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체로 大體-


 대체로 어떠한 내용인가 → 줄거리가 어떠한가 / 간추려서 어떠한 줄거리인가

 대체로 이런 모습이다 → 거의 이런 모습이다 / 흔히 이런 모습이다

 대체로 키가 크다 → 하나같이 키가 크다 / 무릇 키가 크다


  ‘대체로(大體-)’는 “1. 요점만 말해서 2. 전체로 보아서. 또는 일반적으로”를 가리킨다고 해요. ‘간추리다·추리다’나 ‘거의·곧·곧잘·골·얼추·으레·흔히’로 고쳐씁니다. ‘그냥·그래서·그러니까·그러니·그러하니까·그럭저럭·그런대로’나 ‘그다지·그닥·그리·그리도’로 고쳐쓰고, ‘아주·꽤·꽤나·퍽·퍽이나·제법·제법이나·적이’로 고쳐쓰지요. ‘조금도·좀처럼·좀체·영’이나 ‘하나도·눈곱만큼도·손톱만큼도·털끝만큼도·터럭만큼도·티끌만큼도’로 고쳐써요. ‘사람들·다·다들·모두·모조리·몽땅·싹·죄다·죄’나 ‘다른날·다른때·다만·다문’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다복하다·수북하다·수두룩하다·숱하다’나 ‘헤아릴 길 없다·헤아릴 수 없다·셀길없다·셀 수 없다’로 고쳐쓰고, ‘따라서·다시 말해·말하자면’으로 고쳐쓰고요. ‘도무지·죽어도·짜장·통·참·참말·참말로·참으로’나 ‘모름지기·무릇·뭐·숫제·쉬·쉬이·자’로 고쳐씁니다. ‘아니·아닌 말로·아닌 게 아니라·음·음음’이나 ‘아마·아마도·아무래도·아무러면·알다시피’로 고쳐써요. ‘어느 만큼·어디·어디서·어째·어째서·어찌하여·어찌하여서·어쩐지’나 ‘여느날·여느때·여느눈·여느눈금·여느빛·여느꽃·여느생각·여느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여태·여태껏·여태까지·이제껏·이제까지’나 ‘열이면 아홉·열에 아홉·열 가운데 아홉·웬만하다·웬만하면·웬만한·웬만큼’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럭저럭·이러쿵저러쿵·이렁저렁·이르다·이른바·이를테면·일테면’으로 고쳐쓰고, ‘짧게 말해·짧게 말해서·짧게 말하자면’이나 ‘틀림없다·한결같다·하나같다’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ㅍㄹㄴ



등교거부를 하는 학생은 대체로 학교에 다니는 것보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또래들과 모여 지내는 편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 집순이나 집돌이는 으레 배움터에 다니기보다는 비슷하게 생각하는 또래하고 모이거나 지내는 쪽이 낫다고 여긴다

《내 안의 행복》(요시모토 다카아키/김하경 옮김, 호박넝쿨, 2003) 55쪽


본래부터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운명에는 대체로 자비가 없다

→ 워낙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삶은 그리 너그럽지 않다

→ 모름지기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삶은 썩 따뜻하지 않다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한길사, 2007) 108쪽


공부건, 스포츠건 연습대로만 하면 대체로 성공하게 돼 있어

→ 배우건, 겨루기건 다듬은 대로만 하면 거의 뜻을 이루어

→ 익히건, 놀건 갈고닦은 대로만 하면 으레 뜻을 이루어

→ 갈고닦건, 달리건 배운 대로만 하면 다들 뜻을 이루지

《꼴찌, 동경대 가다 20》(미타 노리후사/김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92쪽


대체로 크기가 작고

→ 거의 크기가 작고

→ 다들 크기가 작고

《잎벌레 세계》(안승락, 자연과생태, 2013) 6쪽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 줄거리는 얼추 비슷하지만

