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천명 闡明


 굳은 의지가 세계에 천명되었다 → 굳은 다짐을 둘레에 밝혔다

 확고한 결의를 반복해서 천명했다 → 단단한 마음을 거듭 드러냈다


  ‘천명(闡明)’은 “진리나 사실, 입장 따위를 드러내어 밝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래고래·고스란히·그야말로’나 ‘나타내다·내세우다·대놓다·드러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따박따박·떠들다·떠벌리다’나 ‘또랑또랑·또렷하다·또박또박·똑똑히·뚜렷하다’나 ‘밝히다·밝힘말·밝힘글’로 다듬어요. ‘알리다·알림·외치다’나 ‘앞·앞꽃·앞에서·앞길·앞목·앞줄·앞머리’로 다듬지요. ‘앞서·앞세우다·앞자리·앞자락’이나 ‘잘·제대로·짜장·참말·참말로·참으로’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크다·틀림없다’나 ‘하나씩·하나하나·환하다·훤하다’로 다듬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천명’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ㅍㄹㄴ



천명(天命) : 1. 타고난 수명 2. 타고난 운명 3. 하늘의 명령

천명(天明) : 날이 막 밝을 무렵

천명(喘鳴) : [의학] ‘쌕쌕거림’의 전 용어

천명(賤名) : 1. 천한 이름이라는 뜻으로, 자기 이름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2. [민속] ‘개똥이’나 ‘돼지’처럼 어린아이들에게 지어 주는 천한 이름

천명(擅名) : 이름을 드날림



마을 빈민을 돕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천명했는데

→ 마을 가난이를 돕겠다고 외쳤는데

→ 마을 밑바닥을 도울 뜻을 밝혔는데

《여성의 우정에 관하여》(메릴린 옐롬·테리사 도너번 브라운/정지인 옮김, 책과함께, 2016) 211쪽


우리 대통령께서도 북측이 진실로 평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전 세계에 천명한 거예요

→ 우리 나라지기도 북녘이 참말로 어깨동무를 바란다고 널리 외쳤어요

→ 우리 나라님도 북녘이 참으로 꽃나라를 바란다고 온누리에 밝혔어요

《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김진향, 슬로비, 2019)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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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하수처리장·하수종말처리장



 하수처리장을 통해서 바다로 → 거름터를 거쳐서 바다로

 신규로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 새로 물살림터를 지으려 한다


하수처리장(下水處理場) : [환경] 화학적인 침전, 여과 및 세균 작용 따위의 방법을 써서 하수 처리를 하는 곳 ≒ 오수장·오수정화장



  일본말씨인 ‘하수처리장·하수종말처리장’에 ‘종말처리장’에 ‘오수장(汚水場)·오수정화장’처럼 섞어서 쓰는데, 우리말씨로 ‘거름터’나 ‘구정물터’로 손볼 만합니다. ‘물살이터·물살림터·물살림숲·물살이숲’처럼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하수종말처리장 40개와 같았다

→ 물살림터 40곳과 같다

→ 거름터 40군데와 같다

→ 구정물터 40곳과 같다

《바다맛 기행 2》(김준, 자연과생태, 2015) 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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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이상이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신은 선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그대는 그저 가르쳤을 뿐이다

 밥그릇 전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 언제나 밥그릇 싸움으로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로 → 동무일 뿐인 사이로


이상(以上) : 1.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

이하(以下) : 1.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적거나 모자람



  일본말씨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입니다. 우리말씨로는 ‘마땅하다·아무것도 아니다·알 만하다’나 ‘-뿐·그뿐·이뿐·뻔하다·번하다’로 고쳐씁니다. ‘그저·그냥’이나 “보나 마나·물으나 마나·더도 덜도 아니다”로 고쳐써요. ‘늘·노상·언제나·언제라도’로 고쳐쓰면 됩니다. ‘으레·족족·턱·탁·톡·툭’이나 ‘한결같다·환하다·훤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듀가리의 주얼리를 사게 하려는 것뿐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 듀가리 꽃돌을 사라 했을 뿐이야. 더도 덜도 아니야

→ 듀가리 빛돌을 사라 할 뿐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 듀가리 노리개를 사라 할 뿐이야. 이뿐이야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5》(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 대원씨앙, 2018) 137쪽


가게 사장님이 나를 종업원으로 뽑았던 결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가게지기님이 나를 일꾼으로 뽑았을 뿐이다

→ 가게지기님이 나를 일꾼으로 뽑았으니 마땅하다

→ 가게지기님이 나를 뽑은 셈이고 더도 덜도 아니다

→ 가게지기님이 나를 뽑은 셈이고 아무것도 아니다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26쪽


전쟁은 인간에게 가장 참혹한 고통을 주는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싸움은 사람한테 가장 끔찍한 막짓일 뿐이다

