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5 : 최초의 용서가 시작한 안 초대


최초의 용서가 시작한 사랑을 내 안으로 초대하면

→ 처음 보아주는 사랑을 내가 속으로 품으면

→ 처음 받아들인 사랑을 마음으로 모시면

→ 내가 처음 봐주는 사랑을 속으로 품으면

→ 내가 처음 풀어준 사랑을 마음으로 모시면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56쪽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뒤섞은 “최초의 용서가 + 시작한 사랑을 + 내 안으로 + 초대하면”이라는 얼개입니다. 그런데 우리말씨에서는 ‘나’를 임자말로 삼습니다. “최초의 용서가”를 임자말로 안 삼습니다. “내가 처음 받아들인 사랑을 마음으로 모시면”이라든지 “내가 처음 보아주는 사랑을 속으로 품으면”처럼 다듬을 노릇입니다. 내가 받아들이고 내가 품습니다. 내가 보아주고 내가 모셔요. 우리말은 ‘나’를 찬찬히 보며 밝히는 얼개입니다. ㅍㄹㄴ


최초(最初) : 맨 처음 ≒ 초번

용서(容恕) :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 용대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초대(招待) : 1. 어떤 모임에 참가해 줄 것을 청함 2. 사람을 불러 대접함 3. [역사] 임금의 명으로 불러오던 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6 : 독서는 차폐된 인간도


어떤 독서는 차폐된 인간도 뚫어버린다

→ 어떤 책은 닫힌 사람도 뚫어버린다

→ 어떤 책을 읽으면 막힌 사람도 뚫는다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76쪽


“독서는 (무엇을) 뚫어버린다”처럼 적은 보기글은 아리송합니다. 빗대는 말씨로 “책은 (무엇을) 뚫어버린다”처럼 쓸 수는 있을 텐데, 이보다는 “책을 읽으면 (무엇을) 뚫어버린다”처럼 다듬을 노릇입니다. 스스로 가두거나 막거나 둘러친 사람이더라도, 손에 책을 쥐고서 찬찬히 읽고 헤아리면, 어느새 눈을 뜨거나 귀를 열거나 마음을 틔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독서(讀書) : 책을 읽음. ‘책 읽기’로 순화

차폐(遮蔽) : 1. 가려 막고 덮음 2. [군사] 구릉, 능선, 둑 따위의 자연 장애물로 적의 사격이나 관측으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호함. 또는 그런 일 3. [물리] 일정한 공간이 외부의 전기, 자기 따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함. 또는 그런 일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7 : -ㄴ 이름을 호명


새로운 이름을 호명할 때마다

→ 새롭게 이름을 부를 때마다

→ 새 이름을 부를 때마다

→ 새로 부를 때마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112쪽


이름을 부를 적에 한자말로 ‘호명’이라 합니다. “이름을 호명할”은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수수하게 “새롭게 이름을 부를”이라 하면 됩니다. “새로 부를”이나 “새 이름을 부를”이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호명(呼名) : 이름을 부름 ≒ 창명(唱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8 : 바리스타에 대한 나의 가장 큰 오해


전주연 바리스타에 대한 나의 가장 큰 오해는

→ 나는 잎물지기 전주연 씨를 잘못 여겼는데

→ 나는 내림지기 전주연 님을 잘못 보았는데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81쪽


일본옮김말씨인 “(누구)에 대한 + 나의 + 가장 큰 + 오해는” 같은 얼개입니다. “나는 + (누구)를 + 잘못 보았는데”로 바로잡습니다. 임자말을 ‘나는’으로 적을 노릇인데 ‘나의’로 적으며 어긋나고, “가장 큰 오해는”은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가장 크게 잘못 본”이 아니라 “무척 잘못 본”일 테고, 꾸밈말 ‘무척’은 덜어낼 만합니다. ‘barista’는 ‘bartender’를 가리키는 이탈리아말이고, ‘bar + ista’인 얼개입니다. 우리말로는 ‘-지기’나 ‘-님’이나 ‘-꽃’으로 옮길 만합니다. 잎물을 내리는 일꾼이라면 ‘잎물지기’나 ‘내림지기’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바리스타 : x

barista : 1. 바리스타, 바에서 일하는 사람, 커피숍에서 일하는 사람, 술집 종업원 2. 바 주인, 커피숍 주인, 술집 주인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오해(誤解) :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9 : 생수 트레이 테이블 위


생수를 올린 트레이를 테이블 위에 놓았을 때

→ 샘물을 그릇에 올려 자리에 놓을 때

→ 물을 받침에 올려 자리에 놓을 때

《내일을 위한 내 일》(이다혜, 창비, 2021) 79쪽


모든 말은 모든 다른 삶을 맞아들이면서 겪거나 헤아리거나 받아들인 마음을 나타냅니다. 말과 마음과 삶은 나란히 흐릅니다. 삶을 마주할 적에 그냥그냥 보낸다면 우리 입을 거쳐서 나오는 말도 그냥그냥 어지럽거나 갈피가 없습니다. 어떤 삶을 마주하든 찬찬히 짚고 생각해 볼 적에는 차분히 가다듬고 추스르게 마련입니다. “생수를 올린 트레이”란 무엇일까요. “물을 올린 그릇”이겠지요. “테이블 위에 놓았을”은 말이 안 됩니다. “자리 위”는 하늘이니까요. “물을 받침에 올려”서 “자리에 놓을”이라고 해야 올바릅니다. “자리 위”가 아니라 “자리‘에’” 놓습니다. ㅍㄹㄴ


생수(生水) : 1. 샘구멍에서 솟아 나오는 맑은 물 ≒ 산물 2. [기독교] 영원한 영적 생명에 필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생명수

트레이 : x

tray : 1. 쟁반 2.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납작한 플라스틱) 상자

테이블(table) : → 탁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