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인텔리intelligentsia



인텔리(←intelligentsia) : [사회 일반] 지적 노동에 종사하는 사회 계층. 또는 지식이나 학문, 교양을 갖춘 사람. 본래는 제정 러시아 때에 혁명적 성향을 가진 지식인을 이르던 말이었다 = 지식층

인텔리겐치아(intelligentsia) : [사회 일반] 지적 노동에 종사하는 사회 계층. 또는 지식이나 학문, 교양을 갖춘 사람. 본래는 제정 러시아 때에 혁명적 성향을 가진 지식인을 이르던 말이었다 = 지식층

intelligentsia : 지식 계급, 지식인들

インテリ(intelligentsia) : ‘インテリゲンチア’의 준말, 인텔리, 지식층

インテリゲンチア(러시아어 intelligentsiya) : 인텔리겐치아, 지식 계급, 지식인



러시아말 ‘인텔리겐치아’를 일본에서 ‘인테리(インテリ)’처럼 줄여서 씁니다. 이 말씨가 우리나라로 스며서 꽤 오래 쓰는데,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ㄹ만 보탠 ‘인텔리’를 그냥 싣습니다. 우리말씨를 헤아린다면 ‘글님·글꾼·글바치·글지기’나 ‘글잡이·글쟁이·글벌레·글보’나 ‘글물·글뭉치·글조각’로 풀어낼 만합니다. ‘먹물·먹물길·먹물살이·먹물판’이나 ‘먹물꾼·먹물글님·먹물쟁이·먹물스럽다’라 할 수 있어요. ‘배운이·배운님·배운벗’이라고도 하고, ‘붓잡이·붓꾼·붓님·붓바치·붓쟁이·붓지기’ 같은 이름도 어울립니다. ‘수다꾼·수다잡이’일 테고, ‘이슬떨이·이슬받이·이슬님’일 때가 있어요. ‘환하다·훤하다·잘 알다’나 ‘길잡이·길앞잡이’나 ‘똑똑이·똑똑쟁이’로 풀어도 됩니다. 그리고 ‘자랑·자랑거리·자랑꽃·자랑빛·자랑하다·자랑스럽다·자랑질·자랑판·자랑마당·자랑밭·자랑꾼·자랑쟁이’나 ‘잘나다·잘난·잘난척·잘난척하다·잘난체·잘난체하다·잘난이·잘난쟁이·잘난꾸러기·잘난님·잘난순이·잘난돌이·잘난질·잘난짓·잘난앓이·잘난바라기’처럼 풀어낼 자리도 있습니다. ㅍㄹㄴ



군인과 인텔리풍의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 으레 싸움꾼과 글바치 같은 사람입니다

→ 거의 싸울아비와 먹물로 보입니다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51쪽


대개의 인텔리 출신들은, 특히 서울대 출신들은

→ 붓잡이는 거의, 더구나 서울대내기는

→ 배운이라면 으레, 누구보다 서울대내기는

→ 먹물은 흔히, 이 가운데 서울대를 나오면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돌베개, 2017)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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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군주 君主


 전쟁에 함몰된 군주라면 → 싸움에 빠진 임금이라면

 현명한 군주는 → 어진 분은 / 슬기님은


  ‘군주(君主)’는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임금·임금님’이나 ‘나라님·나라놈·나라어른’으로 고쳐씁니다. ‘님·마루·미르·분’이나 ‘어르신·어른·어른같다·어른답다·어른스럽다’로 고쳐써요. ‘온으뜸·으뜸이·으뜸님·으뜸어른’이나 ‘꼭두·꼭두머리·꼭두님’나 ‘우두머리·웃머리·웃대가리’로 고쳐쓸 수 있어요. ‘윗자리·윗줄·윗씨·윗벼슬·윗칸·윗잡이·윗바치’나 ‘큰별·큰빛·큰어른·한꽃·한별’로 고쳐씁니다. ‘하느님·하늘님·하늘네·하늘사람·하늘어른·하늘넋·하늘숨·하늘얼·한사람’으로 고쳐쓰지요.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손·하늘빛·하늘빛살’이나 ‘하늘지기·하늘잡이·하늘꾼’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군주’를 둘 더 싣지만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군주(軍主) : [역사] 신라 때 각 주(州)의 으뜸 벼슬