→ 속은 제법 비슷하지만

→ 속살은 꽤 비슷하지만

→ 글은 뭐 비슷하지만

《역사 교육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김한종, 책과함께, 2013) 29쪽


섬을 찾는 뭍사람들은 대체로 걷기에 목말라 한다

→ 섬을 찾는 뭍사람은 거의 걷고 싶다

→ 섬을 찾는 뭍사람은 하나같이 걷고 싶다

→ 섬을 찾는 뭍사람은 다들 걷고 싶다

→ 섬을 찾는 뭍사람은 모두 걷고 싶다

《걷고 싶은 우리 섬, 통영의 섬들》(강제윤, 호미, 2013) 316쪽


금기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대체로 금기가 지켜지지 못합니다

→ 빗장거는 이야기에서는 거의 빗장을 풉니다

→ 손 못 대는 이야기에서는 흔히 손을 댑니다

→ 못 건드리는 이야기에서는 으레 건드리게 마련입니다

《10대와 통하는 옛이야기》(정숙영·조선영, 철수와영희, 2015) 126쪽


3450종에 가까운 나방이 있으며, 대체로 해질녘이나 밤에 활동하지만

→ 나방은 3450갈래 가까이 있으며, 무릇 해질녘이나 밤에 움직이지만

→ 나방은 3450가지 가까이 있으며, 으레 해질녘이나 밤에 날지만

《화살표 곤충 도감》(백문기, 자연과생태, 2016) 98쪽


지역사회의 분위기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 마을은 퍽 반긴다

→ 마을에서는 꽤 좋아한다

《국립공원 이해와 관리》(신용석, 자연과생태, 2016) 566쪽


대체로 눈에 쌓인 겨울 속에서는

→ 으레 눈에 쌓인 겨울에는

→ 아무래도 눈에 쌓인 겨울에는

→ 흔히 눈에 쌓인 겨울에는

→ 눈에 쌓인 겨울에는 거의

《박남준 시선집》(박남준, 펄북스, 2017) 67쪽


동네서점에서는 북토크 형식으로 많이 진행되고 단골 고객들이 많이 참여하므로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다

→ 작은책집에서는 책수다로 꾸리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므로 거의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 작은책숲에서는 책마당으로 열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니 으레 도란도란 좋다

→ 작은책밭에서는 책잔치로 하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니 참 포근하다

→ 작은책터에서는 책뜨락을 차리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니 늘 따스한 자리이다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64쪽


아이들의 개성 있는 느낌이 살아 있지 못하고 대체로 획일화의 경향성을 보여주어서

→ 아이답게 살리지 못하고 거의 틀에 박힌 길이어서

→ 다 다른 아이가 살지 못하고 으레 뻔하게 치우쳐서

《글쓰기, 이 좋은 공부》(이오덕, 양철북, 2017) 356쪽


알은 대체로 4개에서 5개 정도 낳는다

→ 알은 흔히 네다섯쯤 낳는다

→ 으레 너덧 알을 낳는다

→ 거의 너덧 알을 낳는다

《까마귀책》(마츠바라 하지메/김봄 옮김, ㅁㅅㄴ, 2018) 37쪽


혼이 난다는 건 대체로 할 만한 일이다

→ 꾸지람은 그냥 받을 만하다

→ 꾸중은 그럭저럭 받을 만하다

《가장 나다운 거짓말》(배수연, 창비교육, 2019) 23쪽


대부분의 글방러들은 대체로

→ 글둥이는 으레

→ 글지기는 다들

→ 글집아이는 거의

《활활발발》(어딘, 위고, 2021) 106쪽


대체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리켜요

→ 으레 잘되는 길을 가리켜요

→ 으레 살아나는 길을 가리켜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66쪽


이 종류의 손님은 대체로 자신의 지식을 뽐낼 단골 청중을 보유하지 못한 자칭 전문가다

→ 이런 손님은 으레 많이 안다고 뽐낼 말을 들어줄 단골을 거느리지 못했다

→ 이런 손님은 다들 스스로 뽐낼 말을 들어줄 단골을 곁에 두지 못했다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숀 비텔/이지민 옮김, 책세상, 2022) 13쪽


대체로 딸들의 용서, 혹은 아빠들의 변화, 그리고 시간이 요구되거나 혹은 그 모두가 요구된다

→ 으레 딸이 봐주거나 아빠가 바뀌거나 오래 걸리거나 이 모두가 있어야 한다

→ 여태 딸이 눈감거나 아빠거 거듭나거나 한참 들거나 이 모두가 있어야 한다

《밑바닥에서》(김수련, 글항아리, 2023) 96쪽


동물을 유인하는 역할은 지금의 새로운 세상에서는 대체로 무의미해졌다

→ 오늘날에는 짐승을 꾈 일이 거의 없다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데이비드 조지 해스컬/노승영 옮김, 에이도스, 2024)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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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해리 解離


