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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에서 지난 7-11월에 편

노래놀이(시쓰기수업) 꾸러미를

한자리에 조금 모아서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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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4.11.28. 노래하는 너


  바쁘니까 아무 곳에나 쇳덩이를 슥 세우는 숱한 사람들을 본다. 그냥 타고 몰고 세우고 볼일보고 지나가면서 매캐하게 방귀를 남긴다. 그런데 이 별은 돌고돌게 마련이라서, 네가 남긴 매캐방귀는 늘 너희 집으로 돌아간다. 네가 풀꽃을 사랑하면서 속으로 품으니 풀꽃씨가 번지며 너희 집이 푸른꽃밭이다. 네가 맨발로 거닐며 휘파람을 부니 멧새가 곁에 앉아서 귀를 기울이다가 노래를 한다.


  우리는 굳이 새한테 먹이를 안 주어도 된다. 풀꽃이 자라는 들을 가꾸고, 나무가 우거지는 숲을 두면 된다. 새는 저마다 스스로 들숲에서 먹이를 찾는다. 들숲을 밀면서 먹이를 따로 주어도 안 나쁘되, 먼저 우리 스스로 숲집을 일구며 지낼 노릇이다.


  이 하루를 노래하는 네가 노래님이다. 나는 내 노래를 부르면서 너랑 노래동무에 노래지기이다.


  나는 새한테 먹이를 안 준다. 고양이나 개구리나 사마귀한테도 먹이를 안 준다. 그저 우리 집이 천천히 숲집으로 피어나서 이곳부터 고루 파란별로 깨어나기를 바란다. 오늘은 오늘노래를 짓는다. 하루를 곰곰이 새기면서 뚜벅뚜벅 걷고 쉬고 하늘을 본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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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4.11.28. 첫눈 폭탄과 늦가을비



  전남 고흥에서 2011년부터 살면서 “쌓인 눈”을 거의 못 본다. 마을 할배는 이녁이 어릴 적인 1950∼60년 무렵에는 논이 꽝꽝 얼고 눈이 수북수북 쌓였다고 들려준다. 그러나 어느새 전남 고흥은 “눈없는 겨울”이기 일쑤요, 이러다 보니 포근날씨에서만 살던 적잖은 나무가 꽤 자랐고, 어쩌다가 겨울에 -5℃쯤 몇날 이으면 얼어죽는 나무가 있다.


  고흥에는 눈이 없더라도, 벌교나 순천이나 장흥에는 눈이 펑펑 내리곤 한다. 그리 멀잖은 이웃 고장은 사뭇 다르다. 더구나 제주에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고흥에는 가볍게 겨울비가 오곤 한다. 부산도 이런 날씨가 비슷하다. 이리하여 2024년 11월 27∼28일 사이에 서울·경기가 눈더미에 파묻히더라도 전남 고흥이나 부산에는 가볍게 비가 내리거나 해가 쨍쨍하거나 구름이 이따금 지나갈 뿐이다.


  이 나라는 아주 넓지는 않으나, 아주 작지 않다. 고장과 고을마다 날씨가 확 다르기 일쑤요, 시골인 전남 고흥만 보더라도 이쪽 면과 저쪽 읍 사이에 야트막한 멧자락이 가로놓일 뿐인데, 두 마을 날씨가 다르다. 이쪽에는 볕이 드리우고 저쪽에는 큰비가 내리기도 한다.


  지난날에는 사람들 누구나 보금자리를 일구면서 마을살림을 지었다. 지난날에는 쇳덩이를 아무도 안 몰았고, 다 걸어다녔다. 걸어다니던 지난날에는 겨울눈을 기쁘게 맞이했다. 눈이 소복소복 덮어야 가을풀이 시들어서 흙으로 돌아갈 거름으로 거듭난다. 겨우내 눈이 덮어야 파리모기가 숨을 거둘 뿐 아니라, 여러 풀벌레도 몸을 내려놓고서 떠난다. 겨우내 들숲은 고요히 잠들면서 새봄을 기다린다. 겨우내 들숲은 흙갈이를 이룬다.


