너도 나도 가운별이자 가운꽃으로 만나서 빙그레 웃어요.


ㅅㄴㄹ


아우르다·어우르다·하나·하나꽃·한꽃·한가운데·한길·한마음·한뜻·한몸·한살림·가운데·가운길·가운뎃길·가운꽃·가운빛·가운별·가운자리·가운칸·가운터·고루·고루두루·골고루·고루눈·고루눈길·고루길·고루빛·고루보다·고르다·고른길·고른넋·고른얼·고른빛·나란하다·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두루·두루치기·두루눈·두루보다·두루길·두루빛·두루넋·두루얼·뭇·뭇길·뭇눈·뭇눈길·바르다·바른길·바른틀·벼리·복판·한복판·맞잡다·맞닿다·맞물리다·모두하나·모두한빛·모두한꽃·모두한길·온하나 ← 중성(中性), 중성적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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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9.18.

오늘말. 도리다


한가위나 설날에 시골로 가는 서울사람은 왜 불꽃놀이를 하고 싶을까요? 마을사람이 불꽃놀이를 반긴다고 여길까요? 마을이며 고을에 누가 사는지 아랑곳을 안 하는 탓일까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여태 본 대로 합니다. 이제까지 듣고 겪은 대로 합니다. 옳게 그러모으든 그르게 어지럽든, 오늘까지 살아온 나날을 갈무리해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동그랗게 자른다고 해서 ‘도리다’인데, ‘도리기’라는 낱말이 따로 있어요. 여러 사람이 서로 돈을 나누어 내면서 이 뭉칫돈으로 즐겁게 먹을거리를 거두어서 누리는 자리를 가리키는 ‘도리기’입니다. 한가위나 설날이면 시골마다 부릉부릉 매캐하고 시끄럽지만, 몇날 지나면 다시 고즈넉합니다. 그냥그냥 오며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시골에서 풀벌레노래를 듣는다면, 들빛과 하늘빛을 새롭게 살핀다면, 고요하면서 짙푸른 숲내음을 길어올려 고루 섞는 마음으로 선다면, 외길 아닌 고루길을 이루는 숲빛으로 닿을 만하다고 봅니다. 이곳에서 이 작은 풀꽃을 들여다봅니다. 사람도 푸나무도 새도 하나되는 길을 추스릅니다. 하늘로 가까이 서는 한가위로 누구나 잇닿기를 바랄 뿐입니다.


ㅅㄴㄹ


걷다·거두어들이다·거두다·갈무리·모으다·모이다·모둠길·그러모으다·뭉치다·받다·버무리다·섞다·나누다·노느다·도리다·가다·가깝다·긷다·되다·닿다·담다·맞닿다·잇닿다·추스르다·추리다·추렴·살피다·같이내다·함께내다·듣다·오냐·네·끄덕이다·하나되다·한곳보기·외길보기 ← 수렴(收斂)


고을사람·고장사람·골목사람·마을사람·사람·사람들·이곳 사람·텃사람·텃내기·텃꾼·누구나·누구든지·누구라도·누구도 ← 주민(住民)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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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9.18.

오늘말. 말씀밭


말 한 마디에 사랑을 담기에 환합니다. 말 두 마디에 웃음꽃씨를 심으니 즐겁습니다. 말 석 마디에 노래를 얹으니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면서 기쁘게 춤짓입니다. 말 넉 마디에 꿈을 놓으니 언제나 스스로 거듭나면서 봉긋봉긋 피어나는 숨결입니다. 말 닷 마디에는 무엇을 담아 볼까요? 마음을 밭으로 일구면서 하루하루 새롭듯, 말씀밭을 가꾸면서 어제오늘을 새삼스레 추스를 만합니다. 말빛이 반짝이면서 한걸음 내딛습니다. 말넋을 추스르면서 서로 반갑게 마주하지요. 힘들거나 지치면 뒷걸음이나 주저앉을 수 있어요. 기운을 차리면 천천히 일어나서 다시 한걸음을 뻗습니다. 앞장서는 걸음은 먼저 가는 몸짓하고 달라요. 이슬받이처럼 둘레를 하나씩 짚기에 앞서갑니다. 씩씩하게 멧골을 오르듯 앞으로 나섭니다. 꿋꿋하게 고개를 넘듯 한발 두발 옮겨요. 우리는 마을에서 마을님입니다. 숲에 깃들어 숲님이요, 집에서는 서로 집님입니다. 멧자락에서는 멧님으로 서서 멧짐승을 이웃으로 사귀지요. 훨훨 날아오르는 마음이라면 나비랑 새하고 동무입니다. 살림을 다독이며 살림지기입니다. 오늘은 꿈지기로 지냅니다. 이제는 사랑지기로 활짝 깨어납니다.


ㅅㄴㄹ


말넋·말빛·말씀·말씀하다·말씀꽃·말씀밭·말씀숲·말줄기 ← 언혼(言魂), 언령(言靈/ことだま)


한걸음 나아가다·한걸음 내딛다·한걸음 더·한걸음 또·다시 한걸음·또 한걸음·한걸음·한발·한발짝·앞걸음·앞길·앞·앞서가다·앞장서다·새로·새걸음·새로가다·새로서다·새로하다·거듭나다·나아가다·나아지다·낫다·내딛다·내디디다·돋다·봉긋 ← 일보전진


오름이·멧골님·멧골사람·멧골지기·멧골놈·멧님·멧놈·멧사람·멧지기 ← 알피니스트(alpinist), 등산가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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