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방대 尨大


 방대한 토지 → 드넓은 땅 / 매우 큰 땅

 끝이 없을 만큼 방대하다 → 끝이 없을 만큼 매우 크다

 방대한 조직을 정리하는 → 커다란 모임을 추스르는

 방대한 우주 계획 → 엄청난 누리그림


  ‘방대하다(尨大-)’는 “규모나 양이 매우 크거나 많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없다·끝없다·많다·장난아니다·장난없다’나 ‘길다·기나길다·기다랗다·기닿다·길디길다’로 손보고, ‘늘다·늘어나다·늘리다·늘어지다’로 손봅니다. ‘두껍다·두툼하다·드넓다·흐드러지다’나 ‘어마어마·엄청나다·우람하다’로 손보지요. ‘커다랗다·크다랗다·크다·크나크다·크디크다’나 ‘크낙하다·크넓다·큼직하다·큼지막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거룩하다·거룩꽃·거룩빛·골·대단하다’나 ‘까다롭다·어렵다·힘겹다·힘들다’로 손봅니다. ‘펑퍼짐·펑퍼지다·팡파짐·팡파지다·피둥피둥’이나 ‘뒤룩뒤룩·뛰룩뛰룩·뚱뚱하다·토실토실·통통하다·투실투실·퉁퉁하다’로 손봐요. ‘부풀다·부풀어오르다·붇다·불다·불어나다·찌다’나 ‘셀길없다·셀 수 없다·숱하다·헤아릴 길 없다·헤아릴 수 없다’로 손볼 만합니다. ‘즈믄·즈믄길·지나치다·지지리’나 ‘함박·함박만하다·함지박·함지박만하다’로 손봐도 되고요. ㅍㄹㄴ



이는 너무나 방대한 사업이어서

→ 이는 너무나 큰 일이어서

→ 이는 대단한 일이어서

→ 이는 엄청난 일이어서

《영어의 탄생》(사이먼 윈체스터/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05) 77쪽


방대한 규모의 책이다

→ 어마어마한 책이다

→ 무척 두꺼운 책이다

→ 매우 큰 책이다

→ 아주 두툼한 책이다

→ 쪽이 장난아니다

《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최엄윤, 이매진, 2007) 127쪽


인간 하나의 정보량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방대한 우주의 정보를 기억하는 시스템

→ 한 사람 속빛과는 견줄 수도 없이 어마어마한 누리길을 담는 얼개

→ 한 사람 밑천과는 댈 수도 없이 엄청난 누리바탕을 두는 얼거리

《강철의 연금술사 26》(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0) 27쪽


언어의 수는 방대한 데 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문자체계는

→ 말은 어마어마한데 널리 쓰는 글은

→ 말은 엄청나게 많지만 널리 쓰는 글은

→ 말은 대단히 많으나 널리 쓰는 글은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50쪽


방대한 에너지를 쓸 수 있는 사회

→ 엄청난 힘을 쓸 수 있는 나라

→ 어마어마한 빛을 쓸 수 있는 터전

《원자력의 거짓말》(고이데 히로아키/고노 다이스케 옮김, 녹색평론사, 2012) 104쪽


지금의 사회는 크고 방대해서 강한 화력으로 커다란 냄비에 카레를 끓이는 식이다

→ 오늘날 터전은 크고 넓어서 센불로 커다란 솥에 맵밥을 끓이는 꼴이다

→ 이제 삶터는 너무 커서 센불로 커다란 가마에 노란밥을 끓이는 모습이다

→ 이 나라는 아주 커서 센불로 커다란 단지에 매콤밥을 끓이는 얼개이다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5) 199쪽