  이제 서울·경기쯤 되면, 텃밭을 가꾸는 분이 조금 있되, 이렇게 커다란 고장은 밭도 논도 들도 숲도 아닌 그저 매캐하게 빵빵대는 쇳덩이(자동차)가 끝없이 줄달음을 치는 판이다. 사람이 아닌 쇳덩이가 멈춘다면서 바쁘고 걱정이고 고단하다. 어느새 겨울눈을 ‘겨울눈’이라 말하는 사람이 드물다. 하나같이 ‘폭설’이라는 한자말이나, 아예 ‘눈폭탄’처럼 싸움말을 붙인다. 여름을 적시는 여름비를 요새 누가 ‘여름비’라 하려나? 하나같이 ‘물폭탄’처럼 끔찍하게 이름을 붙인다.


  겨울에 겨울눈을 맞이하지 못 하는 마음으로 둘레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여름에 여름비를 반기지 못 하는 살림으로 이웃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겨울눈을 겨울눈이라 말하지 않는다면, 어떤 글을 쓸까? 여름비를 여름비라 이야기하지 못 한다면, 어떤 책을 읽을까?


  모름지기 겨울에는 눈을 안 치워야 맞다. 쌓인 눈을 그대로 두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라고 두어야 옳다. 눈더미를 그대로 두어야 흙이 살고 땅이 숨쉬고 하늘이 맑고 숲이 푸르고 바다와 냇물이 정갈하다. 서울·경기에서 길바닥에 뿌리는 끔찍한 죽음물로 눈더미를 녹일는지 모르나, 이 때문에 들숲바다가 몽땅 허덕이고 죽어가는데, 이 얼거리를 읽어내거나 알아보는 서울이웃은 얼마나 있을까? 우리는 오늘 어떤 글을 쓰고 어떤 말을 하며 어떤 책을 읽는가?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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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피어의 맛있는 모험 4
토마토수프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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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1.28.

책으로 삶읽기 968


《댐피어의 맛있는 모험 4》

 토마토수프

 문기업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4.1.15.



《댐피어의 맛있는 모험 4》(토마토수프/문기업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4)을 돌아본다. 꿈을 그리고 싶은 댐피어는 뱃길을 나서면서 여러 이웃을 만난다. 아직 모르는 땅에 발을 디디고, 처음 지나가는 곳을 따라서 길그림을 남긴다. 낯선 먹을거리마다 맛과 결을 살펴서 적고, 어떻게 하면 즐겁게 누릴 만한 밥차림인지 살펴본다. 그런데 댐피어를 비롯한 마실꾼(모험가)이 늘 한 가지를 크게 놓치니, 마실꾼한테만 낯설거나 처음일 뿐, ‘그곳사람’한테는 늘 누리고 마주하는 삶이자 살림이다. 모든 마실길은 이웃을 나랑 나란히 놓으면서 어깨동무할 적에 빛나고 즐겁다. 나한테 처음이라고 해서 함부로 ‘발견·발명’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이미 뭇이웃은 예전부터 하고 나누고 누리고 짓고 가꾸었는걸. 게다가 댐피어가 타는 배는 으레 사냥(노략·약탈)을 한다. 사냥질로 빼앗으면서 맛본다는 마실길은 아무리 보아도 사납기만 하다. 그림결만 귀여울 뿐이다.


ㅅㄴㄹ


“그래도 이게 어떤 음식인지 알고 싶어서.” (30쪽)


“맛있어.” “인디언 푸딩이야.” “옥수수, 약탈했어?” (49쪽)


“댐피어, 이거 받아. 링로즈 거야. 네가 말했잖아>? 남방 대륙 탐험을 포기한다면 자신이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링로즈가 일생을 바쳤지만 하지 못했던 일을 너까지 포기를 해버리면, 그 녀석이 진짜 사라져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104쪽)


“이 섬처럼 저에게 있어 미지로 가득한 세계를 알고 싶을 뿐이에요.” (178쪽)


#ダンピアのおいしい冒? 

