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여 附與


 임무 부여 → 일 맡김

 특권 부여 → 빛힘 / 올리다 / 올림꽃

 중요한 업무가 부여되었다 → 큰일을 맡기다

 막강한 권한이 부여되었다 → 큰힘을 맡기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다 → 뜻을 남달리 붙이다

 선거권을 부여하다 → 뽑을 수 있다 / 뽑아도 되다


  ‘부여(附與)’는 “사람에게 권리·명예·임무 따위를 지니도록 해 주거나, 사물이나 일에 가치·의의 따위를 붙여 줌”을 가리킨다고 해요. ‘달다·달라붙다·달붙다·들러붙다·들붙다’나 ‘더하다·더하기·덧바르다·덧입히다·덧붙다·덧붙이다’로 손봅니다. ‘북돋우다·붙임·붙이다·보태다·보탬’이나 ‘드리다·드림·주다·줌·주기·베풀다·베풂길·베풂빛·베풂씨’로 손보고요. ‘들여보내다·들이다·되다’나 ‘올리다·올림·올리기·올려놓다·올림질·올림길·올림꽃’으로 손볼 만하고, ‘맡다·맡기다·매기다·물리다’로 손볼 수 있어요. ‘바르다·바름·바르기·받다·받기·받음·받아들이다·받아들임·받아주다’나 ‘신다·신기다·싣다·실리다·실어내다·실어놓다’로 손보지요. ‘얹다·얹음·얹기·끼얹다’나 ‘입다·입히다·지다·지우다’로 손보고, ‘있다·있음·있기’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뜻매김·뜻붙이·뜻새김·뜻찾기·뜻풀이·뜻읽기’나 “뜻을 매기다·뜻을 붙이다·뜻을 새기다·뜻을 찾다·뜻을 풀다·뜻을 읽다”로 손볼 자리도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부여’를 넷 더 싣는데, 나라이름이나 땅이름을 비롯한 네 가지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부여(夫餘/扶餘) : [역사] 기원전 1세기 무렵에 부여족이 북만주 일대에 세운 나라

부여(扶餘) : [역사] 통일 신라 경덕왕 때 ‘남부여’를 고친 이름

부여(扶餘) : [지명] 충청남도 부여군에 있는 읍

부여(賦與) : 나누어 줌



자기에게 부여된 최상의 영광인 천품을 쉬지 않고 개발하는

→ 저마다 가장 크게 입은 빛인 마음을 쉬지 않고 갈고닦는

→ 우리가 가장 기쁘게 받은 숨결을 쉬지 않고 북돋우는

《고여 있는 시와 움직이는 시》(조태일, 전예원, 1979) 204쪽


작가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의미를 찾으라는 폭탄선언이다

→ 글님이 뜻을 매기기보다 읽님이 뜻을 찾으라는 목청이다

→ 글지기가 뜻을 붙이기보다 읽는이가 뜻을 찾으라는 말이다

《이상문학 연구 60년》(권영민, 문학사상사, 1998) 332쪽


사회적으로 높은 가치가 부여된 활동을 통해 금지된 욕망에 대해 일종의 대리만족을 얻는 것이다

→ 둘레에서 높이 여기는 일을 하며 속으로 감춘 꿈을 풀려고 한다

→ 바깥에서 높이 사는 대로 하며 마음에 숨긴 뜻을 벌충하려고 한다

→ 남들이 높이 보는 길을 가며 속으로 억누른 꿈을 이루려고 한다

《자크 라캉》(김용수, 살림, 2008) 41쪽


중국이 티베트인에게 부여한 간접세의 징수에 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 중국이 티베트사람한테 거두어들이는 낛을 깊이 돌아본다

→ 중국이 티베트사람한테 긁어모으는 나랏돈이 어떠한지 깊이 느낀다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폴 인그램/홍성녕 옮김, 알마, 2008) 122쪽


그 종목들은 향토예술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음으로써

→ 그 갈래는 고을꽃이라는 이름을 받으면서

→ 그곳은 고을빛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무형문화재의 탄생》(정수진, 역사비평사, 2008) 115쪽