방대한 ‘반공 인프라’를 통해 끊임없이 반공주의를 재생산해 왔습니다

→ ‘밉두레 밑틀’을 엄청나게 깔아 끊임없이 두레가 밉다고 퍼올렸습니다

→ 엄청나게 세운 ‘싫은두레틀’로 끊임없이 두레가 싫다고 노래했습니다

《저항하는 평화》(전쟁없는세상, 오월의봄, 2015) 150쪽


우주는 아주 방대한 곳이다

→ 너머는 아주 넓은 곳이다

→ 누리는 아주 너른 곳이다

→ 바깥은 넓디넓은 곳이다

《우주 산책》(이정규, 이데아, 2015) 63쪽


전원 생활에 대해서 방대한 지식을 쌓아 오고 있었다

→ 들짓기를 잔뜩 익혀 왔다

→ 밭살림을 어마어마하게 배워 왔다

→ 흙살림을 엄청나게 배워 왔다

《좋은 인생 실험실》(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황근하 옮김, 샨티, 2016) 22쪽


읽기가 쉽지 않은 방대한 내용의 책이다

→ 읽기가 쉽지 않은 엄청난 책이다

→ 읽기가 쉽지 않은 대단한 책이다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정은혜, 샨티, 2017) 36쪽


방대한 원고의 출판을 선뜻 맡아

→ 엄청난 글을 선뜻 펴내기로 해

→ 글이 꽤 긴데 선뜻 내기로 해

《동남아시아사》(소병국, 책과함께, 20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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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저 끝까지



저 끝까지 가려고 할 수 있어. ‘끝’이라는 데에 가 보면, 그저 둘레가 다 트인 데야. 네가 사는 별이건, 온누리에 숱한 별이건 같아. 얼핏 ‘끝’으로 보일 테지만, 그곳은 그저 ‘곳’이야. 별로 가득한 온누리에는 ‘끝별’이 따로 없어. 네가 있는 곳에서 멀다고 여기기에 ‘그곳’을 ‘끝’으로 여겨도 될까? 거꾸로 보면, “그곳에 있는 사람”한테는 “네가 있는 곳”을 끝으로 볼 수 있겠지. 끝과 끝이 아니야. ‘곳’과 ‘곳’이야. 너는 네 곳에서 이웃한 곳으로 간단다. 네 이웃은 저 끝에서 오지 않아. 그저 ‘저곳’에서 ‘이곳’으로 흐르고 움직여서 만나. 네가 무슨 일을 할 적에 ‘끝까지’ 하겠노라 여길 수 있을 텐데, 어느 일을 끝까지 해본다면, “일을 끝내는 때”는 늘 새롭게 일을 여는 길목인 줄 알아보겠지. 모든 일은 서로 이어. 모든 길도 서로 잇지. 마음과 마음은, 끝에서 끝으로 닿지 않아. 이곳과 저곳을 곧게 잇는 사이에, 두 곳이 곱게 만나는 빛을 이룬단다. 풀도 나무도 ‘꽃’을 피우는 ‘끝’까지 나아가. 풀이며 나무는 ‘꽃’이라는 끝에 이르기에 숨을 돌리면서 바야흐로 새롭게 ‘씨앗’이라는 길로 이어. 어느덧 씨가 굵게 맺으면, 풀은 가만히 시들어서 흙으로 돌아가지. 어느새 씨를 다 맺는 나무는 잎에서 푸른빛을 줄이면서 쉰단다. 너는 사람으로 아침과 낮과 저녁과 밤을 어떻게 맞이하니? 모든 때가 처음이자 끝으로 흐르는 줄 알아보니? ‘오늘’을 맞이하기에 “바로 이때”인 오늘은 어느새 저 끝으로 가면서 저물어. 이제 ‘이때’를 맞아들이면서 ‘어제’는 먼 끝으로 넘어간단다. 모든 하루는 이 끝에서 저 끝으로 날아가는 셈이야. 끝이기에 꽃이 피고 씨앗이 굵지. 2026.1.17.흙.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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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두 마리 새



