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57 : 추워진


어느 추워진 아침

→ 어느 추운 아침

→ 추운 아침

《흰》(한강, 난다, 2016) 72쪽


“더워진 날”이나 “추워진 아침”처럼 ‘-지다’를 쓰는 분이 차츰 늘어나는데, “더운 날”이나 “추운 아침”으로만 적으면 됩니다. “슬슬 더워진다”나 “차츰 추워진다”처럼 ‘-지다’를 붙이면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슬슬 덥다”나 “차츰 춥다”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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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56 : 보름의 달 그녀 -의


보름의 달을 볼 때마다 그녀는 사람의 얼굴을 보곤 했다

→ 그는 보름달이 뜨면 사람얼굴을 보곤 한다

→ 그사람은 보름달마다 사람얼굴을 본다

《흰》(한강, 난다, 2016) 69쪽


보름에 뜨는 달은 “보름의 달”이 아닌 ‘보름달’입니다. 사람한테 얼굴이 있으니 ‘사람얼굴’입니다. 그도 그이도 그사람도 보름달이 뜨면 사람얼굴을 봅니다. ㅍㄹㄴ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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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83 : 번째 질문에 대해 답 -의 -ㅁ 필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답을 하려면 이 스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이다음은 이 스승 이야기로 풀려고 합니다

→ 둘째 이야기는 이 스승 이야기로 하겠습니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정혜윤, 민음사, 2012) 23쪽


이 보기글은 얼개부터 얄궂습니다. 무늬한글인 옮김말씨입니다. 둘째로 묻는 말을 이야기하려면 “이 스승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는 뜻이라면, 이 뜻대로 수수하게 글을 쓰면 됩니다. “둘째 이야기는 + 이 스승 이야기로 + 하겠습니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다음은 + 이 스승 이야기로 + 풀려고 + 합니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ㅍㄹㄴ


번째(番-) : 차례나 횟수를 나타내는 말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질문(質問) :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음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답하다(答-) : 1.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하다 = 대답하다 2. 질문이나 의문을 풀이하다 = 해답하다 3. 물음이나 편지 따위에 반응하다 = 회답하다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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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88 : 회색 위 -색 화병 진열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 천 위에 흰색 화병을 진열한다

→ 푸른빛이 감도는 잿빛 천에 하얀 꽃그릇을 둔다

→ 푸르스름한 잿빛 천에 흰그릇을 놓는다

《푸른 꽃 그릇의 숲 1》(코다마 유키/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4) 156쪽


잿빛인 천을 깔고서 꽃그릇을 놓습니다. 그릇은 ‘천에’ 둡니다. ‘천 위에’는 못 놓습니다. 천 위에는 파리가 날거나 나비가 지나갈 테지요. “흰색 화병”은 “흰 꽃그릇”으로 손볼 만한데 ‘흰그릇’이라고만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회색(灰色) : 1. 재의 빛깔과 같이 흰빛을 띤 검정 ≒ 양회색(洋灰色)·재색 2. 정치적·사상적 경향이 뚜렷하지 아니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흰색(-色) : 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한 색 ≒ 백·백색

화병(花甁) : 꽃을 꽂는 병 = 꽃병

진열(陳列) : 여러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물건을 죽 벌여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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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89 : 상처받 심장 만들


쉽게 상처받지 않는 튼튼한 심장을 만들어야 해요

→ 쉽게 안 다칠 튼튼한 마음이어야 해요

→ 쉽게 안 멍들 튼튼한 가슴이어야 해요

《나의 첫 젠더 수업》(김고연주, 창비, 2017) 60쪽


우리는 마음을 만들지 않습니다. 가슴도 안 만들고, 염통이나 숨골도 안 만들어요. 우리는 몸을 ‘이룬다’고 여깁니다. 몸을 ‘짓’고 ‘빚’으며 ‘가꿉’니다. 누가 할퀴거나 건드려도 다치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돌보거나 보살필 노릇입니다. 멍들지 않는 튼튼한 몸과 마음이면 됩니다. ㅍㄹㄴ


상처(傷處) : 1. 몸을 다쳐서 부상을 입은 자리 ≒ 창유 2. 피해를 입은 흔적

심장(心臟) : 1. [의학] 주기적인 수축에 의하여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는, 순환 계통의 중심적인 근육 기관 ≒ 염통 2. 사물의 중심이 되는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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