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꽃이 곧 터진다



  후박꽃은 다른 나무꽃하고 견주면 아주 더디 핀다. 후박꽃망울은 겨울부터 고개를 내밀지만, 동백꽃망울이 따순 볕에 십이월이나 일월에도 터지는 모습과 달리, 후박꽃망울은 삼월까지 꽁꽁 숨다가 사월 문턱에 들어서면 꽃망울이 커지고, 사월 첫째 주에 살그마니 벌어질 듯하며, 사월 둘째 주에 쏙쏙 꽃대를 내밀고, 사월 셋째 주에 아주 천천히 꽃망울이 터진다. 게다가 꽃망울도 한꺼번에 안 터진다. 하나 터지고 둘 터지고, 여러 날이 걸린다.


  다른 나무꽃은 하루나 이틀쯤 찾아오지 않으면 그사이에 온통 꽃봉우리가 터져서 꽃잔치를 이루는데, 후박꽃은 여러 날 돌아보더라도 움직임이 아주 더디다. 겨우내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터지는 꽃이기 때문일까. 드센 바닷바람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일까. 후박꽃을 제대로 보자면 달포 즈음 지켜보아야 한다. 단단한 꽃망울이 차츰 커지는 모습부터 꽃망울이 살그마니 터지면서 비늘잎에 떨어지는 모습을 거쳐 꽃대가 오르고 꽃망울이 터지면서 새 잎이 함께 돋는 모습까지 새로우며 새삼스러운 빛을 선보인다.


  이제 후박꽃이 터지기까지 이틀쯤 남은 듯하다. 후박나무를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지켜보며 두 팔 벌려 말을 건다. “예쁘구나, 아름답구나, 멋지구나, 사랑스럽구나.”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첫 번째 질문 - 2015 오픈키드 좋은어린이책 목록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9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76



무엇이 궁금한가요

― 첫 번째 질문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천개의바람 펴냄, 2014.2.22.



  아침밥을 먹던 큰아이가 묻습니다. “아버지, 이거 뭐야? 까만 이거?” “간장.” “간장? 내 머리도 까만데.” 종지에 담은 까만 물이 간장이라고 그동안 늘 말했지만 큰아이한테는 늘 새로울 수 있습니다. 간장 말고 다른 까만 물이라 여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까만 간장이 무엇인지 물으면서 “간장이구나.”라든지 “간장이라고 하는구나.”처럼 말했다면, 이제는 아이가 제 머리카락 빛깔과 같은 까만 물이라고 여기는구나 싶습니다.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마실을 다닐 적에 큰아이가 곧잘 ‘수레’ 이름을 묻곤 했습니다. “아버지, 여기 뒤에 붙인 거 뭐야?” 하고. “수레.” “수레? 으응, 수레.” 이제 큰아이가 일곱 살이니, 가끔 아이가 묻는 말에 곧바로 안 알려주기도 합니다. “여기 이 꽃 이름이 뭐예요?” “음, 이름이 뭘까?” “글쎄.” “꽃을 보고 뭐 생각나지 않아? 꽃을 바라보는 느낌대로 벼리가 스스로 이름을 붙이면 돼. 온누리에 있는 모든 꽃은 사람들이 그 꽃을 바라보면서 받은 느낌으로 붙였거든.”


  하늘에 뜬 구름을 올려다보면서 새털구름이라느니 뭉게구름이라느니 매지구름이라느니 먹구름이라느니 실구름이라느니 하고 이름을 붙이기도 하지만, 아이한테 “우와 구름 예쁘다. 저 구름은 어떤 구름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좋을까?” 하고 묻기도 합니다. 구름이 봉우리에 걸릴 적에 “구름이 봉우리에서 쉬나?” 하고 묻기도 합니다.


  저녁이나 밤에 달을 보면서 자전거를 달리거나 자동차를 얻어 타서 달리면, 달이 마치 따라오는 듯합니다. 큰아이는 달을 보면서 “달이 우리를 따라와요!” 하고 소리칩니다. 동생은 누나 말을 받아 “달이 우리를 따라와요!” 하고 소리칩니다. 큰아이는 “우리가 달을 이겼다!”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달리던 길을 꺾으면 달이 뒤에 처지는 듯 보이거든요.