#トマトス?プ 


+


인수인계도 인사도 없이 떠나려는 건가

→ 이어주지도 절도 않고 떠나려는가

→ 넘겨주지도 말도 않고 떠나려는가

9쪽


시그넛에 온 걸 환영해

→ 시그넛에 와서 반가워

→ 시그넛에 잘 왔어

13쪽


쥐들이 옥수수를 먹잖아, 안 잡고 뭐 해? 직무태만이야

→ 쥐가 옥수수를 먹잖아, 안 잡고 뭐 해? 게을러

→ 쥐가 옥수수를 먹잖아, 안 잡고 뭐 해? 딴청이야

→ 쥐가 옥수수를 먹잖아, 안 잡고 뭐 해? 뒷짐이야

8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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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산 生産


 상품의 생산 시기 → 세간 내는 때

 공장의 생산 실적 → 만듦터 열매 / 뚝딱터 보람

 쌀의 생산 → 쌀짓기 / 쌀 거두기

 석유 생산 지역 → 기름 캐는 곳 / 기름을 뽑아내는 곳

 농업 생산이 크게 늘어났다 → 흙을 지어 더욱 거두었다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마늘 → 우리 고장에서 거둔 마늘 / 우리 고장에서 키운 마늘

 정보가 대량으로 생산되다 → 이야기가 잔뜩 나오다 / 얘기가 엄청나게 생기다

 수박을 생산하다 → 수박을 가꾸다 / 수박을 거두다

 전기를 생산하다 → 빛을 짓다 / 빛알를 얻다

 철광을 생산하다 → 쇠를 캐다 / 쇠돌을 캐내다

 나이 삼십이 넘도록 생산을 못하니 → 나이 서른이 넘도록 아이를 못 낳으니


  ‘생산(生産)’은 “1.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만들어 냄 2. 아이나 새끼를 낳는 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만들다·짓다·자아내다·잣다’나 ‘거두다·걷다·낳다·나다·나오다·내놓다·내다’로 손봅니다. ‘얻다·생기다·태어나다·슬다’나 ‘가꾸다·일구다·이루다’로 손볼 만합니다. ‘캐다·캐내다·파다·파내다’나 ‘뽑다·뽑아내다·뽑아올리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긷다·길어올리다·찍다·뚝딱’이나 ‘퍼뜨리다·퍼지다·풍기다’로도 손보고, ‘쏟다·쏟아지다·끼얹다·들이붓다·빗발치다·퍼붓다’로 손봅니다. ‘밑·밑동·밑감·밑거리’나 ‘밑바탕·밑절미·밑받침·밑밭’으로 손볼 수 있어요. ‘밑밥·밑뿌리·밑싹·밑자락·밑자리’나 ‘바탕·심·힘’으로 손보고, ‘심다·씨앗·씨알’이나 ‘알맞다·알차다·알뜰하다·살뜰하다·알뜰살뜰’로 손볼 때도 있습니다. ㅅㄴㄹ



우리의 바람은 필요한 것들을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생산하는 것이고

→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지어서 쓰기를 바랐고

→ 우리는 되도록 손수짓기를 바랐고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35쪽


포자만을 생산하는 동충하초는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숲 속에서 비교적 쉽게 발견된다

→ 홀씨만 내놓는 벌레살이버섯은 둘레에 덜 휘둘려, 숲에서 퍽 쉽게 본다

→ 홀씨만 있는 벌레버섯은 둘레에 덜 휘말려, 숲에서 꽤 쉽게 찾는다

《자원곤충학》(박규택, 아카데미서적, 2001) 209쪽


일회용 소비를 위한 생산품들이 생활 저변에 점점 많아지고 있다

→ 한 벌 쓰고 버리는 것이 살림자리에서 차츰 늘어난다

→ 한 판 쓰고 버리는 살림이 우리 둘레에서 자꾸 늘어난다

《자발적 가난》(슈마허/이덕임 옮김, 그물코, 2003) 133쪽


홍승하 위원장이 첫아이를 생산했다

→ 홍승하 지기가 첫아이를 낳았다

→ 홍승하 모둠꽃이 첫아이를 얻었다

《힘내라 진달래》(노회찬, 사회평론, 2004) 62쪽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소비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꾸준히 만들려면 끊임없이 쓰라고 해야 한다

→ 자꾸 뽑아내려면 자꾸자꾸 사서 써야 한다

→ 만듦새를 이어가자면 사람들이 쓰고 또 써야 한다

→ 만듦새를 지키려면 사람들이 헤픈 씀씀이에 길들어야 한다

→ 자꾸자꾸 만들려면 사람들이 헤프게 써야 한다

《즐거운 불편》(후쿠오카 켄세이/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4) 55쪽


먹거리 생산현장의 실상은 과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먹거리를 다루는 민낯은 너무 끔찍했습니다

