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적요 寂寥


 침울한 적요가 → 그늘진 고요가

 바다 밑처럼 적요하다 → 바다밑처럼 고즈넉하다

 적요한 침묵을 깨뜨리곤 → 조용한데 깨뜨리곤 / 말없는데 깨뜨리곤


  ‘적요(寂寥)’는 “적적하고 고요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요·고요하다·고요님·고요귀·고요넋’이나 ‘고요꽃·고요빛·고요숨·고요잠·고요쉼’으로 고쳐씁니다. ‘고즈넉하다·괴괴하다·구성없다’나 ‘조용하다·조용조용·졸다·졸리다·졸음’으로 고쳐쓰고요. ‘말없다·말이 적다·말을 삼가다’나 ‘쓸쓸하다·외롭다’로 고쳐쓸 만해요. ‘자다·잠·잠들다·잠자다·잠잠이·잠잠꽃·잠길·잠빛·잠꽃’이나 ‘잔잔·잔잔하다·잔잔히·잠잠하다’로 고쳐쓰지요. ‘비다·빈·빈짓·사라지다·없다·없어지다·있지 않다·오솔하다’나 ‘새근새근·소리없다·숨죽이다’로 고쳐씁니다. ‘허전하다·허거프다·허수하다·호젓하다’나 ‘혼몸·혼자 있다·홀로 있다·홀·홀로·홀몸’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달랑·덜렁·딸랑·떨렁·덩그러니·덩그렁·덩그렇다·덩그맣다·덩다랗다·당그랗다’나 ‘따분하다·재미없다·심심하다·슴슴하다·싱겁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떠나다·떠나가다·떠나오다’나 ‘맛없다·맛적다·맹맹하다·맹물·멋없다·밍밍하다’로 고쳐써도 돼요. ‘몰골사납다·몰골스럽다·보잘것없다·볼것없다’나 ‘볼꼴사납다·볼꼴없다·볼썽사납다·볼썽없다·볼품사납다·볼품없다’로 고쳐써요. ‘서릿바람·스산하다·식다·식히다·썰렁하다·꽝·꽝꽝’이나 ‘감은눈·감은빛·감은님·감은넋·감은얼’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쥐뿔·쥐죽다·쥐죽은 듯하다·지질하다’나 ‘하품·하품꽃·하품길·하품나다·하품이 나오다’로 고쳐쓰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적요(摘要)’를 “요점을 뽑아 적음. 또는 그 기록”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 한때 외로운 울음이 있어

→ 쓸쓸한 울음이 있던 한때

→ 고요히 울던 한때

→ 고즈넉히 울던 한때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 문학과지성사, 1992) 27쪽


정교한 적요, 우직한 궁지에 몰린 염소의 소명으로 속도의 독소를 겨눈 감정이라는 장검

→ 꼼꼼히 고요, 고지식히 구석에 몰린 염소가 살듯 고약한 걸음을 겨눈 마음이라는 긴칼

→ 살뜰히 비는, 꼿꼿이 벼랑에 몰린 염소 길눈으로 궂은 발걸음을 겨눈 마음이라는 큰칼

《모래는 뭐래》(정끝별, 창비, 2023)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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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청하다 請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다 → 동무가 돕기를 바라다 / 동무한테 도우라 하다

