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62 : 모국어의 시적 전언들 감각의 갱신 요구


모국어의 맑은 울림 소리에 실어 보내는 시적 전언들은 감각의 갱신을 요구한다

→ 맑게 울리는 겨레말 소리에 실어 보내는 노래 같은 말은 새 느낌을 바란다

→ 맑게 울리는 겨레말 소리에 실어 보내는 가락은 새롭게 깨어나도록 북돋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장석주, 문학세계사, 2016) 188쪽


어느 겨레가 쓰는 말이기에 ‘겨레말’이라 합니다. 겨레붙이를 낳는 님을 어머니로 빗대어 ‘어머니말·어미말·엄마말’이라고도 하지요. 맑게 울리는 소리에 노래를 실어 봅니다. 사근사근 가락을 얹습니다. 새롭게 깨어나기를 바라요. 새로 느끼라면서 북돋웁니다. 살랑사랑 부는 바람 같은 말씨 한 톨입니다. ㅅㄴㄹ


모국어(母國語) : 1. 자기 나라의 말 2.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에서, 자기 민족의 언어를 국어 또는 외국어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시적(詩的) : 시의 정취를 가진

전언(傳言) : 말을 전함. 또는 그 말 ≒ 전설(傳說)

감각(感覺) : 1. 눈, 코, 귀, 혀, 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2.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

갱신(更新) : 1. = 경신(更新) 2. [법률]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계약으로 기간을 연장하는 명시적 갱신과 계약 없이도 인정되는 묵시적 갱신이 있다 3. [컴퓨터]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 ‘다시 고침’으로 순화

요구(要求) : 1. 받아야 할 것을 필요에 의하여 달라고 청함. 또는 그 청 2. [법률] 어떤 행위를 할 것을 청함 3. [심리] 유기체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생활체의 내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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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63 : 시적 화자 존재방식 명령 피동적 수납 입장 있


시적 화자는 제 존재방식을 바꾸라는 명령을 피동적으로 수납하는 입장에 서 있다

→ 노래님은 제 삶을 바꾸라는 말을 그저 듣는 자리에 있다

→ 글님은 제 모습을 바꾸라고 시켜도 조용히 품기만 한다

《풍경의 탄생》(장석주, 인디북, 2005) 159쪽


노래하는 님은 스스로 삶을 바꿉니다. 이제는 나부터 새모습으로 서고 싶기에 노래를 부르고 글을 쓰고 살림을 하고 사랑을 나누는 길로 접어듭니다. 누가 시키기에 듣지 않아요. 누가 악을 쓰거나 억지를 쓰거나 밀기에 고분고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조용히 듣기만 할 수 있지만, 얌전히 따르기만 할 수 있는데, 참으로 오늘부터 새롭게 피어나고 싶으니 하나씩 바꿔요. 첫발을 내딛고, 새걸음으로 나아갑니다. ㅅㄴㄹ


시적(詩的) : 시의 정취를 가진

화자(話者) : 이야기를 하는 사람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또는 그런 대상

방식(方式) :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 ≒ 법식

명령(命令) : 1. 윗사람이나 상위 조직이 아랫사람이나 하위 조직에 무엇을 하게 함. 또는 그런 내용 ≒ 명·영 2. 군(軍)에서 상급자나 상위 조직이 하급자나 하위 조직에 군사적 행위를 하게 함. 또는 그런 내용

피동적(被動的) : 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

수납(受納) : 받아서 넣어 둠 ≒ 납수

입장(立場) : 당면하고 있는 상황. ‘처지(處地)’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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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피동적


 강압에 의한 피동적인 순응 → 힘으로 누른 탓에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피동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 말고

 피동적 수용자 → 무턱대고 받음

 피동적 생활 태도에서 벗어나 → 휩쓸리는 삶에서 벗어나


  ‘피동적(被動的)’은 “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시키는 대로”로 손볼 만합니다. ‘끄달리다·끌려다니다·이끌리다·쪼르르·졸졸·줄줄’나 ‘따르다·뒤따르다·뒤좇다·따라가다·좇다’나 ‘그저·마냥·넙죽·납작·휩쓸리다’로 손볼 만해요. ‘억지·어거지·무턱대고’로 손볼 수 있고, ‘조용히·얌전히·가만히·말없이’나 ‘고분고분·멀거니·멍하니·쳐다보다’로 손볼 수 있기도 합니다.



