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98 : 속 -가가 -고 있 -ㅁ


어둠 속이었다. 나는 이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나와 함께 숨쉬고 있다는 거북함 때문에 불을 켜려고

→ 어둡다. 어둔 이곳에서 뭐가 함께 숨쉬기에 거북해서 불을 켜려고

→ 어둡다. 어둔 곳에서 함께 숨쉬는 누가 거북해서 불을 켜려고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장혜령, 문학동네, 2021) 114쪽


어두운 곳에 있을 적에 영어처럼 “어둠 속”으로 잘못 쓰는 분이 수두룩합니다. “어둡다”라 하거나 “어두운 곳이다”라 해야 알맞습니다. ‘무언가가’는 토씨 ‘-가’를 겹으로 잘못 쓴 말씨입니다. 옮김말씨 “숨쉬고 있다는”은 “숨쉬는”으로 손보고, “거북함 때문에”는 “거북해서”로 손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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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99 : -ㄴ 전하고 채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떠날 채비를 했어요

→ 고맙다고 말하고서 떠나려 해요

→ 고맙다고 밝히고서 떠나려 합니다

《카피바라가 왔어요》(알프레도 소데르기트/문주선 옮김, 미디어창비, 2021) 35쪽


고맙다고 여기니 “고마운 마음”입니다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라 하면 옮김말씨입니다. 이때에는 “고맙다는 마음을 밝히고”처럼 말끝을 가다듬습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고맙다고 말하고서”나 “고맙다고 밝히고서”로 손볼 만합니다. “떠날 채비를 했어요”는 “떠나려 해요”로 손봅니다. ㅍㄹㄴ


전하다(傳-) : 1. 후대나 당대에 이어지거나 남겨지다 2. 어떤 것을 상대에게 옮기어 주다 3. 남기어 물려주다 4. 어떤 사실을 상대에게 알리다

채비(差備) : 어떤 일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가 미리 갖추어져 차려지거나 그렇게 되게 함.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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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00 : -들의 하트


잎들의 생김새는 하트, 불꽃

→ 잎은 사랑, 불꽃 모습에

→ 잎은 사랑, 불꽃 꼴에

《목화씨》(조혜란, 글로연, 2024) 7쪽


잎이나 꽃을 가리키거나 다룰 적에는 ‘잎’이나 ‘꽃’이라고만 합니다. ‘잎들’이나 ‘꽃들’처럼 ‘-들’을 안 붙입니다. “잎들의 생김새”난 “잎의 생김새”처럼 ‘-들’을 덜어도 ‘-의’가 얄궂습니다. “잎은 사랑, 불꽃 모습에”나 “잎은 사랑, 불꽃 꼴에”나 “잎은 사랑, 불꽃처럼 생기고”로 손봅니다. ㅍㄹㄴ


하트(heart) : [체육] 트럼프 패의 하나. 붉은색으로 심장 모양이 그려져 있다

heart : 1. 심장, 가슴 2. 가슴 (부위) 3. (감정, 특히 사랑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마음[가슴] 4. (성격·인간성이) …한 5. 핵심 6. 심장[중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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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종 鐘


 종이 울리다 → 달랑 울리다 / 댕 울리다 / 쟁쟁거리다 / 쇠가 울리다

 종을 치다 → 쇠를 치다 / 쇠북을 치다 / 댕 치다 / 쟁 치다


  ‘종(鐘)’은 “1. 어떤 시간 또는 시각을 알리거나 신호를 하기 위하여 치거나 흔들어 소리를 내는 금속 기구 2. 미리 정하여 놓은 시각이 되면 저절로 소리가 나도록 장치가 되어 있는 시계 = 자명종 3. [음악] 국악에서, 놋쇠로 만든 타악기의 하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방울’이나 ‘쇠북·쇠방울’이나 ‘쇠·쇠붙이·쇠돌·큰쇠’로 다듬습니다. ‘울리다·울림·울림꽃·울림이·울림소리’나 ‘딸랑이’로 다듬고, ‘달랑·달그랑·딸랑·딸그랑’으로 다듬으면 돼요. ‘땡·땡그랑·땡땡·땡강’이나 ‘댕·댕그랑·댕댕·댕강’으로도 다듬습니다. ‘쟁·쟁소리·쟁쟁·쟁쟁거리다’나 ‘징·징소리·징징·징징거리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4교시 시작종이 울린 지

→ 넉자락 소리 울린 지

→ 넉마당을 알린 지

《냄새 폭탄 뿜! 뿜!》(박세현, 한솔수북, 2021) 28쪽


며칠 전에 수도원의 커다란 종 아래에서 곤히 낮잠을 자는

→ 며칠 앞서 비나리집 커다란 방울 밑에서 달게 낮잠이던

→ 며칠 앞서 비손집 커다란 딸랑이 밑에서 달게 낮잠이던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357쪽


종 모양의 단추를 찾았습니다

→ 방울꼴 단추를 찾았습니다

《알바니아 의자》(정정화, 걷는사람, 2022) 16쪽


근처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니

→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댕소리에 둘러보니

→ 둘레에서 들려오는 방울소리를 살피니

→ 곁에서 울리는 소리에 둘러보니

→ 둘레에서 들려오는 징소리를 살피니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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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연 鳶


 연을 날리다 → 나래를 날리다

 연을 띄워 올리다 → 날종이를 띄워 올리다

 연을 올리고 있던 → 바람나래를 올리던


  ‘연(鳶)’은 “종이에 댓가지를 가로세로로 붙여 실을 맨 다음 공중에 높이 날리는 장난감. 꼭지연, 반달연, 치마연, 동이연, 초연, 박이연, 발연 따위가 있다 ≒ 지연·풍연·풍쟁”처럼 풀이를 하는데, ‘날개·나래’나 ‘날개종이·날개쪽·나래종이·나래쪽’으로 손봅니다. ‘날종이’나 ‘바람날개·바람나래’로 손볼 만하고, ‘바람이·바람종이’로 손볼 수 있어요. ‘종이날개·종이나래’나 ‘하늘날개·하늘나래·하늘종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하늘 높이 연을 날릴 수 있으니까요

→ 하늘에 나래를 띄울 수 있으니까요

→ 날개를 높이 띄울 수 있으니까요

→ 바람나래를 높이 띄울 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기다려 봐》(케빈 헹크스/문혜진 옮김, 비룡소, 2016) 7쪽


연의 아름다움은 바람도 얼레도 꽁수도 아니고 높은 것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 아름다운 나래는 바람도 얼레도 꽁수도 아니고 높이 잇는다는 느낌

→ 아름다운 바람나래는 바람도 얼레도 꽁수도 아니고 높이 닿는다는 느낌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고명재, 문학동네, 202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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