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따뜻해 (2014.7.12.)


  나들이를 간 집에 일곱 살 아이가 있다. 일곱 살 아이가 쓰는 크레파스와 종이를 빌려서 그림을 한 장 그려 본다. 일곱 살 아이는 어머니와 놀이터에 갔고, 집에는 여섯 살 동생과 아버지가 있다. 여섯 살 동생을 넓은 그림종이에 먼저 넣고 구름에 앉힌다. 아이가 앉은 구름은 커다란 나뭇잎이 받쳐 준다. 따뜻한 빛이 옆에서 퍼지고, 무지개 비가 내린다. 날마다 서로서로 따뜻한 말과 넋으로 아름다운 삶이 이루어지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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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 졸리고 힘들어



  오랫동안 시외버스를 타느라 졸리고 힘든 산들보라. 버스 걸상 팔걸이에 머리를 기댄다. 힘들지? 이제 곧 내린단다. 이제 내려서 살짝 쉬면서 뛰어다니다가 다시 고흥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자. 우리 집까지 얼마 안 남았어. 기운을 내렴. 4347.7.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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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과 같이 흐르는 학교교육은 앞날이 어떻게 될까. 입시지옥에서 조금도 달라질 낌새가 없는 학교교육은 앞날이 어떻게 될까. 아이들한테 꿈과 사랑을 심지 않거나 보여주지 못하는 학교교육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만화책 《제7여자회 방황》은 무엇을 말하는 이야기일까 곰곰이 헤아려 본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일까.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법한 이야기일까. 오늘날 벌써 일어나는 이야기일까.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둘은 ‘학교에서 의무로 짝을 짓는 동무’ 사이로 지낸다. 학교라는 곳에서 ‘동무’를 사귈 수 없이 된 ‘미래 사회’에서 ‘동무로 지내는 두 사람 모습’은 ‘성적표에 숫자로 매기는 점수’로 들어간다. 모를 노릇이지만, 머지않은 앞날에 한국에서는 ‘서로 동무로 사귀는 법’ 같은 책이 나올는지 모르고, ‘동무를 잘 사귀는 법’을 상담교사가 이야기해 줄는지 모른다. 만화책에서 흐르는 이야기를 오늘 한국 사회 얼거리하고 하나하나 견주면서 헤아려 본다. 4347.7.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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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여자회 방황 1
츠바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5월
4,800원 → 4,320원(10%할인) / 마일리지 240원(5% 적립)
2014년 07월 15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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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80. 집으로 가는 길에 (2014.7.14.)



  고양에서 순천으로 다섯 시간 십 분, 순천에서 고흥으로 한 시간, 고흥 읍내에서 마을 어귀로 이십 분, 모두 여섯 시간 삼십 분 동안 버스를 타고 시골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집으로 걸어간다. 읍내에서 마을로 오는 군내버스에는 마을 할배와 할매 한 분씩 타셨다. 산들보라가 앞장서서 걷는다. 마을 할배 뒤에 붙어서 걷는다. 누나가 동생 뒤에서 걷는다. 두 아이 모두 할배 걸음에 맞추어 마을회관을 스치면서 걷는다. 군내버스에서 내릴 무렵 저마다 제 가방을 챙겨서 멘다. 일산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는 아이들 가방을 내가 챙겨서 들었으나, 고흥집에 닿을 무렵 아이들 가방을 아이들이 스스로 챙긴다. 이제 집에 다 왔다는, 아니 집으로 들어갈 적에는 너희 스스로 가방을 멘 차림새로 들어가겠다는 뜻이로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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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글 읽기

2014.7.14. 큰아이―할머니



  일산마실을 끝내고 고흥으로 돌아오는 날 아침, 일곱 살 사름벼리는 오늘도 씩씩하게 일찍 일어난다. 모두 바쁘게 아침을 맞이한다. 동생은 아주 고단해서 늦게까지 안 일어나고, 혼자 뛰노는 사름벼리는 할머니 집 밭자락 한쪽에 나뭇가지로 글씨를 쓴다. 할·머·니.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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