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 하나만 허리에 찬 채 깊은 숲에 홀로 떨어진 아이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 나라에서 열세 살쯤 된 아이가 혼자 숲에 덩그러니 놓인 채, 길도 절도 집도 모른다면, 스스로 씩씩하게 살아갈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아마 한국에서는 작은 비행기를 타고 부조종석에 앉아 하늘을 날다가 혼자 숲 한복판에 내려앉을 일부터 없으리라. 더욱이, 학교에서는 아이들한테 불을 어떻게 피우고, 먹을거리 어디에서 찾는가 하는 이야기를 조금도 가르치지 못하리라. 미국사람이 쓴 《손도끼》라는 책은 아기자기하면서 재미있게 그린 청소년문학이로구 하고 느끼는데, 마무리는 엉성하다. 너무 갑작스럽게 맺은 마무리라고 할까. 글흐름으로 보면 아이가 몇 해쯤 숲속에서 살아간 듯 그리지만, 정작 두 달이 채 안 되게 보냈을 뿐이다. 조금 더 탄탄히, 조금 더 숲살이를 깊고 넓게 그린다면 나았을 텐데. 생각해 보면, 이만 한 이야기를 200쪽이 안 되는 책으로 담자고 하니 마무리가 억지스러웠구나 싶기도 하다. 얼추 400쪽은 되도록 낱낱이 차근차근 풀어내어야, 아이가 숲에서 부딪힌 온갖 고단하고 힘든 나날을 제대로 보여주어야 했다고 느낀다. 좋은 작품이기는 하되, 훌륭하지는 못하다. 그래도, 이 작품은 뉴베리상을 받았다고 한다.

 

..

 

 그런데, 나만 이렇게 느끼지 않았는가 보다. 아주 많은 미국 어린 독자들도 이렇게 느껴 작가한테 왜 이렇게 썰렁하게 마무리를 지었느냐고 편지를 수없이 띄웠고, 작가는 나중에 《손도끼의 겨울 이야기》를 새로 썼다고 한다. 아무렴, 그래야지. 4346.12.11.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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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끼
게리 폴슨 지음, 김민석 옮김 / 사계절 / 2001년 3월
10,500원 → 9,450원(10%할인) / 마일리지 5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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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썰매
게리 폴슨 지음, 박중서 옮김, 장선환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8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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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가 전해 준 쪽지
게리 폴슨 지음, 정회성 옮김 / 탐 / 2011년 1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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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바이벌 스쿨
게리 폴슨 지음, 신재실 옮김 / 우리같이 / 2011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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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1 0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11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질러 놓은 장난감을 아이가 치우도록 시킬 적에, 이마에 고랑 이랑 만들면서 골을 낼 수 있다. 잔뜩 어지른 장난감을 아이와 함께 치우면서, 얼굴에 살며시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이쪽으로 갈 수 있고 저쪽으로 갈 수 있다. 아이는 어떤 어버이 모습을 반길까. 아이는 어떤 어버이 모습에 마음이 움직여 즐겁게 치우면서 재미나게 노는 길을 찾을까. 작은 이야기를 작게 엮은 《쿠피야, 영차영차!》를 아이와 함께 읽기도 하고, 여섯 살 큰아이가 세 살 동생한테 읽어 주기도 한다. 아이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도 방바닥과 마루를 실컷 어지른다. 어쩌다 한 번, 그림책에 나오는 대로 예쁘게 치우기도 한다. 따사롭게 바라보며 기다리면 모든 일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4346.12.11.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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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피야, 영차영차!
나카야 미와 지음, 유문조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8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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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쿠피야, 안녕?
나카야 미와 지음, 유문조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8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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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쿠피야, 차례차례!
나카야 미와 지음, 유문조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8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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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쿠피야, 잘 자!
나카야 미와 지음, 유문조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8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13년 12월 11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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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예쁜 이야기 누릴 수 있도록

책을 선물해 주신 appletreeje 님 고맙습니다~~~ ^__^

 

..

