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임을 잊은 2024.10.17.나무.



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임을 잊은” 모습일 수 있어. “임을 잊을” 적에 어떠한지 알아보라는 뜻이야. 네가 걸어가는 곳으로 “임을 잊은” 사람이 수두룩할 수 있어. 네가 언제 어디에 있든 너부터 “임이란 늘 우리 마음에 있는” 줄 알아보라는 뜻이야. 네가 만나는 사람이 “임을 잊은” 눈일 수 있어. 네가 네 이웃한테 “임을 이야기해서 잇는” 길을 펴야 한다고 알리려는 뜻이야. 네(내)가 너(나)로서 이곳에 있기에 ‘임’이야. 있고 이으며 이루고 일어나는 빛인 ‘임’이면서,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한 ‘님’이란다. “임을 잊은” 사람은 아직 오늘 이곳에서는 바보일 테지. 어제까지 바보였을 수 있고, 모레에도 바보일 수 있어. 다만, “임을 잊은” 이들은 스스로 임을 잊은 줄 몰라. 스스로 임·님인 줄 모르기도 하고. 그러면 “임을 잊은 사람”을 바라보는 너는 스스로 임·님인 줄 알아볼까? 너부터 스스로 이곳에 있고 이곳을 일구고 이곳을 이루고 이곳을 잇는 이야기를 바로 네 삶에서 일으켜서 네 살림이 일어서는지 돌아보렴. 봄에 새잎을 내고 가을에 노랗게 물들이는 가랑잎을 내는 부채나무는 어떤 임·님일까? 봄에 아기 손톱보다 조그마한 몸으로 깨어나더니 가을에 어른 손마디보다 굵게 자라서 알을 낳는 사마귀는 어떤 임·님일까? 겨울에 가뭇없이 사라지는 듯한 나뭇잎이며 꽃잎은 어떤 임·님으로 새봄에 새롭게 태어날까? 임을 잊은 사람은 입을 마구 놀려. 스스로 임인 줄 모르기에, 나뭇잎이나 꽃잎을 담고 닮은 말을 나누거나 짓거나 들려주지도 못하고, 듣거나 읽거나 익히지도 않는단다. 스스로 임인 줄 알면서 임을 바라보기에 배우고 생각하고 살아숨쉬지. 입만 산 사람은 먹고 뱉기만 할 뿐이야.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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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염증 厭症


 염증이 나다 → 싫다 / 지겹다 / 신물나다

 염증을 내다 → 진저리를 내다 / 이골이 나다

 일에 염증을 느끼다 → 일이 지긋지긋하다

 무미건조한 생활에 염증이 생기다 → 따분한 삶이 물리다


  ‘염증(厭症)’은 “싫은 생각이나 느낌. 또는 그런 반응 = 싫증”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싫다·신물’이나 ‘지겹다·지긋지긋·지지리·질리다·진저리·졸리다’로 고쳐씁니다. ‘꺼리다·보기싫다·꼴보기싫다’나 ‘넌더리·넌덜머리·밉다·이골’로 고쳐쓸 만해요. ‘멀미·물리다·몸서리·하품’이나 ‘보잘것없다·하찮다·좀스럽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염증’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염증(炎蒸) : 찌는 듯한 더위

염증(染繒) : 염색한 거친 명주옷



조직적인 냉혹성에 염증을 느꼈다

→ 차가운 무리짓기가 보기싫었다

→ 끔찍한 떼짓기가 이골이 났다

《영국 여성 운동사》(실라 로우버덤/이효재 옮김, 종로서적, 1982) 96쪽


그 당시 부패한 사회에 염증을 느껴 도시를 떠나

→ 그무렵 썩은 나라가 진절머리라 서울을 떠나

→ 그즈음 곪은 나라가 몸소리나서 서울을 떠나

《이스라엘》(김종철, 리수, 2006) 113쪽


칠칠은 끝내 염증을 냈다

→ 칠칠은 끝내 넌더리냈다

→ 칠칠은 끝내 싫었다

《조선의 프로페셔널》(안대희, 휴머니스트, 2007)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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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염증 炎症


