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72. 2014.4.26.



  날마다 먹고 또 먹으니, 정구지잎이 쓰거나 매운지 못 느낀다. 아니, 우리 집에서 돋는 정구지잎은 달고 맛나다고 느낀다. 집에서 뜯는 풀을 먹다가 밥집에서 내놓는 풀 반찬을 먹으면 거의 맹물과 같은 맛이 난다고 느낀다. 풀을 먹는대서 다 좋은 밥이 아니라, 제 보금자리에서 돋는 풀을 먹어야 비로소 좋은 밥이 된다고 느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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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랑 놀자 26] 펼침책



  펼치면 그림이 튀어나오는 책이 있습니다. 여느 책은 종이를 한 쪽씩 넘기면서 읽고, 펼칠 적에 그림이 튀어나오는 책은 좍 펼치는 그림을 두루 살피면서 읽습니다. 올록볼록 올망졸망 튀어나와 이루는 무늬와 빛을 읽습니다. 그러고 보면, 종이를 알맞게 자르고 두꺼운 판을 왼쪽과 오른쪽에 대어 붙인 뒤, 살짝 덮었다가 가만히 펼치는 놀이를 어릴 적에 곧잘 했습니다. 펼칠 적에 어떤 무늬와 모양이 생길까 하고 생각하면서 종이를 알맞게 자르거나 오리거나 붙입니다. 한국도 책을 묶은 발자취는 제법 깊지만, 여느 사람들이 두루 즐길 만한 책을 만들어 널리 읽는 발자취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흔히 ‘팝업북(pop-up book)’과 같은 영어를 쓰는데, 아이들 눈높이에서 바라본다면, 펼치는 책이기에 ‘펼침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4347.5.8.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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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42. 2014.5.6. 사름벼리가 만든 책



  일곱 살 사름벼리가 책을 만든다. 얼추 열째가 되는 책이지 싶다. 종이를 묶어서 책이 되는 줄 아이 나름대로 헤아리고는, 가위로 종이를 알맞게 잘라서 접은 다음 모둔다. 그러고는 연필과 ‘빈 책’을 들고 다니면서 무언가 조물조물 쓰고 그린다. 한참 이렇게 하고 나서 살그마니 하나 건넨다. “자, 이거 하나 가지세요. 이것도 가지세요.” 사름벼리가 만든 여러 가지 ‘작은 책’ 가운데 셋을 얻는다. 온누리에 꼭 하나만 있는 책을 선물받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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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41. 2014.5.3.ㄴ 누나가 읽어 줄게



  글을 거의 다 알아보는 큰아이는 무엇이든 글이 보이면 읽는 재미에 빠진다. 동생을 옆에 앉히거나 함께 엎드려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일도 퍽 좋아한다. 동생은 아직 글을 모른다. 누나가 찬찬히 짚어서 알려주어도 모른다. 더 있어야지 싶다. 작은아이는 혼자서 옷을 입고 벗을 수 있을 무렵 비로소 글을 알려줄 수 있으리라 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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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140. 2014.5.3.ㄱ 선물받은 책을



  선물받은 책을 두 아이가 모두 무릎에 올려놓고 좋아한다. 큰아이는 펼침책이 재미있고, 작은아이는 소리책이 재미있다. 큰아이는 동생더러 이것 봐라 하면서 확확 펼치는 책을 보여주려 하고, 작은아이는 누나더러 소리 흐르는 책이 좋다면서 노래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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