시적 화자는 제 존재방식을 바꾸라는 명령을 피동적으로 수납하는 입장에 서 있다

→ 노래님은 제 삶을 바꾸라는 말을 그저 듣는 자리에 있다

→ 글님은 제 모습을 바꾸라고 시켜도 조용히 품기만 한다

《풍경의 탄생》(장석주, 인디북, 2005)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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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골인goal in



골인(goal in) : [운동] 1. 골이나 바스켓 안에 공이 들어가는 것. ‘득점’으로 순화 2. 경주에서, 결승점에 도착하는 일

goal in : <축구, 핸드볼, 아이스하키> 골인

ゴ-ルイン(일본어 goal+in) : 골인



공을 넣었다면 “공을 넣다”라 하면 되고, “공이 들어가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공넣기’나 ‘들어가다·들어오다’라 할 만해요. 영어 ‘goal in’은 바로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영어 낱말책은 ‘goal in’을 ‘골인’으로만 적을 뿐이네요. “결혼에 골인하다” 같은 자리에서는 ‘이루다’나 ‘꽃가마·꽃길·꽃마무리·꽃매듭·꽃피다’라 할 만합니다. ‘하다·해내다’나 ‘꿈풀이·뜻풀이·뜻을 이루다’로 손볼 만하고, ‘보람·보람있다’나 ‘드날리다·날다·따내다·되다’로 손봅니다. ‘먹히다·잘되다’로도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골인이 되어 사람들이 환호에 뒤범벅이 되었을 때도

→ 공이 들어가 사람들이 기쁨에 뒤범벅이 되었을 때도

→ 공을 넣어 사람들이 잔뜩 기뻐할 때에도

《가난한 마음》(김영교. 성바오로출판사, 1979) 72쪽


내가 먼저 대시해서 결혼에 골인했어요

→ 내가 먼저 나서서 꽃가마를 탔어요

→ 내가 먼저 밀어붙여서 꽃길을 갔어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미카미 엔·나카노/최고은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16쪽


너 엄청난 속도로 골인한 후에 쓰러져서

→ 너 엄청 달려서 들어온 뒤에 쓰러져서

→ 너 엄청나게 달려서 들어오고 쓰러져서

《가면 여고생 하나코 2》(오다 료/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9)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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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잖은 분은 한자말 ‘시(詩)’를 그냥 써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냥 쓸 수도 있다. 그런데 ‘시인’이 아닌 ‘살림지기’로 수수하게 살아가는 이웃님을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수수한 이웃님은 “내가 ‘시’를 써도 돼요? 아무나 ‘시’를 못 쓰잖아요?” 하고 바로 대꾸한다. 한자말이기에 나쁜 낱말인 ‘시’이지 않다. 이미 한자말 ‘시’는 담(문단권력)으로 굳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외따로 ‘시’라는 한자말을 쓴 지 얼마 안 되기도 하다. 예전에는 누구나 ‘노래’를 짓고 부르고 나누었다. 그냥그냥 ‘시’를 쓸 수도 있지만, 이제는 우리 앞길과 아이들을 헤아려서 우리 나름대로 우리말을 알맞게 풀고 다듬고 짓는 마음과 생각을 틔울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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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시 詩


 시를 읊다 → 노래를 읊다 / 가락을 짓다

 시를 짓다 → 노래를 짓다 / 노래꽃을 짓다

 시 한 편을 낭송하다 → 노래 한 자락을 읊다

 시 한 수를 짓다 → 글 하나를 짓다 / 글 한 자락을 짓다


  ‘시(詩)’는 “1. [기독교] 구약 성경 〈시편〉의 글 2. [문학] 문학의 한 장르.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 형식에 따라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나누며, 내용에 따라 서정시·서사시·극시로 나눈다 ≒ 포에지 3. [문학] 한문으로 이루어진 정형시. 고대 중국에서 이루어진 양식으로, 평측과 각운에 엄격하며, 한 구(句)는 네 자, 다섯 자, 일곱 자로 이루어진다. 고시, 절구, 율시, 배율 따위가 있다 = 한시”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가락·가락글·가락노래’나 ‘글·글발·글가락·글소리’로 손질할 만합니다. ‘노래·노래꽃’이나 노랫가락·노랫소리’나 ‘비나리·비나리꽃’으로 손질하고, ‘소리’로 손질하지요. ‘소곤소곤·소곤말·속닥속닥·속살속살·속삭이다·속삭말’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살림노래·삶노래·아름노래’나 ‘향긋하다·아름답다·가만가만·부드럽다·보드랍다’로 손질할 만하고, ‘곱다·맑다·밝다·그림같다·간드러지다’나 ‘읊다·읊조리다’로 손질해도 되고요. ‘가만가만·부드럽다·보드랍다·나긋나긋’으로 손질할 수도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시(詩)’를 “[책명] 유학 오경(五經)의 하나”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냅니다. ㅅㄴㄹ