 염증을 일으키다 → 붓다 / 곪다

 염증이 생기다 → 고름이 생기다


  ‘염증(炎症)’은 “[생명]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 예를 들어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하여 몸의 일부에 충혈, 부종,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 염”을 가리킨다는군요. ‘고름·고름덩이’나 ‘곪다’로 고쳐씁니다. ‘멍·멍울’이나 ‘붓다·부풀다·부어오르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ㅅㄴㄹ



안드류슈카의 유선(乳腺)에 염증이 생겼다

→ 안드류슈카는 젖샘이 부었다

→ 안드류슈카는 젖샘이 곪았다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타르코프스키/김창우 옮김, 두레, 1997) 35쪽


염증이 생기는 부위로는

→ 붓는 자리로는

→ 부어오르는 곳으로는

→ 붓거나 아픈 데로는

《반려견 응급처치 매뉴얼》(사토 타카노리/김주영 옮김, 단츄별, 2017) 14쪽


오장육부 전체가 염증 맥스라니

→ 뱃속이 고름투성이라니

→ 온몸이 확 부어오른다니

《어둠의 소년 下》(나가사키 다카시·이시키 마코토/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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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최고 最高


 최고 높이 → 으뜸 높이 / 꼭두 높이

 최고 속도 → 으뜸 빠르기 / 가장 빠르게

 최고 점수 → 으뜸값 / 꽃값 / 빛값 / 꼭두값

 세계 최고의 고산 도시 → 온누리 으뜸 높마을

 최고의 운동 → 꽃몸짓 / 으뜸놀이

 최고의 비결 → 꽃길 / 으뜸길 / 멋길 /  가장 나은 길

 최고로 친다 → 크게 친다 / 첫째로 친다 / 마루로 친다

 최고로 좋아 → 가장 좋아 / 머드러기 / 둘도 없다

 그 분야에 대해서 최고라고 자부한다 → 이 갈래에서 첫손이라고 자랑한다


  ‘최고(最高)’는 “1. 가장 높음 2. 으뜸인 것. 또는 으뜸이 될 만한 것”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처럼 ‘가장·으뜸·온으뜸·우듬지’이나 ‘꼭두·꼭두자리·꼭대기’로 손질합니다. ‘첫째·첫손·첫손가락’이나 ‘끝·끝내주다·내로라하다·놀랍다·높다’나 ‘눈부시다·둘도 없다·듣도 보도 못하다·훌륭하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마루·맨·머드러기·미르’나 ‘멋있다·멋지다·빛나다·빛·별빛’으로 손질하고, ‘꽃·꽃값·꽃같다·꽃길·꽃날개·꽃나래·꽃바람·꽃보라’나 ‘꽃물결·꽃물살·꽃너울·꽃답다·꽃등·꽃찌·꽃빛’으로 손질하지요. ‘대단하다·엄청나다·어마어마하다’나 ‘빼어나다·뛰어나다·잘나다·좋다·주름잡다’나 ‘사랑·산드러지다·간드러지다·아름답다·예쁘다’로 손질할 만하고, ‘고맙다·값지다·값있다·크다·큰별·큰빛’이나 ‘하나·하나꽃·한가닥·한별’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무척·매우·몹시·아주·억수’나 ‘신나다·신바람·신명·반갑다·즐겁다’로 손질하고요. ㅅㄴㄹ



최고의 딸이야

→ 으뜸딸이야

→ 멋진 딸이야

→ 꽃딸이야

→ 사랑딸이야

→ 고마운 딸이야

《신·엄마손이 속삭일 때 6》(준코 카루베/설은영 옮김, 세주문화, 2001) 71쪽


주최 측이 자랑하는 최고의 명품은

→ 그곳이 자랑하는 가장 멋진 그림은

→ 그쪽이 자랑하는 꽃그림은

→ 그분이 자랑하는 으뜸그림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오주석, 솔, 2003) 20쪽


