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체 成體


 성체(成體)에 도달하기까지 → 어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성체(成體)로 성장에 성공했다 → 거의 어른으로 컸다


  ‘성체(成體)’는 “다 자라서 생식 능력이 있는 동물. 또는 그런 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르신·어른·어른같다·어른답다·어른스럽다’나 ‘자라다·자라나다·자람철’로 손봅니다. ‘크다·크는철·큼철’로 손보고요. ‘몸·몸뚱이·몸뚱어리·몸덩이·몸덩어리’나 ‘봄·봄꽃·봄나이·봄샘철·봄철’로 손볼 만합니다. ‘새나이·철나이’나 ‘한봄’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성체’를 넷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성체(性體) : 마음의 본체

성체(星體) : [천문]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 항성, 행성, 위성, 혜성, 성단, 성운, 성간 물질, 인공위성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 천체

성체(聖諦) : [불교] 진실해서 헛되지 않은 성스러운 진리. 또는 그런 가르침.=성제

성체(聖體) : 1. 임금의 몸을 높여 이르는 말 = 성궁 2. [기독교] 예수의 몸 3. [기독교] 성스럽게 된 빵과 포도주를 예수의 몸과 피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성체 늑대는 새끼에게 우상과도 같다

→ 새끼는 다 자란 늑대를 떠받든다

→ 새끼는 어른 늑대를 기린다

《늑대의 숨겨진 삶》(짐 더처·제이미 더처/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2015) 172쪽


드라크가 성체가 되는 일은 드물단다

→ 드라크가 크는 일은 드물단다

→ 드라크가 자라는 일은 드물단다

《부엌의 드래곤 4》(시마다 리리·미요시 후루마치/윤선미 옮김, 소미미디어, 2023) 84쪽


여러 개의 폴립으로 무성생식을 한 뒤, 한두 달 만에 성체로 자라나서

→ 여러 돌기로 그냥맺이를 한 뒤, 한두 달 만에 커서

→ 여러 돌기로 혼맺이를 한 뒤, 한두 달 만에 자라나서

《해파리 책》(파올라 비탈레·로사나 보수/김지우 옮김, 원더박스, 2023) 30쪽


성체는 7∼9등신이에요

→ 자라면 7∼9몸피예요

→ 어른은 7∼9몸이에요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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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목 流木


 유목(流木)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 뜬나무로 꾸민 살림살이로

 유목(流木)에 해의(海衣)가 착생한 것을 보고 → 뜬널에 김이 붙은 모습을 보고


  ‘유목(流木)’은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무”를 가리킨다지요. 우리말로는 ‘뜬나무’나 ‘뜬널’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바다에서 모아온 유목流木과

→ 바다에서 모아온 뜬나무와

→ 바다에서 모아온 뜬널과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하야시 노리코/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20)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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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왕생 往生


 저승으로 왕생할 뻔했지요 → 저승으로 살아날 뻔했지요

 스승을 가진 기쁨으로 흔연히 왕생하였으리라 → 스승이 있기에 기쁘게 일어섰으리라


  ‘왕생(往生)’은 “[불교] 목숨이 다하여 다른 세계에 가서 태어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살아나다·다시살다·되살아나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깨어나다·깨다·일어나다·일어서다’나 ‘살리다·꽃피우다·자라다·자라나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날다·날아오르다·나부끼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떠다니다·바람타다·잘나가다·잘가다·잘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처음·첨·팔랑거리다’나 ‘크다·키우다·펴다·펼치다·피다·피어나다’나 ‘해돋이·해뜨기·해뜸’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가족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안락하게 왕생했다

→ 집에서 끝을 지켜보며 다사롭게 날아올랐다

→ 집안에서 마지막을 지켜보며 느긋이 잘가셨다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하야시 노리코/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20)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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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키스 네글리 지음, 노지양 옮김 / 원더박스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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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17.

그림책시렁 1689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키스 네글리

 노지양 옮김

 원더박스

 2019.5.23.