正義 위해 횃불 갖고 詩를 쓰지 않으려느냐

→ 곧게 횃불 들고 노래를 쓰지 않으려느냐

→ 반듯하게 횃불 들고 노래 쓰지 않으려느냐

《盧天命 詩集》(노천명, 서문당, 1972) 248쪽


한 靑年이 있어, 詩를 쓰다가 잠든 밤에

→ 젊은이가 있어, 글을 쓰다가 잠든 밤에

→ 어느 젊은이가, 노래 쓰다가 잠든 밤에

《酒幕에서》(천상병, 민음사, 1979) 66쪽


나의 시는 그러한 나의 비겁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 내 노래는 그러한 꼼수를 둘러댈 뿐이다

→ 내 노래는 그러한 굽신질을 감쌀 뿐이다

→ 내 노래는 그러한 더럼짓을 꾸밀 뿐이다

《인부수첩》(김해화, 실천문학사, 1986) 153쪽


불후의 시(詩) 한 편 쓰고 죽는

→ 훌륭한 노래 한 자락 쓰고 죽는

→ 놀라운 노래 하나 쓰고 죽는

→ 대단한 글 한 줄 쓰고 죽는

《내 영혼의 상처를 찾아서》(유안진, 문학사상사, 1988) 58쪽


마침내는 때려눕히는 데 문학적으로 일조하고자 의도적으로 시를 써 왔습니다

→ 마침내는 글로 함께 때려눕히려고 일부러 노래를 써 왔습니다

→ 마침내는 글 한 줄로 거들어 때려눕히려고 부러 써 왔습니다

→ 마침내는 글로 힘을 보태어 때려눕히고자 힘껏 써 왔습니다

《시와 혁명》(김남주, 나루, 1991) 49쪽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먼저 시를 버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먼저 노래를 버렸는지도 모른다

→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먼저 글을 버리는지도 모른다

《당신은 누구십니까》(도종환, 창작과비평사, 1993) 53쪽


꿈에, 한편의 시를 놓치고 깨어난 날

→ 꿈에, 글 한 자락 놓치고 깨어난 날

→ 꿈에, 노래 하나 놓치고 깨어난 날

《골목 하나를 사이로》(최영숙, 창작과비평사, 1996) 54쪽


손가락을 깎으면 詩가 써지느냐고 내가 묻는다

→ 손가락을 깎으면 노래가 나오느냐고 묻는다

→ 손가락을 깎으면 노래를 쓰느냐고 묻는다

《詩를 쓰기 위하여》(김연신, 문학과지성사, 1996) 11쪽


폐하의 시요? 예전에 썼던 그 시 말씀하시는 거예요?

→ 임금님 글요? 예전에 쓴 그 글 말씀하셔요?

→ 임금님이 쓴 노래요? 예전 그 노래 말씀이셔요?

《작은 책방》(엘리너 파전/햇살과나무꾼 옮김·이오덕 다듬기, 길벗어린이, 1997) 117쪽


전기 시에서 언어조탁 작업을 통해 고유한 정신세계를 작품 속에 침전시키고 있었다면

→ 앞선 글은 가다듬기로 마음밭을 담아냈다면

→ 첫자락 노래는 곱새기며 마음빛을 실었다면

→ 첫무렵에는 갈고닦은 글로 마음을 드러냈다면

《1930년대 후반문학의 근대성과 자기성찰》(상허문학회, 깊은샘, 1998) 80쪽


이불 털 때 생기는 먼지에 대한 시는 왜 쓰지 않는 거냐고

→ 이불 털 때 생기는 먼지를 왜 글로 쓰지 않느냐고

→ 이불 털 때 생기는 먼지는 왜 노래하지 않느냐고

《새의 마음》(조향미, 내일을여는책, 2000) 100쪽


시를 공부하는 제자가 내게 물었다

→ 노래를 배우는 아이가 물었다

→ 노래꽃를 익히는 아이가 물었다

《세상 조촐한 것들이》(안준철, 내일을여는책, 2001) 128쪽


흥미로운 것은 대개의 낙서들이 ‘익명성’을 담보로 종횡무진 ‘육담’을 풀어놓고 있는 것과 달리, 이 ‘낙서-시’에는 저자의 ‘서명’이 뚜렷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 재미있다면 웬만한 글장난이 ‘이름을 숨기’면서 거침없이 ‘걸쭉한 말’을 풀어놓지만, 이 ‘글장난-노래’에는 글쓴이 ‘이름’이 뚜렷이 적힌다

