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에 9만 원씩 하는 이 값진 책 세 권이면 27만 원. 그러나 참으로 소담스럽고 멋스럽다고 느껴, 이 책을 언제쯤 장만할 수 있을까 하고 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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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무늬 3 : 나전.화각
국립문화재연구소 지음 / 눌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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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무늬 2 : 도자기
국립문화재연구소 엮음 / 눌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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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무늬 1 : 직물
국립문화재연구소 지음 / 눌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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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서재는 '다 다른 빛깔로 다 다른 즐거움 누리는 서재'이기에 좋은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과 '네 생각'은 서로 다르면서 이 지구별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다고 느낍니다. 서로 다르면서 아름다운 이웃 서재인 줄 살피지 않고, 스스로를 갉아먹기까지 하는 빈말과 막말로 생채기를 내는 일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빕니다. 남한테 '당신은 이걸 알아야 해' 하고 밀어붙인다든지 '당신이 하는 말은 틀렸니' 하고 말한들 무슨 보람이 있을까요. 스스로 가장 옳다고 여기는 길을 걸어가면서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글'을 써서 나누면 넉넉합니다. '비판'이라는 이름을 내걸면서 이웃을 다치게 하고, 다친 이웃이 알라딘서재를 떠나도록 하는 일은 참말 누구한테 기쁘거나 좋은 일이 될까 알쏭달쏭합니다.

 

 


 석류꽃 몽우리 책읽기

 


  감나무에 감꽃이 맺힌다 해서 모든 감꽃이 천천히 무르익어 감알이 되지는 않습니다. 고추꽃도 오이꽃도 콩꽃도 이와 매한가지예요. 빗물에 톡 떨어지는 꽃잎이 있어요. 봄바람에 스러지는 꽃잎이 있어요. 미처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 다리에 부딪히며 바스라지는 꽃잎이 있어요. 그런데, 빗물도 봄바람도 사람들 다리도 아닌데, 그저 조용히 스스로 흙으로 돌아가는 꽃잎이 있어요.


  꽃잎이 왜 씨나 열매를 맺지 않고 흙으로 돌아가는가를 모두 알아채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꽃잎 스스로 알 테고, 꽃잎 피우는 풀이나 나무가 알 테며, 풀이나 나무를 살찌우는 지구별이 알 테지요.


  밭뙈기에 떨어진 감꽃을 주워서 혀에 올려놓습니다. 감꽃 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오물오물 씹어서 먹습니다. 흙바닥에 떨어진 매화 열매를 주워 흙땅으로 옮깁니다. 아이는 이웃집 석류나무 밑으로 들어가 미처 봉오리가 되지 못한 몽우리를 줍습니다. 석류꽃은 바알간 빛깔 환한데, 봉오리가 못 된 몽우리는 노오란 빛깔 맑습니다. (4345.6.7.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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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나물꽃 먹기

 


  아이들 외할아버지가 잔뜩 뜯어다 주신 돈나물은 노란 꽃송이가 함초롬히 달렸다. 이렇게 꽃송이 달린 녀석을 먹어도 좋을까 하고 살짝 생각하다가는, 올봄에 자운영꽃을 자운영잎과 함께 맛나게 먹던 일을 떠올린다. 광대나물도 광대나물잎이나 광대나물줄기만 먹지 않고 광대나물꽃까지 나란히 먹었다. 그러니까, 돈나물잎 또한 돈나물꽃이랑 함께 먹으면 될 테지.