두 마리 새가 있기에, 둥지를 틀 수 있고, 서로 자리를 지키면서, 새끼새를 낳고 돌보며, 늘 노래를 둘레에 펼 수 있어. 새끼새는 여럿이 태어나서 자라기도 하고, 한 마리만 남을 수 있고, 이다음에 새로 날 수 있어. 두 마리 새는 여러 길을 간단다. 어미는 어미로서 온하루를 밝히면서 날아. 새끼는 어미새가 베푸는 모든 날갯짓을 지켜보면서 새길을 익히고 사랑하지. 사람들은 새를 암컷과 수컷으로 갈라서 바라볼 텐데, 새는 서로 ‘새’로 바라본단다. 사람들은 ‘암꽃·수꽃’과 ‘암나무·수나무’로 갈라서 보는데, 꽃도 나무도 그저 서로 ‘꽃·나무’로 바라본단다. 따로 본다면 ‘암사람·숫사람’과 ‘암새·숫새’일 텐데, 언제나 ‘새’와 ‘사람’이기만 해. 너희가 사는 이 별은 ‘암별·숫별’이 아닌 ‘별’이야. 별에서 사는 사람도 ‘별사람’일 뿐이야. ‘별암사람·별숫사람’이 아니란다. 게다가 검은살·흰살·누런살로 더 가른다든지, 어른·아이로 가른다든지, 할머니·아주머니·젊은이·푸름이로 또 가르면 얼마나 갑갑할까. 사람은 사람이고, 나무는 나무란다. 새는 새이고 별은 별이지. 두 마리 새는 둥지를 짓고서 둥글게 어울리는 새롭게 즐거운 삶이라는 길을 그려. 두 마리 새는 예전에는 “다른 두 마리 새”가 만나서 낳은 ‘작은 새끼새’였어. 둘은 하나를 낳아. 하나는 기쁘게 자라면서 “먼 다른 곳에서 기쁘게 자란” 다른 하나를 만나지. 가까이에서 만나기도 하는데, 굳이 먼 다른 곳에서 다르게 살아온 ‘너’를 만나곤 한단다. ‘나’로서 만날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할는지 모르지만, ‘너’도 ‘나’하고 마찬가지로 그리고 기다리고 바라보거든. 아무리 몸이 멀리 따로 있더라도 늘 하나로 함께 있는 줄 받아들이고 생각하기에 반짝반짝 빛나. 이 빛을 가만히 모으기에 ‘알씨앗’을 이루고. 2026.1.18.해.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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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섣달그림 (2025.12.5.)

― 부산 〈책과 아이들〉



  한 해를 마무르는 섣달이란 새해로 잇는 길목입니다. 섣달을 맞이하면서 올해를 되새기고 새해를 그립니다. 마치는 달이기에 넘어서는 달이요, 새해첫날은 꼭 하루만 ‘설날’이라 합니다. 이제 서면서 다시 서는 길이니, 멈춰서기에 일어선다는 뜻으로 ‘섣’과 ‘설’을 나란히 놓은 말결입니다.


  누구나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기에 서로 다가섭니다. 저마다 스스로 일어나려고 하기에 서로 만납니다. 얼핏 남이 나를 알아보고 사랑해야 즐거운 줄 잘못 여기지만, 저 사람은 저이 스스로 들여다보면서 사랑하기에 빛나고, 나는 내가 나를 들여다보면서 사랑하기에 빛납니다. 두 사람이 만날 적에는 ‘스스로 일어서서 사랑하는 나’를 둘이 다르게 이루었다는 뜻이지 싶습니다.


  모든 사람은 이 씨앗 한 톨하고 저 씨앗 한 톨이 만나면서 맺은 작은열매로 열 달을 고이 잠들다가 고치에서 날개돋이하듯 태어난 숨결이에요. 몸이 무럭무럭 커서 어른에 이르더라도 ‘씨앗빛’과 ‘아기빛’과 ‘아이빛’과 ‘푸른빛’이 늘 감돌면서 ‘어른빛’하고 어울립니다. 문득 어린이 같은 빛이 드러난다면, 어린빛을 잊지 않고서 스스로 사랑한다는 뜻일 테니, 우리 마음에 깃든 모든 빛줄기를 그대로 품으면서 하루하루 풀어내면 즐겁게 이 삶길을 걸을 만할 테지요.