 물 한 그릇을 청하다 → 물 한 그릇을 여쭈다 / 물 한 그릇 빌다

 사람들을 집에 청해서 → 사람들을 집에 모셔서 / 사람들을 집에 불러서

 낮잠이라도 청하고 있는 → 낮잠이라도 들려고 하는 / 낮잠이라도 들려는 

 돈을 돌려주기를 청했는데 → 돈을 돌려주기를 바랐는데 / 돈을 돌려주라고 했는데


  ‘청하다(請-)’는 “1.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남에게 부탁하다 2. 사람을 따로 부르거나 잔치 따위에 초대하다 3. 잠이 들기를 바라다. 또는 잠이 들도록 노력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탁(付託)’은 “어떤 일을 해 달라고 청하거나 맡김”을 뜻한다고 합니다. 낱말책은 ‘청하다 = 부탁하다’로 풀이하면서, ‘부탁하다 = 청하다’로 풀이합니다. 뒤죽박죽이지요. 그리고 ‘초대(招待)’는 “1. 어떤 모임에 참가해 줄 것을 청함 2. 사람을 불러 대접함”을 뜻한다고 해요. 이 말풀이도 뒤죽박죽입니다. ‘청하다 = 초대하다’로 풀이하면서, ‘초대하다 = 청하다’로 풀이하니까요. 이러구러 살펴서 ‘청하다’는 ‘바람·바라다·받고 싶다·받고프다·얻고 싶다·얻고프다’나 ‘부르다·불러들이다·사뢰다·아뢰다·조아리다’로 고쳐씁니다. ‘여쭈다·여쭙다·묻다·묻기·물어보다’나 ‘모시다·모심길·모심손·올리다·올림·올려놓다·올려주다·올림길·올림꽃’으로 고쳐쓰고요. “거듭 빌다·거듭 바라다·싹싹 빌다”나 ‘굽히다·굽신굽신·굽실굽실·납작·납작 빌다·넙죽’으로 고쳐쓸 만해요. ‘숙이다·수그리다·엎드리다·엎드려 빌다·엎드려 절하다·엎드림질’이나 ‘울다·울음·울낯·울보·우지·울먹이다·우네부네·우는낯·울고불고·울며불며’로 고쳐쓰지요. ‘빌다·비나리·비나리판·비나리꽃·비손·비손하다’나 ‘넋두리·넋풀이·푸념·푸념하다·하소연’으로 고쳐써도 돼요. ‘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나 ‘말·말마디·말씀·말씀하다·말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목소리·목청·고래고래·외치다·외침·외침말’이나 ‘소리·소리나다·소리내다·소리치다·소리소리’로 고쳐쓰지요. ‘절·절하다·절을 하다·절길·절빛·절꽃’이나 ‘큰절·작은절·쪽절·푹 숙이다·푹 꺾다’로 고쳐씁니다. ‘자다·잠·잠들다·잠자다·잠잠꽃·잠길·잠빛·잠꽃’이나 ‘손내밀다·손벌리다·손뻗다·손을 내밀다·손을 벌리다·손을 뻗다’로 고쳐쓸 만해요. ‘벌다·벌이·벌잇감·벌잇거리·벌잇길·벌어들이다’나 ‘부리다·부려쓰다·시키다·시킴·시키기·심부름’으로 고쳐씁니다. ‘내려보내다·내밀다·노리다·아이고땜·애고땜’이나 ‘주절주절·지르다·지싯·지싯거리다’로도 고쳐써요. ‘탓·탓하다·탓질·혀를 놀리다·혓바닥을 놀리다’로 고쳐쓰며, ‘하다·해놓다·해대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나 ‘하도·한숨·한숨쉬다·한숨을 쉬다’로 고쳐쓰면 되고요. ㅍㄹㄴ



하늘 향해 구원을 청하는 소리 한 번 내어 보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린 목숨들. 생명이란 이토록 허무한 것인가

→ 하늘 보며 도와 달라는 소리 하나 내어 보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린 목숨. 몸이란 이토록 쓸쓸한가

→ 하늘한테 부축을 비는 소리조차 내어 보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린 목숨. 숨결이란 이토록 덧없는가

《거꾸로 사는 재미》(이오덕, 범우사, 1983) 77쪽


그날 밤 왕자의 청으로 슬픈 표정의 난장이 왕은 왕자에게 자기 이야기를 해주었읍니다

→ 그날 밤 슬퍼 보이는 난장이 임금은 꽃님이 바라서 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 슬퍼 보이는 난장이 임금은 그날 밤 꽃님이 묻기에 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물고기 소년의 용기》(프란시스 투어/최승자 옮김, 창작과비평사, 1985) 78쪽


도움을 청했다

→ 돕기를 빌었다

→ 도우라 했다

→ 손을 벌렸다

→ 손을 뻗었다

《이응노―서울·파리·도쿄》(이응노·박인경·도미야마/이원혜 옮김, 삼성미술문화재단, 1994) 9쪽


이번에는 군청에 도움을 청했다

→ 이제는 고을터에 돕기를 바랐다

→ 이제는 벼슬터에 찾아갔다

→ 이제는 벼슬집에 여쭈었다

《말의 미소》(크리스 도네르/김경온 옮김, 비룡소, 1997) 11쪽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렴