군주(郡主) : 1. [역사] 삼국 시대 초기에, 신라에서 지방을 다스리던 외관(外官) 벼슬 2. [역사] 조선 시대에, 왕세자의 정실(正室)에서 태어난 딸에게 내리던 정이품 외명부의 품계



군주와 신하 사이의 ‘주종계약’이 있었다

→ 임금과 곁꾼 사이로 ‘위아래’가 있었다

→ 임금과 벼슬꾼으로 ‘힘자리’가 있었다

《모세오경》(김정훈, 바오로딸, 2006) 135쪽


인의와 왕도를 저버리고 백성을 학대하는 패도를 행할 때는 천자나 군주라도 서슴지 않고 쫓아내거나 교체해야 한다는 혁명 사상이었다

→ 사람길과 임금길을 저버리고서 들사람을 짓밟는 막짓을 일삼으면 하늘님이라도 서슴지 않고 쫓아내거나 바꿔야 한다는 너울빛이다

《진보와 저항의 세계사》(김삼웅, 철수와영희, 2012) 17쪽


동무의 길은 군주와 나비의 길, 강자와 약자의 길이 알지 못하는 새 길이다

→ 동무길은 임금길과 나비길, 힘센길과 여린길이 알지 못하는 새길이다

→ 동무길은 꼭두길과 나비길, 큰길과 작은길이 알지 못하는 새길이다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160쪽


이 말을 뒤집으면 “문재인 정당에서 누가 나와도 찍는다”는 말일 텐데, 이건 민주주의라기보다는 ‘군주주의’다

→ 이 말을 뒤집으면 “문재인 무리에서 누가 나와도 찍는다”일 텐데, 이는 들꽃나라라기보다는 ‘마구나라’다

→ 이 말을 뒤집으면 “문재인 두레에서 누가 나와도 찍는다”일 텐데, 이는 바른길이라기보다는 ‘사슬나라’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20) 95쪽


군수는 지역의 절대군주다

→ 고을지기는 만무방이다

→ 고을지기는 웃임금이다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25쪽


이 정원의 군주인 내가

→ 이 뜨락님인 내가

→ 이 뜰임금인 내가

《고양이 왕》(제레미 모로·셀린 리/정혜경 옮김, 미래엔아이세움, 202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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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쇼show



쇼(show) : 1. 보이거나 보도록 늘어놓는 일. 또는 그런 구경거리 2. 춤과 노래 따위를 엮어 무대에 올리는 오락 3. 일부러 꾸미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쇼(Shaw, Sir William Napier) : [인명] 영국의 기상학자(1854∼1945)

쇼(Shaw, George Bernard) : [인명] 영국의 극작가·소설가·비평가(1856∼1950)

쇼(Shaw, Irwin) : [인명] 미국의 극작가·소설가(1913∼1984)

show : [이름씨] 1. (극장에서 하는) 쇼, (특히 춤과 노래가 포함되는) 공연물 2. (텔레비전라디오의) 프로[프로그램] 3. 전시[전람](회) 4. (감정의) 표시[표현] 5. 허세, 가식 6. (형형색색의·보기 좋은) 모습[광경] 7. 행사; 사업, 일 8. (특정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일