타고난 자연경관에 미학적 가치를 한층 부여해

→ 타고난 숲에 아름다운 옷을 한껏 입혀

→ 타고난 숲터에 간드러진 빛을 한껏 더해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박희선, 자연과생태, 2011) 201쪽


그들에게 초현실적인 힘을 부여한다

→ 그들한테 이 삶을 넘어설 힘이다

→ 그들한테 엄청난 힘이다

→ 그들한테 터무니없는 힘이다

→ 그들한테 어마어마한 힘이다

→ 그들한테 믿기지 않는 힘이다

→ 그들한테 끝없는 힘이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한미화, 어크로스, 2014) 77쪽


인형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 사랑한다

→ 작은님한테 마음을 주고 오롯이 사랑한다

→ 작은빛한테 마음이 있다고 여기면서 옹글게 사랑한다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서천석, 창비, 2015) 85쪽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인간의 어리석은 속성이에요

→ 모든 것에 뜻을 붙이려는 사람은 어리석어요

→ 사람은 모든 것에 뜻을 매기려 하니 어리석어요

《우세모노 여관 1》(호즈미/서현아 옮김, 애니북스, 2016) 168쪽


글쓰기를 할 때 혹은 책을 쓸 때 언제든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글들이다

→ 글쓰기를 할 때나 책을 쓸 때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글이다

→ 글쓰기를 할 때나 책을 쓸 때 언제든지 고맙게 북돋아 주는 글이다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안성진, 가나북스, 2016) 5쪽


가부장제가 부여한 과도한 남성 권력이 가족과 사회를 병들게 하는데도

→ 곰팡틀을 쥔 끔찍한 사내가 힘으로 집안과 마을을 망가뜨리는데도

→ 낡은틀을 거머쥔 못난 사내가 힘으로 한집과 나라를 갉아먹는데도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목수정, 생각정원, 2016) 166쪽


의미를 부여해 축하하기 좋아하는

→ 뜻을 붙여 기리기 좋아하는

→ 뜻을 담아 기리기 좋아하는

→ 뜻을 매겨 기리기 좋아하는

→ 이야기를 달아 기리기 좋아하는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374쪽


말을 입밖으로 내는 건 세계에 그 가능성의 열쇠를 부여하는 것

→ 말을 입밖으로 내면 온누리에 새길로 가는 열쇠를 더하는 셈

→ 입밖으로 내는 말로 온누리에 새길로 가는 열쇠를 베풀어

《외톨이의 지구 침략 11》(오가와 마이코/윤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0쪽


집안일과 절약 생활에 동기부여를

→ 집안일과 아낌살림에 보람을

→ 집안일과 아낌살이에 떡밥을

→ 집안일과 아끼기에 밑밥을

《극주부도 6》(오노 코스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21) 11쪽


절대로 얻을 수 없는 대답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거라고 의미 부여를 해본다

→ 도무지 얻을 수 없는 말도 있는 줄 알려주고 싶었다고 뜻을 붙여 본다

→ 섣불리 얻을 수 없는 얘기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뜻을 달아 본다

《노래하는 복희》(김복희, 봄날의책, 2021) 9쪽


내게 품위를 부여하는 일은 비극 속에서도 코미디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일이라고 믿는 제가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방법은, 이것이겠지요

→ 나는 서글퍼도 웃음씨를 생각하자고 여기기에 멋스럽겠지요

→ 아프더라도 하하 웃자고 생각하기에 빛나겠지요

→ 괴롭지만 넌덕을 부리자고 생각하니 사람이겠지요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황효진·윤이나, 세미콜론, 2021) 86쪽


사소한 일에 의미 부여 하는 것을 경계하는 성격이다

→ 작은일에 뜻을 안 붙이려고 한다

→ 잔일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64쪽


천연자원은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무언가로 전환될 연료를 뜻하니 말이다

→ 나무돌흙은 우리가 값을 매길 만하게 바뀔 땔감을 뜻하니 말이다

→ 돌흙나무는 우리가 값을 붙이려고 바꾸는 밑감을 뜻하니 말이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노승영 옮김, 다산초당, 2025) 39쪽