..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하늘은 멀었나요, 가까웠나요 ..  (3쪽)



  맛있게 먹자고 생각하며 밥을 차립니다. 맛있게 먹습니다. 맛있게 먹으니 이로 씹으면서 즐겁습니다. 즐겁게 씹어서 삼키니 뱃속에서 반깁니다. 뱃속에서 반기니 온몸에 새 기운이 돕니다. 온몸에 새 기운이 도니 오늘 하루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풀을 먹으면 풀내음 나는 몸이 되면서 풀똥을 누고 풀오줌을 눕니다. 빵을 먹으면 빵내음 나는 몸이 되면서 빵똥을 누고 빵오줌을 누어요. 고기를 먹은 날에는 고기내음 나는 몸이 되면서 고기똥을 누고 고기오줌을 누겠지요.





.. 좋은 하루란 어떤 하루인가요? 오늘 “고마워!”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  (6쪽)



  먼먼 옛날부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했습니다. 내가 아이한테 들려주는 말이 고울 적에 아이가 어버이한테 들려주는 말이 곱습니다. 어버이가 아이한테 물려주는 사랑이 고울 적에 아이가 이웃이나 동무하고 놀면서 사랑스레 웃고 뛰며 달립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하는 까닭은, 말을 하는 나 스스로 고운 말로 고운 넋이 되고 고운 몸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고운 빛이 환하면, 내 둘레에 있는 사람들도 고운 기운을 받아서 저절로 고운 웃음과 고운 몸짓이 될 수 있어요.


  가는 말이 거칠거나 밉다면? 거칠거나 미운 말을 듣고도 고운 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참말 마음이 넓고 깊은 이웃입니다. 거친 말을 들었대서 거친 말을 맞받으면 거친 말은 더욱 커집니다. 거친 말을 들었어도 살살 다독이거나 달래면서 보드랍게 보내면, 말빛은 새삼스레 따스하면서 아름답습니다.




.. “아름다워!”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꽃 일곱 가지를 꼽을 수 있나요? 나에게 ‘우리’는 누구인가요 ..  (15쪽)



  오사다 히로시 님이 쓴 글에 이세 히데코 님이 그림을 그린 《첫 번째 질문》(천개의바람,2014)을 읽습니다. ‘첫 물음’을 묻는 그림책입니다. 아이한테 묻고 싶은 첫 이야기를 밝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어버이한테 묻는 첫 궁금함을 살피는 그림책입니다.



.. 나에게, 그리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  (26쪽)





  우리는 아이와 함께 어떤 이야기를 빚을 때에 아름다울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웃과 함께 어떤 이야기를 나눌 때에 사랑스러울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동무와 함께 어떤 이야기를 속삭일 때에 즐거울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한테 무엇이 궁금한가요? 우리는 우리 스스로한테 무엇이 궁금한가요? 꽃 한 송이를 마주하면서 무엇이 궁금한가요? 숲에 깃들어 나무내음을 맡는 동안 무엇이 궁금한가요? 아기한테 젖을 물리면서 무엇이 궁금한가요? 무럭무럭 자라며 뛰노는 아이를 바라보며 무엇이 궁금한가요? 어느덧 어버이 키만큼 자란 아이와 마주하면서 무엇이 궁금한가요?


  궁금한 이야기란 저마다 스스로 살아가고 싶은 모습입니다. 궁금해서 묻는 이야기란 저마다 스스로 사랑하고 싶은 길입니다. 그림책 《첫 번째 질문》을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주고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과 즐거움을 찾아 햇볕처럼 포근하며 바람처럼 싱그럽고 빗물처럼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서로 묻고 알려주면서 삶꽃을 피울 수 있으면 기쁘겠습니다.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이랑 놀자 19] 잎빛



  꽃샘추위가 있고 잎샘추위가 있습니다. 꽃이 필 무렵에 추위가 다가오기도 하고 잎이 돋을 무렵에 추위가 다가오기도 해요. 그런데, 꽃이 먼저 피는 나무나 풀이 있고, 잎이 먼저 돋는 나무나 풀이 있어요. 그러니, 꽃샘추위와 잎샘추위는 거의 같은 때를 가리키지 싶어요. 들과 숲을 바라보는 눈길이 따라 달리 쓰는 낱말이 되리라 느낍니다. 달을 바라보며 달빛을 누리고, 해를 바라보며 햇빛을 받습니다. 꽃을 바라보며 꽃빛이 새롭고, 잎을 바라보며 잎빛이 싱그럽습니다. 다만, 한국말사전에는 ‘꽃빛·잎빛’ 같은 낱말이 안 나와요. 그러면, 이 낱말은 띄어서 적어야 할까요? 한국말사전에 이 낱말을 올려야 할까요? 물빛과 같은 사랑이고 싶은 사랑빛입니다. 들빛과 같은 꿈이고 싶은 꿈빛입니다. 이월이 지나고 삼월이 흐르며 사월이 찰랑이는 시골마을에서 시골빛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아침저녁으로 풀을 뜯으며 풀빛이 얼마나 고운가 하고 새롭게 깨닫습니다. 풀잎 빛깔은 우리들을 살찌우고 살리는 해맑은 바람빛입니다.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ㄱ 책길 걷기