 해리(解離)를 시켜야 한다 → 갈라야 한다 / 떨어뜨려야 한다 / 풀어야 한다

 해리(解離)된 듯한 통증이 → 어긋난 듯이 아파


  ‘해리(解離)’는 “1. 풀려서 떨어짐. 또는 풀어서 떨어지게 함 2. [화학] 분자 따위의 화학종이나 물질이 용매, 전기 따위로 인하여 이온, 원자단, 다른 분자 따위로 분해되는 것 3. [화학] 착화합물이나 이온쌍이 구성 성분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가리킨다지요. ‘가르다·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풀리다’나 ‘거꾸로·거꿀이·거꿀길·절다·절뚝·절름·짝짝이’로 고쳐씁니다. ‘기울다·기우뚱·뒤뚱·비칠·비틀·삐거덕·삐걱·삐끗·휘청’로 고쳐쓸 만합니다. ‘노려보다·으르다·으르렁’이나 ‘다르다·또다르다·달리하다·동떨어지다·떨어지다’나 ‘두동지다·두모습·두 가지·두얼굴·두낯·두이름’으로 고쳐씁니다. ‘어긋나다·어그러지다·엇가락·엇가다·엇나가다·엇갈리다’나 ‘틀리다·틀어지다·하늘땅·하늘과 땅·흔들다·흔들리다’로 고쳐쓰지요. ‘말과 삶이 다르다·다른말삶·맞지 않다·안 맞다·쿵짝이 안 맞다’나 ‘안 어울리다·알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앞뒤 다르다’나 ‘멀다·머나멀다·벌어지다·종잡을 길 없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해리’를 세 가지 더 싣는데, 바닷길을 잴 적에는 ‘바닷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짐승이름이나 벼슬아치를 가리키는 한자말은 털어냅니다. ㅍㄹㄴ



해리(海里) : 거리의 단위. 바다 위나 공중에서 긴 거리를 나타낼 때 쓴다. 1해리는 1,852미터에 해당하나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배의 속도를 표시할 때는 시속 1해리를 1노트(knot)로 한다. 기호는 n mile

해리(海狸) : [동물] 비버과의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 비버

해리(該吏) : 해당하는 바로 그 벼슬아치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 간의 ‘해리적解離的’(dissociative) 정체성 간격이 확장될수록 거대 서사, 과잉 서사의 편향은 심해지기 마련이다

→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가 갈라질수록 더 외곬로 부풀리고 덧입히게 마련이다

→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가 엇갈릴수록 자꾸 기울면서 부풀리고 꾸미게 마련이다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삼인, 2019) 173쪽


나 자신과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연결되지 않는, 일종의 해리를 겪었던 것이다

→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나 같지 않아서 어긋났다

→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내가 아닌 듯해서 비틀댔다

→ 거울에 비친 모습을 나로 못 느껴 기우뚱했다

《불태워라》(릴리 댄시거 엮음/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0) 235쪽


해리성 기억상실 장애를 얻었는데

→ 두동강으로 잊어버렸는데

→ 두조각으로 잊어버렸는데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얼룩소, 2024)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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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회 所懷


 소회를 밝히다 → 마음을 밝히다 / 뜻을 밝히다

 소회를 털어놓다 → 속을 털어놓다 / 속내를 털어놓다

 자기의 소회를 적었을 것이란 것이 직감되었다 → 제 얘기를 적었으리라 느낀다


  ‘소회(所懷)’는 “마음에 품고 있는 회포”를 가리킨다는군요. ‘마음·맘·마음꽃·뜻’이나 ‘속·속까닭·속꽃·속내·속생각·속살’로 고쳐씁니다. ‘속빛·속길·속마음·속넋·속얼·속청’이나 ‘속말·속말씨·속이야기·속얘기·속소리’로 고쳐써요. ‘숨은마음·숨은생각·숨은넋·숨은얼’이나 ‘깊은말·깊말·뒷마음·뒷넋·뒷얼·뒷생각’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생각·생각꽃·생각씨’나 ‘말·이야기·얘기·수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소회’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소회(小會) : 참가하는 인원수가 적은 집회

소회(素懷) : 평소에 품고 있는 회포나 뜻

소회(紹恢) : 선대(先代)의 사업을 이어받아 더 크게 확대함

소회(溯?) : 배를 저어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감



노무현 정부에 대한 현재의 소회를 물었다

→ 노무현 때를 요즈음 어떻게 보는지 물었다

→ 노무현 무렵을 이제 어찌 느끼는지 물었다

→ 노무현 나라를 요새 어찌 여기는지 물었다

《말과 사람》(이명원, 이매진, 2008) 47쪽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든, 어떤 모습의 세상이든, 그렇게 세상 속에서 그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어떤 소회에 젖는다

→ 어떤 사람이든, 어떤 나라이든, 그렇게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여러 마음이다