→ 먹거리를 내놓는 모습은 아주 지저분했습니다

→ 먹거리를 만드는 뒷모습은 무척 더러웠습니다

《항생제 중독》(고와카 준이치/생협전국연합회 옮김, 시금치, 2005) 8쪽


과수원에서 생산한 과일을 시중에 판매하고

→ 과일밭에서 딴 과일을 마을에 팔고

→ 밭에서 거둔 과일을 둘레에 팔고

《세상을 향해 어퍼컷》(육성철, 샨티, 2008) 190쪽


일차적으로 쌀을 생산해서 밥을 먹게 해 주고 거대한 녹지공간을 제공해 몸과 마음을 안락하게 해 준다

→ 첫째로 쌀을 지어 밥을 먹을 수 있고 너른숲을 베풀어 몸과 마음이 아늑하다

→ 먼저 쌀을 거두어 밥을 먹을 수 있고 푸른숲을 베풀어 몸과 마음이 포근하다

《논, 밥 한 그릇의 시원》(최수연, 마고북스, 2008) 50쪽


노동집약적 생산방법을 통하여 유휴노동력을 흡수함으로써

→ 일을 쉬던 사람을 많이 쓰면서

→ 일거리를 바라는 사람을 잔뜩 쓰면서

《논쟁으로 읽는 한국사 2》(편집위원회, 역사비평사, 2009) 345쪽


풀이 품질 좋은 채소를 생산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제초제를 뿌려서 없애 버린다

→ 남새를 잘 거두자면 풀이 걸리적거린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죽임물을 뿌려서 없애 버린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메이데이, 2010) 336쪽


농부들의 판매권을 박탈하고 종자부터 생산 전 과정을 간섭함으로써 농부를 기업의 하청 노동자로 만들거나 

→ 흙지기가 팔 틈을 빼앗고 씨앗부터 거두는 모든 흐름에 끼어들어 흙지기를 밑일꾼으로 다루거나

→ 여름지기가 팔 몫을 앗고 씨앗부터 흙을 짓는 모든 곳에 끼어들어 여름지기를 밑바닥 일꾼으로 삼거나

《소박한 미래》(변현단, 들녘, 2011) 26쪽


벼농사에 있어서 에너지 절약, 생산 단가 절감 사업이랄까

→ 벼를 짓고 거두는 품하고 돈을 줄이는 일이랄까

→ 벼살림에서 품을 아끼고, 짓는 돈을 줄이는 일이랄까

《나츠코의 술 6》(오제 아키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23쪽


저는 생산 관계자를 만나 계약재배해 줄 것을 부탁드려 봤습니다

→ 저는 흙님을 만나 맞춤으로 길러 주십사 여쭈어 봤습니다

→ 저는 흙살림꾼을 만나 맞춤으로 길러 주십사 여쭈어 봤습니다

→ 저는 흙지기를 만나 맞춤으로 길러 주십사 여쭈어 봤습니다

《맛있는 빵을 드세요!》(타나카 츠카사·오오와다 토시코/한나리 옮김, 미우, 2011) 276쪽


농경 사회에서는 비록 생산력은 낮았지만 생산의 목적이 소외된 돈벌이가 아니라, 여유롭게 누리는 것이었어요

→ 푸른고을은 적게 벌지만 돈벌이만 챙기지 않고 넉넉히 누렸지요

→ 시골살이는 적게 벌더라도 돈벌이만 안 따지고 느긋이 누렸지요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차남호, 철수와영희, 2013) 123쪽


축산물은 보통 생산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맛으로 평가될 뿐이다

→ 고기붙이는 키움길을 살피지 않고 그저 맛으로 따질 뿐이다

→ 뭍고기는 자람결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맛만 볼 뿐이다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127쪽


거의 예외 없이 엄청 큰 규모의 농장에서 생산된 것이고

→ 거의 모두 엄청 커다란 들밭에서 지어냈고

→ 거의 다 엄청나게 큰 밭에서 거두었고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대프니 밀러/이현정 옮김, 시금치, 2015) 66쪽