  여러 푸성귀를 잘게 썬다. 넓은 통에 담아 버무린다. 작은 접시에 담는다. 아이도 먹고 어른도 먹는다. 풀을 먹고 꽃을 먹는다. 풀을 먹는 내 몸은 풀빛이 되고, 꽃을 먹는 내 마음은 꽃노래가 된다. (4345.6.7.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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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개놀이 어린이들

 


  어머니는 바닥 깔개를 뜨개한다. 벌써 몇 날째인지 모른다. 이레는 훌쩍 지난 듯하다. 바닥 깔개인 만큼 오래 걸리고 커다랗다. 품을 아주 많이 들여야 한다. 그러고 보면, 양탄자를 짜는 사람들은 양탄자 하나 짜느라 한두 해씩 걸리기도 한다잖은가. 바닥 깔개를 뜨개질로 뜰 때에는 참말 숱한 땀과 품과 사랑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될 노릇이라고 느낀다. 두고두고 물려줄 만하고, 오래오래 아로새길 만하기에 이렇게 품을 들여 사랑짓기를 할 수 있으리라 느낀다.


  아직 마무리되려면 멀었지만, 얼마나 넓게 떴는가 살핀다며 방바닥에 죽 펼치는데, 두 아이는 새 놀잇감이 생겨 좋다며 방방 뛴다. 엎어지고 구르며 개구지다. 그래, 너희들 마음껏 놀 자리를 뜨는 셈이니까. 너희들 신나게 얼크러지도록 놀 자리를 짓는 일이니까. (4345.6.7.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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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6-07 12:42   좋아요 0 | URL
옆지기님은 거의 예술가적 경지네요 세상에 감탄만 나옵니다

파란놀 2012-06-07 12:45   좋아요 0 | URL
아, 그냥... 즐겁게 오래오래 하면 다 돼요 @.@
그동안... 모든 집일은 제가 다 해야지요 @.@

하늘바람 2012-06-07 16:10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제가 뜨개질 해 봐서 아는데요
저 작품은 정말 장인의 솜씨랍니다
가르치시는 선생님도 매우 힘들어하시는 수준이에요
솜씨 좋은 옆지기님도 부럽고 집안 일 다 해주신다는 된장님도 부럽네요 ㅠㅠ

파란놀 2012-06-07 21:25   좋아요 0 | URL
옆지기 하는 말씀,

"누구나 하면 다 장인이 돼요."
"뜨개 하던 예전 사람들이 책도 도안도 잘 만들어 놓았기에, 그대로 꾸준히 하면 모두 잘 할 수 있어요."

(__);;;;


책읽는나무 2012-06-08 15:16   좋아요 0 | URL
누구나요??ㅠ
절대 아닙니다.
특히나 도안책만 보고 만드셨다는 것은 분명 눈썰미나 손재주가 있으신거에요.
전 죽었다 깨어나도 손뜨개 잘 안되던데요.ㅠ
대바느질로 길게 목도리만 뜰줄 알아요.ㅋ
뜨개질책이나 퀼트같은 책들은 그냥 눈으로 보는걸로 만족만 합니다.
일단 옆지기님의 솜씨에 추천을^^
(저걸 다 뜨려면 허리랑 목이랑 어깨도 아프고,눈도 빠질 것같이 아프실텐데..ㅠ)
 
 전출처 : 마녀고양이님의 "떠나며"

좋은 마음이라면 어디에서나 좋은 사랑으로 이어진다고 느껴요.

마음이 가장 너그러우면서 좋은 결을 건사할 수 있는 자리에서

날마다 즐겁게 이야기를 빚으시기를 빌어요.

 

 ..

 

 덧붙이면, 저는 stella09 님 글에 여러모로 댓글을 붙였지만,

stella09 님 모든 생각이 '나하고 같기' 때문에 댓글을 붙이지 않았어요.

stella09 님이 글을 쓰는 '생각'을 아끼고 사랑하고 싶기 때문에

댓글을 붙이면서 글을 썼어요.

 

서로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고, 다 함께 사랑하고픈 마음이에요.

그래서 저는,

어느 누구라도 '글을 쓰는 사람 스스로 이녁을 아끼거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 한다면

좋아하지 않고 반기지 않아요.

 

그 사람 '생각과 길이 나하고 같아야'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 사람 '스스로 이녁 생각과 길과 삶을 좋아하고 사랑할' 때에

나 또한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어요.

 

 ..

 

언제나 아침에는 들새와 멧새가 노래를 불러 주어 즐겁게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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