두 번 이별을 겪는 게 아니야. 한 번의 재회를 부여받은 거지

→ 다시 헤어지지 않아. 다시 만났지

→ 또 헤어지지 않아. 또 만났지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14》(무라타 야유/최혁 옮김, 소미미디어, 20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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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파이팅fighting



파이팅(fighting) :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또는 응원하는 사람이 선수에게 잘 싸우라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힘내자’로 순화

fighting : [그림씨] 싸우는; 호전적인, 무(武)를 숭상하는, 투지 있는; 전투의, 전투에 적합한, 교전 중인, 전쟁의 [이름씨] 싸움, 전투, 교전, 회전(會戰); 논쟁; 격투, 투쟁

ファイティング(fighting) : 1. 파이팅 2. 전투. 전투용의. 호전적인



영어 ‘fighting’은 ‘싸우는·싸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를 우리는 ‘파이팅·화이팅·홧팅’처럼 적으면서 ‘힘내자·힘내라·힘내렴·힘내’를 뜻하는 자리에서 써요. 말뜻처럼 ‘힘내자’라 하면 되어요. 그러니까 ‘기운내다·기운쓰다·기운세다·기운있다·기운좋다·기운차다·기운넘치다’나 ‘힘내다·힘넣다·힘세다·힘있다·힘좋다·힘차다·힘넘치다·힘자랑·힘재주’라 할 만하고, “잘 있다·잘 있어!·잘 계셔요!·잘 지내!”나 ‘잘하다·잘해라·잘하라’라 하면 됩니다. ‘힘내자·힘내라·힘내렴·힘내, 힘넣다’나 ‘수고·수고하다·애쓰다·애써·안간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부지다·당차다·대쪽·댓조각·대차다’나 ‘꿋꿋하다·씩씩하다·우렁차다·우렁우렁하다’라 하면 되며, ‘나서다·앞나서다·앞다투다’라 할 수 있습니다. ‘앞장·앞장서다·앞장세우다·앞장을 서다’나 ‘멋있다·멋지다·멋잡다·멋꾼·멋님’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멋쟁이·멋꾸러기·멋바라기·멋잡이·멋바치·멋앓이’나 ‘개구쟁이·개구지다·개궂다·괄괄하다·말괄량이·괄량이’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현수 파이팅

→ 밝은 앞날을 보며 애쓰는 현수 힘내라

→ 밝은 앞길을 보며 애쓰는 현수 기운내렴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김상복·장차현실, 21세기북스, 2004) 141쪽


다들 자신감을 갖고 파이팅 해다오

→ 다들 스스로 믿고 힘을 내다오

→ 다들 스스로 믿고 힘껏 해다오

《메이저 세컨드 3》(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7) 75쪽


장하다! 파이팅! 라이브 꼭 보러 갈게

→ 훌륭해! 힘내! 노래 꼭 들으러 갈게

→ 멋져! 기운내! 노래 꼭 들으러 갈게

→ 대단해! 잘해! 노래 꼭 들으러 갈게

《솔로 이야기 6》(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00쪽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리니까 잘해 봐! 파이팅!

→ 두 사람 참말 어울리니까 잘해 봐! 힘내!

→ 두 사람 무척 어울리니까 잘해 봐! 아자!

→ 두 사람 참 어울리니까 잘해 봐! 

《이상한 나라의 아리스가와 1》(오자키 아키라/송수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50쪽


좋은 아침이야 오늘 하루, 파이팅

→ 아침이야 오늘 하루, 힘내자

→ 반가워 오늘 하루, 잘 지내자

《내가 지구별에 온 날》(나비연, 있는 그대로, 2020) 56쪽


평소부터 좀더 파이팅 있게 일을 해야겠다

→ 늘 좀더 힘있게 일을 해야겠다

→ 언제나 좀더 꿋꿋하게 해야겠다

→ 오늘부터 좀더 당차게 해야겠다

《칸무리 씨의 시계공방 3》(히와타리 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90쪽


뚜새가 뛰기 시작할 때 나는 말하지. “뚜새, 파이팅!”

→ 뚜세가 뛰면 나는 말하지. “뚜새, 잘해라!”

