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3.19. 

당근을 갈아서 그릇에 담아 주면 금세 비운다. 날마다 해 주지 못해 미안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 2011.3.18. 

상자에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그래, 너한테 잘 맞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누리말(인터넷말) 59] 댓글쓰기

 누리집마다 글을 쓰는 자리가 있고, 글을 쓰는 자리에는 댓글을 남기도록 짜 놓습니다. 글을 쓰는 곳이기에 ‘글쓰기’라는 그림단추를 마련하는 곳이 있으며, 글쓰기라는 이름을 한자말로 옮겨 ‘작성(作成)’이나 ‘문서작성(文書作成)’ 같은 이름을 쓴다거나 아예 영어로 ‘write’를 쓰는 곳이 있어요. 댓글을 쓰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곳은 쓰임새 그대로 ‘댓글쓰기’라 이름을 붙일 테지요. 그런데, ‘댓글쓰기’라는 이름을 수수하게 잘 붙이면서도, 글을 읽은 느낌을 함께 적는 그림단추에는 ‘cool’과 ‘bad’라는 영어를 적고 맙니다. 이러다가는 ‘좋은 글에는 엄지를!’이라는 말꼬리를 붙입니다. ‘좋아’나 ‘싫어’라든지 ‘훌륭해’나 ‘따분해’ 같은 말마디를 넣을 수 없었을까요. ‘잘 읽었어요’나 ‘재미없어요’ 같은 말마디를 넣으면 어떠할까요. 곱게 쓰는 말마디는 곱게 읽는 눈썰미로 이어지고, 착하게 쓰는 말투는 착하게 듣는 말결로 예쁘게 흐릅니다. (4344.3.30.물.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봉오리


 노란 꽃망울이 터질 듯 말 듯합니다. 인천에서 살아가던 때에도 골목마다 터질 듯 말 듯한 봄철 꽃망울을 어디에서나 만났습니다. 집에 거는 달력은 으레 한두 달 뒤이기 일쑤이지만, 골목을 거닐면서 봄이 오고 여름이 찾아오며 가을이나 겨울이 되는 줄 느꼈습니다. 멧기슭 따라 아이하고 천천히 거닐면서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는다고 느낍니다. 올 한 해 새로 찾아와 주는 봄볕을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맞아들입니다. 바람이 제법 쌀쌀해 아직 스산하구나 싶지만, 드디어 집안 물이 녹아 집에서 빨래를 합니다. 집에서 물을 쓰며 빨래하는 일이란 이처럼 고맙구나 하고 새삼 깨달으며 봄을 반깁니다. (4344.3.29.불.ㅎㄲㅅㄱ)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1-03-30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놀 2011-03-30 00:49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꽃은 봉오리라고 하는군요 @.@ 고맙습니다~
 

[헌책방 사진 이야기] 9. 인천 마을로가는책집 2007.가을.


 예순 해 동안 헌책을 만지며 여든 나이까지 헌책방을 지키다가 조용히 일을 그만둔 할아버지 한 분 이야기를 다루는 신문글을 읽은 적이 없습니다. 헌책방 할아버지 한 사람이 숨을 거둔들 지역신문 끄트머리 궂긴 이야기에라도 실리는 일이란 없습니다. 두 군데 헌책방 일꾼은 신문기자가 책손으로 드나들었기 때문에 신문에 궂긴 이야기로 몇 줄 실린 적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신문이나 잡지나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헌책방 일꾼 이야기를 굳이 다루지 않아도 됩니다. 헌책방이란 밖으로 널리 이름을 알리거나 팔려는 곳이 아니니까요. 책을 사랑하거나 아끼는 사람들 조그마하면서 어여쁜 손길을 살포시 어루만지는 조용한 곳이 헌책방이니까요. 내 마음밭을 살찌울 책을 내 손으로 고른 다음, 헌책방 할아버지가 찬찬히 둘러보면서 당신 마지막 손길을 묻히며 내미는 책을 받아들어 돈 몇 푼 책값으로 치르고는 내 가방에 담아 집으로 돌아와 펼치면, 헌책방 할배 삶자국도 살짝 읽습니다. (4344.3.29.불.ㅎㄲㅅㄱ)


- 2007.가을. 인천 배다리 마을로가는책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