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빨랫줄 좋아

 


  누나가 마당에 드리운 빨랫줄을 붙잡으며 이리 달리고 저리 달리면서 노는 산들보라. 너, 누나와 함께 있으니 온갖 놀이 다 즐기면서 재미있지? 네 누나처럼 재미있게 놀아 주고 즐거운 새 놀이 생각해 내 주는 동무 보았니? 신나게 달리고 마음껏 노래하렴. 4346.11.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시골아이 28. 빨랫줄과 마당 (2013.10.11.)

 


  즐겁게 뛰놀려면 너른 마당이 있으면 되고, 너른 마당에서는 빨랫줄 하나로도 너끈히 재미난 놀이가 샘솟는다.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을 간질인다. 햇볕이 내리쬐어 온몸을 덥힌다. 풀내음 물씬 흐르고, 후박나무는 보드라운 잎사귀를 흔들며 노래를 불러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빨랫줄놀이 3

 


  빨랫줄을 살짝 처마에서 끌러 놓는다. 이렇게 끌러 놓은 빨랫줄 한쪽 끝을 큰아이가 잡더니 이리저리 달리면서 놀다가 문득, “빨랫줄 묶어야 해.” 하고 말하더니 빗물받이통에 묶으려 한다. 너 묶을 줄 아니? 아무튼 묶으려 한다. 큰아이가 빨랫줄 빗물받이통에 묶는 동안 작은아이는 손을 뻗어 빨랫줄에 무언가 대려 하지만 잘 안 닿는다. 이제 빨랫줄은 다 묶고, 마당을 둘로 가르는 빨랫줄 이쪽저쪽 넘나들면서 뛰논다. 4346.1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함께 살아가는 말 174] 길손집

 


  길손은 길을 떠나 어디론가 가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자동차를 얻어서 타며, 때로는 자전거를 달립니다. 길을 재촉하며 빨리 가려 할 수 있고, 느긋하게 마을을 휘 둘러보면서 천천히 갈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 힘들면 다리를 쉬지요. 길을 가다 힘들지 않더라도 새로운 마을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며 여러 날 머물기도 합니다. 길손이 머무는 집은 ‘길손집’이 됩니다. 여인숙이나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에서 머물 수 있는데, 어디에서 묵더라도 길손한테는 ‘길손집’이에요. 그렇다면, 길손이 먹는 밥이라면 ‘길손밥’이 될까요. 마실길에 즐겁게 부르는 노래가 있으면 ‘길손노래’ 될 만해요. 길가에 피고 지는 꽃은 길손을 반기며 ‘길손꽃’이 됩니다. 길손이 걷는 길에 흘리는 땀을 식히는 ‘길손바람’ 또는 ‘길바람’이 불어요. 4346.1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함께 살아가는 말 173] 어린이 표

 


  시골 읍내에서 버스표를 끊으며 ‘어른 표’ 하나와 ‘어린이 표’ 하나, 이렇게 달라고 말합니다. 작은아이는 아직 세 살이고 큰아이는 아직 여섯 살이라 ‘어린이 표’를 따로 안 끊어도 되지만, 시외버스에 때때로 자리가 꽉 찰 날이 있기에 두 장을 끊습니다. 옆지기까지 네 식구 나들이를 하면 어른 표 둘하고 어린이 표 둘을 끊습니다. 버스표를 끊거나 기차표를 끊을 때 살피면 ‘어린이 표’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초등학생 표’만 있어요. 그러나 모든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지 않고 가야 하지 않아요. 모든 푸름이가 중·고등학교를 다녀야 하지 않아 ‘푸름이 표(청소년 표)’라는 이름을 써야 올바르듯, 아이들도 ‘어린이 표’라는 이름을 쓰고, 어른은 ‘어른 표’라는 이름을 써야 알맞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끊는 표도 ‘어른 표’ 아닌 ‘성인 표’예요. 우리들은 이 나라에서 언제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름인 ‘어른·푸름이·어린이’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4346.1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