ショ-(show)  : 1. 쇼 2. 구경거리; 경(輕)연극; 촌극 3. 전람회



우리 낱말책에 ‘쇼’를 살피면 영국사람 이름 둘, 미국사람 이름 하나가 나옵니다. 알쏭달쏭합니다. ‘쇼’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올림말을 실을 만할까요? 우리 낱말책 아닌 영어 인명사전인 꼴입니다. ‘show’는 ‘구경거리·구경감·구경하다·구경’이나 ‘굿·굿노래·푸닥거리·탈놀이’나 ‘깜짝잔치·깜짝놀이·깜짝판·깜짝짓’으로 고쳐씁니다. ‘마당·마당놀이·마당판·자리·잔치’나 ‘판·판터·판자리·판마당·판놀이·판소리·판노래’로 고쳐써요. ‘한마당·한놀이·한마루·한잔치·한뜰·한꽃뜨락·한뜨락’이나 ‘한판놀이·한꽃마당·한꽃잔치·한꽃터·한꽃자리·한꽃뜰’로 고쳐쓰고요. ‘볼거리·볼것·볼자리·갖은 짓·온갖 짓·이 짓’이나 ‘자랑·자랑거리·자랑꽃·자랑빛·자랑하다·자랑스럽다·자랑질·자랑판·자랑마당·자랑밭’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거짓질·거짓같다·거짓말같다·가짓같다·가짓말같다’나 ‘거짓놀음·거짓말·거짓부렁·가짓부렁·거짓부리·가짓부리·거짓소리·가짓소리’로 고쳐쓰지요. ‘겉낯·겉얼굴·겉보기·겉멋·겉멋스럽다·겉발림·겉발리다’나 ‘겉속다름·겉속이 다르다·겉과 속이 다르다·다른겉속’으로 고쳐쓰고요. ‘겉치레·겉으로·겉질·겉짓·겉꾼·겉사랑’이나 ‘껍데기·겉껍데기·알껍데기’로 고쳐씁니다. ‘꾸미다·꾸며내다·꾸밈·꾸밈질·꾸밈짓·꾸미개’나 ‘노가리·눈가림·눈속임·눈속임길·눈속임짓·눈속임질’로 고쳐쓰며, ‘치레·치레하다·치레질·치렛감’로 고쳐써요. ‘허울·허울좋다·허울스럽다·허울이름·허울짓·허울질’이나 ‘뜬금없다·터무니없다·턱없다’로 고쳐쓰고, ‘말로·말로만·말만·말뿐·말뿐이다·말만 할 뿐이다’로 고쳐씁니다. ‘물타기·물을 타다·씨나락 까먹는 소리·씻나락 까먹는 소리’나 ‘미쳐날뛰다·미치다·미치광이·미친것·미친짓·미친지랄’로 고쳐쓸 수 있어요. ‘부산스럽다·북새통·북새·북새길·북새칸·북새틈·북새판·북새굿’나 ‘속다·속이다·속여먹다·속임짓·속임질’로 고쳐쓰고, ‘앞·앞꽃·앞씨·앞에서·앞에 있다’나 ‘앞뜰·앞뜨락·앞마당·앞자리·앞자락’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어거지·어거지스럽다·어거지쓰다·억지·억지스럽다·억지쓰다·억지틀·억지길’이나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어안·어안벙벙·어안이 막히다’로도 고쳐씁니다. ‘지랄·지랄잔치·지랄판·지랄맞다·지랄하다·지랄버릇·지랄지랄’이나 ‘허겁지겁·허덕이다·허덕지덕·허둥지둥·허둥허둥·허둥대다·허방지방·허우적’으로 고쳐써도 돼요. ㅍㄹㄴ



평소에 이런 식의 수업이 계속되지 않았다면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쇼’적인 냄새가 풍기기 마련인데

