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86 : 만약 도덕적 진실 기대 번지수 것


만약 저한테 어떤 도덕적 진실을 기대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예요

→ 제가 착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보셨어요

→ 제가 참하기를 빈다면 틀렸어요

→ 제가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짚었어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31쪽


‘-다면’처럼 말끝을 맺을 적에는 한자말 ‘만약’이 군더더기입니다. 누가 착하거나 참하거나 깨끗하거나 정갈하거나 바르거나 맑거나 곧기를 바란다면 틀렸다고 한다지요. 잘못 짚은 셈이랍니다.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어긋나거나 헛짚을 때가 있습니다. 엉뚱하게 본 눈길을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만약(萬若) :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 = 만일

도덕적(道德的) : 1. 도덕에 관한 2. 도덕의 규범에 맞는

진실(眞實) : 1. 거짓이 없는 사실 2.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 3. [종교 일반]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기대(期待) :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림

번지수(番地數) : 1. 번지의 수 2. ‘소속’을 속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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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87 : -려진다


그날이 자꾸만 기다려진다

→ 그날을 자꾸 기다린다

→ 그날을 자꾸자꾸 기다린다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문신, 문학동네, 2020) 16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려진다’ 꼴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너무 기다리느라 조바심이 나거나 떨거나 설레기도 합니다. 애타거나 애끓기도 하지요. 이 보기글은 “그날을 자꾸 기다린다”로 바로잡을 노릇이요, “그날을 기다리며 설렌다”처럼 꾸밈말을 붙일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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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88 : 중 좋아 시간


하루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 오늘 하루 가장 즐거운 때

→ 이 하루에서 가장 반기는 때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문신, 문학동네, 2020) 23쪽


오늘 하루를 살며 가장 즐거운 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하루에서 가장 반기는 한때를 살필 수 있어요. 아침에 해가 돋는다든지, 저녁에 별이 돋는다든지, 새벽에 이슬이 맺는다든지, 낮에 해가 환하다든지, 여러 때를 짚을 만합니다. ㅍㄹㄴ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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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90 : -의 속 편안함을 느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려 애썼습니다

→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느긋이 들으려고 했습니다

→ 다른 사람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려고 했습니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158쪽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뒤섞은 “다른 사람들 + -의 + 이야기 속에서 + 편안 + -함을 느끼려”입니다. “다른 사람 + 이야기를 + 느긋이 들으려고/가만히 들으려고”로 손볼 만합니다. 누가 다른 사람을 이야기할 적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야기할 적에 느긋이 들으면서 쉰다는 뜻입니다. ㅍㄹㄴ


편안(便安) :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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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일련번호



 일련번호를 매기다 → 줄을 매기다 / 줄걸음을 매기다 / 줄이름을 매기다

 일련번호가 동일했다 → 눈금이 같았다 / 금이 같았다 / 이름줄이 같았다


일련번호(一連番號) : 일률적으로 연속되어 있는 번호 ≒ 연번



  잇달아서 금이나 값이나 셈을 매길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줄·줄달음·줄걸음·줄짓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금·눈금·길·길꽃’으로 나타낼 수 있고, ‘줄이름·이름줄’로 나타내면 되어요. ㅍㄹㄴ



서로에게 일련번호를 알려 주면서

→ 서로 줄을 알려주면서

→ 서로 줄이름을 알려주면서

→ 서로 이름줄을 알려주면서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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