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22 : 살아가는 가운데서 삶을


사람이 살아가는 가운데서 삶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 사람이 살아가는 길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 사람으로 살며 배워야 한다고 본다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이호철, 보리, 1994) 22쪽


“-는 가운데”는 일본스런 옮김말씨입니다. ‘-며(이며)’나 ‘-면서(이면서)’로 바로잡습니다. “살아가는 가운데서 삶을 배우도록”은 “살아가는 삶”이란 얼개이기에 겹말이에요. “살며 배워야”나 “살아가는 길을 배워야”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저서 著書


 저서를 남기다 → 책을 남기다 / 글을 남기다

 그분의 저서를 보관한다 → 그분이 지은 글을 둔다


  ‘저서(著書)’는 “책을 지음. 또는 그 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책’이나 ‘글·글월·글자락·글집’으로 고쳐씁니다. ‘살림·살림살이·살림붙이’나 ‘쓰다·써보내다·쓸모·쓸데·쓸것’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자아내다·자아올리다·잣다’나 ‘적다·적바림·적발’로 고쳐쓰고, ‘짓다·지어내다·지어대다·지음·지은것·짓기·짓는일’로 고쳐쓰면 되어요. ㅍㄹㄴ



중국을 주제로 다룬 서양 최초의 저서가 불분명하고 문제적인 것이

→ 중국을 다룬 하늬녘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고약해서

→ 중국을 다룬 하늬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어이없어서

→ 중국을 다룬 하늬녘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터무니없어서

→ 중국을 다룬 하늬 첫 책이 흐리멍텅하고 엉터리라서

《칸의 제국》(조너선 D.스펜서/김석희 옮김, 이산, 2000) 23쪽


동물 인형을 만들게 된 것은 오오마치 마키 님의 저서를 읽고부터입니다

→ 작은짐승은 오오마치 마키 님 책을 읽고부터 지었습니다

→ 짐승탈은 오오마치 마키 님이 지은 글을 읽고부터 떴습니다

《오늘도 핸드메이드! 1》(소영, 비아북, 2017) 93쪽


국어순화에 앞장선 선학先學들의 주옥같은 저서에서 얻은 배움은

→ 말가꾸기에 앞장선 분들이 쓴 값진 책에서 배운

→ 말다듬기에 앞장선 분들이 쓴 빛나는 책으로 배운

→ 바로쓰기에 앞장선 분들이 쓴 알찬 책으로 배운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강재형, 도서출판b, 2022) 10쪽


할머님의 저서예요

→ 할머님 글이에요

→ 할머님이 썼어요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3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사 連寫


 연사(連寫)로 촬영한다 → 확확 찍는다 / 쭈르르 찍는다

 연사(連寫)로 찍었다 → 잇달아 찍었다


  ‘연사(連寫)’는 낱말책에 없습니다. 굳이 싣지 않아도 되는 일본말이고, ‘내쏘다·내뿜다·내지르다·지르다’나 ‘거푸·거침없다’나 ‘다다닥·화다닥·후다닥’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확·확확·훅·훅훅’이나 ‘휙·휙휙·휭·휭휭’

‘잇다·잇달아’로 손질해도 돼요. ‘줄줄이·줄줄·주르륵·쭈르륵’이나 ‘쪼르르·쪼르륵·쭈르르’로 손질하지요. ‘철철·찰찰’이나 ‘회오리·회오리바람·회리·회리바람·휘몰다’으로 손질해도 되어요. ㅍㄹㄴ



연사로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 줄줄이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 주르르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 다다닥 찍어도 안 일어나더라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4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속독 速讀


 속독으로 책을 읽어 내려간다 → 얼른 책을 읽어 내려간다

 속독법을 활용한다 → 빨리읽기를 살린다


  ‘속독(速讀)’은 “책 따위를 빠른 속도로 읽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뚝딱읽기·얼른읽기’나 ‘빠른읽기·빨리읽기’로 손봅니다. ‘빠르다·빠른·빠른길·빨리·얼른’이나 ‘다다닥·화다닥·후다닥’으로 손볼 만합니다. ‘확·확확·훅·훅훅’이나 ‘휙·휙휙·휭·휭휭’으로 손보면 되고, ‘회오리·회오리바람·회리·회리바람·휘몰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속독(束毒)’을 “[민속] 신라 오기(五伎)의 하나. 서역(西域) 계통의 탈춤으로 남색 탈을 쓰고 북소리에 맞추어 떼를 지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춘다 ≒ 소두춤”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냅니다. ㅍㄹㄴ