→ 엄마가 돕기를 바라렴

→ 엄마가 도우라고 하렴

→ 엄마한테 거들라 하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서갑숙, 중앙m&b, 1999) 278쪽


그런 다음 여인은 초막에 들어가 잠을 청했지

→ 그런 다음 아줌마는 짚막에 들어가 잤지

→ 그런 다음 아주머니는 풀막에 들어가 잤지

《내 친구 11월의 구름》(힐러리 루벤/남진희 옮김, 우리교육, 2000) 23쪽


한 가지 청이 있으니 이 마지막 소원 하나를 들어주십시오

→ 한 가지 바라오니 이 마지막을 들어주십시오

→ 한 가지 비오니 이 마지막을 들어주십시오

《연이와 버들잎 소년》(이원수·손동인, 창작과비평사, 2004) 102쪽


잠을 청할 수 없었습니다

→ 잠을 못 이룹니다

→ 잠들 수 없습니다

→ 잘 수 없습니다

→ 자지 못했습니다

→ 못 잤습니다

《토토의 눈물》(구로야나기 데츠코/김경원 옮김, 작가정신, 2002) 27쪽


잠을 청했으나

→ 자려고 하나

→ 자려고 누우나

《체의 마지막 일기》(체 게바라/안중식 옮김, 지식여행, 2005) 50쪽


잠을 청하려고 해도

→ 자려고 해도

→ 잠이 들려고 해도

→ 잠들려고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멋진 마법》(안비루 야스코/송소영 옮김, 예림당, 2012) 53쪽


키샤가 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 키샤는 내가 돕기를 바랐다

→ 키샤가 나더러 도우라 했다

《나무 위의 물고기》(린다 멀랠리 헌트/강나은 옮김, 책과콩나무, 2015) 283쪽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청했더니

→ 더 큰 꽃그릇으로 갈라 했더니

→ 더 큰 꽃그릇으로 갈자 여쭸더니

《나이지리아의 모자》(신정민, 산지니, 2015) 13쪽


창에 기대어 잠을 청하면서 선뜻 자신의 어깨를 내게 빌려주었다

→ 틈에 기대어 잠들려 하면서 선뜻 제 어깨를 내게 빌려주었다

→ 미닫이에 기대어 자려 하면서 선뜻 어깨를 내게 빌려주었다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나희덕, 달, 2017) 77쪽


바위 살림에 귀화(歸化)를 청해보다 돌아왔지

→ 바위 살림에 깃들어도 되느냐 묻다 돌아왔지

→ 바위 살림에 들어도 되느냐 여쭙다 돌아왔지

→ 바위에 살아도 되느냐 말을 걸다 돌아왔지

→ 바위에 있어도 되느냐 속삭이다 돌아왔지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장석남, 창비, 2017) 10쪽


다시 잠을 청하려다 선득한 기운에

→ 다시 잠이 들려다 선득한 기운에

→ 다시 잠을 자려다 선득한 기운데

《너무 멀지 않게》(권오표, 모악, 2017) 20쪽


방자한 청이라는 건 알지만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 건방진 말인 줄 알지만 부디 봐주십시오

→ 버릇없는 줄 알지만 부디 너그러우소서

《귀멸의 칼날 1》(고토게 코요하루/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17) 89쪽


디다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녀에게 달려갔을 것이다

→ 디다는 돕기를 바라며 그이한테 달려갔으리라

→ 디다는 도우라 하려고 그이한테 달려갔으리라

《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루이지 피란델로/김효정 옮김, 최측의농간, 2018) 196쪽


아버지, 부디 청컨대

→ 아버지, 부디 바라니

→ 아버지, 부디 빌건대

《아르테 5》(오쿠보 케이/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62쪽


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 멀리 있는 동무한테 도우라고 해요

→ 바깥나라 동무더러 손을 빌리려 해요

《독재자 프랑코》(치모 아바디아/유아가다 옮김, 지양어린이, 2018) 23쪽


나한테는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

→ 나한테는 도우라 안 했어?

→ 내 도움은 안 바랐어?

→ 내가 돕기를 바라지는 않았어?