  우리 ‘몸’부터 옷입니다. 사내라는 옷과 가시내라는 옷이고, 어른이라는 옷과 아이라는 옷입니다. 나하고 너라는 옷이며, 오늘과 어제와 모레라는 옷입니다. 어제오늘이 다르고, 지난해와 올해가 달라요. 하루하루 다르게 맞이하는 아침과 낮과 밤이듯,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끼며 배우는 삶입니다. 모두 다르니 누가 누구한테 맞춰야 하지 않습니다. 누구는 이래야 하거나 저래야 하지 않아요. 스스로 다르게 느끼면서 새롭게 맞이해서 걸어가려는 삶을 지켜보고 돌아보며 품으면 넉넉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몸이 똑같은 사람이 없기에 옷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똑같은 사람이 없으니 몸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누가 시키는 대로 가야 하지 않고, 나라나 마을이 묶는 대로 따라야 하지 않습니다. ‘따라가라고 시킬’ 일이 아닌, ‘옷과 몸과 마음에 서리는 뜻’을 들려줄 노릇입니다. 이 삶을 짓는 길과 손과 눈을 이야기할 일입니다.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는 ‘누구나 바지’라든지 ‘누구나 치마’처럼, 누구나 제 몸과 마음에 맞게 옷을 살펴서 입을 적에 함께 즐겁고 서로 아름답다는 뜻을 들려줍니다. 너한테 맞출 몸이나 마음이나 옷이지 않습니다. 내가 나한테 맞출 몸이나 마음이나 옷입니다. 다 다른 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으며 함께 가꾸고 지을 삶을 바라보면 되어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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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귀는 왜 맞을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0
게르트루드 쭉커 그림, 페터 아브라함 글, 강석란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2.17.

그림책시렁 1749


《따귀는 왜 맞을까?》

 페터 아브라함 글

 게르트루드 쭉커 그림

 강석란 옮김

 국민서관

 2002.5.15.



  어미쥐가 새끼쥐한테 따귀를 갈길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쥐한테는 손(앞발)이 있으니 찰싹 따귀를 갈길는지 모릅니다. 그저 쥐는 손이 무척 작고 여린 터라, 사람이 사람한테 따귀를 갈길 때처럼 세거나 아프지는 않겠지요. 따귀를 맞으면 눈에서 불이 번쩍 일어나요. 요새는 아이를 함부로 때리거나 걷어차거나 괴롭히거나 따귀를 갈기는 얼뜬 어른이 없으리라 봅니다만, 지난 한때 숱한 사람들은 아이를 함부로 괴롭히거나 종으로 삼거나 마구 굴렸어요. 손수짓기를 바탕으로 시골에서 들숲메바다를 품으며 보금자리를 일구는 사람한테는 어떠한 총칼(전쟁무기)도 없기에, 주먹질이나 발길질이나 따귀란 없습니다. 이와 달리 머슴살이나 종살이나 놉살이를 해야 하던 곳에서는 이웃끼리도 괴롭히거나 시샘하거나 못살게 굴었어요. ‘나라(정부)’가 윽박지르는 틀이 드높은 터라, 어느새 누구나 이 윽박지르는 높낮이틀에 갇히는 굴레였습니다. 《따귀는 왜 맞을까?》는 서울(도시) 한복판에서 ‘사람이 사는 높집(아파트)’ 한켠에 굴을 내어 깃드는 쥐가 겪는 일을 보여줍니다. 시골쥐라면 어미쥐가 깜짝 놀라서 새끼쥐를 걱정하지 않을 테지만, 서울쥐인 터라 모든 곳이 아찔하고 아슬아슬할 만합니다. 살짝 한눈을 팔다가는 부릉거리는 쇳덩이에 치이는 오늘날이요, 한눈을 안 팔아도 속이는 놈팡이가 우글거려요. 근심도 걱정도 아닌, 살림짓기와 이야기로 어울리는 아이어른으로 마주할 길을 그립니다.


#Weshalb Bekommt Man eine Ohrfeige #PeterAbraham #GertrudZucker


ㅍㄹㄴ


《따귀는 왜 맞을까?》(페터 아브라함 글·게르트루드 쭉커 그림/강석란 옮김, 국민서관, 2002)


그건 틀림없이 쥐가 타고 있는 거예요

→ 그러면 틀림없이 쥐가 탔어요

→ 그때는 틀림없이 쥐가 탔어요

2쪽


거의 매일 이렇게 오후 시간을 보내요

→ 거의 이렇게 낮을 보내요

→ 낮을 거의 이렇게 보내요

8쪽


누군가가 꽃 핀 선인장을 햇빛 잘 쬐게 하려고

→ 누가 꽃핀 하늘꽃을 햇볕 잘 쪼이려고

→ 누가 꽃핀 하늘손을 햇볕 쪼여 주려고

13쪽


아저씨도 그래서 괜히 아들의 따귀를 때리셨나요?

→ 그래서 아저씨도 그냥 아들 따귀를 때리셨나요?

18쪽


까치는 작별 인사도 없이 빠르게 날아서 가 버렸어요

→ 까치는 마무리말도 없이 빠르게 날아서 가 버려요

→ 까치는 끝말도 없이 빠르게 날아서 가 버려요

18쪽


어쩌면 모든 부모들이 집에서 아이들에게 공정하지 않은지도 몰라

→ 어쩌면 모든 어버이가 집에서 아이들한테 고르지 않은지도 몰라

→ 어쩌면 모든 엄마아빠가 집에서 아이한테 안 반듯한지도 몰라

2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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