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체 正體
정체가 불명한 괴한들 → 누구인지 모를 놈 / 알쏭달쏭한 놈팡이
정체가 탄로 나다 → 민낯이 들통나다 / 맨낯이 들통나다
정체를 감추다 → 나를 감추다 / 저를 감추다
정체를 밝히다 → 속을 밝히다 / 나를 밝히다
함께 동행하고자 한 충동의 정체가 궁금하다 → 함께하고자 한 속내가 궁금하다
‘정체(正體)’는 “1. 참된 본디의 형체 2. 본심(本心)의 모양 3. 바른 모양의 글씨”를 가리킨다고 해요. ‘결·고리·누·누구·뉘·놈·놈팡이’나 ‘모·모습·무엇·뭣·사람·빛’으로 고쳐씁니다. ‘참·참것·참길·참꽃·참나’나 ‘참낯·참얼굴·참눈·참눈길·참눈빛’으로 고쳐쓰고, ‘참넋·참얼·참모습·참빛’이나 ‘첫눈·첫눈길·첫눈빛·첫사랑’으로 고쳐써요. ‘나·저·제·제넋·제모습’이나 ‘제빛·제빛깔·제결·제느낌’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뒷낯·뒷얼굴·뒷모습·뒷매·뒷맵시’나 ‘맨낯·맨얼굴·민낯·민얼굴’로 고쳐쓰고요. ‘어제·어저께·지난날’이나 ‘옛날·옛길·옛날길·옛적길·옛모습’으로 고쳐쓰지요. ‘옛날모습·옛적모습·옛빛·옛날빛·옛적빛’이나 ‘밑·밑동·밑빛·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밑판’으로 고쳐쓸 만해요. ‘밑받침·밑밭·밑밥·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이나 ‘바탕·바탕길·바탕꽃·바탕틀·바탕짜임·바탕판’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발가벗다·발가숭이·벌거벗다·벌거숭이·빨가벗다·뻘거벗다’나 ‘벗다·벗기다·벗겨내다·벗겨보다’로 고쳐써요. ‘뿌리·움·싹·싹눈·싹수·싸가지·느자구’나 ‘속·속꽃·속낯·속얼굴·속모습’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속내·속빛·속길·속꾼·속님’으로 고쳐쓰고,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나 ‘숨소리·숨골·숨구멍·숫구멍·숨길’로 고쳐쓰고요. ‘오늘·오늘길·오늘눈·오늘꽃·오늘빛·오늘보기·오늘하루’나 ‘온길·온틀·온꽃·온모습·온빛·온빛깔·온바탕’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하나·하나꽃·한·한꽃’으로 고쳐쓰고, ‘한빛·한멋·한맛·한빛깔·한빛살·한빛발’이나 ‘한뜻·한넋·한마음·한얼·한뜻한몸·한몸한뜻’으로 고쳐쓰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정체’를 세 가지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등뼈를 바르게 하는 일이란 ‘뼈맞추기·뼈고르기·몸풀기·곧추서다’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정체(政體) : [정치] 1. 국가의 통치 형태. 군주제, 귀족제, 민주제, 공화제 따위가 있다 2. 통치권의 행사 방법에 따라 구별하는 정치 형태. 입헌 정체와 전제 정체가 있다
정체(艇體) : 보트의 몸체 부분. 또는 그 형체
정체(整體) : 지압이나 안마 따위로 척추뼈를 바르게 하거나 몸의 상태를 좋게 함
그 자의 정체를 알고 싶은 궁금증이었다
→ 그놈이 누구인가 알고 싶었다
→ 그 녀석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 그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했다
→ 그가 뭐하는 놈인가 궁금했다
→ 그가 어떤 놈인지 알고 싶었다
→ 그가 어떤 놈팽이일까 궁금했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죠반니노 과레스끼/김명곤 옮김, 백제, 1979) 38쪽
범인의 정체를
→ 놈이 누구인지
→ 저지른 놈을
→ 누가 했는지
《명탐정 코난 8》(아오야마 고쇼/이희정 옮김, 서울문화사, 1997) 171쪽
부디 제 정체를 잊고 저를 동지로 받아 주십시오
→ 부디 옛모습을 잊고 저를 벗으로 받아 주십시오
→ 부디 제 옛날을 잊고 저를 벗으로 받아 주십시오
《바람의 빛 1》(와타나베 타에코/박선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1) 68쪽
지키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정체불명의 힘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 지키고 싶다는 굳센 마음이 알 수 없는 힘을 새로 끌어낸다고
→ 지키고 싶다는 굳센 마음이 뭔지 모를 힘을 새로 북돋운다고
→ 지키고 싶다는 굳센 마음이 수수께끼 힘을 새로 지어낸다고
《드래곤볼 42》(토리야마 아키라/조대웅 옮김, 서울문화사, 2002) 112쪽
