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90 : 조변석개 천변만화


마음에 부는 바람은 조변석개(朝變夕改)에 천변만화(千變萬化)다

→ 마음에 부는 바람은 늘 바뀐다

→ 마음에 부는 바람은 춤춘다

→ 마음에 부는 바람은 출렁거린다

→ 마음이 널뛴다

→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한다

《어떤, 낱말》(아거, KONG, 2019) 1558쪽


  ‘고치다’를 뜻하는 ‘조변석개’요, ‘바뀌다’를 뜻하는 ‘천변만화’입니다. 자꾸 고치면 “자꾸 고치다”라 하면 되고, 끝없이 바꾸면 “끝없이 바꾸다”라 하면 되어요. 이 보기글은 “마음에 부는 바람은 + 고치다 + 바꾸다” 같은 얼개이기에, 이때에는 “바람은 늘 바뀐다”나 “바람은 춤춘다”나 “바람은 출렁거린다”나 “바람은 나풀거린다”나 “바람은 펄럭인다” 즈음으로 손보아야 어울립니다. 바람은 고치지 않거든요. 또는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한다”라든지 “마음이 널뛴다”라든지 “마음을 자꾸 바꾸고 고쳐먹는다”라 해도 어울려요. ㅍㄹㄴ


조변석개(朝變夕改) : 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침을 이르는 말 ≒ 조개모변·조변모개·조석변개

천변만화(千變萬化) : 끝없이 변화함 ≒ 만변·만화(萬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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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89 : 양지볕


양지볕에서 꼬박꼬박 졸던 잿골 오소리

→ 볕자리에서 꼬박꼬박 졸던 잿골 오소리

→ 볕받이에서 꼬박꼬박 졸던 잿골 오소리

《그림책에 흔들리다》(김미자, 낮은산, 2016) 191쪽


  볕이 드는 곳을 가리키는 ‘양지’이기에 ‘양지볕’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처음부터 ‘볕’이라는 낱말을 바탕으로 ‘볕자리’나 ‘볕받이’라 하면 됩니다. ‘볕터’나 ‘볕뜰’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볕곳’이나 ‘볕꽃’처럼 새말을 엮어도 되고요. ㅍㄹㄴ


양지볕 : x

양지(陽地) : 1. 볕이 바로 드는 곳 2. 혜택을 받는 입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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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88 : 다음 후보


다음 후보들을 정리했습니다

→ 다음 사람들을 추렸습니다

→ 뒷사람을 골랐습니다

《Q.E.D.iff 16》(카토 모토히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21) 5쪽


  한자말 ‘후보’는 처음부터 나서거나 나아가는 사람이 아닌, 비거나 빠진 곳을 곧장 채우려고 뒤에서 기다리거나 다음에 맡을 사람입니다. 나중에 자리를 채우거나 맡는 사람인 ‘뒷사람’을 가리킵니다. “다음 사람”을 뜻하지요. “다음 후보”라 하면 겹말이기에 “다음 사람”이나 ‘뒷사람’으로 손봅니다. ㅍㄹㄴ


후보(候補) : 1. 선거에서, 어떤 직위나 신분을 얻으려고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 나섬. 또는 그런 사람 2. 시상식·운동 경기 따위에서, 어떤 지위에 오를 자격이나 가능성이 있음 3. 결원이 생겼을 때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격을 가짐. 또는 그런 사람 4. [역사] 자리가 비어 있는 벼슬이나 직위를 채우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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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3.15.


《행운이 구르는 속도》

 김성운 글·김성라 그림, 사계절, 2024.9.10.



