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64 : -에 대 것 희망 준다


젊은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희망을 준다

→ 젊은사람을 생각하면 즐겁다

→ 젊은이를 생각하면 앞날이 밝다

《혼자 산다는 것》(메이 사튼/최승자 옮김, 까치, 1999) 99쪽


우리말로는 “희망을 주다”라 안 합니다. ‘밝다’나 ‘즐겁다’나 ‘반갑다’나 ‘환하다’라 합니다. 이 보기글은 “누구에 대해서 + 무엇하는 것은 + 희망을 준다”인 옮김말씨 얼거리입니다. 이때에는 “(나는) + 누구를 + 무엇하면 + 즐겁다” 같은 얼개로 손질합니다. 임자말부터 ‘나는·우리는’으로 제대로 잡아야 뒷말이 차근차근 흐릅니다. ㅍㄹㄴ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희망(希望) :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 기망·기원·희기·희원·희행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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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65 : 그 것 -ㅁ 지금 위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기쁨은 지금 이 빛, 마침내 찾아온 이 위대한 가을빛이다

→ 이 모두를 뛰어넘도록 기쁜 오늘 이 빛, 마침내 찾아온 가을빛이 놀랍다

→ 오늘 이 가을빛은 이 모두를 뛰어넘도록 마침내 찾아오기에 기쁘다

《혼자 산다는 것》(메이 사튼/최승자 옮김, 까치, 1999) 56쪽


이 보기글은 “기쁨은 + 이 가을빛이다”인 옮김말씨로군요. 이 틀을 살려서 “이 모두를 뛰어넘도록 기쁜 + 오늘 이 빛 + 가을빛이 놀랍다” 즈음으로 손볼 만합니다. 사이에 쉼꽃을 안 넣고 싶다면 글얼개를 통째로 손봅니다. 임자말 ‘나는’이 글머리에 있다고 여기면서 “오늘 이 가을빛이 + 찾아오기에 + 기쁘다” 즈음으로 적을 만합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위대하다(偉大-) :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어나고 훌륭하다 ≒ 괴연하다(傀然-)·위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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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66 : 게 부산물 생각 거


저는 이 모든 게 부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저는 이 모두가 고물이라고 여겨요

→ 저는 이 모두가 부스러기라고 봐요

→ 저는 이 모두가 뒷밥이라고 느껴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91쪽


짤막한 글에 ‘것’을 잇달아 넣으면 엉성합니다. 새롭게 일어나거나 흐르는 빛나는 씨앗과 같을 적에 ‘생각’이라는 낱말을 씁니다. 요새는 ‘여기다·보다·느끼다’라 할 자리까지 ‘생각’을 섣불리 쓰곤 하는데, 이처럼 쓰임새를 넓히는 일은 안 나쁘되, 자칫 ‘생각’이라는 낱말을 워낙 어느 때에 쓰는지 까맣게 잊기 쉽습니다. 낱말을 고르는 그대로 마음이 자라요. 낱말을 살피는 만큼 마음을 북돋웁니다. 뒷밥도 고물도 부스러기도 우리가 스스로 빚거나 낳습니다. ㅍㄹㄴ


부산물(副産物) 1. 주산물의 생산 과정에서 더불어 생기는 물건 2. 어떤 일을 할 때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일이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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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092 : 재미있어질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어질 수 있을까요

→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요

→ 재미있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이거 그리고 죽어 6》(토요다 미노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130쪽


영어라면 ‘재미있 + -어질’ 같은 말씨를 쓸 만합니다만, 우리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 더 재미있을까요” 같은 얼개로 말합니다. “재미있으려면 + 어떻게 하나요” 같은 얼거리로 말하지요. 우리말씨는 오늘 이곳에 있는 바로 나를 바라보는 결로 이야기를 여밉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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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가을비



새벽 다섯 시 사십 분 무렵

고흥에 소나기가 온다

큰아이와 곁님이 빗소리에 깨고

덩달아 배웅을 한다


전주에 닿아 〈일신서림〉에 들른

열한 시 조금 지나서

하늘이 시커멓더니 벼락비가 오는데

난 호젓이 책을 읽는다


이윽고 걸어서 〈책보책방〉으로 오니

하늘은 파랗게 개고 해가 환하다


2025.9.6.흙.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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