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이면서 이 땅에 봄이 제대로 흐르기를 바라던 문익환 님 한삶을 아이들한테 들려주려고 하는 《통일 할아버지 문익환》이다. 그런데, 입시지옥과 취업지옥이 끔찍하게 흐르고, 엄청난 자본주의 물질문명이 떠도는 이 땅에서 우리 아이들이 남북녘 하나되어 일구는 삶을 생각할 수 있을까. 북녘을 헤아리기 앞서 남녘에 참다운 민주와 평등과 사랑이 감돌지 못하는 마당인데,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갈 길을 여는 빛을 품을 수 있을까. 아무 빛이 없다 할 만한 데에서 빛을 생각하고 씨앗을 뿌리려 한 문익환 님이니, 이러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면 아이들한테 빛이 될 만하리라 본다만, 뭐랄까, 참 갑갑하고 답답하며 아득하다. 4346.12.6.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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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할아버지 문익환
김남일 지음, 김병하 그림 / 사계절 / 2002년 10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13년 12월 06일에 저장
구판절판
갈 테야 목사님- 통일 운동가 문익환 이야기
조은수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7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3년 12월 06일에 저장
품절

민주화와 통일의 선구자 문익환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4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12월 06일에 저장

문익환
문익환 지음 / 돌베개 / 2003년 1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5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12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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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글 읽기
2013.12.5. 큰아이―야무진 놀이

 


  아버지가 바깥일 보느라 큰아이가 사흘 동안 혼자서 글놀이를 했다. 큰아이 글놀이 자국을 슬그머니 들여다본다. 글놀이 하면서 조금씩 한글쓰기를 익숙하게 하는 터라, 그림을 그리다가도 글이 조금 들어가고, 그림놀이에서도 글빛이 살며시 감돈다. 올봄에 숫자를 열과 스물 넘어 서른과 마흔과 백까지 익히려 할 무렵 적어 준 숫자표 둘레에 큰아이가 슬그머니 그린 그림들 바라본다. 재미있게 놀았네. 이렇게 빈자리를 네 그림으로 꾸며 주고 싶었지? 이 종이를 잘 건사해서 네 동생 글놀이 할 적에 쓸 수 있을까?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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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84] 하늘

 


  땅값 아무리 비싼 서울이더라도
  나무 한 그루쯤 안 심을 수 없어요.
  하늘 있고 땅 있어야 도시 있으니까요.

 


  하늘숨과 하늘빛과 하늘노래 누릴 수 있을 때에, 더없이 아름다운 글과 그림과 사진이 태어나는구나 하고 느끼곤 해요. 시골에서든 도시에서든 하늘숨과 하늘빛과 하늘노래는 어디에나 있어요. 우리들은 마음으로 숨과 빛과 노래를 누려요. 텔레비전에 나오니 누리지 않아요. 우리 곁에 늘 있는 숨과 빛과 노래를 누려요. 4346.1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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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님 보셔요.

'부추꽃' 사진 제가 몇 차례 올리기는 했는데,

또 예전에 이곳 알라딘서재에도

인천골목길에서 만난 '개량한 꽃부추꽃' 사진 올린 적 있기도 하지만,

그무렵에는 제 서재를 모르셨을 테니,

예전에 찍은 사진을 올려요.

 

그러니까 '부추꽃'이라기보다 '꽃부추'인데

꽃부추에 꽃이 피어 '꽃부추꽃'이 된답니다 ^^;;

이름이 좀 거석하지요~~

 

제 외장하드에서 찾아서 파일로 올려야 하는데,

이 사진 담은 외장하드는 이래저래 요새 쓰지 못해

이렇게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을 갈무리해서 붙입니다 ^^;

(저 스스로 제 사진을 이렇게 붙여야 한다니!)

 

아무튼, 이 커다란 흰꽃은

부추꽃이 아주 곱고 예쁘다 해서

'꽃을 보려는 뜻'으로 개량한 원예작물이라고 해요.

 

꽃부추꽃도 잎사귀를 먹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렇게 커다란 꽃송이가

저 가냘픈 꽃대에서 벌어진답니다.

