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26 : 코어의 힘 부족 완성


코어의 힘이 부족해서 좀처럼 완성하기 어려웠다

→ 밑힘이 모자라서 좀처럼 매듭짓기 어렵다

→ 밑동이 딸려서 좀처럼 끝내기 어렵다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166쪽


영어 ‘코어’는 ‘밑’이나 ‘밑힘’을 가리킵니다. “코어의 힘”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밑힘이 모자라다면 어느 일을 하든 좀처럼 매듭짓기 어려울 만합니다. 밑동이나 바탕이 딸리면 아무래도 끝내기 어려울 수 있어요. 차근차근 밑자락부터 다스리고, 찬찬히 바탕을 가꾸면, 마무리도 마감도 알맞게 지을 테지요. ㅍㄹㄴ


코어(core) : 1. [공업] 속에 빈 공간이 있는 주물을 만들기 위하여 주형 안에 설치하는 또 다른 틀 2. [전기·전자] 자기적인 성질을 이용하거나 전류를 이송시키는 도체와 관련하여 위치하는 자성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 변압기나 유도 코일에 쓰이거나, 유도 자기장을 집중시켜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분극을 유지할 때, 논리 소자의 비선형 특성을 이용할 때 쓰인다. 일반적으로 철선, 산화 철, 자기 테이프 코일, 페라이트, 박막 따위로 만든다 = 자심 3. [지구] 지구의 중심핵. 지표(地表)에서부터 깊이가 약 2,900km 이상인 부분으로, 외핵(外核)과 내핵(內核)으로 나뉜다 = 핵 4. [정보·통신] 1비트의 정보를 기억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억 소자(素子). 주로 자기(磁氣) 코어를 이르며 철, 산화 철, 페라이트 따위로 만든다 ≒ 자심·자심 기억 소자

core : 1. (사과 같은 과일의) 속[심] 2. (사물의) 중심부 3. 핵심적인, 가장 중요한 4. 핵심[중심] 신조, 가치, 원칙 등

부족(不足) :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함

완성(完成) : 완전히 다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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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99 : 구옥 20여 있 동네


오래된 구옥 20여 채가 모여 있는 작은 동네였다

→ 오래된 집 스무 채 즈음 모은 작은 마을이다

→ 옛집이 스무 채 즈음 모인 작은 마을이다

《눈감지 마라》(이기호, 마음산책, 2022) 261쪽


한자말 ‘구옥’은 “오래된 집”을 가리키기에, “오래된 구옥”은 겹말입니다. 옛집이나 오래집이 모였다면 “20여 채”에서 ‘-여(餘)’는 군더더기입니다. 작게 이룬 마을에 있는 자그마한 집입니다. ㅍㄹㄴ


구옥(舊屋) : 1. 지은 지 오래된 집 = 고가 2. 예전에 살던 집 = 옛집

이십(二十) : 1. [수사] 십의 두 배가 되는 수 2. 그 수량이 스물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스무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여(餘) : ‘그 수를 넘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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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98 : 조류 인간 -ㅁ


새를 사랑하는 ‘조류 인간’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 새를 사랑하는 ‘새사람’을 만나니 즐겁습니다

→ 새를 사랑하는 ‘새사랑이’를 만나니 즐겁습니다

《생명을 보는 눈》(조병범, 자연과생태, 2022) 159쪽


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새사람’입니다. ‘새사랑’이나 ‘새사랑이·새사랑님·새사랑꽃’처럼 이름을 붙일 만합니다. “즐거움도 있습니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즐겁습니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조류(鳥類) : 조강의 척추동물을 일상적으로 통틀어 이르는 말 ≒ 새무리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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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890 : -들 -의 시작 -고 있었


온갖 새들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어

→ 온갖 새가 하루를 알려

→ 온갖 새가 아침을 알려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4) 95쪽


우리는 새나 벌레를 바라볼 적에 ‘-들’을 안 붙입니다. 새가 잔뜩 있다면 ‘새떼’라 할 만합니다. 이 보기글은 ‘온갖’을 앞에 넣었으니 “온갖 새”라고만 하면 되어요. “하루를 알린다”고 할 적에는 하루를 새롭게 연다는 뜻이 흘러요. “온갖 새가 하루를 알려”라 하면 됩니다. “온갖 새가 아침을 알려”라 하면 되어요.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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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궁 子宮