아이를 생산할 수 있으면

→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면

→ 아이를 밸 수 있으면

《여자 제갈량 2》(김달, 레진코믹스, 2015) 23쪽


여자들은 또한 대규모 가축 떼들의 2차 생산품을 가공하는 노동집약적 일을 떠맡아야 했다

→ 가시내는 잔뜩 기르는 집집승으로 살림살이를 지으며 품을 많이 들여야 했다

→ 가시내는 잔뜩 돌보는 집짐승으로 살림을 짓느라 일을 엄청나게 해야 했다

《고대 그리스사》(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5) 42쪽


작은 어촌 마을에서 대단위 전력을 생산하여 멀리 떨어진 도시로 보내는 것은 언뜻 보아도 효율적이지 않다

→ 작은 바닷마을에서 빛발을 잔뜩 뽑아내어 멀리 떨어진 큰고장으로 보낸다면 언뜻 보아도 알맞지 않다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신혜정, 호미, 2015) 36쪽


사람들은 죄가 없고 아이들을 생산했다

→ 사람들은 잘못이 없고 아이를 낳았다

→ 사람들은 잘못이 없고 아이를 찍어냈다

→ 사람들은 잘못이 없고 아이를 쏟아냈다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83쪽


젊은 농사꾼 10명이 함께 곶감을 생산해요

→ 젊은 흙일꾼 열 사람이 함께 곶감을 거둬요

→ 젊은 흙지기 열 사람이 함께 곶감을 깎아요

→ 젊은 흙님 열 사람이 함께 곶감을 내요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33쪽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식량 생산이 줄어들어

→ 이아치기까지 겹치면서 거둔 밥이 줄어들어

→ 너울까지 겹치면서 먹을거리를 적게 거두면서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148쪽


대량생산을 해서 떼돈을 벌 수 있는데

→ 잔뜩찍기로 떼돈을 벌 수 있는데

→ 잔뜩뽑기로 떼돈을 벌 수 있는데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박남준, 한겨레출판, 2017) 79쪽


많이 생산될 때 많이 먹고, 적게 생산될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생산비용이 줄어든다

→ 많이 지을 때 많이 먹고, 적게 지을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짓는돈이 줄어든다

→ 많이 거둘 때 많이 먹고, 적게 거둘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거둠돈이 줄어든다

→ 많이 나올 때 많이 먹고, 적게 나올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돈이 줄어든다

《소농의 공부》(조두진, 유유, 2017) 37쪽


생산라인 쪽에 한 번 더 확인하라고 할게

→ 지음터한테 한 벌 더 보라고 할게

→ 짓는 쪽에 한 판 더 살피라고 할게

《나의 소년 2》(타카노 히토미/이기선 옮김, AK코믹스, 2017) 9쪽


모유 생산이 늘어난다

→ 젖이 늘어난다

→ 젖이 잘 나온다

《자연의 아이》(줄리엣 디 베어라클리 레비/박준식 옮김, 목수책방, 2019) 72쪽


리콜은 생산자가 스스로 제품을 거둬들여 수리, 교환, 환불해 주는 제도랍니다

→ 되받이는 지음이가 스스로 세간을 거둬들여 손보고 바꾸고 물어 주는 길입니다

→ 뒷손질은 만든이가 스스로 세간을 거둬들여 고치고 바꾸고 갚아 주는 틀입니다

《선생님, 경제가 뭐예요?》(배성호·주수원, 철수와영희, 2020) 60쪽


생산자의 얼굴이나 브랜드가 붙어 있는

→ 지음이 얼굴이나 이름이 붙은

《비로소 나를 만나다》(김건숙, 바이북스, 2021) 253쪽


화학제품을 막 생산하기 시작한

→ 섞음물을 막 만들어낸

→ 죽음물을 막 뽑아낸

《대마와 대마초》(노의현, 소동, 2021) 196쪽


생산자가 동네 이장님일 수도 있고

→ 지음이가 마을지기일 수도 있고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이유미, 철수와영희, 2022) 69쪽


제3세계 사탕수수 생산지의 노동착취와 불공정한 무역 체제도

→ 셋째나라 달달수수밭에서 갈겨먹고 고약한 장삿길도

→ 셋째누리 달콤수수밭에서 벗겨먹고 엉터리 저잣길도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56쪽


1년에 500만 족을 생산하고

→ 해마다 500만 켤레를 찍고

→ 한 해에 500만 벌을 내놓고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이임하, 철수와영희, 2023) 46쪽


사실 이 땅의 모든 소는 위급 상황에 처해 있다. 고기 혹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품종개량되고 사육되고 좁은 축사 안에 갇혀 살다가 도살된다. 어떤 소도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한다

