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4.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

 애지니아빠 글·이강훈 그림, PAROLE&, 2021.1.27.



낮에 큰아이하고 면사무소에 간다. 이제 이름쪽(주민등록증)을 내려고 한다. 면사무소에서는 손그림(지문)을 따려다가 안 된다면서, 50km 떨어진 도양읍사무소로 가라고 한다.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물으니 “자가용 없으세요?” 하고 되묻는다. 여태 다른 푸름이도 손그림을 따기 힘들어서 도양읍으로 갔다고 덧붙이니 그야말로 할 말이 없다. 고흥읍에서도 안 된다고까지 한다. 헛웃음이 난다. 그러면 여태 고흥군에서 도양읍사무소 한 곳을 빼고는 다 “일을 안 한 채 떠넘기기”만 했다는 소리 아닌가. 말썽꾼(범죄자)이 아닌 모든 사람 손그림을 따는 짓부터 터무니없지만, 이름쪽조차 뗄 수 없는 시골이란 쓸쓸하다.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는 아이가 들려주는 말을 새롭게 배운 하루를 추스른다. 아이는 틀림없이 엄마아빠가 늘 쓰는 말을 귀담아들으면서 스스로 말꼬를 트고서 말길을 넓힌다. 아이랑 엄마아빠는 다르기에 아이말은 엄마말이며 아빠말을 닮더라도 다르다. 셋은 서로 이바지하고 돕는 사이일 뿐이다. 한쪽으로 밀어붙이려 하면 서로 고단하다. 아이가 말빛을 밝히려면 낱말을 더 많이 알아야 하지 않다. 말뜻과 말밑을 살피면서 말씨를 심는 어버이로 설 수 있으면, 모든 아이는 말마디마다 노래로 꽃피우게 마련이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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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입고 노가다 뛰었다...2030 남성 울린 ‘공순이’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52092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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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전 노사 겨냥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56235?sid=100


"월 10만원씩 모은게 벌써"…옆집 부모가 자녀에 사준 '이 주식'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82576?ntype=RANKING


안세영 말고 김가은도 있다... 단체전 세계 최강 中 꺾고 우승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74398?sid=104


호르무즈 봉쇄 후 두 번째 한국 유조선 홍해 통과(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56040?rc=N&ntype=RANKING


"섬 전체가 한통속" 제주도 장악한 '그들만의 룰'…"싸게 팔면 보복" 주류협회 '짬짜미' 들통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75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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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해봐요” 발언 정청래, “아이와 부모께 송구”…야권 “부적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03527?sid=100


초등생에 “오빠~ 해봐요”... 정청래·하정우의 말실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74380?ntype=RANKING


野, 정청래·하정우 초등학생에 '오빠' 발언에 "아동 학대…참담"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3/0013923718?ntype=RANKING


정청래·하정우, 초1에 ‘오빠라고 해보라’…야당 “낯뜨거워” 하정우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43611?sid=100


정청래, 초등생에 “정우 오빠 해봐요”…국힘 “아동 성희롱” 비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20719?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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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없는 근로자에 연 1000불? 트럼프의 깜짝 제안

https://www.koreadaily.com/article/20260227010022603


트럼프, 역사적 IRA 행정명령 서명…'연방공무원 수준 은퇴 혜택, 모든 미국인에게 개방' (한글자막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Ta5Ei5D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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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5.11.

숨은책시렁 134


《賀川豊彦先生》

 田硏一 (やりた けんいち) 

 日曜世界社

 1937.10.20. 