 자궁 내의 출혈로 인해 → 아가집에서 피가 나와

 엄마의 자궁에서 건강하게 → 엄마 아기집에서 튼튼하게


  ‘자궁(子宮)’은 “[의학] 여성 생식 기관의 하나. 골반 안쪽에 있으며, 수정란이 착상하여 분만 때까지 태아가 자라는 기관이다 ≒ 자호·포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아가집·아가집’이라 하면 됩니다. ‘애집’이라 할 수 있고, 때로는 ‘알집’이라 하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자궁’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자궁(子宮) : [민속] 점술에서 쓰는 십이궁의 하나. 자손에 관한 운수를 점치는 별자리이다 ≒ 남녀궁

자궁(梓宮) : [역사] 왕, 왕대비, 왕비, 왕세자 등의 시신을 넣던 관

자궁(紫宮) : 1. 대궐 또는 황궁 2. 신선의 거처 3. [천문] 큰곰자리를 중심으로 170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 태미원(太微垣)·천시원(天市垣)과 더불어 삼원(三垣)이라고 부르며, 별자리를 천자(天子)의 자리에 비유한 것이다 = 자미원

자궁(資窮) : [역사] 조선 시대에, 관리들의 정규적인 진급 상한선이었던 당하관의 최고 위계. 또는 그 위계에 오르던 일. 정삼품 하계를 이른다 = 계궁

자궁(慈宮) : [역사]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고 왕세손이 즉위하였을 때, 죽은 왕세자의 빈(嬪)을 이르던 말



밤이면 자궁 깊숙이 가슴 깊숙이 박히는 불면의 못

→ 밤이면 아가집 깊숙이 가슴 깊숙이 박히는 뜬눈 못

→ 밤이면 아기집 깊숙이 가슴 깊숙이 박히는 까만 못

《고척동의 밤》(유종순, 창작과비평사, 1988) 68쪽


자궁만이 튼튼한 신부는 신랑의 심장자리에 자신을 밀어넣었습니다

→ 아기집만이 튼튼한 각시는 곁님 가슴자리에 저를 밀어넣었습니다

→ 알집만이 튼튼한 꽃짝은 곁짝 마음자리에 저를 밀어넣었습니다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허수경, 창작과비평사, 2001) 8쪽


갓 태어난 아기는 자궁 밖으로 나오면서 겪게 되는 이런 급속한 변화와 그 밖의 느낌을 놀랍도록 침착하게 견뎌낸다

→ 갓 태어난 아기는 아기집 밖으로 나오면서 이렇게 확확 바뀌고 느끼고 겪는 삶을 놀랍도록 차분히 견뎌낸다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진 리들로프/강미경 옮김, 양철북, 2011) 66쪽


알은 어미의 자궁 속에서 난황을 먹고 자란 후

→ 알은 어미 알집에서 노른자위를 먹고 자란 뒤

→ 알은 어미 아기집에서 노른자를 먹고 자라서

《상어 SMART ABOUT SHARKS》(오웬 데이비/김보은 옮김, 타임주니어, 2017) 31쪽


품에 안은 네 여자의 자궁처럼 진실이 추해 보이더라도

→ 네가 품은 순이 아기집처럼 참빛이 못생겨 보이더라도

《황색예수》(김정환, 문학과지성사, 2018) 188쪽


자궁에서 해방된 또 다른 시작일 텐데

→ 아기집서 풀려난 또 다른 처음일 텐데

《푸른 돌밭》(최정, 한티재, 2019) 45쪽


유방과 자궁에 질환이 생길 수 있고

→ 가슴과 아기집이 다칠 수 있고

→ 젖과 아가집이 아플 수 있고

《자연의 아이》(줄리엣 디 베어라클리 레비/박준식 옮김, 목수책방, 2019)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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