빨리 읽는 자들은 텍스트를 무조건 빨리 읽는 속독가들이 아니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무턱대고 빨리 읽지만은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그냥 빨리 읽어치우지는 않는다

→ 빨리 읽는 이는 글을 아무렇게나 빨리 훑지는 않는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38쪽


속독 교실에서의 내 존재는 당연히 불청객에 가까웠다

→ 나는 빠른읽기 모둠에서 불쑥손님이었다

→ 빨리읽기 모둠에서는 나를 껄끄러이 여겼다

《읽는 생활》(임진아, 위즈덤하우스, 2022) 15쪽


일단 속독으로 훑어보면서 필요하다 싶은 걸 추려 주세요

→ 먼저 훑어보면서 추려 주세요

→ 그럼 후다닥 보면서 추려 주세요

《시노자키 군의 정비 사정 4》(부리오 미치루/김명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0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들의 Zearth[지어스] 완전판 3
키토 모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7.23.

책으로 삶읽기 1027


《지어스 3》

 키모 모히로

 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5.11.15.



《지어스 3》(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5)을 곱씹는다. 이제 겨우 어린이 티를 벗었다고 여기는 아이들이 무시무시하고 커다란 쇳덩이(전투로봇)에 혼자 타서 저쪽 별 쇳덩이하고 맞서서 싸워야 한다지. 두 쇳덩이가 맞붙어서 지는 쪽은 별이 송두리째 사라지고, 맞붙어서 이기는 쪽은 별이 살아남는다고 한다. 어느 한 나라뿐 아니라 별이 통째로 ‘아이 손’에 따라서 엇갈린다. 그런데 이런 얼거리를 아는 사람은 드물고, 거의 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예 모르다시피 하다. 또는, 이런 일을 알기에 오히려 망가지는 사람이 있고, 이런 일을 알기에 차분히 삶을 되짚으면서 사랑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 나이가 적기에 철없지 않다. 철없는 사람은 그저 철없다. 나이가 들기에 철들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 들면 그저 어리석다. 총칼이나 주먹으로는 푸른별을 못 지킨다. 아무리 싸울아비를 많이 거느린들 푸른별은커녕 나라도 못 지킨다. 푸른별도 나라도 마을도 보금자리도 배움터도, 언제나 ‘나사랑·너사랑’을 어우르는 ‘우리사랑’일 적에 돌보면서 가꿀 수 있다.


ㅍㄹㄴ


“뭐 어때서 그래! 닳는 것도 아닌데! 어차피 죽을 거잖아!” “몸이 닳는 건 아니지만, 마음에 상처를 받잖아.” (24쪽)


“당신, 맘에 들었어. 좋아. 조사하게 해주지. 그리고 너희들이 얼마나 무력한지 뼈저리게 느껴 봐.” (70쪽)


“치즈루! 지금 무슨 짓 하는지 알고 있니?” “그치만, 이 아이와 난 죽잖아요? 그럼 죽었으면 싶은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 게 허용될 거라 생각해? 그 때문에 이 나라가 법치국가로 존재하는 거야.” (196쪽)


#ぼくらの #鬼頭莫宏 #きとうもひろ #Zearth


+


몸이 닳는 건 아니지만, 마음에 상처를 받잖아

→ 몸이 닳진 않지만, 마음이 다치잖아

→ 몸이 닳지는 않으나, 마음이 아프잖아

24쪽


에또, 왜 불렀는지 짐작하겠지?

→ 에헴, 왜 불렀는지 알겠지?

→ 그럼, 왜 불렀는지 가늠하겠지?

60쪽


못 맞히는 녀석은 최악의 고과 점수를 각오해야 할 거다

→ 못 맞히는 녀석은 밑바닥을 받아야 한다

→ 못 맞히는 녀석은 가장 낮은 값이다

118쪽


그 때문에 이 나라가 법치국가로 존재하는 거야

→ 그 때문에 이 나라가 반듯하게 서잖아

→ 그 때문에 이 나라를 바로세우잖아

19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