《책벌레의 하극상 6》(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55쪽


무역을 하려면 상하관계를 청하여 명이 위고 다른 나라는 아래라는 이념이지

→ 장사를 하려면 위아래를 바라며 명이 위고 다른 나라는 밑이라는 뜻이지

→ 사고팔려면 높낮이를 여쭈어 명이 위고 다른 나라는 밑이라는 얼개이지

→ 길을 트려면 틀을 여쭈어 명이 위고 다른 나라는 밑이라는 소리이지

《노부나가의 셰프 22》(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60쪽


두 눈 감고 잠을 청하며

→ 두 눈 감고 잠이 들며

→ 두 눈 감고 잠들어

《전쟁 속에도 우리는》(잔니 로다리·귀도 스카라보톨로/이현아 옮김, 올리, 2023) 14쪽


주변에 질문하고 기꺼이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해

→ 둘레에 묻고 기꺼이 도움손을 바랄 수 있어야 해

→ 이웃한테 묻고 기꺼이 바랄 수 있어야 해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카롤리나 셀라스/김여진 옮김, 봄날의곰, 20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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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2.


《웰컴 투 갱년기》

 이화정 글, 오도카니, 2025.2.10.



고흥읍 잿집(아파트) 옆에 오래도록 잘 큰 우람한 부채나무(은행)가 한 그루 있다. 사나흘 앞서만 해도 참으로 눈부시도록 푸른물결이었는데, 오늘 저잣마실을 가는 길에 보니 그만 굵은줄기가 싹둑 잘렸다. 얼추 마흔이나 쉰 해를 자란 굵은줄기가 하루아침에 난데없는 손끝 탓에 사라진다. 우리는 얼마나 나무를 안 배우느라 이 짓일까. 우리는 얼마나 나이를 헛먹기에 이 모습인가. 서울내기보다 시골내기가 더 나무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판이다. 그러나 마냥 끔찍하다고만 여길 수 없다. 오늘부터 바꾸어야지. 나무는 아무리 줄기가 잘려도 다시 가지를 내면서 의젓하게 푸른빛을 베푸니까. 《웰컴 투 갱년기》를 읽었다. 갈수록 숱한 이웃님이 ‘나이’를 줄이거나 몸이 젊어 보이기를 바란다. 고갯마루(갱년기)는 늘 있으나 어느 나이에 이르면 꼭 어떠해야 한다고 못박기도 한다. 다 다른 나이는 다 달라서 아름답다. 열 살은 열 살대로, 서른 살은 서른 대로 빛난다. 다섯 살은 다섯 살대로, 쉰 살은 쉰 살대로 곱다. 이 삶길을 읽으면, 또한 ‘나이’가 워낙 ‘낳·낳이’가 바뀐 요샛말인 줄 헤아리면, 기쁘게 빛을 낳는 하루를 살아갈 테지. 그저 ‘반기’면 된다. 반갑게 놀면서 밝게 웃으면 넉넉하다. 반기고 반하며 밝기에 누구나 별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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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 "한국, 이란과 관계 유지 위해 신중한 균형 노력" 평가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96408?cds=news_media_pc&type=editn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의 슬럼은 얼마나 위험할까? - 세계 최대의 슬럼가 오랑기타운 탐험기

https://www.youtube.com/watch?v=UQYWn7MNVoM


미군 공격보다 내부 봉기가 더 두려운 이란… 미국은 시가전 특화부대 중동 배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8089


[샷!] 당신의 청첩장이 1천원에 팔리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0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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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노동절 집회…"공휴일 됐지만 많은 노동자 일터에"(종합2보)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055009?ntype=RANKING


李대통령 경고에 삼성전자 노조 "우리 얘기 아냐", "갈등 키워"(종합)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055016?ntype=RANKING


"표 필요할 때만 호남"…민주당 '공수표'에 뿔난 지역민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08540?cds=news_media_pc&type=editn


“의식불명 아들로 한밑천”…김나미 체육회 사무총장 직무정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16730?sid=102


서점-등산로서 일그러진 ‘번따’… “싫다는데 계속하면 범죄”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0/0003716794?ntype=RANKING


[단독] 정원오 여론조사 홍보물 또 논란…조사 기관·기간 없이 올렸다 삭제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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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조경태, 장동혁 면전서 "계엄 잘못된 것...장동혁 연호하는 분들 빨리 집에 가시라"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440010


[속보] 미국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거나 안전 요청하면 제재" 경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378846?type=break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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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래의 국회의원! -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 선정작, 학교도서관저널 2025년 12월 추천도서 봄날 지식그림책 1
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 지음, 카롤리나 셀라스 그림, 김여진 옮김, 하승우 감수 / 봄날의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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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5.9.