  부산 〈책과 아이들〉에서 조촐히 섣달모임을 꾸립니다. 새삼스럽게 ‘서다’라는 낱말과 얽혀서 우리 삶과 마음과 길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굳이 안 물러서려고 할 까닭이 없습니다. 반드시 넘어서야 하지 않습니다. 일어서다가 넘어질 만합니다. 다가서는데 손사래치는 탓에 울 수 있습니다. 늘 꼿꼿이 서기란 어려울 만합니다. 마음을 세우기란 힘거나, 스스로 짓는 살림길에 서자니 흔들거릴 수 있어요. 오늘 우리가 다리를 버티고 서는 이 길이 꽤 버거울 만합니다.


  모든 다 다른 날을 그저 다 다른 하루로 여기가부터 어려운 터라, ‘일어서다’보다는 ‘내려서다’나 ‘멈춰서다’에 맴돌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내려서고 멈춰서기에 더욱 느긋이 둘레를 봅니다. 주저앉고 자빠기니까 더더욱 밑바닥에 드러누워서 하늘을 봅니다.


  섣달그림은 ‘잘한 모습’으로만 담지 않습니다. 굳이 ‘못한 모습’으로만 담아야 하지 않습니다. 잘하건 못하건 ‘모든 모습’을 우리 손끝으로 그려서 담으면 됩니다. “난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숨을 쉬었어.” 한 마디만 적을 수 있습니다. “난 날마다 밤에 일찍 잤어.” 한 마디로도 한 해를 즐겁게 살았습니다. 걸어온 자취를 되새기면서 걸어갈 빛줄기를 차분하게 하나하나 그립니다.


ㅍㄹㄴ


《다가오는 거대 편지》(임고을 글·차상미 그림, 봄볕, 2025.8.11.)

《책, 읽는 재미 말고》(조경국, 유유, 2025.12.4.)

《나는 반딧불》(정중식 글·해랑혜란 그림, 책고래, 2025.11.20.)

《피터와 늑대》(프로코피예프 글·프란스 하켄 그림/유영미 옮김, 미래M&B, 2000.12.10.첫/2002.3.5.3벌)

#SergeiProkofiev #Peter und der Wolf

《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울프 닐손 글·에바 에릭손 그림/박민수 옮김, 시공주니어, 2008.7.20.)

#Farmors Alla Pengar #UlfNilsson #EvaEriksson

《따귀는 왜 맞을까?》(페터 아브라함 글·게르트루드 쭉커 그림/강석란 옮김, 국민서관, 2002.5.15.)

#Weshalb Bekommt Man eine Ohrfeige #PeterAbraham #GertrudZucker 

《걱정 유리병》(루 존 글·제니 블룸필드 그림/엄혜숙 옮김, 미래엔아이세움, 2023.1.5.첫/2023.5.30.2벌)

#The Worry Ja r#LouJohn #JennyBloomfield 

《꼬마 요정 릴리 공주님》(폰 모니카 핀스터 부시/김양미 옮김, 사랑이, 2005.3.2.)

《여우를 골려준 들쥐》(비얀키 글·야마다 사부로 그림, 한림출판사, 1992.5.1.)

