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03 : 그게 지금 당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인 거


그게 지금 당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인 거군요

→ 이제 그들은 그대를 이렇게 보는군요

→ 바로 그들은 자네를 이렇게 여기는군요

→ 그러니까 걔네가 널 이렇게 보는구나

→ 그 아이들이 널 이렇게 여기는구나

《삼백초 꽃 필 무렵 3》(키도 시호/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6) 13쪽


이 보기글 “그게 지금 당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인 거군요”는 열한두 살 어린이가 어른을 흉내내며 읊은 말이라고 합니다. 열한두 살 어린이가 이렇게 읊자 동무나 또래나 한두 살 언니조차 못 알아듣는다지요. 이른바 어른이란 자리에서 이런 말씨를 흔히 쓴다는 셈일 텐데, “바로 + 그들은 + 그대를 + 이렇게 + 보는군요”쯤으로 손볼 만합니다. 어른 흉내라면 이렇게 손보고 끝낼 만하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결이라면 “그러니까 + 걔네가 + 널 + 이렇게 + 보는구나”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당신(當身) :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5.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인식(認識) : 1.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 2. [심리]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를 포함하여 무엇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용어로 쓴다 = 인지 3. [철학]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물에 대하여 가지는, 그것이 진(眞)이라고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개념. 또는 그것을 얻는 과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96 : 공간적 이방인 대지 유배된 자들의


그 자리는 어쩌면 공간적으로 이방인이요, 떠돌이요, 대지에서 유배된 자들의 땅이 아닐는지

→ 그 자리는 어쩌면 남이요, 떠돌이요, 갇힌 사람들 땅이 아닐는지

→ 그곳은 어쩌면 겉돌고, 떠돌이요, 틀어막힌 사람들 땅이 아닐는지

→ 거기는 어쩌면 나그네요, 떠돌이요, 수렁에 잠긴 땅이 아닐는지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38쪽


한자말 ‘공간·공간적’은 우리말로 ‘자리’를 가리키기에, “그 자리는 공간적으로”는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한자말 ‘이방인’은 ‘남’을 뜻할 텐데, 어느 곳에 머물지 못 하는 나그네나 떠돌이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방인이요 떠돌이요”라 하면 겹말이에요. 이때에는 “겉돌고 떠돌이요”나 “나그네요 떠돌이요”처럼 비슷하면서 다른 우리말로 손볼 만합니다. 일본옮김말씨이면서 겹말씨인 “대지에서 유배된 자들의 땅”입니다. ‘대지에서’는 털어내고서 “갇힌 사람들 + 땅”이나 “수렁에 잠긴 + 땅”이나 “틀어막힌 사람들 + 땅” 얼개로 손봅니다. ㅍㄹㄴ


공간적(空間的) : 공간에 관계되거나 공간의 성질을 띤

이방인(異邦人) : 1.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2. [기독교] 유대인이 선민의식에서 그들 이외의 여러 민족을 얕잡아 이르던 말 ≒ 이국인

대지(大地) : 1. 대자연의 넓고 큰 땅 2. 좋은 묏자리

유배(流配) : [역사] 오형(五刑) 가운데 죄인을 귀양 보내던 일. 그 죄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원근(遠近)의 등급이 있었다 ≒ 유적·유찬

자(者) : ‘놈’ 또는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사람을 좀 낮잡아 이르거나 일상적으로 이를 때 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91 : -지자 -의 차지가 되었


밤이 깊어지자 하늘은 온통 별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 밤이 깊자 하늘은 온통 별이 차지합니다

→ 한밤이면 하늘은 온통 별차지입니다

→ 밤에 하늘은 온통 별빛입니다

《여행하는 나무》(호시노 미치오/김욱 옮김, 갈라파고스, 2006) 32쪽


밤이나 낮이나 철이나 때는 ‘깊어지지’ 않습니다. 옮김말씨 ‘-지다’를 붙이지 않으면서 “밤이 깊자”라 하면 됩니다. 또는 ‘밤이면’이나 ‘한밤에’라 할 수 있어요. 일본옮김말씨인 “별의 차지가 되었습니다”는 “별이 차지합니다”나 “별차지입니다”로 손봅니다. “별빛입니다”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관 花冠


 사진 촬영에 앞서 화관을 착용하고 → 찰칵 찍기 앞서 족두리를 쓰고

 화관을 만들자 → 꽃띠를 엮자 / 꽃갓을 엮자 / 꽃두리를 삼자


  ‘화관(花冠)’은 “1. 아름답게 장식한 관 2. 칠보로 꾸민 여자의 관. 예장(禮裝)할 때에 쓴다 ≒ 화관족두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족두리·꽃족두리’나 ‘꽃갓’으로 고쳐쓸 만해요. 때로는 ‘꽃띠·꽃머리띠’나 ‘꽃부리·꽃두리’라 할 만하고요. ㅍㄹㄴ



머리에 화관을 쓰고 있었어

→ 머리에 꽃갓을 썼어

→ 머리에 족두리를 썼어

→ 머리에 꽃족두리를 썼어

《인형의 꿈》(마저리 윌리엄즈/이옥주 옮김, 비룡소, 1998) 37쪽


화관을 벗어던진다

→ 꽃갓을 벗어던진다

→ 꽃띠를 벗어던진다

《포도 눈물》(류기봉, 호미, 2005) 14쪽


화관에는 어떤 종류의 식물이 자주 쓰일까요

→ 꽃갓에는 어떤 풀꽃을 자주 쓸까요

→ 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삼을까요

→ 꽃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꾸밀까요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68쪽


태양의 신부가 된 너는 노란 꽃 화관 쓰고

→ 해님 아이 된 너는 노란 꽃갓 쓰고

→ 해가시내 된 너는 노란족두리 쓰고

《고양이 약제사》(박정완, 문학동네, 2023) 7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테라스terrace



테라스(terrace) : 1. [건설] 실내에서 직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방의 앞면으로 가로나 정원에 뻗쳐 나온 곳. 일광욕을 하거나 휴식처, 놀이터 따위로 쓴다 2. [체육] 등산에서, 암벽에 선반처럼 좁게 튀어나온 부분.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며 넓은 공간을 이른다

terrace : 1. 테라스(비슷한 주택들이 연이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리) 2. (주택·식당의) 테라스 (→patio) 3. (사람들이 서서 축구 경기를 구경하는) 계단식 관람석 4. (산비탈의) 계단식 논[밭], 다랑이

テラス(terrace) : 테라스, 양옥집에 붙은 노대(露臺)



바깥에 마루처럼 따로 낸 조그마한 자리가 있어요. 이러한 곳을 영어로는 ‘테라스’라 할 텐데, 우리말로는 ‘바깥마루·밖마루’라 하면 됩니다. ‘쪽마루’라 해도 어울립니다. ‘곁자리·곁마당·곁마루·곁터’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테라스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있는데

→ 쪽마루에서 시원히 바람을 느끼는데

→ 곁마당에서 바람을 시원히 느끼는데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시골여자, 스토리닷, 2016) 23쪽


할머니가 테라스를 쓸었다

→ 할머니가 곁마루를 쓴다

→ 할머니가 밖마루를 쓴다

《고양이 약제사》(박정완, 문학동네, 2023) 6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