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2. 2013.8.30.

 


  마실을 나가는 길에 큰아이 사름벼리가 집 앞 풀밭에서 고들빼기꽃을 꺾는다. “아이, 예쁜 꽃, 나하고 같이 할머니 보러 가자.” 하고 말하면서 치마에 있는 조그마한 주머니에 꽃송이를 넣는다. 예쁜 꽃을 네 반가운 할머니하고 만나게 해 주고 싶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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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8-31 11:23   좋아요 0 | URL
정말 꽃아이네요~~^^
벼리가 오늘 입은 꽃치마도 참 예뻐요~!
사름벼리도 꽃치마도 고들빼기꽃도 꽃마음도 다~예쁘고 예쁩니다~*^^*

파란놀 2013-08-31 12:06   좋아요 0 | URL
우리 어른들도 꽃놀이 즐기고
꽃노래 부르면
온누리에 맑은 빛 가득할 테지요~
 

일산집 새소리

 


  두 아이를 데리고 전남 고흥을 떠나 경기 일산으로 온다. 아이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지내는 경기 일산 구산동은 논밭이 가득 펼쳐졌다. 일산이지만 ‘오늘날 일산’이라 하기 힘든 시골 모습이 드리우는 곳인데, 요즈음 전남 고흥에서 듣기 힘들어진 새소리를 외려 이곳 일산 구산동 논밭 둘레에서 듣는다.


  왜 고흥 시골보다 일산 논밭에서 새소리를 더 많이 들을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래, 요즈음 고흥은 가을걷이를 앞두고 온통 농약투성이요 농약잔치이다. 이와 달리 일산 논밭은 고흥처럼 농약투성이나 농약잔치는 아니다. 그리고, 고흥 시골은 쉬는 땅이 없을 만큼 골골샅샅 무언가를 심어서 기르는데, 일산 논밭 둘레에는 ‘개발을 기다리는 빈터’가 제법 있다. 이러니, 어쩌면 큰도시 둘레 조그마한 풀숲에서 조그마한 들새나 멧새가 살아갈 둥지를 건사하기 한결 나을 수 있다고 할까.


  시골에서 살면서 시골빛과 시골소리 잊는 이웃들이, 다시금 시골빛과 시골소리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보듬을 수 있는 앞날을 기다린다. 4346.8.31.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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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고 싶어

 


  큰아이가 어머니 보고 싶다 노래를 한다. 아이들 어머니는 어제 한국으로 돌아왔고, 일산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큰아이는 “할머니네 놀러가서 어머니 만날래.” 하고 말한다. 하루 기다리면 어머니가 시골집으로 돌아올 테지만, 큰아이는 어머니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이모도 삼촌도 모두 보고 싶다 말한다. 이리하여, 짐을 꾸리고 전남 고흥에서 경기도 일산까지 날아갈 가장 가깝고 수월할 만한 길을 헤아린다. 순천을 거쳐서 기차를 탈까, 아니면 광주에서 경기도 화정버스역으로 가는 차편을 알아볼까, 이래저래 살피고 머리를 굴린다. 그래도 고흥 읍내에서 서울 가는 시외버스가 가장 나을 듯하다. 다만, 아침 아홉 시 버스가 아니면 모두 우등버스라서 아이 둘과 어른 하나 앉아서 가기에는 만만하지 않다. 또한, 텔레비전을 켜느냐 안 켜느냐도 살펴야 한다. 아무쪼록, 이제 작은아이 낮잠을 살며시 깨워 얼른 길을 나서야지. 짐은 다 꾸렸다. 4346.8.30.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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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 쓰는 가계부란 시집. 아줌마들 해마다 한 권씩 쓰는 가계부란 해마다 쓰는 시집. 온 나라 아줌마들 해마다 가계부 한 권 쓸 적마다 시집 한 권씩 태어나고, 새해를 맞이해 가계부를 장만할 적마다 새로운 시집이 천천히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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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시
오진엽 지음 / 갈무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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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은 참 재미난(?) 법이다. 국가정보원 사람들은 예전 안기부 이름으로 있을 적부터 '헌책방 감시'를 하곤 했다. 한 해에 한 차례쯤 헌책방에 와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는 누가 기사로 쓴 적도 없고, 기사로 쓴들 찾아서 읽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고 할 텐데,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놓고 글을 몇 가지 남겼다.

 

http://blog.aladin.co.kr/hbooks/1258799 (글 1)

http://blog.aladin.co.kr/hbooks/1263571 (글 2)

http://blog.aladin.co.kr/hbooks/1336144 (글 3)

 

2007년에 헌책방 일꾼이 국가정보원 '공무원'한테 애먹은 이야기 하나.

 

http://blog.aladin.co.kr/hbooks/2429492 (글 4)

http://blog.aladin.co.kr/hbooks/2429497 (글 5)

 

2008년에 인문사회과학책방 일꾼이 국가보안법과 얽혀 들려준 이야기 하나.

국방부와 군대와 경찰이 언제쯤

없어지면서 국가정보원도 없어질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린다.

 

총과 칼과 몽둥이를 든 '공무원'은

모두 사라질 날을 애타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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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08-30 23:03   좋아요 1 | URL
글쎄요,국방부와 군대와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없어질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전 세게 어느나라중에도 위 조직이 없는 나라가 없으니까요.
실제 과학소설에 등장하는 전 세게가 하나로 통합된 단일 지구 국가마저도 위 조직이 있으니까요(뭐 전쟁도 없을텐데 왜 존재하는지....뭐 대부분 외게인의 침략에 대비해서 라는군요ㅡ.ㅡ)

파란놀 2013-08-31 10:35   좋아요 1 | URL
경찰은 주민(국민)을 감시하고 사생활 정보를 모으고
국가정보원은 고문을 하고, 조작사건 만들고
군대는 합법으로 살인을 하는...

그야말로 3대악이라고 느껴요...

나그네 2013-09-07 19:37   좋아요 1 | URL
3대 악이라구요?
군대와 경찰, 국가정보원이 없는 나라가 있으면 함이야기 해보시구...
그 그것들이 없어지면, 법은 누가 지키고 그법을 이행할지 말해보세요...ㅡㅡ

아...있으나 없으나 같은 곳이 있네요...바로 소말리아 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선 완벽한 민주주의도, 완벽한 공산주의도 없습니다...

파란놀 2013-09-07 19:58   좋아요 1 | URL
부탄이 있습니다.

저는 법을 몰라도 법에 어긋나게 살아 본 일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법을 모르지만 법을 '아름답게' 지키며 살아갑니다.

법은 누가 만들까요? 법은 누가 지켜야 할까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권력자는 법을 안 지킵니다.
그네들 삶에 맞추어 법을 바꾸지요.

네팔에도, 티벳에도 군대도 경찰도 국가정보원도 없어요.
평화롭던 모든 나라에는 군대도 경찰도 국가정보원도 없었어요.

그런 것 바라시면, 그런 것에 얽매인 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님이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님 둘레 사회는 굴러가기 마련입니다.

'3대 악'이란 군대와 경찰과 국가정보원인데,
여기에 '4대 악'을 손꼽는다면, 이런 3대 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4대 악이 된답니다.

부디, 아름다운 넋과 사랑을 헤아리며 날마다 보듬으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