  저는 어느 믿음길이든 안 걸어갑니다. ‘믿을(밀)’ 까닭이 없이 ‘밑’을 다질 노릇이라고 여깁니다. 거룩한 님한테 마음을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이 하루를 걸어갈 일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모든 거룩책(경전)은 하나하나 챙겨서 들춥니다. 걸음꽃(채널링)을 다룬 이야기도 곰곰이 짚습니다. 이러다가 《賀川豊彦先生》이라는 해묵은 책을 헌책집에서 보았습니다. 갸웃하면서 쥐었고, 나중에서야 ‘賀川豊彦(하천풍언)’이 ‘가가와 도요히코’를 가리키는 이름이요, 가난살림으로 지내는 이웃과 두레살림을 펴는 길을 연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장만하던 2000해 언저리에 서울 종로구 평등 나머지집(적산가옥) 한켠을 “밑돈 1000만에 달삯 10만”을 내며 살았고, 책꾼(출판사 영업부 직원)으로 일하며 품삯 62만 원을 받았습니다. 《賀川豊彦先生》을 장만하자면 하루이틀을 굶어야 할 값을 치러야 하지만 꿋꿋하게 집었어요. 앞으로 살아가며 배울 씨앗 한 톨을 엿볼 수 있을 테니까요. 뒷날 여러 이웃님이 《사선을 넘어서》나 《한 알의 밀알》 같은 놀라운 책을 쓴 분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이 몸을 고스란히 바쳐서 새롭게 빛을 찾아낸 길을 걸은 발자국을 옮긴 책인데, 저도 글씨앗 한 톨을 심어서 이웃한테 열매 한 알을 나눌 수 있겠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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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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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1.

책으로 삶읽기 1118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박정임 옮김

 이봄

 2012.12.15.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2)를 돌아본다. 엄마는 나를 낳은 둘 가운데 하나이다. 아빠도 나를 낳은 둘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언제나 엄마아빠 두 사람 숨빛을 받아서 살아간다. 두 사람이 좋든 싫든 대수롭지 않다. 두 사람한테서 받아야 할 숨결이 있기에 두 사람한테서 태어날 뿐이요, 두 사람이 물려주기에 두 사람하고 똑같이 살지 않는다. 두 사람이 안 물려준 빛을 스스로 찾아나서는 나이다. 두 사람이 물려준 씨앗을 곰곰이 짚으면서 새롭게 가꾸는 나이다. 그렇기에 모든 아이는 “나는 누구이지?”하고 “나는 뭘 바라지?”하고 “나는 왜 살지?” 같은 말을 끝없이 헤아린다. 마스다 미리 씨 그림꽃은 ‘어버이한테서 받은 피’를 스스로 되묻는 길까지는 붓끝으로 담는다. 다만 여기에서 끝이다. 되묻기는 하되, 한 발이나 두 발을 안 담근다고 느낀다. 묻기만 해도 나쁘지는 않지만, 묻는 말 한 마디에서 “뭐, 이만 하면 됐지!” 하고 슬그머니 넘어가는 얼거리이다.


슬그머니 넘어가기에 나쁠 일이란 없다. 아직 배우려는 마음이 없으니 넘어간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는지 그리지 않기에 넘어간다. 아프거나 앓고 싶지 않으니 넘어간다.


배우려는 사람은 안 넘어간다. 배우려는 사람은 그저 살아낸다. 좋든 싫든 가리지 않고서 고스란히 품어서 풀어낼 때까지 살아내는 사람만 배운다.


이만 해서 될 일이란 없다. 품어서 풀어야 비로소 되는 일이다. 묻기만 해서는 길이 없다. 물어본 모든 곳을 몸소 뛰어들어서 하나하나 살아내기에 비로소 눈을 뜨는 하루요, 싹을 틔워서 줄기와 잎을 내놓고는 꽃을 피우는 사람이다. 누구나 다 다르게 꽃이다. 한쪽은 암꽃이고 다른쪽은 수꽃이다. 암꽃이나 수꽃만으로는 씨도 열매도 못 맺는다. 암수꽃이 나란할 적에만 씨와 열매를 맺는다.


꼭 짝을 맺어서 씨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모든 암꽃이나 수꽃이 꽃가루받이를 해내지 않는다. 꽃가루받이를 못 하는 채 떨어지는 꽃이 훨씬 많은데, 꽃망울인 채 떨어지면 다시 흙으로 가서 새롭게 풀꽃나무를 북돋우는 빛으로 태어난다. 이러한 삶을 고루 바라보려고 한다면, 달랜다(위로·위안·힐링)고 하는 허울을 쓰지 않으리라. 그저 나를 바라보면서 받아들이는 밭을 일구는 이야기를 쓸 테니까.


