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76 : 그래서 지금 -고 있


나는 그래서 쓴다. 지금도 그래서 쓰고 있다

→ 그래서 쓴다. 그래서 오늘도 쓴다

→ 그래서 쓰고, 오늘도 쓴다

《재능이란 뭘까?》(유진목, 난다, 2025) 101쪽


‘그래서’는 첫머리에 넣습니다. 이 보기글처럼 사이에 뜬금없이 넣지 않습니다. “나는 그래서 쓴다”는 “그래서 나는 쓴다”로 고쳐쓸 노릇인데, 워낙 ‘내가 글을 쓰는’ 줄거리를 폈으니, ‘나는’을 덜어내고서 “그래서 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앞뒤 ‘그래서’를 모두 첫머리로 뺄 만하고, 앞자락만 살려서 “그래서 쓰고, 오늘도 쓴다”처럼 단출히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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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77 : 새들 풀들


새들은 지저귀고 풀들은 자랐지

→ 새는 지저귀고 풀은 자라지

→ 새는 지저귀고 풀은 자라

《걸었어》(이정덕·우지현, 어떤우주, 2025) 11쪽


새나 풀이나 나무나 돌이나 풀이나 비나 물이나 씨앗을 이야기하는 자리에는 ‘-들’을 따로 안 붙입니다. 하나가 아닌 여럿을 이야기하더라도 “새는 지저귀고”하고 “풀은 자라지”처럼 씁니다. “비가 온다”나 “눈이 쌓인다”처럼 말합니다. “씨앗을 받는다”나 “나무가 우거지다”처럼 말합니다. “돌이 많다”나 “물이 넘친다”처럼 말하지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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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78 : 건


우리를 부르는 건 누구?

→ 누가 우리를 부르지?

→ 누가 우리를 부르네?

→ 누가 우리를 부른다

《걸었어》(이정덕·우지현, 어떤우주, 2025) 29쪽


말하거나 글쓸 적에 ‘-의·적·화·-성’을 몽땅 덜어내면 말빛과 글결이 반짝반짝 살아납니다. ‘것’을 모조리 덜어내면 말씨랑 글자락이 눈부시게 깨어납니다. “우리를 부르는 건 누구?”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라고 할 만합니다. ‘것(건)’을 뺀다고 한다면 어떻게 다듬을 만한지 생각해 봅니다. ‘누구’를 첫머리로 옮겨서 ‘누가’로 적으면 됩니다. “누가 우리를 부르지?”나 “누가 우리를 부른다.”처럼 말끝을 달리 적으면서 느낌과 맛을 한껄 북돋웁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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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79 : 그의 -ㅁ -게 했


그의 외로움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 다시 외롭습니다

→ 외롭던 날이 다시 떠오릅니다

→ 외롭던 삶이 다시 떠오릅니다

《달팽이》(에밀리 휴즈/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2024) 20쪽


외롭던 지난날을 잊으려고 하다가도 다시 떠오른다지요. 이 보기글처럼 옮김말씨로 쓸 까닭은 없습니다. “다시 외롭습니다”처럼 단출히 쓰면 됩니다. “외롭던 날이 + 다시 떠오릅니다” 얼개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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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80 : -들에게 -ㅁ은 일상이었


미얀마 사람들에게 나눔은 일상이었다

→ 미얀마사람은 나누며 살아간다

→ 미얀마사람은 언제나 나눈다

→ 미얀마사람은 늘 나누며 산다

《여행하는 카메라》(김정화, 샨티, 2014) 68쪽


“-에게 -ㅁ은 -이었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은 -하며 산다”로 씁니다. “-에게 나눔은 일상이었다” 같은 보기글은 “-은 나누며 살아간다”나 “언제나 나눈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늘 나누며 산다”나 “스스럼없이 나눈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ㅍㄹㄴ


일상(日常) :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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