3. 책을 읽어 무엇을 얻는가



  책을 읽으며 삶을 바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으나 삶을 바꾸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을 읽었으나 삶을 바꾸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고 삶도 바꾸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스로 삶을 바꿀 수 있으면 책을 읽을 때뿐 아니라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서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스스로 삶을 바꾸는 기운을 가꾸는 넋이라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면서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아름다운 삶으로 거듭나는 빛을 헤아리는 매무새라면 풀을 뜯거나 나무를 어루만지는 동안 시나브로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스스로 삶을 바꿀 수 없으면 흙을 만지거나 고기잡이를 하더라도 삶을 바꾸지 못합니다. 스스로 삶을 바꾸지 못하면 뛰어난 스승을 만나거나 훌륭한 이슬떨이 곁에 있더라도 삶을 바꾸지 못합니다.


  그러면, 삶은 왜 바꾸어야 할까요? 삶은 굳이 바꾸어야 할까요? 스스로 아름답게 살아간다면 애써 삶을 안 바꾸어도 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스스로 아름답게 살아가더라도 날마다 삶을 바꾸기 마련이에요. 어제는 어제요 오늘은 오늘입니다. 오늘은 오늘대로 새로운 하루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사랑과 꿈을 키웁니다. 다가오는 앞날에는 앞날대로 새삼스러운 사랑과 꿈을 품습니다.


  《이대로 가면 또 진다》(철수와영희,2014)라는 책을 읽다가, “저는 요즘 대학생들은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교수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짧지만 저는 경험상 노력하면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진실과 정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나가면 달라지는 게 보여요. 그런 점에서 저는 학습 모임을 제안하고 싶어요(40쪽).”와 같은 대목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 밑줄을 죽 긋습니다. 아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저 스스로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꿈(희망)을 품는 사람은 이웃과 동무한테서도 꿈을 읽습니다. 스스로 꿈을 품지 않는 사람은 이웃과 동무한테 꿈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채지 못합니다. 스스로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리 고단하거나 어렵거나 팍팍하더라도 꿈을 붙잡으면서 웃습니다. 스스로 꿈꾸지 않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리 느긋하거나 넉넉하거나 한갓지더라도 꿈을 그리지 않고 웃을 줄 모릅니다.


  대학생을 바라보며 ‘꿈이 안 보인다’고 말하는 교수는 이녁 스스로 꿈이 없거나 꿈을 안 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을 바라보며 ‘꿈이 보인다’고 말하는 교수는 이녁 스스로 꿈이 있거나 꿈을 보기 때문입니다.


  말을 바꾸어 ‘푸름이한테 꿈이 있는가?’라든지 ‘어린이한테 꿈이 있는가?’ 같은 이야기를 물어 보셔요. 이때에도 똑같습니다. 푸름이한테서 꿈을 읽으려 하지 않는 어른은 어른 스스로 꿈이 없습니다. 어린이한테서 꿈을 느끼려 하지 않는 어른은 어른 스스로 꿈을 모릅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얻을까요? 아무것도 못 얻으리라 여기는 사람은 책을 백만 권 읽더라도 아무것도 못 얻습니다. 무엇이든 얻는다고 여기는 사람은 딱 한 줄만 읽더라도 무엇이든 얻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얻겠는가?’ 하고 생각하면, 오랜 나날 아름답고 훌륭한 빛을 베풀었다는 책을 손에 쥐어도 가슴이 울리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을 바꾸도록 힘을 쏟아야지!’ 하고 다짐하면, 이웃에서 그 책은 너무 허접하니 읽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는 책을 읽을 적에도 아름답고 훌륭한 빛을 얻습니다.