→ 싸움은 사람을 가장 사납게 괴롭히는 짓이다

《냉전의 벽》(김려실과 일곱 사람, 호밀밭, 2023) 69쪽


취업을 위한 간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들어가려는 겉낯일 뿐이다

→ 그저 붙으려는 얼굴이다

《서울에서 도망칠 용기》(조하나, 느린서재, 202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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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양 文樣


 형형색색의 문양을 넣다 → 알록달록 무늬를 넣다

 섬세하게 투각된 문양 사이로 → 꼼꼼하게 새긴 그림꽃 사이로


  ‘문양(文樣)’은 “1. 물건의 거죽에 어룽져 나타난 어떤 모양 = 무늬 2. 옷감이나 조각품 따위를 장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모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무늬·모습’이나 ‘결·짜임·짜임새·짜임결’로 다듬습니다. ‘그림·그림꽃·그림빛’이나 ‘빛·빛결’로 다듬을 만합니다. ‘얼룩·어루러기’로 다듬고, ‘집그림·집무늬·집안무늬’로 다듬지요. ‘-처럼·티·판’이나 ‘흐름·흐름길·흐름빛’으로 다듬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문양(紋樣)’을 “무늬의 생김새”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문양이 있는 와당(瓦當 : 막새기와)은 주로

→ 무늬가 있는 막새기와는 으레

→ 그림이 있는 막새는 흔히

《조선미술사》(세키노 타다시/심우성 옮김, 동문선, 2003) 94쪽


화려한 바로크 혹은 로코코 스타일의 모조로서, 서양 귀족풍의 문양을 닮아 있었다

→ 눈부신 바로크나 로코코를 베꼈으며, 하늬 벼슬꾼 무늬를 닮았다

→ 아름다운 바로크나 로코코를 흉내냈으며, 하늬 나리 무늬를 닮았다

《높은 곳―카타콤베》(장수선, 물과해, 2011) 10쪽


꽃대와 꽃받침은 공중에서 허무한 문양을 지웠다

→ 꽃대와 꽃받침은 하늘에서 빈무늬를 지웠다

→ 꽃대와 꽃받침은 하늘에서 조용히 빛을 지웠다

《물고기들의 기적》(박희수, 창비, 2016) 10쪽


이것은 개별적인 물을 같은 문양으로 가두는 것에서 시작된다

→ 이는 다 다른 물을 같은 무늬로 가두는 짓에서 비롯한다

→ 이는 따로 있던 물을 같은 결로 가두는 데부터 비롯한다

《작은 미래의 책》(양안다, 현대문학, 2018) 12쪽


고유의 문양을 꺼내 준 눈이 고마웠을까

→ 옛무늬를 꺼내 준 눈이 고마웠을까

→ 오래빛을 꺼내 준 눈이 고마웠을까

《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김화숙·이도담, 이새, 2020)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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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고분 古墳


 고분을 발굴하다 → 옛뫼를 파내다

 고분에서 출토되었다고 → 임금뫼에서 나왔다고

 이 지역의 고분을 조사한다 → 이 고을 무덤을 살핀다


  ‘고분(古墳)’은 “고대에 만들어진 무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옛무덤·옛뫼·옛날뫼·옛적뫼’로 고쳐쓸 만합니다. 옛무덤은 으레 임금을 씌운 자리이니 ‘임금뫼·임금무덤’이라 할 만합니다. ‘찬굴·찬뫼·찬무덤’이나 ‘님뫼·님무덤’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뫼·묏등·묏자리’나 ‘무덤’이라 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고분’을 셋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중국말을 구태여 실을 까닭이란 없습니다. ㅍㄹㄴ



고분(孤憤) : 세상에 대하여 홀로 분하게 여김

고분(高粉) : 단청에서, 화면이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그리는 일

고분(鼓盆) : 물동이를 두드린다는 뜻으로, 아내의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자(莊子)의 아내가 죽어서 혜자(惠子)가 조문하러 갔더니 장자가 다리를 뻗고 앉아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하고 있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이들 고분은 석총과 토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무덤은 돌무덤과 흙무덤 두 가지가 있다

→ 묏등은 돌뫼와 흙뫼로 나눌 수 있다

《조선미술사》(세키노 타다시/심우성 옮김, 동문선, 2003) 101쪽


즉 사원과 고분이 세트를 이루는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 곧 절과 무덤이 한 짝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 곧 절과 옛뫼가 한 벌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 곧 절과 뫼가 짝꿍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 곧 절과 옛무덤이 짝을 이루는 모습을 고스란히 되풀이한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310쪽


고분이 있었던 장소를 낮은 초목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무덤이 있던 곳을 낮은 푸나무로 보여준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황윤, 책읽는고양이, 2021)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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