→ 여느때에 이렇게 듣지 않았다면 엉성하고 ‘꾸민’ 냄새가 풍기게 마련인데

→ 날마다 이런 모둠을 안 했다면 어설프고 ‘억지’ 냄새가 풍기게 마련인데 

→ 노상 이렇게 배우지 않았다면 딱딱하고 ‘어거지’ 냄새가 풍기는데

→ 늘 이렇게 가르치지 않았다면 안 맞고 ‘어설픈’ 냄새가 풍기는데

→ 으레 이렇게 들려주지 않았다면 안 어울리고 ‘장난’ 냄새가 풍기는데

《과학의 나무를 심는 마음》(조성선, 전파과학사, 1985) 52쪽


보름달에 투영된 현란한 우주 쇼

→ 보름달에 비친 눈부신 별잔치

→ 보름달에 비친 멋진 누리마당

→ 보름달에 비친 아름다운 별판

《바람의 지문》(조문환, 펄북스, 2016) 14쪽


그래서 변장하고 생쇼를 한 거지

→ 그래서 꾸미고 갖은 짓을 했지

→ 그래서 바꾸고 날굿을 했지

→ 그래서 꾸미고 이 짓을 했지

→ 그래서 바꾸고 북새굿을 했지

《명탐정 코난 88》(아오야마 고쇼/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6) 64쪽


아이들은 특히 돌고래 쇼를 아주 좋아합니다

→ 아이들은 무엇보다 돌고래 재주를 반깁니다

→ 아이들은 돌고래 솜씨마당을 아주 즐깁니다

→ 아이들은 돌고래 재주판을 아주 반색합니다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17) 112쪽


신기한 쇼에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면

→ 놀라운 구경거리에 사람들이 몰려들면

→ 그럴싸한 볼거리에 하나둘 몰려들면

→ 대단한 구경잔치에 사람들이 몰려들면

→ 빛나는 놀이판에 하나둘 몰려들면

→ 꿈같은 구경판에 사람들이 몰려들면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정인수, 분홍고래, 2018) 97쪽


돌고래 쇼 끝나고

→ 돌고래 잔치 끝나고

→ 돌고래 재주 끝나고

《민들레는 암만 봐도 예뻐》(울산 아이들·전국초등국어교과 울산모임 단디, 삶말, 2018) 108쪽


이 쇼는 매년 MVP를 한 명씩 뽑아요

→ 이 잔치는 해마다 으뜸별을 뽑아요

→ 여기서 해마다 으뜸꽃 하나 뽑아요

→ 이곳은 해마다 으뜸이 하나 뽑아요

《마메 코디 4》(미야베 사치/이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19) 79쪽


깜짝쇼는 인생의 향신료와 같지

→ 깜짝잔치는 삶에 맛꽃과 같지

→ 깜짝잔치는 하루 양념과 같지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후지모토 유키/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21쪽


좌석을 찾느라 생쇼를 하고 있자

→ 자리를 찾느라 미쳐날뛰자

→ 자리를 찾느라 지랄을 하자

→ 자리를 찾느라 허둥대자

→ 자리를 찾느라 부산스럽자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다, 미술문화, 2024) 110쪽


한바탕 쇼를 잘 마친 고양이 왕은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러 햇살 좋은 곳을 찾아 기품 있게 걸어갔습니다

→ 한바탕 볼거리를 마친 고양이님은 하루가 고단하여 햇볕 바른 곳으로 멋스레 걸어갑니다

→ 한바탕 푸닥거리를 마친 고양이 임금은 이제 고단하여 해바른 곳으로 곱게 걸어갑니다

《고양이 왕》(제레미 모로·셀린 리/정혜경 옮김, 미래엔아이세움, 20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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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원고 原稿


 원고 청탁 → 글 바람 / 글 여쭙기

 원고를 집필하다 → 글을 쓰다 / 글줄을 쓰다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다 → 글을 펴냄터에 넘기다 / 꾸러미를 펴냄터에 넘기다

 마감일이 임박해서 급하게 원고를 썼다 → 마감날이 닥쳐 바삐 밑글을 썼다

 미리 원고라도 준비했는지 → 미리 글월이라도 챙겼는지


  ‘원고(原稿)’는 “1. 인쇄하거나 발표하기 위하여 쓴 글이나 그림 따위 2. = 초고”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글꽃·글줄·글월’이나 ‘글자락·글집·글꾸러미·글뭉치’로 손봅니다. ‘밑·밑동·밑빛·밑글’이나 ‘씨앗글·바탕글·바닥글’로 손봐요. ‘줄거리·졸가리·줄기’나 ‘꾸러미·꾸리·보따리·보퉁이’로 손볼 만합니다. ‘사리·타래’나 ‘종이·종이꾸러미·종이꿰미·종이모둠·종이묶음’으로 손보고요. ‘예전책·예전판·옛판·옛날판·옛적판’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온글·온글월·온글씨·온말·온말씀·온말씨·온우리글·온우리말’이나 ‘처음글·첨글·첫글·첫벌글’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원고’가 넷 더 있는데 다 털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원고(元高) : [수학] 보합산에서, ‘원금’을 이르는 말