아주 놀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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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2-06 10:56   좋아요 0 | URL
오오!! 꽃부추꽃이 너무나 예쁩니다~~
처음엔 크로커스꽃인줄 알았어요~ 정말 참 신기하고 예뻐요!!^^
어쩜 가느라한 꽃대에서 저렇게 커다랗고 예쁜 꽃이 피어날까요~?^^

함께살기님! 정말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렇게 저를 위해 꽃부추꽃 사진을 올려 주셔서요~
찜해서 자꾸자꾸 봐야겠습니다~


파란놀 2013-12-06 11:37   좋아요 0 | URL
먹는부추를 개량한 꽃부추는
시골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고
도시에서 골목집 예쁘게 가꾸는 집에서
곧잘 봐요.

8~9월 사이에 골목마실 하신다면
서울에서도 더러 만나실 수 있답니다~
 

시골집에 닿아서

 


  시골집에 닿는다. 읍내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군내버스가 없어 택시를 부른다. 택시를 부른 김에 읍내 가게에서 귤 한 상자를 장만한다. 작은아이는 벌써 잠들어 아버지 들어오는 모습을 못 본다. 큰아이는 어머니 곁에서 인터넷놀이를 한다. 서울과 인천을 돌며 장만한 큰아이 새 신 한 켤레, 네 식구 밥그릇이랑 국그릇 들을 하나하나 내려놓는다. 선물꾸러미 내놓기 앞서, 부엌을 치우고 방바닥을 쓸고 치운다. 큰아이더러 인터넷놀이 살짝 멈추고 함께 방바닥 치우자고 말한다. 차근차근 장난감을 치우고 갈무리한다. 이제 조금 말끔하다. 옷을 모두 벗는다. 씻는방 바닥에 옷가지를 깔아 놓는다. 도시를 돌며 몸에 낀 먼지를 찬물로 헹구고 머리를 감는다. 시골물로 씻으면서 물 한 모금 입에 머금는다. 차가운 물이 입안에서 따스한 기운으로 바뀐다. 골골거리면서 빨래를 한다. 따스한 기운이 좋구나 싶을 때에 물을 꼴깍 넘긴다. 다시 찬물을 입에 머금고 따스한 기운이 돌 때까지 머금다가 삼킨다. 인터넷놀이를 마친 큰아이가 새 신을 신고는 씻는방으로 와서 기웃거린다. “아버지 뭐 해요? 빨래 해요?” 그럼, 바깥일 보면서 옷과 몸에 들러붙은 먼지를 털고 씻고 헹구어야 하거든. 그래야 너희를 안고 볼을 쓰다듬을 수 있지. 빨래를 마치고 죽죽 짤 때까지 큰아이는 아버지 곁에서 콩콩 뛰면서 노래하듯이 조잘조잘 이야기꽃 피운다. 나는 큰아이가 읊는 말을 하나하나 되새긴다. 빨래를 마친 젖은 옷가지를 왼팔뚝에 걸치고 방으로 들어간다. 큰아이 말 적는 작은 공책을 꺼내어 큰아이가 나한테 들려준 예쁜 말을 모두 옮겨적는다. 이동안 큰아이는 새로운 예쁜 말을 들려주고, 이 말도 작은 공책에 모두 옮겨적는다. “아버지, 빨래 널게요? 내가 도와줄까요?” 고맙구나. 그런데, 아버지가 서울과 인천으로 일하러 이틀 다녀오는 동안, 너희 옷가지 다 빨고 말려서 갠 뒤 책상에 올려놓았는데, 이 옷가지는 옷장으로 안 옮기고 아직 그대로 있네. 아버지가 군내버스 때에 맞춰 부랴부랴 나가느라 미처 옷장으로 못 옮겼는데 네가 좀 옮겨 주었어야지.


  큰아이와 함께 옷을 넌다. 서울에서 장만한 그림책 세 권을 꺼내 큰아이한테 내민다. 큰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조잘조잘 스스로 이야기를 빚는다. 아직 한글을 못 읽으니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엮는데, 아이가 엮는 이야기가 퍽 재미나다. 이러구러 해서 큰아이한테 그림책을 잘 안 읽어 준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내며 읽는 이야기가 재미있기에, 먼저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책에 적힌 글을 깨끗한 한국말로 고쳐서 새롭게 읽어 준다.


  큰아이는 아직도 새 신을 발에 꿰고 논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얼마나 즐거울까. 얼마나 신나는 하루일까. 4346.1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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