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새롭게 배워서 새롭게 읽는 길을 걷는 강만길 님은 온몸으로 겪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과 해방과 분단과 독재와 민주와 자본주의와 현대문명과 사학비리와 미국 패권주의와 군부대가 이녁 삶에뿐 아니라 우리 삶에 무엇인가를 차근차근 돌아본다. 《역사가의 시간》이라는 책은 역사학자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책인 한편, 사회와 문화와 정치에 등을 돌린 채 ‘책’에만 사로잡힐 수 없던 사람이 외치는 목소리로구나 싶다. 다른 사람이 남긴 책과 자료를 들추어야 역사가 되지 않는다. 바로 내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읽고, 나 스스로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하는 꿈을 품을 때에 역사를 새로 짓는다. 역사가는 ‘역사를 적는 사람’이 아니다. 나와 내 이웃이 함께 ‘역사를 새로 짓도록 돕고 이끌며 어깨동무하는 사람’이다. 역사학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내 삶’을 찬찬히 적으면서 ‘내 마음과 사랑과 꿈’을 아름답게 엮을 수 있어야 할 테지. ‘내 눈길’이 없는 사람은 ‘책에 적힌 이야기를 적는 역사가’ 노릇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4347.8.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역사가의 시간- 강만길 자서전, 2010년 제25회 만해문학상 수상작
강만길 지음 / 창비 / 2010년 5월
30,000원 → 28,500원(5%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2014년 08월 26일에 저장
구판절판
[전자책] 역사가의 시간
강만길 / 창비 / 2014년 8월
21,000원 → 21,000원(0%할인) / 마일리지 1,050원(5% 적립)
2014년 08월 26일에 저장
판매중지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2년까지 한국에 일곱 권이 나온 《토리빵(とりぱん)》이라는 만화책은 일본에서 꾸준하게 새로 나온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더 나올 낌새가 안 보인다. 이 만화책이 한국에서 사랑을 못 받기 때문일까? 이 책을 옮긴 출판사에 돈이 없기 때문일까? 둘 모두 아닌 듯싶다. 일본에서는 어느덧 열여섯 권째 나온다. 일본에서 나오는 책을 못 따라가도 너무 못 따라간다. 어쩌면, 따라갈 생각이 없는지 모른다. 모든 책을 모두 제때 옮겨야 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수 있을 테지만, 이태가 넘도록 8권도 9권도 안 옮기는 일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새 한 마리와 마음으로 사귀면서 따사로운 삶을 그리는 아름다운 만화책 《토리빵》이라고 느낀다. 이 예쁘고 맑은 만화책을 한국에서 널리 읽고 즐기면서 마음을 가꾸는 이웃이 늘어나기를 빈다. 4347.8.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とりぱん 8 (ワイドKCモ-ニング) (コミック)
とりの なん子 / 講談社 / 2009년 11월
7,580원 → 7,040원(7%할인) / 마일리지 220원(3% 적립)
2014년 08월 26일에 저장
품절
とりぱん(15) (ワイドKC) (コミック)
とりの なん子 / 講談社 / 2013년 10월
7,940원 → 7,380원(7%할인) / 마일리지 230원(3% 적립)
2014년 08월 26일에 저장
품절
とりぱん(16) (ワイドKCモ-ニング) (コミック)
とりの なん子 / 講談社 / 2014년 5월
7,960원 → 7,400원(7%할인) / 마일리지 230원(3% 적립)
2014년 08월 26일에 저장
품절
토리빵 1
토리노 난코 지음, 이혁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1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4년 08월 26일에 저장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산들보라 눈물 뚝



  많이 배고파서 울까. 배고프면서 졸려서 울까. 그러나, 이보다는 ‘내 밥그릇·물잔·수저’는 어머니 옆에 찰싹 붙여서 앉고 싶어서 운다. 얘야, 1센티미터를 떨어지든 1밀리미터를 떨어지든 늘 어머니하고 함께 있잖니. 마주보아도 옆에 있는 셈이고, 한집에 있어도 늘 옆에 있는 셈이란다. 4347.8.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분꽃 2014-08-27 18:32   좋아요 0 | URL
와아~ 많이 컷어요!!

파란놀 2014-08-27 18:41   좋아요 0 | URL
네, 씩씩하게 무럭무럭 큽니다~
 

살림순이 11. 밥상에 수저 놓기 (2014.8.24.)



  살림은 늘 가장 작은 데에서 비롯한다. 살림은 아주 수수한 데에서 빛난다. 맛난 밥을 차려도 살림이지만, 수저를 가지런히 놓을 줄 알아도 살림이다. 쓸고 닦을 줄 알아도 살림이지만, 이것저것 알뜰살뜰 보듬을 줄 알아도 살림이다. 사름벼리야, 밥을 먹을 적에는 늘 수저부터 잘 챙겨서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다 먹고 나면, 빈 그릇을 스스로 치우고, 천으로 밥상을 닦고.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삼거리정육점



  인천 배다리에 살던 때에 ‘삼거리정육점’에 곧잘 들렀다. 고기를 사러 들르지는 않고 꽃을 구경하러 들렀다. 이제 와 돌이키면, 왜 그때 고기를 살 생각을 안 했나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고기를 즐겨먹거나 찾아서 먹지 않다 보니, 정육점 앞에까지 갔어도 “이것 참, 오늘도 꽃이 이렇게 예쁘네!” 하고 침을 질질 흘릴 뿐이었다. 고기에 침을 흘리지 않고, 꽃에 침을 흘렸다. 예쁜 꽃 앞에서 한참 서성였다. 아니, 예쁜 꽃을 물끄러미 바라보느라 뒤에서 자동차가 들어서며 빵빵거려도 못 알아채기 일쑤였다. 얼마나 아름다운 꽃집, 아니 정육점인가. 삼거리정육점이란. 4347.8.2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골목길 언저리)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4-08-26 07:3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조금 특별한 정육점이네요~~
가게 앞이 화분들로 가득해~ 색다르고 푸르른 느낌을 주는
삼거리정육점.^^

파란놀 2014-08-26 07:52   좋아요 0 | URL
가게 앞뿐 아니라, 가게 옥상과 둘레에도 나무가 한 가득이랍니다. 아주 멋져요.
철마다 가게 둘레 빛깔이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