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09. 2014.2.9.ㄴ 군내버스 노래순이

 


  읍내로 마실을 다녀오는 군내버스에서 큰아이가 아버지 앞가방에 꽂은 작은 노래책을 달라고 말한다. 작은 노래책을 건네받은 큰아이는 노래책에 적힌 깨알같은 글을 천천히 읽는다. 깨알같은 글을 읽은 뒤 노래를 부른다. 아버지가 곧잘 불러 주어 익숙한 노래는 척척 씩씩하게 부르고, 아직 낯익지 않은 노래는 스스로 가락을 붙여서 부른다. 군내버스에 탄 다른 사람은 딱히 아랑곳하지 않고 예쁘게 노래를 부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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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02-13 13:14   좋아요 0 | URL
두 아이가 참 곱습니다!!!^^

파란놀 2014-02-13 17:58   좋아요 0 | URL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아끼면서 잘 놀아요 ^^
 

책아이 108. 2014.2.9.ㄱ 어느새 똑바로

 


  작은아이가 어느새 책을 똑바로 펼쳐서 들여다본다. 보름쯤 앞서까지만 해도 늘 책을 거꾸로 쥐고 들여다보는 시늉을 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펼치지 않고 똑바로 펼쳐서 들여다본다. 그림과 나란히 글이 있는 줄 알아챘을까. 누나가 책을 보는 모습을 잘 살핀 끝에 이렇게 보아야 하는구나 하고 깨달았을까. 누나가 곧잘 글자를 몇 가지 알려주기도 한다. 작은아이는 글에 눈을 뜨자면 아직 한참 멀었으리라 느끼지만, 가끔 책도 슬그머니 들여다보면서 노는 재미를 붙일 수 있겠구나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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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2-13 12:40   좋아요 0 | URL
이뻐요.. 아기 ..너무 이뻐요...~~^^

파란놀 2014-02-13 17:58   좋아요 0 | URL
참 예쁘게 잘 놀아요~ ^^
 

아이 글 읽기
2014.2.10. 큰아이―지우개질
 

 


  글씨를 쓰다가 틀려도 지우지 말고 그대로 쓰라고 말한다. 그런데 곁님은 아이더러, 잘못 썼으면 지우고 새로 쓰라고 말한다. 아이는 어머니 말도 아버지 말도 모두 받아들인다. 잘못 썼대서 굳이 고치지 않아도 되는 까닭은, 잘못 쓴 글을 들여다보면서 아하 이렇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한편, 새로 예쁘게 쓰면 되기 때문이다. 지우고 고쳐서 써도 되는 까닭은, 지우개질을 익히기도 하고 한결 반듯하게 쓰는 버릇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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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 요코 님 그림책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번뜩이는 예쁜 생각이 신나게 춤춘다. 참말, 그림책은 꿈과 사랑이다. 꿈을 사랑스럽게 그리니 그림책이요, 사랑을 꿈꾸니 그림책이다. 《산타클로스는 할머니》라니, 얼마나 두근두근 설레는 이야기인가. 게다가, 할머니 산타클로스가 할아버지 산타클로스를 나무라면서 ‘아이 마음을 따사롭게 읽’고 ‘아이를 포근하게 안는 사랑’이 어떻게 태어나는가를 보여주는 얼거리란 얼마나 멋스러운가. 더없이 좋고, 그야말로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4347.2.13.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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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는 할머니
사노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08년 1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4년 02월 1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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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110] 과학

 


  과학이란,
  피고 지면서 흙으로 돌아가는 꽃.
  그리고, 삼천 해를 살아가는 나무.

 


  법칙이나 증명이나 수식이나 논증을 할 때에 과학이 될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나는 과학을 달리 생각합니다. 꽃 한 송이가 바로 과학이라고 느낍니다. 해마다 봄이 되어 새롭게 피는 꽃이 바로 과학이요, 지는 꽃이 조용히 흙으로 돌아가 이듬해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도록 ‘새로운 흙이 된’ 꽃이 바로 과학이라고 느낍니다. 작은 들꽃 한 송이를 놓고 과학으로 낱낱이 파헤치거나 살핀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어요. 아마 앞으로도 없으리라 느껴요. 학문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과학으로는 겉을 훑듯이 건드릴는지 모르지만, 삶도 사랑도 꿈도 믿음도 이야기도 노래도 그리지 못합니다. 4347.2.12.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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