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수족구병



 수족구병으로 고생하다 → 거품앓이로 힘들었다

 수족구병은 대표적인 유행성 질환이다 → 물집앓이는 흔히 번진다


수족구병(手足口病) : [의학] 주로 소아의 손, 발, 입속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병. 경증이지만 감염력이 높으며 주로 여름철에 발병한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을 살피면 ‘수족구병’을 “작은 수포”가 생긴다고 풀이합니다. 한자말 ‘수포(水泡)’는 우리말로 ‘거품·물거품’을 가리켜요. 그러니까 “거품이 생기며 앓을” 적에 다른 한자말로 ‘수족구병’이라 일컫는 셈입니다. 처음부터 ‘거품앓이’라 하면 알아듣기 쉽고, ‘물집앓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수족구병手足口病에 감염됐다고 한다

→ 거품앓이에 옮았다고 한다

→ 물집앓이가 퍼졌다고 한다

《엄마, 내향인, 프리랜서》(김민채, 취미는독서, 2023)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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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으로 와요 1 - 개정판
하라 히데노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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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1.5.

만화책시렁 690


《내 집으로 와요 1》

 하라 히데노리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4.5.31.



  《내 집으로 와요 1》를 새삼스레 읽습니다. 이 그림꽃이 다시 나올 줄 몰랐습니다. 요즘으로 보자면 예스러운 붓끝에 줄거리인데, 뜻밖에 2024년에 새옷을 입더군요. “部屋においでよ”는 “내 집”이라기보다는 “방으로”라고 해야 알맞습니다. 보금자리(집)라기보다는 칸을 하나 얻어서 서울(도쿄)에서 살아가는 아가씨 곁에 머무는 젊은 사내가 조금씩 삶과 살림과 사랑에 눈을 뜨면서 빛꽃(사진)을 마주하는 눈빛을 가다듬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그야말로 ‘작은칸’인데, 이 작은칸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둘레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망울을 키우고, 드넓은 땅에서 조그마한 보금칸 하나란 얼마나 놀랍도록 눈부신가 하고 깨달으면서 새록새록 찰칵찰칵 담아내는 손빛을 가꾸는 줄거리이기도 합니다. 간추려 본다면 “사랑과 빛꽃(사진)은 하나”라는 얼거리입니다. “사랑과 노래는 하나”라는 얼거리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없이 찍으면 허울에 겉치레입니다. 사랑이 없이 부르면 허깨비에 겉발림입니다. 밥 한 그릇부터 사랑으로 지을 노릇이요, 말 한 마디도 사랑으로 나눌 일이며, 몸짓과 매무새도 언제나 사랑으로 추스를 하루입니다. 그럴듯하게 찍는들 빛날 수 없어요. 그럴싸하게 부른들 빛이 스미지 않습니다.


ㅅㄴㄹ


“어릴 때 혼자서 저녁을 먹는 일이 많았어.” (173쪽)


‘내 걱정보다도 너는 좀 어떤데?’ (313쪽)


“날 배려해 주는 건 기뻐. 정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을 관두면 안 돼. 그러면 기쁘지 않아.” (353쪽)


#部屋においでよ #原秀則


+


《내 집으로 와요 1》(하라 히데노리/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24)


이렇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게

→ 이렇게 누구를 기다리는

113쪽


좋구나 싶길래. 이럴 때 곁에 누군가가 있어 준다는 게

→ 즐겁구나 싶길래. 이럴 때 곁에 누가 있어 주니

137쪽


많이 온화해지셨네요

→ 많이 부드럽네요

→ 따스히 바뀌었네요

→ 이제 다소곳하네요

143쪽


암실 비어 있냐

→ 밤칸 비었냐

→ 어둠칸 비었냐

258쪽


미키오한테 들었거든.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네

→ 미키오한테서 들었거든. 꽤나 마음에 드나 보네

3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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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60 : 따스하고 포근