→ 뚜세가 뛸 때 나는 말하지. “뚜새, 힘내!”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권창섭, 창비, 20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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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14.


《생명의 여자들에게 : 엉망인 여성해방론》

 다나카 미쓰 글/조승미 옮김, 두번째테제, 2019.9.5.



설을 앞둔 시골은 조금씩 북적거리고 차츰 시끌시끌하다. 설을 앞두고도 덧없는 마을알림(산불예방·교통사고예방)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끝없이 틀어댄다. 오늘은 ‘달콤이 주고받는 날’로 여기는데, 나한테는 ‘우리 언니 태어난날’이다. 나는 설이건 한가위이건 시골집에서 조용히 웅크린 지 오래이다. 《생명의 여자들에게 : 엉망인 여성해방론》을 천천히 읽는다. 꽤 오랜 글이라 하는데, 요즈음 흔히 보는 모습하고 썩 안 다르다. 목소리는 높되 안 아름다운 두모습을 보이는 벼슬꾼이 흔하다. 날마다 쏟아지는 새뜸(언론)을 보면, 아름이야기가 아니라 말썽거리로 가득하다. 자꾸 사람들을 외곬로 길들이면서 미움씨를 흩뿌리려는 글과 그림과 책이 넘친다. 조용히 수수하게 살림을 사랑으로 짓는 작은사람 이야기를 애써서 담아내어 잇는 글판이나 그림판이 드물다. 그러니까 온통 엉망진창인 나라에 글판에 책마을이기에 더더욱 민낯을 밝히면서 새길을 여미는 하루를 살아내면 된다. 철갈이를 하는 즈음에 철빛을 살피는 글이 없다시피 하다면, 나부터 쓰면 된다. 요 여러 날 사이에 새삼스레 듣는 굵고 긴 멧개구리 울음소리에 마음을 기울인다. 차츰 높아가는 해를 따라서 뭇텃새가 기지개를 펴듯 부산스레 날아다니고 노래하는 곳을 바라본다.


#いのちの女たちへ #とり亂しウ-マン·リブ論 #田中美津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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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돌연 사직서 제출…"유튜브·방송 새 도전"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78412?ntype=RANKING


'김선태 쇼크' 충주시 유튜브 하루 만에 2만명 이탈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770734


최가온 일으켜 세운 아빠의 한 마디…"포기하지만 말아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78422?ntype=RANKING


휴가 나온 군인 아들 마중 가던 어머니 참변...‘만취 135㎞ 역주행’ 20대 항소심서 감형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3359?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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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2심서 전부 무죄 송영길 "민주당 복귀할 것"(종합2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06207?rc=N&ntype=RANKING


"죄수복 미어터질 정도"...'부산 돌려차기男' 충격 근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19260?type=journalists


“요즘 사람들, 술을 너무 안 마셔서”…결국 6000명 해고한다는 맥주 회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590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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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2.13.


《이슬이의 첫 심부름》

 쓰쓰이 요리코 글·하야시 아키코 그림/이영준 옮김, 한림출판사, 1991.3.1.



한결 포근하되 바람이 조금 분다. 날이 풀려가는 길에 부는 바람은 간질간질하다. 돌담 곁과 마을 곳곳에서 멧개구리가 깨어나서 운다. 때까치는 노래잔치를 벌이고, 까마귀도 갖은 가락으로 노래를 베푼다. 그동안 쓰던 과일칼이 닳아서 새로 장만하려고 저잣마실을 나온다. 설을 앞두고 시골로 오는 젊은이가 많다. 이맘때에만 시골로 돌아오는 젊은이한테 고흥말로 버스때를 묻는 할매가 있는데, 젊은이는 사투리를 거의 못 알아듣는다. 이이뿐 아니라 웬만한 시골 어린이와 푸름이도 시골말을 거의 잊어버렸다. 지난해에 《구석》(신순재 글·김지혜 그림, 스콜라, 2025)이라는 그림책을 보고서 《이슬이의 첫 심부름》이 문득 떠올랐다. 굳이 이쁘게 꾸미려 안 해도 모든 아이는 사랑스럽다. 그저 어린빛을 그리면 되고, 언제나 어린씨앗을 심으면 되며, 고즈넉이 어린꿈을 밝히면 된다. 겉모습이나 ‘좋아함’에 얽매이지 않으면 되고, ‘스스로’라는 몸짓으로 하나씩 살림을 깨우치는 소꿉과 놀이 사이를 담아내면 된다. 요즈음 우리나라 그림책에는 ‘마을’이 아예 없다. 글꾼도 그림꾼도 잿집(아파트)에서 사는 탓에 마을을 모르고 못 겪을 뿐 아니라, 마을살이하고 멀기에 하나같이 칸(교실)에서 끝맺기 일쑤이다. 아무리 잿집이 늘어나고 마을이 사라지더라도 마을과 골목과 이웃을 그려내야지 싶다. 아무리 서울이 자꾸 부풀더라도 푸른길과 푸른숲을 그림과 글에 담듯, 작은집과 작은일과 작은손을 담아내려고 해야 ‘그림책’일 텐데 싶다.