그제 고흥에 나들이를 온 이웃님이 들은 노래가 무척 낯익었지만 누가 불렀는지 영 안 떠올랐다. 네이버에 ‘90년대 인디밴드’라는 낱말을 넣으니 ‘언니네 이발관’이 뜬다. 그래, 맞아. 〈푸훗〉이로구나. 구름이 잔뜩 끼어서 비가 오려나 했지만, 비내음이 나지는 않는다. 낮에 이르자 구름이 걷히고 맑다. 오늘 하루도 뭇새가 베푸는 노래 사이로 뒤꼍 꽃나무 기운을 향긋하게 누린다. 《행운이 구르는 속도》를 읽은 지 여섯 달이 되어간다. 아직 느낌글을 미룬다. ‘장애·여성·노동·차별·환대·친구’라는 얼거리는 안 나쁘다. 그러나 “모두가 꼭 이렇게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도록 감돈다. “나도 옳아”라기보다 “내가 옳아”라는 목소리이다. 옳고그름과 좋음나쁨을 내내 가르려고 하는 얼거리이다. 전남 고흥은 2025해에 이르러서야 낮은수레(저상버스)가 들어왔는데, 이제 고흥 같은 시골은 “버스를 탈 수 있는 할매할배”가 확 사라졌다. 우리집이 있는 마을만 해도 두어 분을 빼고서 몽땅 ‘읍내마실·면내마실’조차 그만두셨다. 이제는 어린이가 확 줄어든 나라요, 푸른배움터는 읍내에 하나 남는 판에, 더 배우려면 서울로 몰려야 한다. 무엇을 보고 어디를 봐야 할까. 시골서는 ‘하루삯 20만 원’에도 일꾼을 못 찾는다. 고흥에서 열여섯 해를 살며 바퀴걸상을 아예 못 봤다. 아기수레가 다닐 수조차 없는 거님길일 뿐더러, 모든 길이 비알졌다. 집안일을 모르는 채 나이만 먹는 어린이와 푸름이가 너무 많은 이 땅에서 어린글꽃은 무슨 말을 들려주어야 할까.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무안참사’ 이야기는 끔찍하게 자꾸자꾸 잇달지만, 이 이야기를 제대로 싣는 새뜸은 몇이나 될까? 아직도 무안나루 둘레에서 뼈마디가 뒹군다는 이야기조차 다른 글에 파묻힐 뿐 아니라,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는 아예 안 다루기까지 한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사고 현장서 유해 추정 물체 10여점 발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59796?sid=102


"무안공항 비극 잊었나"...제주공항에도 '부적절' 설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2327306?sid=102


"99% 수습이라더니…" 무안공항서 또 유해 발견, 부실 수습 논란 확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19497?sid=102


1년 넘게 수습되지 못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해···“뼈가 나뒹군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33311?sid=102


‘무안 참사’ 유해, 잔해분류중 64점 추가 발견… “장례 세번 치러야 하는 거냐” 유가족들 분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0398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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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1인당 4.5억 받아야" 요구에 삼성전자 발칵…"왜 너희만" 부글부글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77/0005734398?ntype=RANKING&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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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3.14.


《외톨이가 된 꼬마 팀》

 에드워드 아디존 글·그림/장미란 옮김, 시공주니어, 2007.9.10.



서울에서 살며 시골에서 밭을 일구는 분이 꽤 있다. 뜻깊게 일한다고 느끼지만, 적잖은 분은 심고 거둘 적에 풀죽임물이며 죽음켜며 죽음거름을 으레 뿌리고 씌운다. 먼발치에서 사니까 늘 돌볼 수 없어서 이렇게 할는지 모르나, 둘레를 아랑곳않는 마음이 이미 굳은 듯하다. 다른 시골집도 비슷하다. 풀죽음물을 뿌리는 집이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다. 사람만 남으면 된다고 여기는 서울이 가장 높은 나라인 탓에, 푸른길도 푸른말도 푸른책도 푸른살림도 푸른일도 푸른노래도 몽땅 잊으면서 쳇바퀴이지 싶다. 《외톨이가 된 꼬마 팀》을 되읽는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아빠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여긴 아이는 혼자 엄마아빠를 찾아나서려고 한다지. 아이는 ‘어린일꾼’이 되어 여러 곳에서 일하면서 헤맨다. 헤매는 동안 고단하고 힘들지만, 둘레에서 숱한 어른이 “즐겁게 할 새일”을 꾸준히 마련할 뿐 아니라 “삶이라는 이야기 들려주기”로 다독인다. 여태껏 집에서는 엄마아빠 손끝으로 ‘집안일’을 한 적이 없었을 아이가 ‘삶’이라는 길을 갈 적에 무엇을 스스로 하는지 배우고, 어떻게 스스로 가꾸는지 돌아본다. 지난날에는 우리나라 어린글꽃도 이런 줄거리를 담아낼 수 있었으나, 요새는 이만 한 줄거리를 못 짠다고 느낀다. ‘스스로서기’는 언제 어떻게 하면서 함께 즐겁고 빛날는지 들려주고 나란히 걸을 어른은 어디 있을까.


#EdwardArdizzone #TimAllAlone (1957년)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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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30만시대]①"우리학교는 둘중 한명이 외국인"…캠퍼스도, 도시도 달라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58381?rc=N&ntype=RANKING


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군사목표물 완전파괴…석유인프라는 제외"(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58566?rc=N&ntype=RANKING


투표율도, 찬성률도 100%...내일 '북한판 총선거'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52/0002327046?ntype=RANKING&sid=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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