ㅍㄹㄴ


“그러면 엄마도 클 수 있으려나? 마흔 살인데.” “엄마. 마흔 살이 싫어?” “그거야 그렇지∼” “마흔 살이니까.” “어떤 부분이?” 32쪽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엄마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라고 말하지만, 그럼 엄마는 지금 뭐지? 투명인간?’ 125쪽


#益田ミリ #ほしいものはなんですか? (무엇을 바랍니까 2010)


+


보이지도 않는 걸 무서워하면 뭐해∼

→ 보이지도 않는데 무서워하면 뭐해

→ 안 보이는데 무서워하면 뭐해

9쪽


되고 싶었던 게 꼭 되고 싶은 건 아니었으니까∼

→ 되고 싶었어도 꼭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 되고 싶지만 꼭 되려는 마음은 아니니까

19쪽


왜 나의 세계에는 그런 조건이 붙는 걸까

→ 왜 나한테는 그렇게 붙을까

→ 왜 내 자리는 그렇게 따질까

84쪽


어느새 경쟁을 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걸 서로 과시해 봐야 별수 없는데

→ 어느새 다툰다. 내가 뭐 있다고 서로 자랑해 봐야 딱히 없는데

→ 어느새 싸운다. 나한테 뭐가 있다고 서로 뻐겨 봐야 썩 없는데

11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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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6
아오키 유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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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1.

책으로 삶읽기 1117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6》

 아오키 유헤이

 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4.30.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6》(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을 돌아본다. 내가 나로 있는 길이든, 내가 나를 잊은 굴레이든, 모두 스스로 골라서 걸어가는 길이다. 우리는 ‘몸’으로 너하고 나를 바라볼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마음을 그리는 넋’으로 나를 느끼고 너를 마주할 뿐이다. 나하고 너 사이를 잇는 실은 가늘게 마련인데, 가느다란 실을 꽉 쥐려고 하면 톡 끊긴다. 둘 사이를 잇는 가느다란 실을 가볍게 바라보는 눈길이라면 언제나 곧고 밝게 만날 테지. 자잘한 근심걱정이 커다란 먹구름으로 자란다. 자그마한 씨앗 한 톨이 푸르게 우거지는 숲으로 간다. 첫발은 모두 작다.


ㅍㄹㄴ


‘내 마음 밑바닥에 깔린 천박한 본질을 간파당하고 말았다.’ 31쪽


“호의라든가 신뢰라든가 그런 허울좋은 말은 다 잊고, 지금 당신의 기적적인 자리를, 아츠미 타카시에게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자리를 사수하세요. 미와 사쿠라를 완벽하게 연기하도록 해요.” 42쪽


“사람들이 당신 얼굴도 인지했잖아. 그 사람들이 계속 쫓아올 수도 있어.” 167쪽


#ミワさんなりすます #靑木U平


+


사칭 사실이 밝혀지면 그 사람들의 호의도 신뢰도 전부 배신하게 되니까

→ 꾸민 줄 드러나면, 반기고 믿던 사람들 모두를 저버리니까

→ 속인 줄 알면, 따뜻하고 살뜰하던 사람들을 다 뒤엎으니까

19쪽


오늘처럼 햇살이 포근한 날에

→ 오늘처럼 햇볕이 포근한 날에

→ 오늘처럼 포근한 날에

32쪽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자리를 사수하세요

→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라는 자리를 버티셔요

→ 무엇으로도 벌충 못 하는 사람이라는 자리를 지켜셔요

42쪽


레전드들과 충돌만 안 했으면 좋겠어

→ 큰별과 안 부딪히기를 바라

→ 오래꽃과 안 싸우기를 빌어

→ 별님을 들이받지만 않길 바라

→ 별을 거스르지만 않길 빌어

68쪽


그런 게 다 무색하게 눈앞에서 그런 연기를 펼치다니

→ 그런들 다 덧없이 눈앞에서 그렇게 펼쳐 보이다니

→ 그런데 다 초라하게 눈앞에서 그리 보여주다니

94쪽


이 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구

→ 이 바닥에서 가지가지 겪었다구

→ 이 바닥에서 닥치는 대로 했다구

→ 이 바닥에서 그야말로 다 겪었다구

98쪽


입가가 풀어지기 마련이다

→ 입가가 풀어지게 마련이다

11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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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신자 信者


