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24 : 박물관의 수준 진귀 소장품 웅장 건물 것 그것 큐레이터 실력 있


박물관의 수준은 진귀한 소장품이나 웅장한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큐레이터의 실력에 달려 있다

→ 살림숲은 값진 살림이나 커다란 집채가 아니라 이곳을 움직이는 길잡이 솜씨에 따라 결이 다르다

→ 살림숲집은 빛나는 살림이나 큰채가 아니라 이곳을 움직이는 돌봄지기 손길에 따라 다르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175쪽


값진 살림을 늘어놓아야 빛나거나 높지 않습니다. 커다랗게 세운 집채여야 훌륭하거나 아름답지 않습니다. 어디에서나 일꾼과 일지기 숨결과 손길에 따라서 빛나거나 빛바래요. 돌보는 사람이 자리를 가꿉니다. 길잡이가 터전을 일구고요. 보금자리도 살림숲도 책숲도 매한가지예요. 더 비싸거나 좋다고 여기는 길이 아닌, 넉넉히 나누고 즐겁게 어우르는 길을 열 적에 비로소 ‘살림’이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박물관(博物館) :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술품, 그 밖의 학술 자료를 수집·보존·진열하고 일반에게 전시하여 학술 연구와 사회 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든 시설. 수집품의 내용에 따라 민속·미술·과학·역사 박물관 따위로 나누며, 그 시설의 위치와 직능에 따라 중앙 박물관 및 지방 박물관으로 나눈다

수준(水準) : 1. 사물의 가치나 질 따위의 기준이 되는 일정한 표준이나 정도 2. 수면(水面)의 위치. 주로 육지의 높이를 재는 기준이 된다 3. [건설] 면이 평평한가 아닌가를 재거나 기울기를 조사하는 데 쓰는 기구 = 수준기

진귀(珍貴) : 보배롭고 보기 드물게 귀함 ≒ 귀진

소장(所藏) : 자기의 것으로 지니어 간직함. 또는 그 물건

웅장하다(雄壯-) : 규모 따위가 거대하고 성대하다 ≒ 웅굉하다·웅박하다·웅부하다

건물(建物) : 사람이 들어 살거나, 일을 하거나, 물건을 넣어 두기 위하여 지은 집을 통틀어 이르는 말

큐레이터(curator) : [미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재정 확보, 유물 관리, 자료 전시, 홍보 활동 따위를 하는 사람

실력(實力) : 1.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 2. 강제력이나 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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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81 : 마치 꼭


마치 꼭 독일놈들처럼 행동했지

→ 마치 독일놈처럼 굴었지

→ 꼭 독일놈처럼 해댔지

《쥐 1》(아트 슈피겔만/권희섭·권희종 옮김, 아름드리, 1994) 106쪽


  ‘마치’나 ‘꼭’은 어느 모습하고 같거나 닮다고 느낄 만하다고 할 적에 씁니다. “마치 꼭”처럼 둘을 나란히 안 씁니다. 하나만 골라서 써야 합니다. ㅍㄹㄴ


마치 : 거의 비슷하게

꼭 : 1. 어떤 일이 있어도 틀림없이 2. 조금도 어김없이 3. 아주 잘 4. 매우 흡족하게 5. 아주 비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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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84 : 백설이 희다


백설이 희다면은 그의 살갗 검은 편이

→ 눈이 희다면은 그이 살갗 검기를

→ 흰눈 곁이면 그사람 살갗 검도록

《착하게 살아온 나날》(조지 고든 바이런 외/피천득 옮김, 민음사, 2018) 25쪽


“백설이 희다면”이라면 “흰눈이 희다면”인 셈이니 뜬금없습니다. 이때에는 “눈이 희다면”이라고 해야 어울립니다. ‘흰눈’이라고 쓰고 싶다면 “흰눈 같다면”이나 “흰눈 곁이면”이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백설(白雪) : 하얀 눈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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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83 : 깊은 한숨


인종차별적인 소리를 들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깔보는 소리를 들었다며 깊이 숨을 내쉬었다

→ 비꼬는 소리를 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해외생활들》(이보현, 꿈꾸는인생, 2022) 62쪽


길거나 깊게 내쉬는 숨이라서 ‘한숨’입니다. 그저 늘 내쉰다면 ‘숨’이고요. 이미 ‘한숨’이라고 할 적에 “긴 숨”이나 “깊은 숨”이라는 뜻입니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는 “깊이 숨을 내쉬었다”나 “한숨을 내쉬었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한숨 : 근심이나 설움이 있을 때, 또는 긴장하였다가 안도할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 ≒ 대식·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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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2582 : 나의 자백


나의 자백을 듣고 계시나요

→ 내 말을 들으시나요

→ 내 얘기를 들으시나요

《피어라 돼지》(김혜순, 문학과지성사, 2016) 38쪽


내가 털어놓는 말이라면 “내가 털어놓는 말”처럼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 단출히 적고 싶다면, 일본말씨인 “나의 자백”이 아닌 우리말씨로 “내 말”이나 “내 얘기”라 하면 돼요. 그나저나 ‘자백’이라는 한자말은 “내가 말하다”를 뜻하기에 “나의 자백”이라 하면 틀린말씨입니다. 굳이 한자말 ‘자백’을 쓰고 싶다면 ‘나의’ 없이 써야 합니다. ㅍㄹㄴ


자백(自白) : 자기가 저지른 죄나 자기의 허물을 남들 앞에서 스스로 고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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