그림책시렁 1788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

 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 글

 카롤리나 셀라스 그림

 김여진 옮김

 봄날의곰

 2025.10.2.



  우리는 누구나 언제나 즐겁게 자라기에 서로 만나서 웃고 이야기한다고 느껴요. 으레 아이만 자란다고 잘못 여기지만, 아이어른은 나란히 걷고 서고 살아가면서 함께 자라는 사이라고 봅니다. 흔히 아이만 뛰논다고 여기지만, 살림하는 어른도 모든 살림살이를 노래하며 놀듯 다스릴 적에 보금자리가 오붓하구나 싶어요. 아이어른은 서로 다르지만 나란히 노래하고 놀이하는 하루를 살아내며 사랑이라는 빛으로 새롭게 자랄 테지요.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을 읽고서 얼추 여섯 달을 자리맡에 두고서 곱새겼습니다. 어쩐지 ‘우리나라 벼슬아치 민낯’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더구나 2026해 늦봄에 불거진 ‘손털기’에 ‘오빠질’은 그저 창피합니다. 먼나라 벼슬아치는 걷거나 두바퀴를 달리곤 하지만, 우리나라 벼슬아치 가운데 걷거나 두바퀴를 달리는 분은 손가락으로 꼽기도 어렵습니다. 뽑기(선거)를 할 적에만 사람들 많은 데만 찾아가서 ‘손잡기’만 하는 우리나라 벼슬아치인 터라, 이들은 뽑히든 안 뽑히든 뽑기날이 지나면 감쪽같이 사라져요.


  우리는 ‘심부름꾼’이나 ‘일꾼’을 뽑는다고 여기지만, 정작 뽑히는 그들은 ‘벼슬꾼’이 되려는 속내입니다. 그들은 마을(지역구)에서 뽑히지만, 뽑힌 마을에서 안 살아요. 모든 나라일을 서울 한복판에서 꾀하거든요. 굳이 벼슬집(국회)에 모여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벼슬집에는 ‘곁일꾼(국회의원 보좌관)’을 두고서, 언제나 마을에서 땀흘리면서 일할 때에 비로소 ‘심부름꾼·일꾼(국회의원)’일 테지요. 다시 말하자면, 심부름꾼이 되려는 이는 ‘서울 볼일은 한 달에 닷새까지’만 하되, 스물닷새는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살림을 헤아리고 마을얘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와 달리 나라지기(대통령)라면 되도록 자주 온나라를 고루고루 돌면서 다 다른 작은마을 작은사람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귀여겨들을 줄 알아야 할 테고요.


  일하는 사람이라면 ‘말부터 안 합’니다. 일하는 사람은 ‘말부터 듣’습니다. 어버이라면 아이가 들려주는 말부터 듣습니다. 어버이는 아이 몸에 맞추어 밥을 차릴 노릇입니다. 아이가 못 먹는데 억지로 먹이지 않을 줄 알아야 어버이라는 이름이 어울립니다. 아이가 못 알아듣는데 자꾸 외우라고 시키면 어버이가 아니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미 아이한테 억지로 시키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아이는 어릴적부터 ‘어버이 사랑’이나 ‘어버이 손길’이나 ‘어버이 눈길’을 못 받으면서 바깥에서 떠돌아야 해요. 이미 온나라 거의 모든 어린이와 푸름이는 집밖에서 배움수렁(학교지옥+학원지옥)에 시달립니다. 이런 나라인 터라, 나라일을 맡을 사람이 심부름꾼이나 일꾼이 아닌 벼슬꾼 노릇으로 기울어요.


