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23 :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 계속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씩 계속 글을 쓸 것 같다

→ 그러나 이따금 글을 쓸 듯하다

→ 그래도 이따금 글을 이을 듯하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68쪽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무늬한글입니다. 이 무늬한글은 ‘그러나·그렇지만·그런데·그래도·그렇더라도’쯤으로 고쳐씁니다. ‘이따금’에는 ‘-씩’을 못 붙입니다. “-ㄹ 것 같다”는 군더더기이니 털어냅니다. 자주 쓰지는 않더라도 이따금 글을 쓸 듯하다면 “그럭저럭 늘” 쓴다는 뜻이니, “글쓰기를 잇는”다는 이야기입니다. ㅍㄹㄴ


불구(不拘) :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 물구하다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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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24 : 무언가를 누군가가


내가 쓴 무언가를 본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고

→ 내가 쓴 무엇을 본 누가 있을 수 있다고

→ 내가 무엇을 쓰면 누가 볼 수 있다고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226쪽


‘무엇’을 ‘무어’ 꼴로 쓰기도 하되, 토씨를 붙일 적에는 ‘무엇 + 을’이고 ‘무어 + 를’입니다. ‘무언가를’은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누구’에 토씨를 붙일 적에는 ‘누구 + 가’인데, 이보다는 ‘누 + 가’ 꼴로 쓰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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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025 : 광경 시절 기억 -게 한다


이 광경은 나에게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 이 모습을 보니 어릴적이 떠오른다

→ 이 모습에 어린날이 떠오른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259쪽


“이 광경은 + 나에게 + -을 + 떠오르게 한다”는 아주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나는 + 이 모습을 보니 + -이 + 떠오른다” 즈음으로 바로잡습니다. 이러고서 더 손보는데, ‘나는’은 덜어낼 만합니다. “이 모습을 보니 + -이 + 떠오른다”나 “이 모습에 + -이 + 떠오른다”쯤으로 더 손볼 만해요. ㅍㄹㄴ


광경(光景) : 벌어진 일의 형편과 모양

시절(時節) : 1. 일정한 시기나 때 2. = 계절(季節) 3. 철에 따르는 날씨 4. 세상의 형편

기억(記憶) : 1.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2. [심리] 사물이나 사상(事象)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정신 기능 3. [정보·통신] 계산에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간만큼 수용하여 두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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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대체가능



 대체가능한 인력이라고 간주하니 →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다니

 대체가능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있지 않다

 아이를 대체가능하다고 보다니 → 아이를 갈 수 있다고 보다니


대체가능 : x

대체(代替) : 다른 것으로 대신함. ‘바꿈’으로 순화 ≒ 갈다·교체하다

가능(可能) :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음



  낱말책에 없는 ‘대체가능’은 일본말씨입니다. 우리말로는 ‘바꾸다·갈다’나 ‘고치다·고쳐쓰다’나 ‘달리하다·다른’이나 ‘들어서다’에다가 “할 수 있다”를 붙여서 고쳐쓸 만합니다. “바꿀 수 있다”나 “갈 수 있다” 즈음으로 고쳐쓰면 되어요. ㅍㄹㄴ



남들의 눈에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능한 별 볼일 없는 녀석일 수 있다

→ 남들 눈에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쓸모없는 녀석일 수 있다

→ 남들은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갈 수 있는 쓸모없는 녀석으로 볼 수 있다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박철범, 다산에듀, 200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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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 에또ええと/え-と



ええと : 다음 말이나 생각이 막힐 때 내는 소리: 저, 에

え-と : 어떤 생각이나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아 좀 생각할 때 쓰는 말: 저, 음, 그러니까, 거시기


 에또, 그러니까요 → 음, 그러니까요 / 어, 그러니까요

 에또, 다시 말하자면 → 저기, 다시 말하자면


  일본말 ‘에또(ええと/え-と)’는 일본사슬이 한창이던 무렵 들어와서 퍼졌는데, 1945년 뒤로도 오래도록 털지 못 했습니다. 배움지기나 일터지기나 나라지기 모두 이 일본말씨를 함부로 썼고, 1990년이 접어들자 조금 수그러들고, 2000년을 넘으며 거의 사라집니다. 일본말씨에 물든 버릇을 털지 못 하던 분이 숨을 거두면서 시나브로 이 말버릇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말로는 ‘에·어’나 ‘에험·어험’이나 ‘어허라·어헛’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음·음음’이나 ‘그래서·그러니까’나 ‘그러니·그러하니까’로 고쳐쓸 수 있어요. ‘그러면·그럼·고러면·고럼’이나 ‘거시기’나 ‘저·저기’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수염 한 가닥을 뽑아 비비 꼬면서, “에, 또, 그리고요…….” 하고 중얼거렸고요 … “에, 그리고요…….” 하고 말을 이었습니다

→ 나룻 한 가닥을 뽑아 비비 꼬면서, “음, 그리고요…….” 하고 중얼거렸고요 … “저, 그리고요…….” 하고 말을 잇습니다

《쥐돌이 쳇》(미야자와 겐지/박경희 옮김, 작은책방, 2003) 41, 43쪽


에또, 왜 불렀는지 짐작하겠지?

→ 에헴, 왜 불렀는지 알겠지?

→ 그럼, 왜 불렀는지 가늠하겠지?

《지어스 3》(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5)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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