따스하고, 포근한

→ 따스하고

→ 따스하고 아늑한


따스하다 : 조금 다습다. ‘다스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다스하다 : 조금 다습다

다습다 : 알맞게 따뜻하다

따뜻하다 : 1.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 ≒ 온하다 2. 감정, 태도, 분위기 따위가 정답고 포근하다

포근하다 : 1. 도톰한 물건이나 자리 따위가 보드랍고 따뜻하다 2. 감정이나 분위기 따위가 보드랍고 따뜻하여 편안한 느낌이 있다 3. 겨울 날씨가 바람이 없고 따뜻하다



  겨울에 지내기 알맞을 적에 ‘포근하다’라 하고, 봄여름가을에 지내기 알맞을 적에 ‘따뜻하다’라 합니다. ‘따스하다’는 ‘따뜻하다’보다 부드럽게 나타내는 말씨입니다. “따스하고, 포근한”은 겹말이에요. 또는 잘못 썼다고 여길 만합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따스하고’만 쓰면 되고, 힘줌말로 쓰고 싶을 적에는 “따스하고 아늑한”으로 손볼 만합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따스하다·다스하다·다습다’ 뜻풀이가 뒤엉켜요. 더구나 ‘따뜻하다·포근하다’는 돌림풀이로군요. ㅅㄴㄹ



내 친구는 보드랍고 따스하고, 포근한 이불 같아

→ 동무는 보드랍고 따스하고 아늑한 이불 같아

《우리는 단짝》(미겔 탕코/김세실 옮김, 나는별, 202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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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59 : 재치가 번득



해학과 재치가 번득여

→ 익살스럽고 번득여

→ 재미나고 번득여


재치(才致) : 눈치 빠른 재주. 또는 능란한 솜씨나 말씨

번득이다 :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뜩이다 : 1. 물체 따위에 반사된 큰 빛이 잠깐씩 나타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번득이다’보다 조금 센 느낌을 준다 2. 생각 따위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다



  ‘번득이다’는 여린말이고 ‘번뜩이다’는 센말입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둘을 제대로 풀지 않는군요. 생각이 갑자기 날 적에 ‘번득이다·번뜩이다’를 나란히 씁니다. 이럴 때를 한자말로 ‘재치’로 가리키니 “재치가 번득여”는 겹말이에요. 우리말 ‘번득·번뜩’만 알맞게 쓸 노릇입니다.  ㅅㄴㄹ



가슴이 후련할 정도로 해학과 재치가 번득여 관중을 파안대소케 한다

→ 가슴이 후련할 만큼 익살스럽고 번득여 사람들이 깔깔거린다

→ 가슴이 후련하도록 재미나고 반짝여 사람들이 웃음꽃이다

《시간창고로 가는 길》(신현림, 마음산책, 2001)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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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57 : 깎아지른 절벽



깎아지른 절벽으로

→ 깎아지른 곳으로

→ 벼랑으로

→ 낭떠러지로


깎아지르다 : 벼랑 따위가 반듯하게 깎아 세운 듯 가파르다

절벽(絶壁) : 1. 바위가 깎아 세운 것처럼 아주 높이 솟아 있는 험한 낭떠러지 2. 아주 귀가 먹었거나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고집이 세어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아니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앞을 가릴 수 없는 깜깜하게 어두운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깎아지른 데를 우리말로는 ‘벼랑’이라 합니다. 한자말 ‘절벽’은 ‘벼랑’을 가리킵니다. “깎아지른 곳 = 벼랑·절벽”이에요. 이 보기글이라면 ‘깎아지르다’나 ‘벼랑’ 가운데 하나로 고쳐씁니다. ‘낭떠러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장산곶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그 절벽 높은 곳에

→ 장산곶은 깎아지른 곳으로, 그 높은 곳에

→ 장산곶은 벼랑으로, 그 높은 벼랑에

→ 장산곶은 낭떠러지로, 그 높은 낭떠러지에

《큰도둑 거믄이》(이철수, 분도출판사, 1986)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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