《소년 철도원》(니시모리 소/김창원 옮김, 진선출판사, 2005.10.25.)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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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한없다 限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 → 하늘같은 어버이 사랑 / 드넓은 어버이 사랑

 한없는 찬사를 보내다 → 몹시 기리다 / 더없이 기리다 / 엄청나게 기리다

 한없이 넓은 사막 → 끝없이 넓은 모래벌판 / 아주 넓은 모래밭

 눈물이 한없이 흐르다 → 눈물이 그지없이 흐르다 / 눈물이 내도록 흐르다

 그가 한없이 미워졌다 → 그가 그저 밉다 / 그가 몹시 밉다


  ‘한없다(限-)’는 “끝이 없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말 ‘가득·가득가득·가득차다·가득하다·가뜩·가뜩가뜩’이나 ‘가뭇없다·가없다·그지없다·더없다·더할 나위 없이’로 고쳐씁니다.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그저·마냥’이나 ‘기꺼이·기껍다·널리·널리널리’로 고쳐써요. ‘끝도 없다·끝없다·끝없이·끝간 데 없다·밑도 끝도 없다·밑없다·밑끝없다’나 ‘내내·내도록·내처’로 고쳐쓰지요. ‘너무·너무너무·너무나·너무도’나 ‘드넓다·뭇·부피껏’이나 ‘마구·마구마구·마구잡이’로 고쳐씁니다. ‘매우·매·매우매우·몹시·몹시나·몹시몹시·못내’나 ‘무척·무척이나·무척무척·아주·아주아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수두룩하다·소도록하다·수북하다·수북수북·소복하다·소복소복·숱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알알이·알알·어마어마·엄청·엄청나다·엄청꽃·엄청빛’이나 ‘오래·오래도록·오래오래·오랫동안·오래꽃·오랜꽃’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루 말할 길 없다·이루 말할 수 없다·홀랑·홀라당·훌렁·훌러덩’이나 ‘자꾸·자꾸자꾸·자못·잔뜩·잔뜩잔뜩·주렁주렁’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참·참말·참말로·참으로’로 고쳐쓰고,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손·하늘빛·하늘빛살·하늘보기·하늘바라기’나 ‘한껏·하늘껏·함껏·함박껏·한꽃·한참’으로 고쳐써요. ㅍㄹㄴ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한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끝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가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드넓은 마음을

《어머니 무명치마》(김종상, 창작과비평사, 1985) 45쪽


썩은 물을 한없이 쏟아붓던 이 망종들아

→ 썩은물을 엄청 쏟아붓던 이 망나니야

→ 썩은물을 마구 쏟아붓던 이 막놈아

《백두산 천지》(백기완, 민족통일, 1989) 29쪽


어떤 구체적인 인생 목표와 계획을 주체적으로 설정해 놓고 그것을 향하여 정력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 삶길을 스스로 뚜렷이 세워 놓고 힘껏 달릴 수 있는 사람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 삶을 스스로 환하게 짜 놓고 온힘으로 달릴 수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서준식 옥중서한》(서준식, 야간비행, 2002) 48쪽


한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끝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내내 눈물만 고여서는

→ 자꾸 눈물만 고여서는

→ 그저 눈물만 고여서는

《밀라노…11월 2》(김진, 허브, 2004) 156쪽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 주목받지 못하는 미물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은 그로 하여금 열대의 자연을 더욱 놀랍고 감동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안 쳐다보던 숨결을 가없이 사랑한 그는 더운숲을 더욱 놀랍고 아름답게 누렸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등지던 목숨붙이를 널리 사랑한 그는 더운땅을 더욱 놀랍고 뜻깊게 맛보았다