원고(怨苦) : 원망하고 고민함. 또는 그런 마음

원고(原告) : [법률]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사람

원고(遠古) : 아주 먼 옛날



원고청탁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는 비장한 결심 때문이기도 했지만

→ 글을 바라면 다 쳐내야 한다고 꿋꿋이 여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 글여쭘은 몽땅 내쳐야 한다고 대차게 마음먹기도 했지만

《생각, 장정일 단상》(장정일, 행복한책가게, 2005) 24쪽


박한 원고료 모아

→ 적은 글삯 모아

→ 쥐꼬리 글삯 모아

→ 티끌 글삯 모아

《정말》(이정록, 창비, 2010) 18쪽


감이 와닿는 원고는 일필휘지로 단숨에 완성시켰지만

→ 문득 와닿는 글은 한숨에 마무리했지만

→ 와닿는 글자락은 곧장 써냈지만

→ 와닿는 글은 내리썼지만

→ 와닿으면 내리썼지만

《한 권의 책》(최성일, 연암서가, 2011) 6쪽


전부 테즈카 오사무의 원고료로 충당했었다

→ 모두 테즈카 오사무 글삯으로 채웠다

→ 모두 테즈카 오사무 그림삯으로 때웠다

《블랙잭 창작 비화 3》(미야자키 마사루·요시모토 코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4) 132쪽


모레까지 넘겨야 할 원고가 늦어져서

→ 모레까지 넘겨야 할 글이 늦어서

→ 모레까지 넘길 글꾸러미가 늦어서

《80세 마리코 1》(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7쪽


이 원고가 무슨 원고인지 간단명료하게 그리고 가능한 한 독창적으로 정의하라

→ 이 글이 무슨 줄거리인지 단출하면서 새롭게 풀이하라

→ 어떤 글자락을 썼는지 쉽고 남다르게 들려주라

→ 밑글을 어떻게 모았는지 깔끔하고 빛깔있게 밝혀라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정상태, 유유, 2018) 69쪽


상권의 원고를 마친 건 1929년

→ 첫 책을 다 쓴 때는 1929해

→ 첫 책을 마친 때는 1929해

《독립을 향한 열정의 기록, 백범일지》(강창훈, 책과함께어린이, 2018) 8쪽


원고가 그대로 반송되기도 합니다

→ 글이 그대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와타나베 준이치/정세영 옮김, 다산초당, 2018) 24쪽


이 페이스로 이만 한 원고를 뽑아내시다뇨

→ 이 흐름으로 이만 한 글을 뽑아내시다뇨

→ 이 빠르기로 이만 한 글줄을 뽑아내시다뇨

《80세 마리코 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6쪽


원고의 진전이 없자 출판사에서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 글이 더디자 펴냄터에서 일터로 오가는 길을 얘기했다

→ 글이 안 나오자 펴냄터에서 일터를 드나들라고 얘기했다

《위대한 일은 없다》(문숙, 샨티, 2019) 6쪽


이 원고 조각을 통해 니체의 영혼과 접신하여

→ 이 글조각으로 니체 숨결이랑 만나

→ 이 글자락으로 니체 넋하고 어울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57쪽


지금 은근슬쩍 아날로그 원고 디스했지?

→ 바로 슬쩍 손으로 그린다고 흉봤지?

→ 이제 슬그머니 손그림 깔봤지?