내 생애 최고의 걸작은 너라는 것을

→ 내 삶에서 가장 멋진 너라고

→ 내 삶에서 네가 가장 훌륭하다고

→ 내가 지은 가장 아름다운 너라고

→ 내가 지은 가장 사랑스런 너라고

《천재 유교수의 생활 24》(야마시타 카즈미/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4) 190쪽


소화시키는 데는 걷는 게 최고야

→ 삭이려면 걸어야지

→ 내리려면 걸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마리오 라모스/염미희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2004) 2쪽


지구 최고의 고양이

→ 푸른별 꽃고양이

→ 파란별 멋고양이

→ 우리별 사랑고양이

《to Cats》(권윤주, 바다출판사, 2005) 25쪽


특히 중국계의 영향을 받은 예술에서는 기운생동을 최고로 칩니다

→ 더구나 중국 쪽에 물든 멋으로는 반짝여야 으뜸으로 칩니다

→ 더욱이 중국물이 든 쪽에서는 기운차야 첫째로 칩니다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김지하, 실천문학사, 2005) 339쪽


라면에 관한 한 우리 엄마가 이 세상에서 최고다

→ 국수만큼은 우리 엄마가 가장 맛있게 끓인다

→ 국수는 누구보다 우리 엄마가 가장 맛있다

→ 국수 끓이기는 우리 엄마가 온누리 으뜸이다

《누나의 오월》(윤정모, 산하, 2005) 25쪽


최고로 잘 난다

→ 억수로 잘 난다

→ 아주 잘 난다

→ 가장 잘 난다

→ 꼭두로 잘 난다

《할머니 집에서》(이영득, 보림, 2006) 48쪽


현재까지도 여전히 기호식품으로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늘까지도 꾸준히 으뜸 입맛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요즘까지도 내내 손꼽히는 맛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사랑받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생활사》(한국고문서학회, 역사비평사, 2006) 194쪽


소나기가 최고다

→ 소나기가 신난다

→ 소나기가 빛난다

→ 소나기가 으뜸이다

→ 소나기가 반갑다

《참, 엄마도 참》(유희윤, 문학과지성사, 2007) 18쪽


이런 최고의 당근

→ 이런 엄청난 당근

→ 이런 대단한 당근

→ 이런 훌륭한 당근

→ 이런 맛있는 당근

→ 이런 맛좋은 당근

《잘 먹겠습니다》(요시다 도시미찌/홍순명 옮김, 그물코, 2007) 7쪽


회사 최고의 엘리트 여사원이다

→ 일터에서 가장 똑똑하다

→ 일마당에서 가장 훌륭하다

→ 일터에서 가장 뛰어나다

→ 일마당에서 으뜸간다

→ 일터에서 첫째간다

《음주가무연구소》(니노미야 토모코/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08) 195쪽


최고로 멋진 소원이 아니면

→ 아주 멋진 꿈이 아니면

→ 더없이 멋진 꿈이 아니면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사자》(그레그 폴리/장미란 옮김, 베틀북, 2010) 8쪽


최고로 예쁘고 귀여운 칭찬이라며

→ 가장 예쁘고 귀엽게 추킨다며

→ 더없이 예쁘고 귀엽게 올린다며

→ 그지없이 예쁘고 귀여이 높인다며

→ 참말로 예쁘고 귀여이 기린다며

《진짜랑 깨》(권오삼, 창비, 2011) 58쪽


기억력이 나쁜 사람에게 최고의 치료약이라고 한다

→ 머리가 나쁜 사람한테 잘 듣는다고 한다

→ 잘 잊는 사람한테 훌륭하다고 한다

→ 자꾸 까먹는 사람을 고친다고 한다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김현균 옮김, 후마니타스, 2011) 111쪽


식사 후에 등장한 호박 파이 또한 최고였지요

→ 밥 먹은 뒤에 나온 호박구이 또한 훌륭했지요

→ 밥을 먹고서 나온 호박빵 또한 대단했지요

→ 밥 먹고서 나온 호박구이 또한 즐겁지요

→ 밥을 다 먹고 받은 호박빵도 맛있었지요

《워거즐튼무아》(마츠오카 쿄오코/송영숙 옮김, 바람의아이들, 2013) 57쪽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구두쇠