  앞으로 나라일꾼을 맡을 사람이라면, 어릴적에 실컷 뛰놀면서 들숲메바다를 품은 아이여야 합니다. 앞으로 나라지기를 맡을 사람이라면, 배움수렁이 아닌 보금자리에서 어버이한테서 사랑과 손길과 눈길을 받으면서 집안일과 집살림을 함께 돌본 아이여야 합니다. 틀(법)을 바꾼들 그들(대통령·국회의원)이 바뀌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 ‘삶·살림’을 가꾸면서 ‘사랑·숲’으로 품는 하루를 지을 노릇입니다.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롯이 ‘작은집 작은사람 작은아이 작은살림 작은숲’을 바탕으로 ‘사랑’을 배우고 나누고 펴는 길일 적에 이 나라를 아름답게 일구게 마련입니다.


#Deputados do Futuro, Ola! #IsabelMinhosMartis #CarolinaCelas


ㅍㄹㄴ


《안녕, 미래의 국회의원!》(이사벨 미뉴스 마르틴스·카롤리나 셀라스/김여진 옮김, 봄날의곰, 2025)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거야

→ 이렇게 묻자고 떠오를 만해

→ 묻고 싶은 말이 떠올라

→ 묻고픈 말이 잔뜩 있어

→ 이런 말이 떠오를 만해

→ 이렇게 물어볼 만해

→ 이렇게 물어보고 싶을 만해

3쪽


결국 우리 중에 누군가가 미래의 국회의원이 되는 거잖아

→ 그러니까 누가 앞으로 나라길잡이를 맡잖아

→ 곧 머잖아 누가 벼슬아치를 하잖아

→ 그래서 누가 나중에 길앞잡이를 하잖아

6쪽


아이들을 전부 부르는 게 좋겠어

→ 아이들을 다 불러야겠어

→ 아이들을 모두 불러 보자

8쪽


주변에 질문하고 기꺼이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해

→ 둘레에 묻고 기꺼이 도움손을 바랄 수 있어야 해

→ 이웃한테 묻고 기꺼이 바랄 수 있어야 해

14쪽


모든 모험엔 위험이 숨어 있는 법이지

→ 새길은 힘겨울 수 있지

→ 낯선 길에 휘청일 수 있지

→ 처음 나서면 버거울 수 있지

18쪽


자연을 보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해

→ 숲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지 알아야 해

→ 푸른숲이 얼마나 대수로운지 알아야 해

22쪽


허무맹랑해 보이는 말들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해

→ 엉뚱해 보이는 말도 귀기울일 줄 알아야 해

→ 뜬금없는 말도 귀담아들어야 해

30쪽


친구들과 겪는 일들이야말로 민주시민으로 자라기 위한 연습일 테니까

→ 동무하고 겪는 일이야말로 온꽃으로 자라려고 닦는 길일 테니까

→ 동무랑 겪는 일이야말로 아름꽃으로 자라려고 가꾸는 길을 테니까

→ 동무하고 겪는 일이야말로 꽃줄기로 자라려고 배우는 셈일 테니까

3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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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단도 短刀


 단도로 찌르다 → 쪽칼로 찌르다

 한 자루의 단도 → 한 자루 도막칼

 얼른 단도를 빼어 든 채 → 얼른 짧은칼 빼어 든 채


  ‘단도(短刀)’는 “날이 한쪽에만 서 있는 짧은 칼. 보통 길이 한 자 이내의 것을 이른다”처럼 풀이합니다. ‘도막칼·토막칼’이나 ‘주머니칼·쪽칼’로 고쳐씁니다. ‘짧칼·짧은칼·칼·칼붙이·날·날붙이’로 고쳐쓰지요. ‘베다·베어내다·베이다·베기·벰’이나 ‘썰다·쑤시다·쑤셔대다·쑤심·쑤시기’로 고쳐쓸 수 있어요. ‘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치다·쳐내다’나 ‘찌르다·찌름·찌르기·찔리다·찌름이·찌름칼’로 고쳐쓰면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단도’를 넷 더 싣지만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단도(單刀) : 한 자루의 칼

단도(短棹) : 짧은 노

단도(檀度) : [불교] 육도(六度)의 제일인 보시(布施)의 행법(行法)

단도(檀徒) : [불교] 시주하는 사람들



과일접시 위의 단도는

→ 과일접시에 쪽칼은

→ 과일접시 토막칼은

→ 과일접시 주머니칼은

《박서원 시전집》(박서원, 최측의농간, 2018)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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