 

책아이 82. 2013.12.10.ㄷ  (선물받은 책들을)

 


  책상자 선물이 왔다. 상자를 끌르니 또 상자가 나온다. 예쁘장하고 단단한 상자이다. 두 아이가 오잉 오잉 하면서 달라붙는다. 무슨 그림인가 하고 들여다본다. 상자를 여니 아이들이 저마다 하나씩 꺼내겠다고 한다. 그러나 두 아이 모두 글은 못 읽는다. 그림이 얼마 없다고 하지만, 그림만 찾아서 죽죽 넘긴다. 아이들아, 너희가 글을 익히면 이 예쁘고 재미난 이야기책 신나게 읽을 수 있어. 만화영화에서는 너무 간추렸고, 알맹이 되는 얘기는 빠뜨리기도 했단다. 글도 그림과 함께 예쁜 빛이 감도는 줄 앞으로는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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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2-11 00:34   좋아요 0 | URL
아이쿠~^^
벼리와 보라가 궁금해하며 책들을 꺼내는
예쁜 모습을 보니, 참 즐겁고 괜시리 좋습니다~*^^*

파란놀 2013-12-11 07:32   좋아요 0 | URL
어제부터 1권을 읽는데, 참말 동화가 아주 말끔하며 훌륭하네요. 번역도 제법 깔끔하고요. 만화영화와 다른 맛이라기보다, 이렇게 예쁜 작품이기에 그만 한 만화영화가 나올 만하구나 하고 느낍니다.

후애(厚愛) 2013-12-11 13:20   좋아요 0 | URL
참으로 좋은 선물을 받으셨네요.^^
만화영화였군요.^^;;
어떤 내용인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ㅎㅎ

파란놀 2013-12-11 15:09   좋아요 0 | URL
원작동화 가운데 1권을 바탕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님이
만화영화를 만들었어요. 같은 이름으로요~
한국에서는 원작동화보다는 만화영화만 널리 알려졌지 싶어요.
 

책아이 81. 2013.12.10.ㄴ 어머니 등 타기

 


  재미난 그림책을 아이들한테 읽힌 이튿날, 곁님이 이 재미난 그림책을 문득 보고는 찬찬히 읽는다. 큰아이는 다른 놀이를 하다가 한참 뒤에 어머니 곁에 붙고, 작은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머니 등을 타고 앉다가 서다가 미끄럼놀이를 한다. 작은아이는 책을 읽어 주더라도 이렇게 몸을 쓰며 놀기를 훨씬 더 즐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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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2-11 01:09   좋아요 0 | URL
참 즐겁고 정다운 모습이네요~~
어머니와 함께 노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저까지 스르르~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벼리 어머니가 보시는 책은 무슨 책일까요~?^^

파란놀 2013-12-11 07:33   좋아요 0 | URL
'프랭크 태실린(태슐린)'이라는 분이 그린 <나는 곰이라고요>인데, 여러 차례 절판되고, 요새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는 아주 오래된 그림책이에요. 원작은 1946년에 처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소개를 예쁘게 할게요~

새아의서재 2013-12-11 10:55   좋아요 0 | URL
꿋꿋하게 책을 보시는 어머니 모습에 빵 터졌어요... 광고 콘티같아요.....

파란놀 2013-12-11 12:00   좋아요 0 | URL
아이 있는 집에서는 언제나 볼 수 있는...
그러나 몇 해 보기 어려운,
아이들은 곧 크니까요~
요즈음 한창 누리는 모습입니다 ^^;;;

앞으로 두 해쯤 지나면 이 모습도 끝나겠지요~~

하늘바람 2013-12-11 23:43   좋아요 0 | URL
와우 전 저상황에선 책이 머리에 안들어올거같아요

파란놀 2013-12-12 09:18   좋아요 0 | URL
그래도, 늘 이렇게 지내니,
저도 이렇게 책 잘 읽어요 ^^;;
 

책아이 80. 2013.12.10.ㄱ

 


  천책을 작은아이가 펼친다. 처음에는 천책을 들고 아버지한테 와서 “아버지 이게 뭐야?” 하고 묻기에 “뭘까?” 하니 “기차야.” 하더니, 방바닥에 엎드려서 히죽히죽거리면서 들여다본다. 옳거니, 너는 천으로 된 이 책에 탈것이 나와서 히죽거리면서 좋아하는구나. 그저 그뿐이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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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2-11 01:10   좋아요 0 | URL
아~ 천으로 된 책도 있나요~?^^
신기하네요! 저는 천책은 한 번도 못 보아서요.
천으로 된 책이니 더욱 아이들에게 보드랍고 따스한 느낌을 줄 것 같아요~*^^*

파란놀 2013-12-11 07:34   좋아요 0 | URL
아이들 그림책으로만 있어요.
그리고 천책은... 값이 되게 세답니다 ^^;;;
저희는 둘레에서 선물로 얻거나(아이들이 다 자라서),
헌책방에서 몇 가지 장만하거나
외국에 다녀온 큰아버지가 몇 가지 선물로 주시거나 해서
이럭저럭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