→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으뜸 구두쇠

→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끔찍한 구두쇠

→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구두쇠

《옛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정숙영·심우장·김경희·이흥우·조선영, 책과함께어린이, 2013) 28쪽


이 세상 최고의 낚시터란다

→ 아주 훌륭한 낚시터란다

→ 더없이 멋진 낚시터란다

《우리 아빠 돌려줘!》(로버트 먼치·마이클 마르첸코/신소희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4) 5쪽


우리 마누라 솜씨가 최고지, 최고

→ 우리 마누라 솜씨가 꼭두지, 꼭두

→ 우리 마누라 솜씨가 첫째지, 첫째

→ 우리 마누라 솜씨가 으뜸, 으뜸

《바람의 맛》(김유경, 이야기꽃, 2015) 30쪽


최고로 아름다운 빛과 함께 사랑의 향신료를 듬뿍 뿌려줄 것을 권한다

→ 가장 아름다운 빛과 함께 사랑양념을 듬뿍 뿌려 주면 즐겁다

《채소의 신》(카노 유미코/임윤정 옮김, 그책, 2015) 183쪽


네 최고의 장점이 뭔지 아니

→ 네 멋진 곳이 뭔지 아니

→ 네가 뭐가 훌륭한지 아니

→ 네가 무엇이 뛰어난지 아니

→ 네가 얼마나 값진지 아니

→ 네가 무엇이 빛나는지 아니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202쪽


오늘은 최고의 1년의 시작이고

→ 오늘 빛나는 첫해를 열고

→ 오늘 눈부신 한 해를 열고

《태양의 집 10》(타아모/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5) 153쪽


제가 만든 최고의 카레가 있어요. 밥 필요하신 분?

→ 제가 끓인 맛난 매콤이가 있어요. 밥 드실 분?

→ 제가 끓인 맛난 매콤밥이 있어요. 밥 드실 분?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김수경, 분홍고래, 2016) 71쪽


그 속에서 최고의 맛을 이끌어내는 독일 맥주는

→ 거기에서 으뜸맛을 이끌어내는 독일 보리술은

→ 그 가운데 꽃맛을 이끌어내는 독일 보리술은

《언니는 맥주를 마신다》(윤동교, 레드우드, 2016) 112쪽


굉장히 싸서 가난뱅이한테는 최고의 간식인데

→ 매우 싸서 가난뱅이한테는 즐거운 새참인데

→ 퍽 싸서 가난뱅이한테는 반가운 주전부리인데

《거짓말풀이 수사학 1》(미야코 리츠/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6) 79쪽


최고의 사냥꾼인 사비가 쥐나 참새를 잡으려고 몸을 잔뜩 숨기고 있으면

→ 뛰어난 사냥꾼인 사비가 쥐나 참새를 잡으려고 몸을 잔뜩 숨기면

→ 빼어난 사냥꾼인 사비가 쥐나 참새를 잡으려고 몸을 잔뜩 숨기면

→ 훌륭한 사냥꾼인 사비가 쥐나 참새를 잡으려고 몸을 잔뜩 숨기면

《후쿠시마의 고양이》(오오타 야스스케/하상련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6) 63쪽


우리 집에서는 장난감 보석이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 우리 집에서는 장난감 구슬이 가장 사랑을 받는데요

→ 우리 집에서는 장난감 돌이 대단히 사랑을 받는데요

→ 우리 집에서는 장난감 빛돌이 더없이 사랑을 받는데요

《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안지영, 길벗, 2016) 41쪽


아이를 키우기에는 정말 최고의 나라입니다

→ 아이를 키우기에는 참말 훌륭한 나라입니다

→ 아이를 키우기에 어울리는 나라입니다

→ 아이를 키울 만한 첫째가는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헬렌 러셀/백종인 옮김, 마로니에북스, 2016) 202쪽


아이를 대학에 보낸 엄마들은 하나같이 ‘대화하기’를 최고의 독후 활동으로 꼽았다

→ 아이를 열린배움터에 보낸 엄마는 하나같이 책을 읽고서 ‘얘기’를 하라고 꼽았다

→ 아이를 열린배움터에 보낸 엄마는 하나같이 책느낌으로 ‘이야기’를 첫손꼽았다

《0∼7세 판타스틱 그림책 육아》(박지현, 예담friend, 2016) 245쪽


우리 아빠 진짜 최고!

