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파란별 어린이

 


  이마에 파란별을 그린다. 이마뿐 아니라 팔에도 종아리에도 허벅지에도 별을 그린다. 손바닥에도 손등에도 별을 그린다. 그래, 네 몸은 온통 별빛이니 이렇게 별을 그리며 놀 만하구나. 네 마음은 오롯이 별밭이니 이처럼 별무늬 환하게 놀고 싶구나. 4346.11.1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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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누나 따라가

 


  산들보라는 아직 대문 손잡이에 손이 안 닿는다. 누나가 대문을 열어 주어야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 누나가 씩씩하게 대문을 열고 고샅길로 놀러 나가면, 산들보라는 어느새 누나 꽁무니를 좇는다. “누나, 같이 가!” 하고 부르면서 콩콩콩 달린다. 4346.11.1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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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책

 


  한 해가 저물 무렵 올 한 해 빛낸 책을 가만히 돌아보곤 합니다. 신문사나 책방에서도 ‘올해 책’을 다루곤 하지만, 나는 나대로 내 ‘올해 책’을 찬찬히 짚어 봅니다. 아무래도 신문사나 책방에서는 많이 팔리거나 읽힌 책을 올 한 해 빛낸 책으로 여기는데, 내가 느끼는 내 ‘올해 책’이란 마음을 밝히거나 살찌운 아름다운 책입니다.


  마음으로 촉촉히 젖어든 아름다운 책 가운데에는 뭇사람 많이 사서 읽은 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살포시 안긴 어여쁜 책 가운데에는 신문소개 받은 적 없고 사람들이 거의 알아주지 않은 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읽거나 보았는지는 대수롭지 않습니다. 어느 영화를 천만 사람이 보았든 오백만 사람이 보았든 대단하지 않아요. 어느 책이 백만 권이나 십만 권이 팔렸든 대단하지 않아요. 내가 누리는 영화나 책은 잘 팔리거나 널리 알려진 영화나 책이 아닙니다. 삶을 밝힌 빛이 있어 마음밭에 사랑씨앗 뿌리도록 이끈 영화나 책일 때에 아름답습니다. 신문사나 책방에서 뽑은 ‘올해 책’에 이름이 오르지 않더라도 우리 마음에 곱게 스며들었으면 모두 아름다운 ‘올해 책’입니다.


  빛을 읽습니다. 삶을 읽습니다. 꿈을 읽습니다. 사랑을 읽습니다. 책을 사이에 놓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습니다. 싱그러운 밤별을 읽고, 아이들 노랫소리를 읽습니다. 밥 끓는 소리를 읽고, 까르르 웃고 떠드는 소리를 읽습니다. 올해에 나온 아름다운 책은 앞으로 오랫동안 내 이웃과 동무 마음을 조용히 건드리면서 눈빛과 마음빛 시나브로 밝혀 주리라 믿습니다. 4346.11.1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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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버스 기다리며

 


먼동이 트고
빈들에 햇살 드리우면서
멧새들 아침 여는 노래
마을마다 그득하다.

 

느티잎 누르스름 물드는 곁에
씀바귀 민들레 새로 돋아
어느새 작은 꽃에 작은 씨앗
새로 날린다.

 

동백나무 겨울맞이로 바빠
꽃몽우리 굵고 단단하다.
하늘빛 차츰 파랗다.
할매 할배 아침일 복닥복닥.

 

군내버스는 오늘도 10분 늦어
시월 마지막 날들
살포시 깊어 가는 빛 바라본다.

 


4346.10.30.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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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있다.

'그림책 읽는 엄마'라는 모임에서

어느 분이 이런 책을

어렵게 찾아내어 읽는다고

이야기한다.

 

궁금해서 찾아보는데

이 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에서 1971년에 번역된 적 있다 하는데

어떤 이름으로 번역되었는지

찾기도 어렵다.

 

그러나... 언젠가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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