이 괴물의 정체를 제대로 알았다거나
→ 이 녀석이 뭔지 제대로 알았다거나
→ 이놈을 제대로 알아냈다거나
《윤구병의 존재론 강의, 있음과 없음》(윤구병, 보리, 2003) 44쪽
이것이 나의 정체다. 인어 중에 가장 못된 인어가 나다
→ 내 모습은 이렇다. 물님 가운데 가장 못된 나다
→ 자, 내 참모습이다. 바다님 가운데 가장 못된 나다
《젤리장수 다로 1》(김민희, 마녀의책장, 2010) 156쪽
정체가 궁금해서
→ 뭔지 궁금해서
→ 뭣인지 궁금해서
→ 누군지 궁금해서
《제주 탐조일기》(김은미·강창완, 자연과생태, 2012) 57쪽
이런 정체 모를 녀석을
→ 이런 알쏭한 녀석을
→ 이 뭔지 모를 녀석을
→ 이런 수수께끼 녀석을
《버섯 강아지 1》(아오보시 키마마/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4) 15쪽
700엔이라는 거액과 바꿔서라도 정체를 숨기고 싶었단 말인가
→ 700엔이라는 큰돈과 바꿔서라도 저를 숨기고 싶단 말인가
→ 700엔이라는 큰돈과 바꿔서라도 모습을 숨기고 싶단 말인가
→ 700엔이라는 큰돈과 바꿔서라도 민낯을 숨기고 싶단 말인가
《경계의 린네 15》(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147쪽
무언가 정체모를 흰색의 가늘고 긴 것이 산을 휘돌아
→ 알 수 없는 하얗고 가늘고 긴 것이 메를 휘돌아
→ 아리송하고 하얗고 가늘고 긴 것이 멧골을 휘돌아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0쪽
혹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겁을 먹은 것인지
→ 또는 도무지 알 수 없어서 두려운지
→ 아니면 도무지 모르기에 무서운지
《히스토리에 10》(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7) 102쪽
도시 정체성과 재생에 대한 전략을 고민할 때 적극적으로 해양을 껴안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 마을빛과 되살림을 살필 때 바다를 제대로 껴안지는 못했습니다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역사》(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호밀밭, 2017) 13쪽
히노코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거야
→ 히노코가 누구인지 알아냈대
→ 히노코를 알아냈단다
《히노코 5》(츠다 마사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6쪽
내장에서 만들어지는 작디작은 결정체가 그 정체지
→ 바로 속에서 짓는 작디작은 조각이지
→ 바로 속에서 짓는 작디작은 덩이이지
《란과 잿빛의 세계 4》(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90쪽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 간의 ‘해리적解離的’(dissociative) 정체성 간격이 확장될수록 거대 서사, 과잉 서사의 편향은 심해지기 마련이다
→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가 갈라질수록 더 외곬로 부풀리고 덧입히게 마련이다
→ 에키타이 안과 안익태가 엇갈릴수록 자꾸 기울면서 부풀리고 꾸미게 마련이다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삼인, 2019) 173쪽
저스틴의 정체가 탄로 나면 생명이 위험해
→ 저스틴이 걸리면 목숨을 앗겨
→ 저스틴이 들키면 목숨이 아슬해
→ 저스틴이 알려지면 목숨을 잃어
《모두 어디로 갔을까? 1》(김수정, 둘리나라, 2019) 179쪽
은하수의 정체는 다름 아닌 우리가 속한 은하의 옆모습이었습니다
→ 미리내는 바로 우리가 깃든 별무리 옆모습이었습니다
→ 미리내는 바로 우리가 사는 별누리 옆모습이었습니다
《선생님, 과학이 뭐예요?》(신나미, 철수와영희, 2020) 32쪽
꾸준히 기업 정체성을 구축한 뒤에라야 충성독자가 양산된다는 점
→ 꾸준히 이곳 밑동을 닦은 뒤에라야 따르는 사람이 나온다는
→ 꾸준히 일터 밑뿌리를 세운 뒤에라야 서로꽃이 태어난다는
《날마다, 출판》(박지혜, 싱긋, 2021) 142쪽
이처럼 냉전 시대가 갈음한 피아(彼我)의 정체와
→ 이처럼 얼음나라가 갈음한 너나라는 모습과
《냉전의 벽》(김려실과 일곱 사람, 호밀밭, 2023) 41쪽
나의 정체를 증명해 줄 것을 찾아봐야겠다
→ 내가 누구인지 밝혀 봐야겠다
→ 나를 밝힐 길을 찾아봐야겠다
→ 내 모습을 드러낼 길을 찾아야겠다
《고양이 약제사》(박정완, 문학동네, 2023) 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