→ 누구이든, 어떤 곳이든, 그렇게 이 땅에서 누구를 만나든 속으로 곱씹는다

→ 누구라도 어디라도 그렇게 만날 때마다 속마음을 돌아본다

《네 머리에 꽃을 달아라》(김비, 삼인, 2011) 248쪽


이렇게 마지막 소회를 전하며 전화를 끊었다

→ 이렇게 마지막말을 들려주며 뚝 끊었다

→ 이렇게 마지막 뜻을 남기며 말을 끊었다

《아들이 사람을 죽였습니다》(아베 교코/이경림 옮김, 이너북스, 2019) 144쪽


간호사로 일을 시작한 후 쌓아온 개인적인 경험과 소회를 담았다

→ 돌봄이로 일하며 쌓아온 삶과 얘기를 담는다

→ 보살핌이로 지내며 겪은 일과 속내를 담는다

《밑바닥에서》(김수련, 글항아리, 20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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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데이day



데이 : x

day : 1. (24시간 동안의) 하루, 날; 요일 2. 낮 (동안), (아침부터 해가 지기까지의 시간인) 하루, 주간 3. (깨어 있거나 노동하는 시간 등을 가리키는) 하루[날/일] 4. (특정한 때나 역사적인) 시기[시대/시절]

デ-(day) : 1. 데이 2. 어떤 행사 일 3. 낮, 주간



영어 ‘day’를 그냥그냥 쓰는 분이 부쩍 늡니다. ‘빼빼로데이’처럼 쓰기도 하지요. ‘빼빼로날’이나 ‘빼빼로하루’처럼 우리말을 쓰면 될 텐데요. ‘day’는 ‘데이’로 적을 말씨가 아니니, ‘날·나날·날짜’나 ‘낮·낮나절·낮결·낮길’로 풀어냅니다. ‘동안·둘레·때·말미·무렵’이나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으로 풀기도 합니다. ‘하루·하루꽃·하루빛’이나 ‘한낮·하얀낮’으로 풀어도 되고요. ㅍㄹㄴ



그때는, 데이Day 출근이면

→ 그때는, 낮일을 하면

→ 그때는, 낮에 일하면

《밑바닥에서》(김수련, 글항아리, 2023) 21쪽


친구 데이에 초대를 받아

→ 동무날을 맞아

《자개장 할머니》(안효림, 소원나무, 202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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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완충지대



 국가 간에 완충지대를 설치하여 → 나라 사이에 바람막이를 두어

 완충지대로는 왕래가 불가능하다 → 가운자리로 오갈 수 없다

 완충지대에 인접한 동네이다 → 가운터와 가까운 마을이다


완충지대(緩衝地帶) : [정치] 대립하는 나라들 사이의 충돌을 완화하기 위하여 설치한 중립 지대



  둘 사이에 있는 고즈넉한 자리가 있다지요. 부딪히지 않으라며 놓는 곳이라면 ‘감싸다·막다·막아주다·바람막이’나 ‘누그러뜨리다·누그러트리다·누그리다·누그러지다·누그러들다·눙치다’라 할 만합니다. ‘바람이·바람주머니·부레·뽁뽁이’라 할 수 있어요. ‘가운데·가운님·가운뎃님’이나 ‘가운자리·가운칸·가운터’요, ‘속것·속엣것·채움속’이기도 합니다. ‘자다·잠·잠들다·잠자다’나 ‘잠잠이·잠잠님·잠잠꽃’이라 하면 되고, ‘잠길·잠빛·잠꽃’이나 ‘잠재우다·재우다’라 할 수 있습니다. ‘폭신이·푹신이·풀다·풀어내다·풀어놓다·풀어주다’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그러나 ‘완충지대’란 낭만적인 단어는 적절치 못한 표현이다

→ 그러나 ‘가운자리’란 멋진 낱말은 알맞지 않다

→ 그러나 ‘채움속’이란 달콤한 말은 어울리지 않다

→ 그러나 ‘바람막이’란 포근한 말은 걸맞지 않다

《DMZ는 국경이 아니다》(함광복, 문학동네, 1995) 31쪽


그냥 완충지대가 되라는 뜻이다

→ 그냥 바람막이가 되라는 뜻이다

→ 그냥 막아주라는 뜻이다

→ 그냥 뽁뽁이가 되라는 뜻이다

→ 그냥 감싸주라는 뜻이다

→ 그냥 누그러뜨리라는 뜻이다

→ 그냥 재우라는 뜻이다

《밑바닥에서》(김수련, 글항아리, 2023)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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