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3.15.
《행운이 구르는 속도》
김성운 글·김성라 그림, 사계절, 2024.9.10.
그제 고흥에 나들이를 온 이웃님이 들은 노래가 무척 낯익었지만 누가 불렀는지 영 안 떠올랐다. 네이버에 ‘90년대 인디밴드’라는 낱말을 넣으니 ‘언니네 이발관’이 뜬다. 그래, 맞아. 〈푸훗〉이로구나. 구름이 잔뜩 끼어서 비가 오려나 했지만, 비내음이 나지는 않는다. 낮에 이르자 구름이 걷히고 맑다. 오늘 하루도 뭇새가 베푸는 노래 사이로 뒤꼍 꽃나무 기운을 향긋하게 누린다. 《행운이 구르는 속도》를 읽은 지 여섯 달이 되어간다. 아직 느낌글을 미룬다. ‘장애·여성·노동·차별·환대·친구’라는 얼거리는 안 나쁘다. 그러나 “모두가 꼭 이렇게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도록 감돈다. “나도 옳아”라기보다 “내가 옳아”라는 목소리이다. 옳고그름과 좋음나쁨을 내내 가르려고 하는 얼거리이다. 전남 고흥은 2025해에 이르러서야 낮은수레(저상버스)가 들어왔는데, 이제 고흥 같은 시골은 “버스를 탈 수 있는 할매할배”가 확 사라졌다. 우리집이 있는 마을만 해도 두어 분을 빼고서 몽땅 ‘읍내마실·면내마실’조차 그만두셨다. 이제는 어린이가 확 줄어든 나라요, 푸른배움터는 읍내에 하나 남는 판에, 더 배우려면 서울로 몰려야 한다. 무엇을 보고 어디를 봐야 할까. 시골서는 ‘하루삯 20만 원’에도 일꾼을 못 찾는다. 고흥에서 열여섯 해를 살며 바퀴걸상을 아예 못 봤다. 아기수레가 다닐 수조차 없는 거님길일 뿐더러, 모든 길이 비알졌다. 집안일을 모르는 채 나이만 먹는 어린이와 푸름이가 너무 많은 이 땅에서 어린글꽃은 무슨 말을 들려주어야 할까.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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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참사’ 이야기는 끔찍하게 자꾸자꾸 잇달지만, 이 이야기를 제대로 싣는 새뜸은 몇이나 될까? 아직도 무안나루 둘레에서 뼈마디가 뒹군다는 이야기조차 다른 글에 파묻힐 뿐 아니라,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는 아예 안 다루기까지 한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사고 현장서 유해 추정 물체 10여점 발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59796?sid=102
"무안공항 비극 잊었나"...제주공항에도 '부적절' 설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2327306?sid=102
"99% 수습이라더니…" 무안공항서 또 유해 발견, 부실 수습 논란 확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19497?sid=102
1년 넘게 수습되지 못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해···“뼈가 나뒹군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33311?sid=102
‘무안 참사’ 유해, 잔해분류중 64점 추가 발견… “장례 세번 치러야 하는 거냐” 유가족들 분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0398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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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1인당 4.5억 받아야" 요구에 삼성전자 발칵…"왜 너희만" 부글부글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77/0005734398?ntype=RANKING&sid=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