 각계의 신자가 모여서 → 여러 믿음이가 모여서 / 곳곳 바라기가 모여서

 신자의 관점으로는 → 따르는 눈길로는 / 뒤따르는 눈으로는

 수많은 신자를 거느린다 → 숱한 사람이 좋아한다 / 숱한 사람이 모신다


  ‘신자(信者)’는 “종교를 믿는 사람”을 가리킨다지요. ‘높이다·올리다·올려놓다·우러르다·우러러보다’나 ‘따르다·따라가다·따라하다·따름질·떠받들다·받들다’로 손질합니다. ‘모시다·섬기다·하도’나 ‘믿다·믿기다·믿음이·믿는이·믿음·믿음길’로 손질하지요. ‘절·절하다·절길·절빛·절꽃’이나 ‘작은절·쪽절·큰절’로 손질해도 되고요. ‘달라붙다·달붙다·들러붙다·들붙다’나 ‘매달리다·목매다·목매달다·목을 매달다’로 손질해요. ‘몰려다니다·몰려들다·몰려가다·몰리다·몰키다’나 ‘-바라기·바보·-벌레·-버러지·-보·-뿐’으로 손질합니다. ‘붙다·쏠리다·홀리다·사로잡다·사로잡히다’나 ‘님사랑·님바라기·님앓이·꾸러기·-꾼’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기울다·기울이다·기우뚱·기우뚱하다·기우듬’이나 ‘-사랑·사랑앓이·앓다·앓이·끙끙거리다·낑낑거리다’로 손질할 만하고요. ‘뒤따르다·뒤좇다·뒤쫓다’나 ‘좇다·좇아가다·좇아다니다·쫓아가다·쫓아다니다’로 손질합니다. ‘좋다·좋아하다·짝사랑·외사랑’이나 ‘외곬·외곬눈·외곬넋·외넋·외곬이·외곬쟁이·외곬꾼·외곬꾸러기’로 손질해요. ‘외길·외길눈·외길넋·외길꾼·외길꾸러기·외목소리·외피·외곬피’나 ‘찰싹·찰싹찰싹·찰싹대다·찰싸닥·철썩’으로도 손질하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신자’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중국사람 이름을 둘이나 실어야 할 까닭은 터럭만큼도 없습니다. ㅍㄹㄴ



신자(申子) : 1. [인명] ‘신불해’를 높여 이르는 말 2. [책명] 신불해가 지은 법가(法家)의 사상서. 6편

신자(臣子) : 임금을 섬기어 벼슬하는 사람 = 신하

신자(愼子) : 1. [인명] ‘신도’를 높여 이르는 말 2. [책명] 중국 전국 시대에 신도(愼到)가 지은 법가(法家)의 책. 도가(道家)의 무위자연의 뜻을 근본으로 하여 해설한 것이다. 12편 가운데 5편만 전한다

신자(新字) : 새로 만든 글자



신자 아닌 사람으로 나는 그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 나는 믿지 않는 사람으라 멋쩍게 생각한다

→ 나는 믿지 않기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유토피아의 꿈》(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80) 24쪽


무수한 그리스도 신자 공동체들의 땅속에 묻혀 있는

→ 숱한 하늘 믿음이 모둠터들 땅속에 묻힌

→ 아주 많은 하늘빛 믿음이 마을 땅속에 묻힌

《해방신학 입문》(레오나르도 보프/김수복 옮김, 한마당, 1987) 26쪽


그들이 마치 사이비 종교의 신자처럼 느껴진 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 그들이 마치 거짓길을 믿는다고 느꼈는데 내가 잘못 알았을까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7쪽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보틀쉽 만들기에 몰두하는 것, 야츠미 신자에게는 상식이랍니다

→ 마음을 모으려고 동이배를 온마음으로 꾸미기, 야츠미바라기는 다 압니다

→ 한마음을 이루려고 단지배에 달라붙기, 야츠미사랑이는 누구나 압니다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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