《곤충·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윤효진 옮김, 양문, 2004) 190쪽


한없이 바보 같은 느낌

→ 그지없이 바보 같은

→ 더없이 바보 같은

→ 무척 바보 같은

→ 참 바보 같은

→ 너무 바보 같은

《청소녀 백과사전》(김옥, 낮은산, 2006) 86쪽


한없는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 그냥 부끄럽다

→ 그저 부끄럽다

→ 너무 부끄럽다

《눈물 상자》(한강, 문학동네, 2008) 24쪽


드넓은 망망대해를 한없이 한없이 헤엄치던 꿈을

→ 드넓은 바다를 끝없이 끝없이 헤엄치던 꿈을

→ 허허바다를 가없이 가없이 헤엄치던 꿈을

《천재 유교수의 생활 27》(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17쪽


누군가가 한없이 그리워지고

→ 누가 자꾸 그립고

→ 누구인지 그저 그립고

→ 누구이든 마냥 그립고

《불맛》(구광렬, 실천문학사, 2009) 56쪽


한없이 많은 세계가 있다

→ 끝없이 많은 나라가 있다

→ 숱하게 많은 나라가 있다

→ 어마어마한 나라가 있다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222쪽


한없이 짜디짠 버터의 풍미

→ 가없이 짜디짠 젖궂이 맛매

→ 몹시 짜디짠 젖굳기름 깊맛

→ 아주 짜디짠 소젖굳이 맛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133쪽


냇가를 따라 한없이 걸어야

→ 냇가를 따라 끝없이 걸어야

→ 냇가를 따라 한참 걸어야

→ 냇가를 따라 오래 걸어야

《할머니 탐구생활》(정청라, 샨티, 2015) 22쪽


노래방으로 향하네 당신의 십팔번이 나의 십팔번일 때 한없이 흐려지는 존재감

→ 노래집으로 가네 그대 사랑노래가 내 사랑노래일 때 가없이 흐린 나

→ 노래집으로 가네 네 꽃노래가 내 꽃노래일 때 더없이 흐린 내 모습

《슬픔이 없는 십오 초》(심보선, 문학과지성사, 2016) 141쪽


한없이 선량해진 누이

→ 가없이 얌전한 누이

→ 그지없이 착한 누이

→ 더없이 고운 누이

→ 아주 다소곳한 누이

《감시와 처벌의 나날》(이승하, 실천문학사, 2016) 100쪽


우주는 커졌고 인류는 한없이 작아졌다

→ 온터는 크고 사람들은 가없이 작다

→ 온빛은 크고 우리는 그지없이 작다

→ 온곳은 크고 사람은 끝없이 작다

→ 너머는 크고 우리는 더없이 작다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21쪽


원목가구를 보면 한없이 평화로운 마음이 들었다

→ 나무살림을 보면 가없이 아늑했다

→ 나무세간을 보면 그지없이 포근했다

《시 읽는 엄마》(신현림, 놀, 2018) 19쪽


견고하게 다진 나만의 안전장치가 쉽게 무너지고 한없이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을

→ 단단하게 둔 내 삶그물이 쉽게 무너지고 끝없이 초라할 수 있는 줄

→ 애써 다진 내 보금터가 쉽게 무너지고 더없이 초라할 수 있는 줄

《종이약국》(한국서점인협의회·강창래와 열여섯 사람, 북아이북, 2020) 104쪽


한없이 탈옥해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지기 전에

→ 끝없이 달아나서 더는 내뺄 곳이 없기 앞서

→ 자꾸 뛰쳐나가 더 꽁무니를 뺄 곳이 없기 앞서

《날씨의 아이 1》(신카이 마코토·쿠보타 와타루/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125쪽


무엇이 되었든 생명을 가진 존재는 한없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

→ 어느 숨결이든 가없이 사랑받아야 한다

→ 어느 숨빛이든 그저 사랑받아야 한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백수린, 창비, 2022) 102쪽


너를 떠올리면 한없이 깊어진다

→ 너를 떠올리면 가없이 깊다

→ 너를 떠올리면 그저 깊다

《마흔 살 위로 사전》(박성우, 창비, 2023) 11쪽


너와 내가 이어폰을 한쪽씩 갈라 끼고 볼륨을 한없이 높여

→ 너와 내가 귓줄을 한쪽씩 끼고 소리를 끝없이 높여

→ 너와 내가 귀듣기를 갈라 끼고 소리를 가없이 높여

《측광》(채길우, 창비, 2023) 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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