→ 우리 아빠 아주 으뜸!

→ 우리 아빠 참말 멋져!

《꽁꽁꽁》(윤정주, 책읽는곰, 2016) 33쪽


서울 조정에 소식을 알리는 당시 최고의 통신수단이었다

→ 서울로 새뜸을 알리는 첫손꼽는 이음길이었다

→ 서울 임금한테 얘기를 알리는 훌륭한 다리였다

《부산 속 건축》(이승헌, 안그라픽스, 2016) 31쪽


구구가 한 밥이 최고라니까

→ 구구가 한 밥이 맛있다니까

→ 구구가 한 밥이 좋다니까

→ 구구가 한 밥이 으뜸이라니까

《불멸의 그대에게 4》(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89쪽


목마를 땐 시원한 물이 최고

→ 목마를 땐 시원한 물이야

→ 목마를 땐 시원한 물이지

→ 목마를 땐 시원한 물이 으뜸

《상추씨》(조혜란, 사계절, 2017) 13쪽


단순한 둥지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으며

→ 수수한 둥지는 ‘눈에 띄지 않’아야 값지며

→ 투박한 둥지는 ‘눈에 띄지 않’아야 빛나며

《귀소 본능》(베른트 하인리히/이경아 옮김, 더숲, 2017) 204쪽


아이들에게 최고의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 아이들한테 훌륭한 배움터를 지어 주고 싶은데

→ 아이들한테 멋진 배움터를 열어 주고 싶은데

《흰곰 가족의 실내화 배달 소동》(오오데 유카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7) 19쪽


올봄 최고의 수면을

→ 올봄 즐거운 잠을

→ 올봄 멋진 잠을

→ 올봄 느긋한 잠을

→ 올봄 포근한 잠을

《행복한 타카코 씨 2》(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7) 34쪽


최고의 악당일지도 몰라

→ 아주 나쁜놈일지도 몰라

→ 매우 몹쓸놈일지도 몰라

→ 끔찍한 녀석일지도 몰라

→ 무서운 녀석일지도 몰라

《마로니에 왕국의 7인의 기사 1》(이와모토 나오/박소현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56쪽


가장 멋지고 놀랍고 최고였던 건 아이슬란드에서 드라이브를 했던 겁니다

→ 아이슬란드를 달린 일은 가장 멋지고 놀라웠습니다

→ 아이슬란드를 달리니 대단히 멋지고 놀라웠습니다

→ 아이슬란드를 돌아보니 무척 멋지고 놀라웠습니다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49쪽


최고의 선물이구나

→ 으뜸이구나

→ 멋지구나

→ 훌륭한 빛이구나

→ 값진 빛이구나

→ 대단한 사랑이구나

→ 놀라운 마음이구나

《산타와 함께 춤을》(이연주, 북극곰, 2018) 38쪽


최고 높이를 향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 꽃등 높이를 바라며 뜨겁게 다투는데

→ 가장 높겠다면서 뜨겁게 겨루는데

→ 더 높이겠다며 뜨겁게 맞붙는데

《크다! 작다!》(장성익, 분홍고래, 2018) 16쪽


함께 최고의 책을 만들어 보자고요

→ 함께 멋진 책을 꾸며 보자고요

→ 함께 훌륭한 책을 지어 보자고요

→ 함께 좋은 책을 엮어 보자고요

《별의 노래》(아메노 사야카/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9쪽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보살핌은