→ 재미있다면 웬만한 익살글이 ‘이름을 감추’면서 신나게 ‘엉큼한 말’을 풀어놓지만, 이 ‘익살글-노래’에는 글쓴이 ‘이름’이 뚜렷이 있다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 새움, 2004) 15쪽


희망을 노래하는 시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절망이 지배적이다

→ 빛을 노래하는 글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어둠이 흘러넘친다

→ 꿈노래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벼랑만이 가득하다

→ 밝은 노래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수렁만 보일 뿐이다

《카불의 책장수》(오스네 사이에르스타드/권민정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05) 61쪽


이 시를 퇴행적 복고주의니

→ 이 노래를 낡은틀이니

→ 이 글을 한물갔다느니

→ 이 노래를 케케묵었다느니

《시인 신동엽》(김응교, 현암사, 2005) 154쪽


어느 늙은 역원의 시 한 수가 전해진다

→ 늙은 나루지기 노래 한 줄이 흐른다

→ 늙은 나루지기 노래 한 꼭지가 흐른다

→ 늙은 나루지기 글 한 자락이 흐른다

《낯선 정거장에서 기다리네》(박원식·신준식, 리좀, 2005) 96쪽


좋은 시에의 초대!

→ 아름노래로 모심!

→ 사랑노래로 간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 2005) 책날개


전라도 탯말이 아니었다면 김영랑에게 이런 시와 이런 시의 세계 창조가 가능했겠는가, 질문해 보라

→ 전라도 텃말이 아니었다면 김영랑이 이런 글과 나라를 빚었겠는가, 물어보라

→ 전라말이 아니었다면 김영랑이 이런 노래랑 노래꽃을 지었겠는가, 물어보라

→ 전라말이 아니었다면 김영랑이 이런 노래와 노래밭을 일구었겠는가, 물어보라

《전라도 우리 탯말》(한새암·최병두·조희범·박원석·문틈, 소금나무, 2006) 33쪽


무릇 시의 조탁이 두보와 같으면 묘하겠지만

→ 무릇 노래를 두보와 같이 엮으면 놀랍겠지만

→ 무릇 가락을 두보처럼 쓰면 대단하겠지만

→ 무릇 글을 두보처럼 지으면 아름답겠지만

《한국시화에 보이는 두시》(이영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6) 26쪽


내가 광호의 시를 낭독해 주었더니 아이들이 다 손뼉을 쳤다

→ 광호 노래를 읽어 주었더니 아이들이 다 손뼉을 쳤다

→ 광호가 쓴 노래를 읽어 주었더니 아이들이 다 손뼉을 쳤다

《하호 아이들은 왜 학교가 좋을까?》(장주식, 철수와영희, 2008) 38쪽


시의 세계에서 보면 세상의 사물은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글밭에서 보면 온누리 모두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 글나라로 보면 온누리 다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 노래나라에서는 온누리 모두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 노래누리에서는 온누리 다 사람과 똑같은 생각과 말이 있습니다

《몽당연필에도 주소가 있다》(신현득, 문학동네, 2010) 4쪽


고립되고 고답적인 문자적인 고급문화가 되는 건 시의 목적이 아니지요

→ 홀로 해묵고 글멋만 부리면 노래가 갈 길이 아니지요

→ 노래는 삶을 등지고 낡고 멋만 부려서는 안 되지요

→ 노래는 삶하고 동떨어지고 예스러이 글멋만 부리려고 쓰지 않지요

《작고 위대한 소리들》(데릭 젠슨/이한중 옮김, 실천문학사, 2010) 213쪽


이론적인 정의를 평생 공부해 봐야 시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 말뿐인 바른길을 내내 배워 봐야 노래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 말로만 곧은길을 노상 익혀 봐야 노래는 한 줄도 안 나온다

《청소년문학의 자리》(박상률, 나라말, 2011) 85쪽


시와 그 시가 가진 다양한 미덕을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노래와 노래에 흐르는 빛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 노래와 노래에 흐르는 참빛을 가만히 즐길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시작하는 그림책》(박은영, 청출판, 2013) 213쪽


