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47 : 더스트 폭풍 공동체의 절반 -들의 의견 것 -는


더스트 폭풍이 지나가고 공동체의 사람들이 절반 넘게 죽자, 남은 이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을 지수는 보았다

→ 지수는 보았다. 먼지보라가 지나가고 마을사람이 토막날 만큼 죽자, 살아남은 사람이 둘로 갈렸다

→ 지수는 보았다. 먼지회오리가 지나가고 마을사람이 엄청나게 죽자, 살아남은 사람이 다들 엇갈렸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288쪽


임자말은 글 사이에 안 넣습니다. “절반 넘게 죽자, + 남은 이들의 의견이 + 갈리는 것을 + 지수는 보았다”는 무늬한글이자 옮김말씨입니다. “엄청나게 죽자, + 살아남은 사람이 + 둘로 가렸다”로 손보면서, 임자말 ‘지수는’은 맨앞으로 뺍니다. 그래서 “지수는 보았다”로 첫머리를 열면서 “더스트 폭풍”은 ‘먼지보라’나 ‘먼지회오리’로 고쳐써요. 일본말씨 “공동체의 사람들이”는 ‘마을사람이’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더스트 : x

dust : 1. (흙)먼지 2. (가구·바닥 등에 앉는) 먼지, 티끌 3. (미세한) 가루 4. 먼지를 털다[닦다] 5. (손이나 솔로) 털어 내다 6. (고운 가루를) 뿌리다

폭풍(暴風) : 1. 매우 세차게 부는 바람 2. [지구] 풍력 계급 11의 몹시 강한 바람. 10분간의 평균 풍속이 초속 28.5~32.6미터이며, 육지에서는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바다에서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인다 = 왕바람

공동체(共同體) : 1. [사회 일반]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 2. [사회 일반] 인간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질 의사에 의하여 결합된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 = 공동 사회

절반(折半) : 1. 하나를 반으로 가름. 또는 그렇게 가른 반 ≒ 반절·일반 2. [체육] 유도에서 내리는 판정의 하나

의견(意見) :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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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63 : 너무나 새하얘 아프게 하


눈은 너무나 새하얘서 눈과 마음을 아프게 하죠

→ 눈은 새하얘서 눈도 마음도 따가워요

→ 눈은 몹시 하얘서 눈부시고 마음도 아파요

《얼음 사냥꾼》(세라핀 므뉘·마리옹 뒤발/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5) 3쪽


아주 하얗기에 ‘새-’를 붙여서 ‘새하얗다’라 합니다. “너무나 새하얘서”는 “새하얘서”나 “몹시 하얘서”로 손봅니다. 눈이 새하얗기에 눈빛에 따가울 때가 있다지요. 옮김말씨 “눈과 마음을 아프게 하죠”는 “눈도 마음도 따가워요”나 “눈부시고 마음도 아파요”로 다듬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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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29 : -의 반짝임


눈의 반짝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반짝이는 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75쪽


틀린 일본말씨인 “눈의 반짝임을 보면”입니다. “반짝이는 눈을 보면”으로 고쳐씁니다. 눈이 반짝일 적에는 눈이 빛난다는 뜻이 “눈빛을 보면”처럼 수수하게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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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39 : 지금 다양한 가족의 형태 화기애애 좋을 것 같


지금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으니까요. 화기애애하고 참 좋을 것 같아요

→ 이제는 여러 집안이 있으니까요. 오순도순하고 즐거울 듯해요

→ 요새는 여러 집이 있으니까요. 살갑고 즐거울 듯해요

→ 요사이는 집도 다 다르니까요. 아늑하고 즐거울 듯해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39쪽


이제는 어제와 달리 여러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집도 집안도 집살림도 여러 결입니다. 다 다릅니다. 오순도순 즐거운 집이 있고, 살갑고 포근한 집안이 있어요. 아늑하고 넉넉한 집살림이 있고요. 틀에 맞추어 똑같이 누르려 하지 않으면 됩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다양하다(多樣-) :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다

가족(家族)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형태(形態) : 1. 사물의 생김새나 모양 2. 어떠한 구조나 전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체가 일정하게 갖추고 있는 모양

화기애애(和氣靄靄) : 온화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넘쳐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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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5.20. 감꽃 고욤꽃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감꽃과 고욤꽃은 다릅니다. 그렇지만 스물다섯 살에 이르도록 두 꽃이 어떻게 왜 다른지 까맣게 몰랐습니다. 감나무도 고욤나무도 없는 작은집에서 태어났고, 어릴적에는 노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어린배움터나 푸른배움터에 감나무 한 그루조차 없고, 인천이라는 큰고장 골목집에는 감나무가 있되, 나중에서야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감꽃을 보고 감꽃을 줍다가, 고욤꽃을 보며 고욤꽃을 줍다가, 고욤알이 익은 가을에 작은새가 고욤을 따먹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제 고욤나무 한 그루랑 함께 살아가는 시골살림을 지으면서, 두 꽃빛과 꽃내음과 꽃결을 늘 돌아봅니다.


  저는 스물다섯 살 무렵에 감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만,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쉰 살에 이르도록 감꽃은커녕 고욤꽃을 구경하기 어려울 만합니다. 아니, 이제 고욤나무는 거의 자취를 감추니, ‘고욤’이라는 이름조차 우리말이 아닌 줄 여기는 분마저 있을 테지요.


  지난 2007∼2010해에 인천에서 골목마실을 날마다 하며 큰아이를 돌보는 동안 그야말로 온골목을 두다리로 누볐는데, 인천 골목마을에서 고욤나무를 딱 한 그루 보았습니다. 송현2동 비탈골목 안채에서 보았지요. 고욤나무를 마당에 건사한 작은집은 아직도 건사할는지 이제는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따로 나무장사를 하지 않는다면, 또는 감밭을 일구지 않는다면, 요즈막 시골에서도 고욤나무를 모르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알거나 모르는 삶일까요? 무엇을 몰라도 되는 살림일까요?


  두 아이하고 뽑기(선거) 이야기를 이따금 합니다. 누구를 뽑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놈’이나 ‘덜 나쁜놈’을 뽑지 말아야 합니다. ‘일꾼’을 뽑을 노릇입니다. 일할 사람을 안 뽑으니, 그이가 비록 ‘좋은놈’처럼 보여도 ‘나쁜놈’하고 똑같이 “일 안 하고 노닥거리는 짓”으로 내내 이었습니다. 어느 놈이든 일꾼을 뽑으면, 비록 이이가 어느 쪽에 선 놈이건, “일을 하는 사이에 땀흘리다가 배울 틈”이 있습니다. 일을 안 하는 사람은 일을 안 하는 탓에 배울 틈이 없어요. 나부터 너부터 우리부터 “언제나 스스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하루를 그려서 짓고 나누고 누리고 노래하는 길”이라면, ‘기호 1’이나 ‘기호 2’이나 ‘기호 3’이나 ‘기호 4’ 사이에서 헷갈리지 않습니다. 저는 늘 ‘기호 9 어린이’하고 ‘기호 10 푸름이’하고 ‘기호 11 풀꽃나무’하고 ‘기호 12 해바람비’하고 ‘기호 13 별빛’을 헤아립니다. 부디 ‘기호 9∼13’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일할 사람을 마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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