《はじめてのおつかい》(筒井 賴子 글·林 明子 그림, 福音館書店, 1976.3.1)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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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럭 운전할 사람 급구”…베트남·인도네시아서 수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36397?type=journalists


[속보]민주당, ‘자녀 결혼식 축의금’ 최민희에 ‘경고’···장경태엔 “더 조사”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2/0003427767?ntype=RANKING


[속보]"'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1500만원 배상"…법원, 국가 책임 인정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15830?type=break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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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변호사비 대납의혹 고발사건' 뇌물 혐의도 불기소처분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096346?type=breakingnews


트럼프 "韓등과 美석탄수출 획기적 늘릴 무역합의했다" 주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01807?sid=104


[백악관] "석탄은 사기가 아니다" 트럼프의 선언, '에너지 지배' 시대를 열다(풀영상/한글 자막)

https://www.youtube.com/watch?v=jRz8kJzX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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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나라 3 - 완결
카시미하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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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2.21.

만화책시렁 808


《아이들의 나라 3》

 카시미하루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6.1.25.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어느 나라이든 무너집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마음껏 뛰놀지 못 한 채 몸뚱이만 자라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살림짓기와 사랑하기를 못 배우면서 나이만 드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들숲메바다를 모르면서 해바람비를 멀리하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마음을 담는 말을 차분히 익힐 틈이 없이 글치레에 사로잡히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서울과 큰고장으로 쏠리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아이가 씨앗 한 톨을 심어서 풀꽃나무를 돌볼 마당이며 빈터를 못 누리는 나라도 무너집니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나라는 ‘아이가 적게 태어나’서 무너지기보다는, 아이가 아이로 자라날 수 없어서 무너질 만합니다. 《아이들의 나라》는 석걸음으로 단출히 맺습니다. 어느 나이에 이르면 그만 ‘사람몸’을 잃으면서 ‘사람말’까지 잃는다는 줄거리인데, 그러면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나려나요? 어른이 없으면 아이가 못 태어나는걸요. 얼뜨는 바람에 철들지 못 하는 어른을 가벼이 나무라면서 꽃아이(영웅소년)가 ‘망가진 나라’를 되살린다는 줄거리는 안 나쁘지만, 펑펑 쏘아대서 막아내는 싸울아비로는 그저 더 망가질 뿐입니다. ‘아이나라’는 푸르게 뛰노는 들숲메바다에 있습니다.


ㅍㄹㄴ


“당신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이 별의 기억을 그냥 만지는 것뿐입니다.” (120쪽)


“하루 형은 왜 그 모습이 된 거야? 하늘을 날고 싶어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자유로워지고 싶었어?” (161쪽)


“지금 네게는 이렇게 손을 잡아줘야 해.” (188쪽)


#こどものくに #カシミハル


+


《아이들의 나라 3》(카시미하루/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26)


교섭할게. 저 녀석들, 나를 이용하고 싶은 거잖아

→ 만날게. 저 녀석들, 나를 부리고 싶잖아

→ 얘기할게, 저 녀석들, 나를 다루고 싶잖아

1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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