그 시는 전체로 하늘에 전재되며 저작권 또한 하늘에 속한다

→ 그 노래는 모두 하늘에 담으며 글삯 또한 하늘한테 있다

→ 그 노래는 다 하늘에 실으며 지음몫 또한 하늘에 둔다

《작은 시집》(김연희, 꾸뽀몸모, 2015) 31쪽


예의 시집에 들어 있는 연작시

→ 이 노래책에 든 이음노래

→ 바로 이 노래책에 실은 이음글

《우물에서 하늘 보기》(황현산, 삼인, 2015) 158쪽


근동의 이야기들이 많이 스며든 이 구전 서사시는

→ 하늬끝 이야기가 많이 스며든 이 물림가락은

→ 하늬녘끝 이야기가 많이 스며든 이 옛노래는

《고대 그리스사》(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5) 96쪽


내게 와서는 한 줄의 시가 되어라

→ 네게 와서는 한 줄 노래 되어라

→ 네게 한 줄 노래로 오라

《앞마당에 그가 머물다 갔다》(강세환, 실천문학사, 2015) 11쪽


이런 시를 쓰고 있으니 가관이다

→ 이런 글을 쓰니 볼꼴사납다

→ 이런 노래를 쓰니 우습다

《달은 아직 그 달이다》(이상국, 창비, 2016) 40쪽


나의 시는 어느 날의 일이고

→ 내 노래는 어느 날 일이고

《울고 들어온 너에게》(김용택, 창비, 2016) 10쪽


단행시 열 편의 분량이다

→ 한줄글 열 꼭지 부피이다

→ 짧은글 열 꼭지 길이이다

→ 토막노래 열 꼭지쯤 된다

《흰 꽃 만지는 시간》(이기철, 민음사, 2017) 60쪽


너무 달달하거나 맵지도 않은 시의 레시피에는

→ 너무 달달하거나 맵지도 않게 짓는 길에는

→ 너무 달달하거나 맵지도 않게 쓰는 차림길에는

→ 너무 달달하거나 맵지도 않게 노래쓰기에는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57쪽


두런두런 나누는 대화들을 이야기로 때로는 시로 옮겼다

→ 두런두런 나누는 말을 이야기로 때로는 노래로 옮겼다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68쪽


시를 쓰는 최초의 공부가 이렇게

→ 노래를 쓰는 첫 배움길이 이렇게

→ 글을 처음에는 이렇게 배우도록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100쪽


누런 갱지에 시를 쓴단다

→ 누런종이에 글을 쓴단다

→ 똥종이에 노래를 쓴단다

《동네에서 제일 싼 프랑스》(서정학, 문학과지성사, 2017) 15쪽


그녀의 시가 아름다운 이유는

→ 그 사람 노래가 아름답다면

→ 그이가 쓴 노래가 아름답다면

→ 그이 노래가 아름다운 까닭은

《몬순 vol.2》(고형렬과 열여섯 사람 글, 삼인, 2017) 57쪽


이 진부한 주제를 가지고 나의 시는 또 물으려 합니다

→ 이 낡은 얘기를 내 노래는 또 물으려 합니다

→ 나는 노래로 이 고리타분한 얘기를 또 물으려 합니다

→ 나는 이 따분한 얘기를 노래로 또 물으려 합니다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장석남, 창비, 2017) 28쪽


에이다가 수학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 에이다가 셈꽃으로 노래를 쓰거든요

→ 에이다가 셈빛으로 노래를 쓰거든요

《에이다》(피오나 로빈슨/권지현 옮김, 씨드북, 2017) 14쪽


기형도의 시에서 아주 탁월한 시적 성취를 얻는다

→ 기형도 노래에서 아주 뛰어나게 태어난다

→ 기형도가 쓴 글에서 아주 훌륭히 태어난다

→ 기형도가 비나리로 아주 빼어나게 썼다

→ 기형도가 노래꽃으로 아주 멋지게 썼다

《비어 있는 중심》(김정란, 최측의농간, 2017) 41쪽


그 순간이 시의 순산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시적인 것이야말로 저 아래 꿈틀거리는 무의식에서부터 솟아나

→ 그때 노래가 태어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말이야말로 저기 꿈틀거리는 깊은 넋에서 솟아나

→ 그때 가락이 태어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나리야말로 저기 꿈틀거리는 깊은 넋에서 솟아나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298쪽