  마음이 마음을 부릅니다. 마음이 마음을 낳습니다. 사랑이 사랑을 부르고, 사랑이 사랑을 낳습니다. 평화를 바라거나 민주를 바란다면, 책을 읽으면서 늘 평화와 민주를 생각하셔요. 그러면, 책 마디마디에서 평화와 민주를 깨우치는 글이 톡톡 튀어나와 우리 가슴에 포근히 안깁니다. 평등을 바라거나 통일을 바란다면, 책을 읽는 내내 늘 평등과 통일을 생각하셔요. 그러면 책 마디마디에서 평등과 통일을 일깨우는 이야기가 새록새록 샘솟아 우리 마음밭에 고운 씨앗으로 드리웁니다.


  천 리를 걷는 길은 언제나 한 걸음부터입니다. 티끌을 차근차근 모으면 커다란 봉우리가 됩니다. 밥 한 술로 굶주린 이웃을 살립니다. 밥 한 술씩 열 사람이 모으니 한 그릇이 태어나요. 하늘은 선물을 똑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때로는 하늘이 선물을 똑 떨어뜨릴 수 있을 테지만, 하늘은 우리가 스스로 선물을 빚어서 스스로 기쁘게 하기를 기다립니다. 스스로 씨앗을 심어서 열매를 거두기를 바라는 하늘입니다. 스스로 씨앗을 심는 사람을 알뜰히 여겨 사랑하는 땅이요 흙입니다.


  남이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많은 남이 나를 사랑하더라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부질없습니다. 스스로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이 나를 사랑하더라도 사랑을 느끼지 못해요. 스스로 나를 사랑하면 둘레에서 나를 안 쳐다보더라도 즐겁습니다. 노래는 스스로 부르기에 노래이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켜야 노래가 아닙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내 노래예요.


  《이대로 가면 또 진다》라는 책은 끝자락에서, “혹시 상상해 보셨나요? 병원비를 무료로 하는 법, 대학 등록금 없애는 법, 고졸자와 대졸자 사이의 임금격차를 없애는 법, 이런 법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만들어지는 날을 말입니다(106쪽).” 하고 묻습니다. 우리 스스로 ‘아름다운 법’을 마음속으로 그리라고 묻습니다. 남이 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꿈꾸고 바라며 일구라고 이야기합니다. 꿈꾸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꿈꿀 때에 이룬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을 때에 생각하지 않으면 읽으나 마나이기 마련입니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어떻게 거듭나고 싶은지 생각하지 않으면 읽으나 마나 그대로입니다. 밥을 먹을 적에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 밥이 내 몸으로 들어와 어떤 기운이 되는가를 생각할 노릇입니다. 아침해를 바라보면서 생각해야 합니다. 저 햇볕이 내 살갗에 닿아 얼마나 즐거운가를 생각할 노릇입니다. 나무와 풀이 햇볕을 받아 푸르고, 나무도 풀도 빗물을 먹어 싱그러우며, 나무도 풀도 바람을 들이켜며 아름답습니다.


  스스로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어떤 스승이 찾아와도 안 됩니다. 스스로 배우려 하는 사람한테는 아무런 스승이 없어도 다 됩니다. 스스로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어떤 책을 갖다 주어도 배우지 못합니다. 스스로 배우려는 사람한테는 책 한 권 없이 시골에서 호미와 쟁기와 가래를 손에 쥐어도 삶과 꿈과 넋을 즐겁게 배웁니다.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푸름이와 함께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한테 무엇을 물어 보는가 돌아볼 노릇이다. 아이는 어른한테 무엇을 물어 보는지 생각할 노릇이다. 아이는 어른한테서 무엇을 배워야 사람답게 튼튼하며 씩씩하고 사랑스레 자랄는지 돌아볼 노릇이다. 어른은 아이한테 무엇을 물려주어야 사람다운 꿈과 넋과 빛을 가꿀 만한지 생각할 노릇이다. 대학입시에 얽매인 채 참고서와 자습서만 아이한테 갖다 안기지 않는가. 대학입시가 끝난 뒤에는 자기계발과 처세만 바라보는 책을 갖다 안기지 않는가. 아이와 함께 어른 누구나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물을 노릇이라고 느낀다. ‘우리는 누구와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헤아리면서 스스로 묻고 얘기할 노릇이라고 느낀다. 아이한테 묻는다. ‘너는 어디에서 왔니?’ ‘너는 누구니?’ ‘너는 어떤 사랑이니?’ ‘너는 어떤 꿈을 이루려고 태어났니?’ 4347.4.1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 2015 오픈키드 좋은어린이책 목록 추천도서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4년 04월 18일에 저장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