→ 아이를 가장 잘 보살피는 길은

→ 아이를 잘 보살피고 싶다면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노명우, 클, 2020) 32쪽


나머지는 현지에서 조달. 이게 최고

→ 나머지는 여기에서 사기. 이게 으뜸

→ 나머지는 거기에 가서. 이게 좋아

《교토 담배가게 요리코 5》(아사노 유키코/조아라 옮김, AK comics, 2020) 11쪽


저녁놀 가마에 구운 최고 명품 도자기네

→ 저녁놀 가마에 구운 으뜸 질그릇이네

《일어서는 물소리》(신현배, 도토리숲, 2020) 68쪽


아내의 귀감 같은 여자였네∼ 최고야∼

→ 꽃곁님 같은 순이였네! 멋져!

→ 훌륭한 곁순이였네! 아름다워!

→ 대단한 곁짝이었네! 사랑해!

《유즈키네 사 형제 5》(후지사와 시즈키/박소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94쪽


최고의 위치를 선점하며

→ 더 좋은 자리를 잡으며

→ 더 나은 데를 차지하며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김효은, 문학동네, 2022) 27쪽


최고의 멸칭이 돼버린 시대에서

→ 아주 후려치기가 돼버린 때에

→ 가장 업신여기는 셈인 오늘날

《엄마도 페미야?》(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22) 89쪽


최고의 망작은 확실하네

→ 으뜸 곤두박이 틀림없네

→ 아마 가장 못난치야

→ 반드시 꼭두로 볼품없네

《매일 휴일 2》(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90쪽


불로소득이 최고야

→ 거저벌이가 좋아

→ 앉은벌이가 으뜸

→ 물림먹기가 꼭두

《미식탐정 3》(히가시무라 아키코/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23) 169쪽


낮잠 자기에도 최고의 장소지

→ 낮잠 자기에도 걸맞지

→ 낮잠 자기에도 훌륭하지

《나의 다정한 유령 친구》(레베카 그린/황유진 옮김, 북뱅크, 2023) 26쪽


이제까지 한 짓 중 최고의 공적

→ 이제까지 한 짓 가운데 으뜸

→ 이제까지 한 첫손꼽을 보람

→ 이제까지 한 가장 값진 일

《카나카나 6》(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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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선 - 서울국제도서전 2024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선정 그림책향 36
신성남 지음 / 향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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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0.21.

그림책시렁 1483


《여름의 선》

 신성남

 향출판사

 2023.7.20.



  한가을로 접어들면 풀벌레소리가 잦아들고 개구리소리도 뜸합니다. 그러나 아직 다 가시지는 않습니다. 곳곳에 몇이 남아서 가늘게 노래를 흩뿌립니다. 첫가을이면 꽤 북적북적 풀노래입니다. 늦여름에는 그야말로 풀노래잔치요, 한여름이란 더없이 풀노래마당이에요. 《여름의 선》은 겉그림부터 숨이 막혔습니다. 서울에서 찜통더위에 시달린 마음을 터뜨리려고 할 뿐이로구나 싶어요. 한여름이란 풀밭에서 푸르게 울려퍼지는 노래로 싱그럽습니다. 첫여름이라면 들숲이 옅풀빛에서 짙풀빛으로 넘어가면서 여름철새가 웅성웅성 왁지지껄 대단히 노래한마당입니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두 서울에서 살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처럼 큰고장에서 산다지만, 바람이(에어컨)에만 기대는 눈으로 붓을 쥔다면, 우리 아이들한테 어떤 여름빛과 여름줄기와 여름하루를 들려주거나 물려줄 만할까요? 서울사람이 가장 많기에 서울스럽게 그림책을 여미어도 안 나쁩니다. 다만 풀잎도 풀벌레도 풀노래도 눈여겨보지 못 한다면, 풀잎빛도 나뭇잎빛도 이슬빛도 여름비가 맺는 숱한 비빛도 알아차리지 못 한다면, 너무 싱겁습니다. 아이 곁에서 붓을 쥐어야지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봄을 노래할 때라야 그림책이라고 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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