시적 상황과 어조와 시에서 말하는 이까지 모든 것을

→ 노래흐름과 말결과 노래에서 말하는 이까지 모두를

《지구인이 되는 중입니다》(최은경, 교육공동체벗, 2018) 85쪽


모든 시의 언어는 사랑과 자유의 혈육을 지녔다고 생각해

→ 모든 노랫말은 사랑과 홀가분하고 한핏줄이라고 생각해

→ 모든 노랫글은 사랑과 바람하고 한몸이라고 생각해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20쪽


20년 넘게 노트 속에만 있던 문학도 삼춘의 시를

→ 스무 해 넘게 꾸러미에만 있던 글벗 아재 글발을

→ 스무 해 넘게 꾸러미에만 있던 글사랑 아재 글를

→ 스무 해 넘게 꾸러미에만 있던 글아재 노래를

《책이 모인 모서리 여섯 책방 이야기》(소심한책방·손목서가·고스트북스·달팽이책방·유어마인드·동아서점 쓰고 펴냄, 2019) 29쪽


詩는 연애편지다 하는 말에 나는 동의하네

→ 나는 노래는 사랑글이라는 말을 따르네

→ 나는 노래는 사랑글월이라는 말이 좋네

《텅텅 가벼웠던 어떤 꿈 얘기》(오상룡, 최측의농간, 2019) 10쪽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시를 쓰기로 했다

→ 아슬아슬한 곳에서 글을 쓰기로 했다

→ 벼랑에서 노래를 쓰기로 했다

《푸른 돌밭》(최정, 한티재, 2019) 19쪽


시 세 개를 고르고

→ 노래 석 꼭지 골라

→ 노래 석 자락 골라

→ 노래꽃 셋 고르고

《다 큰 아이들과 가뿐하게 온작품읽기》(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시흥 작은 모임 연꽃누리, 삶말, 2019) 51쪽


백일장에 써냈던 시는

→ 글마당에 써낸 글은

→ 글밭에 써낸 노래는

《W.살롱 에디션 2 쓰는 여자》(김정희·이도·권지현, 서탐, 2020) 24쪽


가끔 미니 낭독회, 혹은 시 낭송회가 열리고

→ 가끔 작게 읽기모임이나 노래모임을 열고

《숲속책방 천일야화》(백창화, 남해의봄날, 2021) 49쪽


나만의 시 세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중이에요

→ 내가 쓰는 노래를 다시 생각해 봐요

→ 내가 짓는 노래를 다시 생각해 보지요

《그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그릴 겁니다》(김정희와 다섯 사람, 탐프레스, 2021) 89쪽


어느 시는 누구 아류亞流라고 깎아내린다

→ 어느 노래는 누구 흉내라고 깎아내린다

→ 어느 글은 누구 시늉이라고 깎아내린다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82쪽


그런 의미에서 시는 내가 아는 가장 간결한 형태의 다반이다

→ 그래서 노래는 내가 아는 가장 깔끔한 그릇이다

→ 그래서 노래는 나로서는 가장 단출한 잎그릇이다

《단어의 집》(안희연, 한겨레출판, 2021) 32쪽


한데 우리가 없어도 지구가 있고 우주도 있지만 시(詩)는 없다

→ 그런데 우리가 없어도 푸른별 있고 온누리 있지만 노래는 없다

《은엉겅퀴》(라이너 쿤체/전영애·박세인 옮김, 봄날의책, 2022) 165쪽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하면 이미 시를 다 쓴 것 같다

→ 이렇게 노래를 쓰면 이미 다 쓴 듯하다

→ 이렇게 글을 쓰면 이미 다 썼지 싶다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황인찬, 아시아, 2022) 35쪽


시를 탐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 노래를 먹어 본 적 없는 사람이

→ 노래가 안 궁금했던 사람이

《소란이 새어들지 않는 곳》(고선영과 여섯 사람, 글을낳는집, 2023) 82쪽


소신에 따라 게릴라처럼 시 번역가 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 마음에 따라 불쑥 노래옮김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 뜻에 따라 갑자기 노래옮김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은유, 읻다, 2023) 9쪽


한 편의 시는

→ 노래 하나는

→ 글 한 자락은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은유, 읻다, 2023) 11쪽


이따금씩 시집을 선물 받아 읽고

→ 이따금 노래책을 받아 읽고

→ 이따금 노래묶음을 받아 읽고

《겨울의 언어》(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27쪽


꽃 속에 여문 까만 꽃의 시

→ 꽃에 여문 까만 꽃노래

《씁쓰름새가 사는 마을》(송창우, 브로콜리숲, 2024)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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