《새, 이소지 씨 1》(미에 와시오/장혜영 옮김, 미우, 2020) 65쪽


요즘 들어 원고 노동자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 요즘 들어 글일꾼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 요즘 글바치라는 말을 자주 쓴다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51쪽


어느새 이 루틴에 습관이 붙어서 책 원고를 쓰는 기간이 되면 매일 비슷한 양을 일하고

→ 어느새 이런 버릇이 붙어서 책을 쓸 적에는 날마다 비슷하게 쓰고

→ 어느새 이렇게 길을 들여서 책을 쓸 때에는 나날이 비슷비슷 일하고

《심심과 열심》(김선희, 민음사, 2020) 86쪽


원고가 필자의 손에서 일단 떠나면

→ 글쓴이 손에서 글이 떠나면

→ 글쓴이가 글을 떠나보내면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5쪽


이제껏 모아온 편지, 티켓, 원고 등의 지류는 내 본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 이제껏 모아온 글월, 길쪽, 글종이 같은 종이로 내 참모습을 들여다보았다

→ 내 속모습을 이제껏 모아온 글자락, 삯쪽, 글종이 같은 종이로 들여다보았다

《나의 종이들》(유현정, 책과이음, 2022) 7쪽


월간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 달책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글을 바랐다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강재형, 도서출판b, 2022) 13쪽


원고를 보내기 전후에 나는 고급 식당에 간다

→ 글을 보내는 앞뒤로 비싼 밥집에 간다

→ 글을 보내는 사이에 값비싼 밥집에 간다

《난 그 여자 불편해》(최영미, 이미, 2023) 215쪽


물가가 오르는데 원고료는 오르지 않아

→ 금이 오르는데 글삯은 오르지 않아

→ 돈값이 오르는데 글값은 오르지 않아

《하필 책이 좋아서》(정세랑·김동신·신연선, 북노마드, 2024) 66쪽


24페이지 정도의 원고가 허연 상태로 남아 있었어도 말이야

→ 24쪽쯤 허옇지만 말이야

→ 24자락쯤 비어도 말이야

《울어라 펜 1》(시마모토 카즈히코/이정운 옮김, 미우, 2024) 13쪽


정혜인 님의 예리하고 정확한 지적에 원고의 부실한 부분들을 손볼 수 있었다

→ 어설픈 곳은 정혜인 님이 날카롭고 꼼꼼히 짚었기에 손볼 수 있었다

→ 서툰 곳은 정혜인 님이 매섭게 꼬치꼬치 알려주어서 손볼 수 있었다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오경철, 교유서가, 2024) 15쪽


쓸 때의 태도도 원고의 내용도 사담이 아닐 수 없었다

→ 쓰는 매무새도 줄거리도 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쓰는 길도 이야기도 삶글이 아닐 수 없다

→ 쓰는 결도 글자락도 수다가 아닐 수 없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6쪽


특히 자필 원고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 더욱이 손글종이가 가장 눈부신데

→ 그리고 손글씨가 가장 돋보이는데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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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정원의 庭園


 정원의 중앙에는 → 꽃밭 복판에는

 정원의 사계절을 만끽한다 → 앞마당 네철을 누린다

 정원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 뜰을 돌보고 가꾸려고


  ‘정원(庭園)’은 “집 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정원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마당·앞마당·뒷마당’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뜰·앞뜰·뒤뜰·뜨락’이나 ‘밭·꽃밭·텃밭·앞밭·뒷밭·풀밭’ 같은 낱말로 고쳐쓸 만해요. ㅍㄹㄴ



낙엽 위를 걷고 있으면 올 한 해 정원의 편력(遍歷)이 끝난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 가랑잎을 밟고 걸으면 올 한 해 꽃밭 일도 끝났구나 하고 느끼지 않을 수 없다

→ 갈잎을 밟고 거닐면 올 한 해 꽃뜨락도 일을 끝냈구나 하고 믿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마루야마 겐지/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5) 118쪽


나도 정원의 풀들 사이를 기분 좋게 걸어가요

→ 나도 꽃밭에서 풀 사이를 즐겁게 걸어가요

→ 나도 꽃뜰에서 풀 사이를 즐겁게 걸어가요

《거인의 정원》(최정인, 브와포레, 2021) 16쪽


이 정원의 군주인 내가

→ 이 뜨락님인 내가

→ 이 뜰임금인 내가

《고양이 왕》(제레미 모로·셀린 리/정혜경 옮김, 미래엔아이세움, 202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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