→ 이 땅에서 모든 소는 아슬판이다. 고기나 소젖을 내놓아야 하기에 씨를 바꾸고, 좁은 우리에 갇혀 살다가 죽는다. 어떤 소도 제 목숨대로 살지 못한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69쪽


거품벌레 가족의 이름을 걸고 생산한 순 천연 거품이지요

→ 거품벌레 집안 이름을 걸고 내놓은 깨끗한 거품이지요

《동시 백화점》(권영상, 국민서관, 2024)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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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불만


 누구의 불만도 무시하지 않도록 → 누구 넋두리도 모르쇠를 않도록

 동생의 불만을 들어준다 → 떼쓰는 동생을 들어준다

 아빠의 불만이 갈수록 심해져서 → 아빠는 갈수록 더 투덜대서


  ‘불만(不滿)’은 “= 불만족”이라 하고, ‘불만족(不滿足)’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불만’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가시·가탈·거북하다·거슬리다·껄끄럽다’나 ‘까끌·까슬·까칠·까탈’로 손보고, ‘고프다·굶주리다·주리다·씁쓸하다·출출하다’나 ‘골나다·골부리다·부아·뿔·뿌루퉁·쀼루퉁’으로 손봅니다. ‘앙탈·비아냥·어쭈·아쭈·얼쑤·음·응어리·이런·제길’이나 ‘귀찮다·그렇다·성가시다·꼴보기싫다·보기싫다·싫다’로 손볼 만하고, ‘눈꼴시다·눈꼴사납다·눈살을 찌푸리다·눈엣가시’로 손봐요. ‘꿀꿀하다·끓다·끓어오르다·낑낑거리다·바글바글·부글부글’이나 ‘발끈·불끈·불뚝·발칵·벌컥·버럭·바락’으로 손볼 만합니다. ‘불타오르다·불타다·왈칵·타오르다’나 ‘넋두리·넋풀이·엇가락·엇나가다·탓하다·푸념·하소연·한숨’이나 ‘달갑잖다·떨떠름하다·똥씹다·뚱하다·뜨악하다’로 손보지요. ‘떼·떼거리·떼쓰다·보채다·입이 나오다·자잘하다·잔말’이나 ‘아니꼽다·아쉽다·아이고땜·마음에 안 들다·마음에 안 차다’로 손보고, ‘맺지 않다·손사래·숨막히다·잠을 못 자다·찌뿌둥’이나 ‘멀미·메스껍다·메슥거리다·뱃멀미·지긋지긋’으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목소리·목청·소리·소리치다·외치다·우네부네·울다·울렁거리다’나 ‘고깝다·못마땅하다·묻거나 말거나·뾰족하다·삐지다·언짢다’로 손봐요. ‘투덜·투정·토라지다·툴툴거리다·퉁·퉁명·트집·흥흥’으로 손보고요. ‘샐쭉·서운하다·섭섭하다·시답다·시들시들·시무룩·시큰둥·심드렁’으로도 손보며, ‘쟁쟁·종종·종알종알·주절주절·징얼·찡얼·징징·짜증·창알·칭얼’이나 ‘찌푸리다·찜찜하다·찝찝하다·찡그리다·탑탑하다·텁텁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교육조건의 조성이라는 교육 행정 본래의 직무를 떠나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행정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뒷바라지를 하지 않고 그들 위에 군림하려드는 것은 분명히 직무유기입니다. 직무를 유기하는 교육행정에 교사들의 불만은 커지게 마련입니다

→ 배움터를 가꾼다는 나라 몫을 떠나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아이를 가르치는 어른들 뒷바라지를 하지 않고 이들 위에 올라서려 한다면 잘못입니다. 할 일을 팽개치는 나라 탓에 길잡이는 더 못마땅하게 마련입니다

《스승은 없는가》(성래운, 진문출판사, 1977) 99쪽


그 집은 그녀들의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어

→ 그 집은 가시내들 푸념으로 가득했어

→ 그 집은 순이가 투덜거리기만 했어

《백귀야행 3》(이마 이치코/강경원 옮김, 시공사, 1999) 95쪽


파르메트의 불만은 갈수록 더해만 갔다

→ 파르메트는 갈수록 투덜거린다

→ 파르메트는 갈수록 끓어오른다

→ 파르메트는 갈수록 부아가 난다

《내 친구 11월의 구름》(힐러리 루벤/남진희 옮김, 우리교육, 200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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